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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7 12:18
직관이라는 건 그냥 한 개인이 골몰하다가 뚝 튀어 나오는 것 만이 아니라
세상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형성되는 측면도 크다고 봅니다. 그 세상에서는 타인 즉, 사람들 회사로 치면 동료 내지 부하직원들도 포함되고요. 창조적 혁신을 위해서는 개인이 모든것을 알아야 된다고 주장하시는데 현 시점에서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저는
25/02/17 12:43
물론 이것의 반대논리로, '분업'이 있습니다. '분업을 하고, 작은 단위에서, 각자 직관을 발휘하여 혁신해나가면 된다.' 이거죠. 그러면 개인은 분업한 그 작은 단위 안에서만, 다 알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분업을 AI와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AI에게 창의성을 기대할 수 없으면, 결국 개인이 모든 걸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전문적으로 세세히 아는게 아니라, 그 본질적인 것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이겠죠. 혹은 미드필더의 관점에서 또는 축구감독의 관점에서, 공격과 수비를 알아야 하는 것이겠죠. 창의뿐만 아니라, 의사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 되는 거라 봅니다. 모든 걸 다 알아야, 혁신적인 전략도 나오고, 탁월한 의사결정도 나오는 거라 봅니다. 경쟁자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 도태될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25/02/17 13:07
결국 님 주장의 요지는 기업이든 사업체도 우리 인간처럼
두뇌의 역할을 하는 뛰어난 개인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 구성원은 ai로 대체하여 인체의 손발처럼 자기역할만 수행하면 족하다로 읽히는데 맞나요? 저는 본질적으로 그런 뛰어난 개인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전제에서부터 저랑 생각을 달리하십니다. 특히 신체적 능력처럼 인간의 정신적자원 또한 유한한데 인공지능을 통해 수집된 정보들을 통합하여 [판단하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보이는데(현 ai가 놀랄만큼 발달했을지라도 환각등 현상이 존대해서 이에 대해 검증하고 검토하는 절차는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게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마치 고대 그리스의 철인통치를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이상론적일 이야기일 뿐이죠.
25/02/17 13:34
아뇨. 그런 개인들의 수요가 증가할 거란 거죠. 축구를 중앙미드필더만으로 할 수 있나요. AI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고요.
25/02/17 14:25
ai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걸 인정하신다면..
현행 인간이 구성원으로서 서로 소통하며 의사결정하는게 더 낫죠. 굳이 기업이나 사업체 나아가 정부조직이 해당 부분을 ai로 교체하고 님이 의미하시는 개인에 의한 의사결정체제를 도입할 이유를 모르겠네요. (나아가 그 방향으로 수요가 증가할지도 의문이구요)
25/02/17 14:40
A : '기업과 정부에 AI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한게 맞나요?
B : 아뇨. 이 글에서 그런 주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개인 입장에서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유망해보이는 길 하나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제목도 그 내용에 부합한다고 봅니다.
25/02/17 15:06
이 글의 논지는 AI 시대에 개인주의와 직관이 중요해지고, 제너럴리스트가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전제(즉, AI가 직군을 대체할 가능성과 제너럴리스트의 부상)에 대한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님이 그렇게 신뢰하시는 gpt에게 물어보니 직군대체가 논지 전개에 있어서 전제로서 검토가 필요하다는데요?
25/02/17 18:36
(수정됨) gpt를 비롯한 많은 LLM들이 AI의 인간대체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글에 전부 동의는 안하지만 큰 줄기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 산업화시대로부터 내려온 대규모 조직구조들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전 개개인이 마이크로 컴퍼니를 차려서 각자가 사장이 되는 경우가 많아 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하고 있습니다.
25/02/17 12:56
(수정됨) 일단 글에서 직관의 정의, 혁신의 정의가 모호하고 두 단어가 혼재돼 쓰인 걸 차치하고 직관에 대해서만 써보자면... 직관은 본질적으로 개인주의 문화/ 집단주의 문화와 관련성이 적습니다. 정확한 훈련과 데이터와 엄밀하게 주어지는 피드백이 수년에서 수십년 쌓였을 때 쓸만한 데이터가 딸깍! 하고 나오는 정도이고, 이 분야를 평생에 걸쳐 연구한 게리 클레인의 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직관적인 판단을 했던 케이스를 들여다보니 30년 동안 활약한 소방수, 15년 동안 훈련/ 비행한 전투기 조종사 등... 매 활동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이 주어지고 오랫 동안 경험이 축적된 케이스죠. 그나마도 자기 전문 영역을 벗어난 분야이거나 인생에서 중요한 판단이라면 직관을 따르지 말라고까지 게리 클라인은 주장합니다. 이런 점들을 다 감안했을 때 직관이 개인이 모든 것을 안다고 나올 것인지는 회의적이며, 그 직관이 집단과 사회를 바꿀 '혁신'이 될 것인가? 요원한 일입니다. 세상 거의 모든 혁신은 앞사람의 업적에 약간의 변주를 더해 탄생한 것이니까요.
25/02/17 13:26
의사결정력에서 AI를 이용한 개인과 유사한 것은 CEO라 봅니다. 재무전문가가 제조기업의 CEO가 된다고 해봅시다. 그는 기술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기술자가 CEO가 될 때도 그는 재무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창의에 있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불가능하거나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오르려면, 거인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이 뉴턴 머릿속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25/02/17 13:07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ai를 이용하게 된다는 가정하에선, 오히려 공교육보다 더 획일적인 사람을 양성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5/02/17 18:42
자신을 잘 간직하는 사람(철인)은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휩쓸려가게 마련이죠. 흑인 인종차별하는 ai를 폐기하고, 딥시크한테 허구언날 천안문과 동북공정 물어보는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부처조차도 환경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25/02/18 00:46
AI를 통하여 개인의 지식 습득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거기에 개인의 창의성을 더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방법론은 꽤나 흥미롭네요.
그러나 그것에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지식을 수집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할텐데, 보통 여태까지는 여기서 집단지성이 발휘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걸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 AI에 의해서 검증된 지식이 올바른 방향으로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요? AI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보장은 누가 해야 할까요? 이런 숙제가 남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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