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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7/03 19:11:05
Name v.Serum
File #1 여저뭣같은소리.jpg (60.2 KB), Download : 1506
Subject [일반] 여저뭐 이런저런 상반기 이야기



어느덧 2024년도 7월인데

올 상반기   난 뭘 했나 하며 생각을 정리하던 와중에

자게의 https://pgr21.net/freedom/101794?page=2 를 읽고

이런글 좋은데? 싶어서 따라하기를 시전해보기로 했습니다.
==========================================

1. 클롭이 리버풀을 떠났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는 피지알의 악질 리버풀빠 아니겠습니까..?  너무 악질이라 가끔 물의를 일으키는 점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아무튼 리버풀을 영광의 길로 이끌어 온 클롭감독이 본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며 자진 사임을 선언하더니 팀을 떠났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맨유의 퍼거슨경처럼 오래토록 팀에 남아주길 바라지만,

" 더 늦기전에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것'을 시도하려한다" 는 그의 말에

위르겐 클롭이라는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가 축구판에 돌아오길 기대하지만 . 리버풀감독 하면서 너무 많이 늙어버렸기에.. 그냥 이양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평생에 이양반하고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흐..


2. 민희진과 뉴진스

상반기 최대 이슈는 이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사실 저는 .. 소녀시대 이후 걸그룹과 아이돌 씬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라..
뉴진스도 몇몇 곡은 들어봤다 정도지 멤버가 누군지, 그런것도 몰랐습니다.  민희진씨야 소녀시대 디렉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는 아무것도 모르는 제 입장에서도 흥미롭긴 하더군요 .

회사의 문제를 다 떠나서
어린 친구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뭐 소송이 오고 가고 하는 모양인데, 어른들의 사정이 반짝거리는 친구들의 빛을 가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3. 3종경기를 완주하다

저는 취미로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었고,  
여차저차 해서 3종경기에 도전하기로 결정하여 수영과 달리기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수영 55일차때 쓴 글 : https://pgr21.net/freedom/98016?divpage=20&sn=on&ss=on&sc=on&keyword=seru
작년에 다녀온 프랑스 자전거대회 사진 : https://pgr21.net/freedom/99751?divpage=20&sn=on&ss=on&sc=on&keyword=seru

작년 2023년에는 아주 오래도록 벼르던 파리의 자전거 대회를 완주했기에
2024년 올해는 3종경기의 가장 짧은 올림픽 코스를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던 것이죠.

국내 3종경기 입문자들의 성지라는 대구시 배 3종경기 대회에 참여했고

수영장이 아닌 거대한 호수에 처음 풍덩 했을땐  "이 이걸??? 나 못할것같은데 ㅠㅠ" 하는 겁이 덜컥 났었지만

'이까지 왔는데 최선을 다 해보자' 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더니 어쨋든 컷오프 전에 여유있게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조차 3종경기 중에서는 가장 짧은 코스를 완주한 것 뿐이긴 해도

'이번생에 내가 이걸 해보다니....'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운동 특히 달리기, 수영, 자전거 이런 친구들은 말이죠

남과 경쟁하지 않아도 나만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게 정말 대단하지 않나 생각 합니다.

작은 성취라도 말이죠, 이렇게 성취감을 얻는다는것 자체로 삶에 있어서 정말 대단한 에너지가 되니까 말이죠.

*TMI

3종 경기는 올림픽코스 , 하프, 아이언맨코스(철인코스)로 나뉘어지며 (엘리트 레벨은 올림픽코스보다 짧은 대회도 존재함)
제일 짧은것이 올림픽코스로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
하프가 2km, 80km, 20km, 풀코스 라고 불리우는  아이언맨코스는 무려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달리기 42.195 km….. 이다
그리하여 원래는 저 아이언맨 코스를 두고 철인이라고 부르며 나머지는 그냥 3종경기 트라이에슬론 이라고만 칭한다고 함
국내에는 철인3종경기 라고 으례 부르기는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3종경기를 하는 선수를 모두 트라이에슬릿 이라고 칭하기는 하나,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하는 사람에 한해 철인, 아이언맨 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는게 보편적인 인식 이라는 듯 함.



4. 트럼펫을 샀다.

어려서부터 피아노 기타 드럼 이런저런 다양한 악기들을 배웠습니다만
남자라면 누구나 '섹소폰' '트럼펫' 같은 로망은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언젠가 트럼펫을 배워 역습의샤아 메인테마를 불며 지온공국 만세를 외칠테다' 라는 로망을 가슴에 품고만 있었는데 (???)

one day... one day 하지말고 DAY ONE 하라는 말을 보고
걍 사버렸습니다.  중고로 30만원짜리 야마하 입문 트럼펫을 말이죠. (물론 이것도 며칠 고민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유투브를 보고 열심히 뿌뿌 불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이거 소리도 안나고 도대체 뭐 이런게 다 있나.. 얼굴 터질거같은데.." 싶다가도 한 일주일 쯤 되니까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불어지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열심히 연습하는데 사실 잘 늘지는 않아서 조금 흥미가 누그러지긴 하지만
짧은 멜로디 하나씩 연습해서 동영상 녹화해보면 내 스스로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습니다 크크크
여러분도 저와같은 로망이 있으시다면 . one day.. 언젠가는.. 하지 마시고  DAY ONE !! 하시기 바랍니다.
30만원으로 이런 행복을 샀다니 .. 진짜로 행복합니다. (섹소폰은 좀 비싼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의 위대한 트럼펫 스승님 유투부에 무한히 감사를 드리며..


