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

블루팀에서 기이하게도 징크스와 애니를 모두 먹는 밴픽이 나왔습니다. 노틸의 티어가 어느정도라고 판단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애니/오공/징크스가 블루팀 1페이즈에서 뽑힙니다. 오공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신파자 이전까지의 오브젝트 영향력이 낮다는 것이죠.

이것을 티원에서는 킨드레드가 오공 성장 이전에 많은 압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카정에서 크게 사고가 터지면서 오공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올라오는데...저는 이 판단이 이해가 안되는게

사실 킨드가 니달리급의 스노우볼 챔프도 아니거니와.. 탑은 타워에 라인이 애매하게 박힌 상태라 백업이 불가능하며

미드는 라인이 가운데 걸친 가운데 e이속버프도 있는 애니의 백업이 당연하게도 빠른 상황인데 이 상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너가 매드전도 그렇고 초반에 강한 챔을 쥐게될 때 이런 터널시야 교전이 종종 나오는데 수정이 필요한 상황 같습니다.

이후에는 초반에 굴려야 하는 부분을 하나도 만들지 못하며 오공이 무난하게 성장하게 되었죠.

페이커도 팀이 너무 불리하면 정확한 계산이 안나올때가 있는데 그것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역전 가능성이 0퍼센트인 경기라고 봤습니다.

사실 징크스 아펠구도는 징크스가 무난히 크고나면 사거리 때문에 아펠이 포지션이 앞으로 쏠리게되는데, 잘큰 오공 애니한테 그대로 쓸리죠.

저는 이판에서 이미 킨드는 버렸으면 했습니다. 딜각이 너무 안나오는걸 스스로도 확인했거든요.

5픽 브라움도 신의한수라고 봤는데 노틸 그랩각만 대신 맞으면 노틸부터 패도 되는 징동이라..

2세트 : 

블루팀에서 우선 최고의 카드중 하나인 마오를 가져왔는데, 티원은 2원딜 조합을 설계해왔고 

징동은 앞라인 녹이기 싸움으로 구도를 잡았습니다.

서로 탑정글 투탱커를 두고 미드원딜이 녹이는 구도인데, 징동이 카시라는 히든카드를 꺼냈죠. 

저는 무난히 갔으면 무조건 징동이 이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ad딜로만 앞라인을 녹여야하는 티원vs ap/ad 고른딜로 앞라인 녹이는 징동이라 

티원은 징동보다 한명을 늦게 잡는 순간 징크스에 다쓸리거든요.

실제로도 마지막한타보면 사이온이 2코어 트타자야한테 한참을 맞아도 버틸만하죠.  

그런데 페이커를 잡히면서 카시가 포지션이 앞으로 쏠리자 오른이 카시를, 라칸 마오가 징크스를 잡아내면서

상대 조합 파워가 나오기전에 넥서스를 밀어버립니다. (구마유시가 카시궁을 신경쓴것도 컸다고 생각하네요.)

3세트 : 

드디어 레드팀다운 밴픽이 나왔습니다. 애니를 줬지만 징크스,크산테라는 동티어 픽을 두개 가져왔고, 노틸을 스왑하고 탑카운터도 뽑았죠.

저는 여기서도 티원이 카직스를 가져오면서, 티원이 초반 오브젝트를 교전없이 가져오는걸 되게 선호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카직스는 대회씬에서는 선톱날-그림자의검 빠른 가성비 코어 트리로 초반부터 강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용도로 사용하거든요. 

그러나 젠지나 징동정도 되는 체급에선 코어차이가 나지 않으면 공짜로 주는 오브젝트는 없었고 전령한타는 대패합니다. 

그래도 후반에 애니 뒤텔이 마킹되면서 안그래도 라인전을 이긴 징크스가 한번 더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하였고,

탑에서도 격차를 잘 내준 그웬이 날뛰면서 무난하게 세트승을 가져갑니다.

근데 이쯤했으면 정말로.. 카직스, 녹턴, 킨드류는 그만 썼으면 헀어요. 

4세트 : 

저는 레드 4픽에서 그라가스가 나왔으면 했습니다. 부족한 ap딜도 채우면서, 오공을 징크스에 떼어낼수도있으며 스왑도 가능했거든요.

4픽에 그라가스를 뽑고 상대가 탱대 탱싸움을 유도하는 오른이 나온다면 정글로 스왑하고 그웬을 뽑아도 좋았죠. 

ap비중이 너무 높은게 문제라서 안뽑나 싶었는데.. 5세트에 3ap 뽑는걸 보면 절대 그런건 아니었다 봅니다.

어쨋든 여기서 말파이트가 나오는데, 티원은 아펠억까하기는 좋을지 모르나 상대 상체가 노딜이어야 하는 밴픽이었죠.

