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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6 05:13:31
Name 비역슨
Link #1 https://www.twitch.tv/videos/602387930
Subject [LOL] 야마토캐논의 T1 vs 젠지 밴픽 리뷰

올해 LEC의 분석/해설로 일하고 있는 야마토캐논이 결승전 이후 개인방송에서 짤막하게 리뷰 방송을 해서 조금 내용을 옮겨봅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하게 옮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 원 내용은 링크의 영상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튜브에도 곧 올라갈듯 싶네요.

 

매우 실망스러운 시리즈였다. 내가 스프링 스플릿 개막때부터 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건 여러분 모두 잘 알 것이다. 젠지의 플레이 방식은 나에게 매우 흥미로웠다. 미드정글 2:2가 아주 강하고 빡세게 가는 팀이었고, 비디디는 시즌 MVP 플레이어이고 클리드와의 시너지도 우수했다. 

그런데 그런 강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되었다.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다. 내 생각에 오늘 시리즈에서 젠지의 모습은 '무엇이 그들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무엇이 그들을 정규시즌 1위 자리에 올려놓았는지' 잊어버린듯한 모습이었다. 

이제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LCK 팀이 가장 기대되나요?' 라고 묻는다면 T1과 DRX라고 답할것 같다. (참고: 올 시즌 초 야마토캐논은 LCK에서 국제 경쟁력이 가장 강할것같은 팀으로 젠지와 DRX를 꼽았었습니다) 젠지의 오늘 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웠으니까. 게임의 많은 부분이 밴픽 차이에서 나왔고, 물론 단순히 T1이 플레이를 더 잘한것도 맞긴 하다. 

개개인의 기량에서 T1이 훨씬 더 뛰어났고 특히 커즈, 에포트, 테디 모두 우월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룰러는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라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보여줄 기회는 없었고 클리드 비디디 모두 정말 기대에 못 미쳤다.


1경기 밴픽

나는 이미 젠지의 강점(미드 정글의 게임 장악력)에 대해 얼마나 열광하는지 여러번 말했었다. 하지만 그런 강점이 오늘 시리즈 밴픽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T1이 결승전에 지각해서 밴카드 2개를 뺏겼는데, 내 생각에는 결승전같은 중요한 대회에서는 인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징계보다는 벌금같은 금전적인 징계를 때리는게 더 나을것같다. 밴 2개를 뺏기는 영향은 크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T1이 승리를 거둔점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젠지는 커즈에게 정글러 밴 3개를 투자했고 T1은 그레이브즈 카드를 꺼냈다. 클리드가 챔피언풀이 넓고 똑똑한 선수이니 그쪽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렉사이를 그레이브즈의 상대로 꺼낸것은 완벽한 재앙이었던것 같다. 렉사이 픽의 목적이 뭐였을까? 그레이브즈를 초반 게임에서 응징할 수 있는 픽도 아니고 그 이후에는 말할것도 없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픽이다. 리신이 이 상황에서는 훨씬 나은 옵션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초반 2:2, 3:3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고 바루스 상대하기도 더 좋고.

젠지가 1, 2픽에서 아펠리오스 오른을 가져간것은 일리가 있지만 오른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T1은 오른을 상대로 소위 '카운터픽' 이라고 평가받는 사일러스를 가져갔는데, 사일러스가 오른의 궁을 이용할 수 있는것은 좋지만 나는 사일이 오른의 진정한 카운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사일러스가 항상 팀파이트 전에 오른의 궁을 빼앗아 가지고 있었다. 사일러스 vs 오른의 구도에서 사일러스의 오른 궁 쿨타임이 긴 것이 문제가 되는데 이렇게 느리고 싸움이 적은 구도면 사일러스의 가치가 훨씬 더 높아지는게 당연하다.

아시아의 팀들이 바루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재다능함이다. 라인전도 강하고 포킹 바루스나 공속 바루스 어느 쪽이든 강점이고 궁극기 활용도도 좋다. 

T1이 서폿 선픽으로 쓰레쉬를 선택한건 아주 좋은 픽이었다. T1은 바루스-코르키로 좋은 포킹 조합을 갖췄고 아지르를 괴롭힐 수 있는 밴픽을 짰는데, 쓰레쉬를 가져오면서 상대의 바루스를 향한 이니시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도 마련했다. 

