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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09:10
제가 기氣를 믿는건 아니지만, 살아보니까 흐름이라는건 진짜 무시못하더군요.
아무리 멋진 패배라도 두번 세번 약간씩 못해서 지다보면 이게 쌓이고 쌓여서 더 안좋아지고 반대로 되게 이상하게 혹은 아슬아슬하게 혹은 안좋은 경기력으로 이기더라도 이기다보면 경기력이 재정비가 되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살면서 게임이 아니라 대부분 일들이 그렇더라구요. 우연의 일치인데 일이 잘풀리다가도 계속 잘풀리면 흐름타서 더 좋고 안좋은 일들은 반대고..
22/02/25 09:13
전 되게 공감되네요
실제로 지금 티원 선수들도 실력이상의 그런 기운이 게임에서 느껴지죠 담원전 2세트 백도어 오더 같은거는 그 콜을 한 케리아도 훌륭하지만 우리 뭘 해도 다 된다라는 그 기세가 더 영향을 끼쳤기도 하고
22/02/25 13:03
게다가 경쟁종목은 사람 미치게 하는게,
승승장구하는 팀이 상대가 쉽게 막을거에 어려운 시도해도 상대가 어어 하다가 말리는 게 생각외로 많아서.. 롤처럼 승패 확실하게 가르는 종목이면 이거 때문에 이길 거 지고 질거 이기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종 운0이라고 답답해하는 그런 포인트들이 일부는 이런 기세에서 오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애매하거나 최근 지고 있는 팀: 하면 이기나? (관객 및 해설: 맞아 하라고 아오 좀) 하고 별거 못하다가 짐 이기는 팀: ??? - (서걱) 가즈아 얘들아!!!! 다른 팀원 - 어 뭐야? 맞아? 근데 암튼 고했으니까 일단 고 -> 근데 승리함 이런 경기들이 포장이 좋아 그러지 우리가 보이스까지 세세하게 다 들으면 생각보다 더 많이 있을 거 같아요. 결론 - 이기는게 최고시다
22/02/25 09:36
공감합니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그런 기세 기운의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슬럼프를 겪던 타자도 어떻게든 바가지 안타라도 쳐내면 그걸 계기로 반등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처럼, 볼썽사나울지라도 연패의 기운을 어떻게든 끊어내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농심은.....
22/02/25 11:15
그래서 저는 지면서 배운다는 말 안 믿습니다
이기면서 좋은 습관만 챙겨 배우는게 훨씬 나으니까 그렇게 져가고 마음 다쳐가면서 어렵게 배울 필요 없어요
22/02/25 14:20
공감합니다. 아무리 수치화 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위닝 멘탈리티라는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예요 정말. 롤뿐만 아니라 인생사 전부
22/02/25 09:15
이거 반례가 농심이죠. 코로나, 선수 포지션 변경 등으로 6연패인데 오늘 지면 7연패라.
오늘 젠지전 이기면 좋지만 지면 남은 경기 전부 잡아야할텐데 그렇게 반등하기가 현 상태로는 참 힘들죠.
22/02/25 10:32
반례..라고 하면 주장에 반하는(=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사례라서..
아마 하고 싶으셨던 건 (글쓴이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승리로 기세를 타는 것과는 마찬가지로 패배가 쌓이면 나락을 가는 경향이 있고 그 대표사례로 농심이 있다..는 이야기셨을 거 같아요. 그렇다면 '같은 맥락이나 반대 방향의 사례는'과 같은 표현이 더 적절할 거 같습니다.
22/02/25 12:18
좋은 댓글이십니다. 저도 무심코 오용하는 부분인데 따끔하네요. 지적도 이렇게 젠틀하고 자세하게 해주시니 받는 사람도 저처럼 지나가는 사람도 공부가 되고 좋은것 같아요. 저도 addict님처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2/02/25 16:14
둘다 사용되는걸 간혹 보는 이유가 그만큼 착각하고 오용하는 경우가 많아서인듯요.
반례는 위 설명해주신대로 명제가 틀렸다는걸 증명하는 예시가 맞죵
22/02/25 09:19
1승 멸망전 하던 두 팀이 맞나 싶을정도로 DRX와 광동은 반등에 성공했네요. 올라올팀은 올라오는거 같습니다. 오늘 광동입장에서 담원전도 충분히 해볼만할거에요.