5. 기아 타이거즈가 리그 1위를 질주하다.

저는 야알못이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기아 타이거즈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좋아하십니다..
기아 타이거즈 마킹 유니폼을 선물로 받기를 원하시는.. 이정도면 설명이 좀 되려나요? 아무튼
이번시즌 기아타이거즈가 현재까지 리그 1윕니다.  저야 기아가 잘하든 못하든 그걸 소재로 어머니와 대화를 하니 그 자체로 땡큐지만
이.. 참 야구라는 스포츠는 왜 맨날 하는지.. 야구 팬분들이 왜 스스로 야구는 정신질환이라고 하는지 조금.. 알 것 도 같습니다
어머님도 매일매일 경기 결과에따라 분위기가 왔다갔다 하시니, 저로써도 참 난감할때가 많더라고요
저희 어머니는 이상하리만치 최원준 선수를 좋아하시는데, 시즌 초반 잘하다 최근 부진해서 걱정이 많으시던데

좀 잘했으면...부탁드립니다 최원준선수 ㅠㅠ


6. 핸섬가이즈 대만족!!!

상반기에 본 영화중에 최고로 만족한 영화는 "핸섬가이즈" 되시겠습니다
저에게는 영화가 정말로 정말로 마음에 들어서
어설픈 추천사를 자유게시판에 남기기도 했는데..  글을 써놓고 생각해보니 '아 너무 찬양하는 글을 쓴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제 글을 보고 영화를 보신분이 계시다면 부디 취향에 맞았기를 바래봅니다.


7.  유로 2024가 너무 재미없다....

제가 피지알 불판에 모여 여러분과 유로를 본게 언제부터냐 .. 이번이 벌써 유로만 따져도 한 3회차 4회차 쯤 되는것 같은데
이토록 유로 불판에 모인사람이 적은 대회가 있었나 싶습니다.
벌써 토너먼트가 시작되었고 16강이 진행되는 내내 불판에 사람이 너무 적어서 판이 탄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ㅠㅠ

근데 그도 그럴것이, 역대 이렇게 재미없던 유로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들이 별로라고 해야되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뭔가 잉글랜드 정도를 제외하면 참여국의 스쿼드가 예전같진 않은 느낌도 있고, 사람들의 관심이 좀 축구에서 멀어졌나 싶기도 하고..
제가 봐도 말이죠 실제 경기 자체도 좀 노잼이기도 합니다. . 지난대회 우승국인 이테리는 스위스한테 뒤지게 뚜드러 맞다 탈락해버렸고요.
*역시 스팔레티는 김민재빨이었다 이말입니다 (?)


그래도 이제 8강 4강 진행되다보면 불판에 모여앉는 숫자가 좀 늘어나려나요?

저는 SKY92님의 피자이벤트에 포르투칼의 우승을 예측해놨는데 당장 포르투칼도 슬로베니아한테 탈락 위기에 몰렸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자 그럼 저는 이만

스연게와 불판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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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
24/07/03 19:43
수정 아이콘
축구의 경우 너무 큰 이벤트가 몰려서 피로감이 듭니다.

아시안컵도 있었고 그 뒤 월드컵 예선도 있고

유럽의 경우 챔스 바로 이후 유로 2024도 있고

더구나 영혼의 텐백 경기를 국대급 경기에서 자주 보니

지치는 감도 좀 있네요.

골도 너무 안 나옵니다.
24/07/04 04:48
수정 아이콘
최근에 좀 .. 대회들이 몰려 피로감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안그래도 경기수가 많고 대회가 끊이질 않으니 좀 지치는 감이 있는데

유에파나 피파는 경기를 늘려 돈을 더 벌어볼 심산이던데 참 걱정이 듭니다
지그제프
24/07/04 04:41
수정 아이콘
악알못이시네요 관악기는 역시 트롬본이죠. 농담이구요. 처음엔 입술 부르트실텐데 괜챦으셨나요?
24/07/04 04:50
수정 아이콘
전 입술이 부르튼다는건 몰랐고 입술이 지쳐버린다고 해야되나...

이게 ... 한 한시간 연습하면 더이상 연습조차 불가능하다는게 이 악기의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 싶었습니다ㅠㅠ

연습을 하면 할수록 소리가 더 안나!!
지그제프
24/07/04 05:52
수정 아이콘
아 그렇죠! 입술이 저리다고할까 입술에 전기오른다고할까 그런것도 있었죠. 워낙 오래전이라 잊고 있었네요.

그래도 곧 입술에 굳은살? 베기면 괜챦아질거예요.
Dr.박부장
24/07/04 12:58
수정 아이콘
입술에도 굳은 살이 베길 수 있는 겁니까? 어릴 때 단소 소리도 못 내 본 저한테는 트럼펫, 트럼본 연주하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지그제프
24/07/04 15:20
수정 아이콘
처음불면 입술이 팅팅불었었던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굳은살이 배기지는 않는데 마치 굳은살이배기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잊었었던일인데 이글 덕분에 다시 생각이 나기 시작하니 끝이없는 늙은이 라떼 스토리가 솟구치네요 하하..
24/07/04 14:40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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