젠지가 선택한 마지막 픽은 유미. 이론적으로는 일리가 있는 픽이다. 상대 포킹에 대처하기 쉬워지니까. 문제는 이미 렉사이를 픽했는데 초반 주도권을 활용하기가 엄청나게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T1은 바텀에서 바루스 쓰레쉬가 바텀에서 완전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상황이고, 그로부터 오브젝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T1은 실제 게임에서도 그런 강점을 충분히 살렸다. 코르키와 사일러스가 스플릿 구도에서도 유리하고 젠지는 5인의 합이 강제되는 조합이다. 

젠지의 조합을 보면 '오른이 후반 가면 좋아, 아펠이 후반 가면 좋아, 아지르가 후반 가면 좋아' 하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손해는 불가피하다. 

흥미롭게도 그런 내용과 무관하게 결국 이 게임이 젠지가 원하는 후반 시간대까지 끌리기는 했다. T1이 너무 안정적으로 가면서 바론에서 오랜 시간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T1이 바론을 획득하고 승리를 거두기는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젠지가 렉사이의 위치가 노출되고 바론 대처가 미흡했던 것은 아쉬웠다. 

아지르의 아이템 빌드도 아쉬웠음. 루덴 간 것도 그렇고 존야를 업글한것도 그렇고. 4코어 뜰때까지 보이드가 안 나왔고 근본적으로 유성 아지르였다. 결국 총체적으로 별로였다. 

내 생각에 이 게임은 T1이 매우 신중하게 플레이해준 덕분에 젠지에게 그나마 승산이 있던 게임이었다. 어쨌거나 1경기는 포킹 조합을 운용하고 쓰레쉬의 가치를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쇼케이스같은 게임이었다. 에포트의 플레이는 아주 좋았고 이 게임의 MVP였다고 생각한다.


2경기 밴픽

젠지는 정글 3밴을 유지했지만 그레이브즈를 밴하는 수정이 있었다. T1이 바루스를 선픽으로 가져가고 젠지가 오른-이즈리얼을 픽했는데 올라프에 더 우선순위를 두었어야 했다. 특히 상대가 바루스였으니까. (올라프는 2픽으로 T1이 가져감)

오른과 이즈리얼을 함께 빠르게 가져오면서 젠지는 탑과 바텀에서 모두 주도권이 없는 위크사이드 운영을 강제받게 된다. 이즈리얼에 포커스를 두고 키워주는 운영이 가능한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올라프는 초반 게임에서 강한 픽. 특히 LCK에서 더 그런게, LCK에서는 상대 팀과의 3:3 교전 견적을 미리 짜보고 '상대가 더 강하다' 싶으면 굳이 싸움을 걸지 않는다. 올라프가 정글 풀 캠프를 빠르게 클리어하면 당연히 상대보다 강한데, 그러면 상대팀이 싸움을 걸기 두려워한다는 것.

젠지의 탐켄치 밴은 의아했지만, 상대가 유미 밴으로 맞받아칠 것을 예상하고 갈리오를 가져오고 싶었던것 같다. 하지만 4픽에서 갈리오 쓰레쉬를 뽑으며 갈리오-자르반 콤보를 완성시킨건 쓰레기같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왜 여기서 갈리오 자르반을? 

우선 T1의 올라프-사일러스를 상대로 갈리오를 픽하는것이 일단 좋은 선택이 아니고, 갈리오를 바텀으로 보낸다면 갈리오 자르반의 궁합을 활용하기도 애초에 쉽지 않다. 젠지의 바텀은 밴픽에서 희생되고, T1은 카르마, 코르키를 픽하면서 또 다시 위협적인 포킹/카이팅 조합을 완성했다. 이번엔 1경기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인 에포트의 쓰레쉬가 없었기에 젠지 입장에서 바루스 짤라먹기는 수월한 구도였지만.

내가 여러 경기의 밴픽을 분석하면서 항상 수도없이 말해왔지만 밴픽에서는 뭔가 팀적으로 믿을만한 구석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젠지는 마지막 픽으로 질리언을 뽑았다. 코르키는 질리언을 상대로 아주 수월하게 괴물같이 성장할 것이고, 젠지는 3:3 교전이든 2:2 교전이든 어느 쪽으로 봐도 경쟁력 있는 구석이 없어졌다. 동시에 질리언은 포킹 조합을 상대로 쥐약이다. 

심지어 상대가 사일러스를 가지고 있었던 점에서 더 최악이다. 이 게임에서 젠지의 우선 순위는 상대 바루스를 무는 것이다. 계속해서 바루스의 플래쉬를 빼고 잡아 죽여야 한다. 근데 사일러스가 질리언 궁을 가지고 있으면?