22/02/25 13:53
솔직히 탑정글은 몰라도 미드가 이 정도로 존재감이 없을줄은 몰랐었는데 그 이상으로 바텀두오가 다해주고 있습니다. 3위 예상은 제카가 어느정도 해 줄것으로 보고 예상한거일텐데 제카는 아직까진 기대 이하고 바텀은 역대급 고점같아요. 작년 쵸비 보는 느낌입니다.
22/02/25 09:28
농심이 코로나 이슈로 원래 로스터를 못돌린것도 있고,
외부에서 보기에는 최선의 로스터로 보이지 않는 경기도 있었고 하다보니 어느새 순위가 저렇게 떨어졌네요 ;;
22/02/25 09:50
졌잘싸같은건 세상에 없습니다. 프로에게 승리만큼 소중한 보약이 없고 패배만큼 무서운 독약이 없어요. 특히 리그전에서는
22/02/25 09:52
심리적인 면이 진짜 중요한거같긴합니다.
광동은 완전 다른팀이 되어버린..... 농심은 티원과 하는거보니 힘은 있어보이는데 반등할수있을지...
22/02/25 09:53
강팀상대로 졌잘싸를 외치는 건 다음 상대는 이번 상대보다 약팀으로 분류되니깐 이길 수 있겠지?라는 심리에서 오는 거라고 보는데, 그 상대적 약팀에게도 지면 그냥 진게 되버리는 거니깐... 이겨야 졌잘싸도 의미가 있겠죠
22/02/25 09:55
뭐 아직 동부리그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라... 광동이 정신차렷듯 또 갑자기 치고나오는 팀이나 상대적으로 대진 편한 팀 있으면 순위 자첸 순식간에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22/02/25 10:39
브리온은 그냥 질만해서 졌다고 보고 있고 광동도 기세 영향보다는 몸 풀린 엘림 + 노틸 잡은 호잇 영향 정도로 봅니다.
광동 4연승 거둔 팀이 코로나 맞은 농심 - 한화 - 브리온 - kt인데 엄청 대단한 업셋을 일으킨 것도 아니라서. 애초에 기인 페이트 테디라는 걸출한 라이너 데리고 저런 성적내는게 이상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지않나요? 물론 기세가 아예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건 끽해야 18전 기준으로 ±1승 정도의 영향일 거라고 봅니다.
22/02/25 10:50
DTD UTU가 크죠
졌잘싸가 반복되는 팀은 승리에 필요한 일부 요소는 잘 갖췄지만 일부는 못 갖춘 팀일 것이고 후자가 중후반 결정적인 순간에 발현되는 거라 잘하는 순간과 패배가 동시에 쌓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팀적인 문제 해결 못하면 졌잘싸를 승리로 바꾸기 매우 어려운 거죠
22/02/25 11:06
몇 몇 팀은 정말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티원 젠지 연이어 상대한 팀들이 좀 있죠. DRX가 처음에 샌박에게 일격을 당하고 티젠을 연달아 만났는데, 반등한게 대단합니다.
22/02/25 11:15
막상 이번 시즌 하위권 팀 경기보면 체급 조져서 라인전에서 끝남 이건 잘 안 보이는데 유리할때 이상한 판단해서 게임 조짐<- 이 케이스가 더 많이 보여서 오~ 전략하고 밴픽 잘 짜왔는데? 하고 응원하면 속터지게 지더군요
22/02/25 11:22
저는 선수들끼리 재능 자체가 엄청나게 차이나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생각하거든요?
다들 1군 데뷔전에는 대부분 챌린저 찍는 선수들이고 게다가 이 게임도 이제 10년이 넘어 고인물 있는데 거기를 뚫고 올라온거니. 그런데 승리가 습관이 되고 그걸 꾸준히 채운 선수들이 S급 이상으로 평받고 우리의 슈퍼스타가 되는 것 같아요 선수들에게는 승리만이 짜릿하고 항상 새롭고 항상 배울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졌잘싸는 저희가 팬으로 해줄 수 있는 위로일 뿐이구요.
22/02/25 11:56
이기는 거 보다 잘 싸우고 지는게 낫다는게 아니고, 이왕 지는거면 개털리는 것 보다는 잘 싸우기라도 하는게 낫다는거죠.