그런데 탑도 그라가스가 유리하고, 미드도 선제공격 애니가 성장을 방해받지 않는 노틸을 상대하게 됩니다. 그럼 오공이라도 말려야하는데

또 또드레드..이 와중에 초반에 또다시 킨드가 카정을 들어갔고, 이것을 카나비가 체크하면서 그대로 미드를 경유해 달렸죠.

애초에 미싱이 저기 와드를 해둔것 자체가 킨드가 넘어오는 것까지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반설계부터 밀렸죠.

레드까지 막으면 대박, 아니어도 스펠교환하면 오공은 칼부까지 먹었기 때문에 캠프 이득인 상황이라 징동이 기분나쁠게 없거든요.

여기서 페이커는 1세트에 그 초반참사가 생각났는지 두들겨 맞으면서 킨드쪽으로 붙어줍니다. 나이트는 근거리 하나를 마무리하면서

2렙까지 찍으며 압박했고 킨드가 산게 그나마 천만다행인 상황에서 케리아가 백업와서 진짜 최소한의 손해로 메꿔줍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탑도 불리 미드도 불리한 상황에서 오공을 성장 방해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게임내내 격차를 벌려나가며

오공을 막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릅니다. 카나비가 승자 인터뷰에서도 밝히는데 원딜메타에서 원딜을 억까할수 있는 좋은 픽이라고 말하죠.

오공이 초반에 필요한 성장에 대한 시간까지를 팀적으로 메꿔줄 수 있다면 탐켄치로도 세이브가 안되는 수준이라는걸 이경기로 보여줍니다.

5세트 : 

그라가스가 미드로 쓰일 수 도 있지만 탑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셀프로 라인전이 힘든 그웬을 뽑고, 5픽에는 또 노틸이 나옵니다.

진짜 이해가 하나도 안되는 밴픽인데, 아펠이 조금이라도 성장이 좋아야 괜찮은 아펠 징크스 구도에서 저렇게 탑에 셀프 카운터를 뽑는다면

그웬에 대한 투자가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리죠. 그럼 결국 징크스와 아펠은 무난히 크게되면 징크스가 유리한 구도..

차라리 탑에 오른을 뽑고, 리산으로 반반을 유도한다던가...탑을 강하게 갈거면 케넨도 있는 상황...

안그래도 마오가 초반엔 세주보다 힘이 약한 상황에서 거기에 노틸까지 더한다는건 사일나오면 성장도 못막고 밸류도 떨어지는 밴픽이 되죠.

초반에 카나비가 미드에 거의 3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서 페이커의 점멸을 뺏지만 그사이에 굴릴만한것도 없는 티원상황..

그리고 삼고초려해서 결국 6분대에 따버립니다. 이로써 12분대에 로아 헤르메스가 완성된 사일러스는 존재자체가 일단 갓이었죠.

그나마 이겨주고 있는 바텀에는 투자할 턴이 없고, 셀프 카운터로 뽑은 그웬이 못크면 후반이 보장되지 않으니 어거지로 탑에 턴을 투자해서 키워줬으나, 애초에 카운터라인을 키워준 것이기 때문에 그사이에 369가 벌어놓은 스노우볼이 작용해서 큰 격차가 나지 않습니다.

그대로 지는가 싶던 와중, 그웬이 기가막히게 징크스쪽으로 돌파 + 마오카이 궁에 아다리맞게 궁쓴 라칸이 속박당해서 징크스가 죽으면서

중간에 역전각도 잡았습니다만.. 용싸움에서 마오카이가 죽으면서 4:5가 된 와중에 조합상 바론을 주게되면 스노우볼이 너무 크게구를것이라

생각한 티원이 무기도 애매한 아펠과 4:5한타를 열면서 그대로 대패하고 바론을 주면서 게임이 무너집니다.

총평 :

이쯤되면 미드 탱커류를 썻을때 선제공격을 든 밸류값높은 미드에 대한 가치도 재고해 봐야 될 시점인것 같습니다.

조건부 챔프는 리턴값이 오공급이 아니면 쓰면 안되는 수준같구요.

팬으로써 쓴소리 하고싶지 않긴한데 티원은 진짜 밴픽적으로 짜온 조합 고수하는거 그만 버렸으면 해요. 연습을 원패턴으로만 하는건지..

같은 종류의 설계미스도 계속 나오는거 보면 피드백이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징동이 진짜 밴픽을 잘하는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래도 스코어가 제일 유동적으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옴므도 명품이네요. 

카나비의 오공은.. 그냥 밴으로 막는게 답인듯 합니다. 정글에서 이만큼 미친 캐리력 나오는건 밴으로 막는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