게다가 T1이 초반 주도권을 가지고 앞서나가면 결국 코르키가 1:5로 무쌍할 수 있는 밴픽 구도다. 바루스를 자른다고 거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젠지의 마지막 픽으로 르블랑을 예상했고 그건 합리적인 픽이 되었을 것이다. 미드정글에서 자르반-르블랑 조합을 완성하고 거기서부터 게임을 풀어나갔다고 생각해봐라. 그러면 전체적인 조합이 훨씬 더 그럴듯해진다. 그런데 질리언을 픽한것은 비극이다.

젠지는 바루스를 상대로 좋은 조합을 구성했지만, 코르키, 올라프, 사일러스, 카르마를 상대로도 좋은 조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젠지가 조합 강점을 100% 살려서 상대가 반응도 못하게 바루스를 터뜨린다고 해도 견제 안 받고 성장한 코르키 혼자 때려잡는게 가능한 구도다.

오른과 이즈리얼을 첫 2픽으로 가져갔다면 당연히 강한 미드정글로 운영을 뒷받침하고 게임의 주도권을 잃지 않을 궁리를 해야한다. 비디디는 내가 올 해 본 선수 중에 르블랑을 가장 잘 다루는 선수 중 하나였다. 젠지가 그 때의 (강한 미드정글의) 정체성을 잃은것은 비극이다.


3경기 밴픽

젠지는 마침내 바루스를 밴했고 1픽 세주아니를 가져왔다. 선픽 세주아니는.. 선픽 세주아니는 음.. 

바루스가 밴 되고 T1은 아펠리오스를 바루스 다음 우선순위로 선택했다. 이해할 만 하다. 아펠은 아직도 좋은 원딜이다. 다만 T1이 바루스를 내가 앞서 말한 등의 이유로 좀 더 위의 우선순위로 두었을 뿐이다.

젠지가 2-3픽으로 칼리스타와 제이스를 가져갔는데, 여기서 쓰레쉬같은 픽을 가져오고 강한 봇듀오를 완성시키는게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이스 선픽이 의미가 있었을까? 과연 선픽을 안했으면 T1이 두번째 밴 페이즈에서 제이스를 밴했을까? 내 생각엔 아니었을것 같다.

결과적으로 T1의 서폿 밴(블리츠, 타릭)으로 젠지는 칼리스타-볼리베어 봇듀오를 선택했다. 이건 상대 아펠 쓰레쉬를 상대로 라인에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조합이다. 타릭이 없으면 칼리는 후반 가서 좋은 원딜이 아니다. 근데 이미 세주아니를 픽한 상황인데 과연 바텀에서 굴리는 운영이 가능할까? 

같은 문제는 탑의 제이스 픽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 밴픽 구도에서 칼리스타와 제이스는 결국 비슷한 성격이다.

칼리 볼리베어로 상대 아펠 쓰레쉬를 때려잡아야하고, 마찬가지로 제이스도 오른을 때려잡아야 하는데, 정글러가 세주아니다. 이건 정글러에게 너무 많은 기대치를 바라는 밴픽이다. 그래서 선픽 세주아니가 구리다는 것이다. 정글을 선픽할거라면 그라가스가 훨씬 나은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

젠지가 또 다시 5픽으로 질리언을 가져갔지만 그건 이 게임에서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이론적으로 이 게임에서 질리언은 2경기에 비해서는 활약하기가 훨씬 좋은 조건이었다. 아지르 상대로도 괜찮고 상대가 강한 포킹을 갖춘 조합도 아니었고. 

다만 이 게임에서 T1은 심플하게 초반 게임이 터지지만 않으면 후반 잠재력이 압도적이다. T1은 이 게임에서 명확하게 게임의 승리 조건을 잘 이해하고 플레이했으며, 상대적으로 젠지의 세주아니 픽은 바텀에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 

젠지가 이 게임에서 세주와 조합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 제이스를 미드로 보내거나 이렐같은 픽을 뽑는게 나았을까? 근데 그랬어도 마찬가지로 좋은 밴픽이 되었을것 같진 않다. 세주아니를 선픽하고 파트너 미드라이너를 뽑는건 언제나 골치아픈 선택이다.

사이드의 픽 자체가 타임어택 상황에 놓여 있었고, 그런데 막상 젠지가 인게임에서 그렇게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아니었다. 분명 젠지가 T1을 상대로 긴장한 면이 있는것 같고, 클리드는 시즌 초반에 비해서 너무 존재감이 없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오늘 밴픽에서 양 팀 모두 세나에 대한 우선순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내 생각에 세나는 지금 정말 OP챔이고 주변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이 게임에서는 찬밥 신세가 되었다. 

