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일하기 싫은날이므로 글을 하나 작성하려합니다.

원래는 클리어 하자마자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뿜뿜이었는데
어영부영하니 벌써 2주가량 지났네요.

5년전에 산 비타에 남은 게임 소프트 중에 최후까지 남은 소프트중 하나를 깼습니다.
(나머지 한장은 언제 깰지 기약이...)

구매한건 3년전인거 같은데...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러다 비타를 파는게 아니라 고철상에 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서야 클리어했네요.

아무래도 이렇게 오래걸린 초반부가 너무 지루했기 때문입니다.

초반부 살인범파트는 정말로... 재미가 없었거든요.
게다가 초반부에는 마법구도 몇개 없어서 탐험하기도 힘들고  스킬도 데미지가 시원시원하지 않으니
진행이 매우 더뎠습니다...(솔직히 기억도 잘안납니다... 워낙 한지 오래되서...)
또한 전에 클리어 한 게임이 셀세타의 수해였기 때문에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게임시스템에 기시감이 너무 느껴져서
지겨워진 영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티에 다나가 들어오면서 부터 뭐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다나가 뿜뿜하는 캐릭터성과 그 스토리에 쭉쭉 진행했습니다.
다나 만나기전까지 3년걸렸는데 만나고 나니 일주일이면 충분하더군요..
비타를 끄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나에게서 게르드의 향기가 나더군요.
스토리를 쓰신 콘도사장님께 할려면 할수 있잖아! 이소리를 몇번이나 한지 모릅니다.
(영웅전설 스토리도 써주시면 좋을텐데...)

영웅전설 섬의궤적 시리즈에 비해 한편에 이런 깔끔한 마무리를 지을수 있다는 것에 오랜만에 매우 흡족했습니다.
보통은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만  이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는것도 괜찮네요.

한가지 아쉬웠던건 메포라쉼을 잡으려고 별짓을 다하다가 레벨을 너무 올려버려서(75정도로 기억합니다..)
후반부가 매우 쉬웠다는게 좀 아쉽긴하네요.

엔딩 딱 보고 타이틀화면 돌아와서 다나가 있는걸 딱 보니
복잡미묘하고 알수없는 이 찡함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혹시 아직 안해보셨다면 플스4판도 있고 스위치 판도 있으니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비타는 안사셔도 되요... 보내줍시다.)



엔딩송 투척하고 사라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반부 음악 하나 더 투척하고 사라집니다.



다음에는 영웅전설 섬의 궤적 이야기를 쓰고 싶네요. 이것도 최근 클리어 했기에... 그런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요... 섬궤4 뺴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