잘 싸우고 이기기 > 개똥같이 이기기 > 잘 싸우고 지기 > 개똥같이 지기
22/02/25 12:20
롤은 그냥 솔랭만 봐도 승률이 가장 중요한 게임입니다. 이 승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넥서스를 더 잘 깨는 노하우지 보통 경기력이라고 칭하는 라인전 한타 오브젝트 관리 이런 건 물론 아주 중요하긴 해도 결국 다 넥서스를 깨기 위한 과정 중 하나일 뿐이죠.
라인전 좀 못하고 스킬 적중률 좀 낮고 더 잘 죽고 더 잘 던져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티어가 더 높을 수 있는 게 롤입니다. 실제로 티어 가리고 솔랭 관전하면 티어 제대로 못 맞추는 분들이 많을 걸요. 그래서 경기력은 허상이라는 말도 있고요. 보통 팬들이 말하는 경기력은 잘 싸우고 스킬 잘 맞추는 걸 말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전 소위 경기력이 안 좋은 게임이라 해도 결국 넥서스 깼으면 다른 수사 없이 그냥 잘한 거라 생각합니다. 플레이어가 가진 넥서스 깨는 노하우를 더 잘 발휘했으니까요. 롤은 결국 그런 게임이에요.
22/02/25 12:27
가끔 실력은 애매한데, 리더쉽이 있어서 사람들을 잘 이끄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게임이 정말 편안해지는데, 이런것도 꽤나 중요한 능력 같아요.
22/02/25 12:41
체감상 프레딧브리온이랑 한화생명이 상위권팀이랑 비비면서 게임한거 같은데 9,10위이고
DRX랑 광동은 질때 무참하게 썰리는게 기억나고 연패 박던것도 기억나는데 3위, 5위이고 진짜 본문내용대로죠 이기는게 최곱니다 무조건 졌잘싸는 1번이면 족해요
22/02/25 15:16
후행적으로 보면 소수의 예외 제외하면 결국 상위팀이 대체로 하위팀 이기고 XX팀은 이 정도 순위/실력이 아닌데... 하는 여론들은 대체로 대진순서 문제인 경우가 많긴 했죠 크크
22/02/25 12:59
그냥 시즌 초엔 어떻게 비벼봤지만 결국 올라올 팀이 올라오고 내려갈 팀은 내려가는거 같아요. 농심도 기세보단 코로나 영향이 크고요.
22/02/25 13:14
리그가 전개될수록 챔프간 티어정리, 메타정립, 팀 고유의 승리공식 확립 등의 이유로 선수들 고유의 역량합계가 높은팀은 대개 제자리를 찾아가더군요.
광동이 그러했듯 농심도 결국 올라갈 팀이라고 봅니다. 코로나 이슈를 빼면 선수들의 역량 자체가 주저앉은것 같지는 않거든요. 기세라는건 큰 흐름에서는 결국 지엽적인게 아닌가 싶어요.
22/02/25 13:47
본문과는 별개로 승패 보고 새삼 느낀건데... 요번 시즌은 치고나가는 강팀은 두팀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승점자판기가 아예 사라진 보기 드문 시즌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원래 매년 전패에 가깝고 팬들조차 당연히 오늘도 지겠거니 하는 경기가 태반인 팀들이 1~2팀은 있던거같은데, 올해는 그런팀이 한개도 안보임...
22/02/25 14:17
극초반 승점자판기를 지금 플옵권 간 광동과 drx가 해놔서 밸런스가 기묘하게 맞는거 같아요
게다가 요즘 의문의 승점자판기를 해버린 농심까지..
22/02/25 15:50
큰 맥락에서 DRX는 샌박전 빼고 대진 운 때문에 꼬인거지 체급따라 간거라고 봅니다
브리온은 원래 현재 선수 구성으로 하늘이 돕지 않는 이상 갑자기 재능이 만개하지 않는 이상 플옵 못 가는 전력이고요 (특히 정글/원딜은 브레이킹 아웃 못 하면 LCK에서 뛸 수 있는 정도의 상태라서) 게다가 돌림판까지...
22/02/25 19:11
이기면 문제가 있어도 피드백하기 쉬운데 지면 피드백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연패로 자신감이 떨어지면 이제 피드백이 아예 의미가 없어져버리죠.
22/02/25 20:25
승부처에서 못 이겨서 팀 전체적으로 폼이 내려가거나 그런 경우 롤은 물론이고 여러 스포츠에서 종종 나오긴 하죠. 그게 다 그 승부처에서의 패배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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