마치면서, LCK에서 가장 강한팀이 어느 팀이냐고 묻는다면 역시 T1과 DRX라고 답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여전히 DRX가 정말 높은 실링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한다. 라인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게임을 굴리는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다만 밴픽에서 조금 욕심을 부린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IG처럼 라인에서 완벽한 주도권을 틀어쥐고 게임하고 싶어하는것 같지만 DRX가 IG는 아니다. 둘 다 실링이 높은 팀이고 데프트 쵸비 모두 미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젠지에 대해서는 나는 오늘 경기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고, 클리드와 비디디 개인의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T1의 오늘 결승전 밴픽 접근법은 지난 LEC 결승전 G2의 그것과도 유사했다. (*맥락상 강한 주도권을 쥐고 굴리는 운영보다, 조합의 강점을 잘 살렸다는 측면의 이야기 같습니다) 공통적으로 두 팀 다 잘 준비되어 있었고, 결국 둘 다 결승전 3:0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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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니스텔루이
20/04/26 05:15
수정 아이콘
야마토캐넌은 이제 감독 안하나요? 바이탈리티 때 멋있었는데..
비역슨
20/04/26 05:19
수정 아이콘
지금은 해설하고 있긴 한데 개인방송 AMA에서 말하는거 보면 유럽이든 북미든 좋은 제의 오면 복귀할 생각은 있는것 같더라고요.
키모이맨
20/04/26 05:23
수정 아이콘
밴카드2개에 대한 지적은 공통적으로 나오는데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외적인 미스로 인해 징계를 받는건 타당한데 그게 경기 내적인 징계로 이어지는건 긑쎄요...벌금도 괜찮을 거 같고
(제 생각에 벌금을 하면 그냥 벌금내고 지각하는 팀이 생길거라는건 너무 오바인듯...벌금은 하지 말라고 규정해놓는거고
한국정서상 충분할거라고 봅니다)다른 방식이 더 좋아보입니다

전 진짜 진지하게 젠지가 과연 저걸 좋아했을지도 의문입니다. 제가 알기로 1세트 진영선택도 며칠 전에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일주일 전부터 1세트 밴카드 3개씩 쓸걸 상정하고 밴픽을 짜고 연습을 하고 진영선택을 해뒀을텐데
당일날 갑자기 T1이 밴카드 하나만 쓴다고 하면...
Autumn leaves
20/04/26 05:39
수정 아이콘
벌점으로 인한 밴카드손실에 대한 이야기는 이 결승을 기다려온 팬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말한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젠지 입장에서는 그냥 꿀 아닌가요. 젠지가 첫 경기 진 순간 3:0 이겠네 하고 봤습니다. 흐
20/04/26 07:20
수정 아이콘
바로 밑 게시물보면 젠지도 반대했다고 나옵니다.
wersdfhr
20/04/26 05:48
수정 아이콘
저도 케스파컵이랑 정규시즌 전부 젠지가 1:2로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 t1상대로는 젠지가 이기지 않을까 했는데 제 생각이 완전 틀렸네요 야마토캐논이 실망해서 손절한게 이해가 갑니다 저도 라이브로 다보지는 못하고 띄엄띄엄 봤는데 실망 많이 했어요 치킨이나 피자 시켜놓고 보신분들은 더 그러셨을듯
LOL STAR
20/04/26 05:52
수정 아이콘
강력한 미드정글로 상대방을 압도해서 승리를 따오던 젠지가 결국 미드 정글이 무너지니까 승리공식을 잃어버린셈이죠. 그러다보니 원딜캐리 조합에 집착하게 되었고 당연하게 밴픽에서 밀릴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 이유가 폼이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코칭스태프의 영향인지는 서머에서 알수있겠죠.
비역슨
20/04/26 09:49
수정 아이콘
G2같이 미드정글 센 다른 팀들도 메타 변화에 따라 플옵때 다른 방향으로 가는걸보면 바텀에 힘주는게 일리있다 생각은 하는데
막상 밴픽이든 인게임이든 완성도가 떨어지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것 같네요. '이럴거면 원래 잘하던거나 계속 해라' 식의..
생겼어요
20/04/26 09:51
수정 아이콘
vs 오른 매치업에서 사일러스에 대한 평가가 흥미롭네요. 래퍼드도 그렇고 야마토캐논도 그렇고 모두 카운터 픽이 아니라 상대하기 나쁘지 않은픽 정도라고 판단하는데, LCK 해설은 뉘양스가 '오른했으면 사일러스 해야죠' '사일러스 있어서 오른은 껄끄럽죠' 와 같은 식이거든요. LCK팀 선수들이나 코칭스탭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민초단장김채원
20/04/26 1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자면 일단 초반 라인전만 놓고보면 사기적인 패시브덕분에 오른이 좋습니다. 실제로 2경기때 인베때문에 손해보고 시작한 라스칼의 오른이 사일러스를 점화도 없이 솔킬따는 장면이 나왔죠. 템이 나올수록 사일러스가 유리해지긴 합니다만.

근데 오른이 라인전보고 뽑는 픽은 아니고 결국은 그 이후인데 예전에 어떤경기인지 잘 생각안나는데 미드 대치구도에서 오른이 거의 궁쿨마다 자야에게 1인궁을 날렸던 경기가 있습니다. 오른궁이 자야궁보다 쿨이 짧기 때문에 교환을 하고 나면 그 차이만큼의 시간동안 오른쪽이 주도권을 쥐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 사일 vs 오른도 이와 비슷한 구도라고 생각하는데 사일이 오른궁을 뺏어서 쓸 수는 있지만 그 후엔 오른궁쿨의 두배에 해당하는 시간동안은 다시 뺏을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오른이 쿨마다 궁을 쓴다면 두번째 궁에는 맞대응을 할 수 없어져버리게 되죠. 물론 다른 챔프에게 뺏은 궁이 오른궁만큼 좋아서 받아치기가 가능하다면 이건 성립하지 않을 겁니다.

즉, 오른팀의 궁 밸류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태에서 오른이 쿨마다 궁을 돌리면서 교전을 열거나 상대의 스펠을 빼는 식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면 사일러스가 오른의 카운터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LCK는 교전이 자주 일어나지 않고 어제 젠지의 궁 밸류가 매우 높은편이었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비록 솔킬을 따였지만 훌륭한 카운터픽이 된게 아닌가 합니다.
이른취침
20/04/27 01:29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한 오른인 것 같습니다. 데프트를 한타하기도 전에 억제해 버렸죠.
뻐꾸기둘
20/04/26 11:57
수정 아이콘
한타에선 사일이 더 계수높은 오른궁과 더 편한 cc연계로 카운터가 되는데 라인전에서 초반 주도권이 잘 안 나올겁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0/04/26 10:21
수정 아이콘
번역 감사해요!!

지각에 대한 페널티로 벌금처리에는 글쎄요....
키모이맨님은 위에서 특정 케이스 발생은 오버라고 했지만 제가 팀코치진이면 벌금내고 지각하면서라도 선수들 컨디션 관리할것 같아요
어제같이 1시30분까지라면 평소 선수들 생활패턴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는지라...
이른취침
20/04/27 01:32
수정 아이콘
그 정도면 협회가 잘못한 것이죠.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죠.
저는 벌금정도가 맞다고 봅니다. 타 스포츠 종목을 봐도 그렇구요.
지각했다고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하나 먹고 시작하는 건 못본 것 같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0/04/27 10:48
수정 아이콘

이른취침님말처럼 협회가 선수들이 베스트컨디션에서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야한다에는 100퍼 동의합니다만
타종목이 그러하지 않는다고해서 게임리그에서도 안해야한다라고 보진않습니다
이정재
20/04/26 10:56
수정 아이콘
미드정글이 무너졌다기보다도 그냥 자기들이 포기한 수준인듯
기사조련가
20/04/26 11:08
수정 아이콘
야마토캐논: 듀렉스 탑이 강형이면 우승했다
기사조련가
20/04/26 11:13
수정 아이콘
근데 정규시즌에 젠지가 미드에서 무너진적이 있나요? 전 못본거 같은데... 클리드가 클리드존에서 짤리고 다이브 뇌절하다 망하고 이러는건 봤어도 상대랑 미드정글 싸움해서 지는건 못봤네요. 코치진에서 몇번의 작은 실수를 과대해석해서 게임플랜을 바꾼게 잘못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냥 lpl정신으로 무장해서 한두번 실수한거는 넘어가고 더 세게 나오는게 어땠을지.
젠지 코치진은 비시즌때 선진 lpl 유학을 가서 1부리그 팀들이 하는것 좀 유학하고 오는것도 좋아보이네요
비역슨
20/04/26 11:47
수정 아이콘
젠지가 나름 시즌 전에 중국으로 부트캠프 갔다온 팀이죠. 근데 LPL 팀들과 수백 판을 맞붙어 보더라도 그 결과를 어떻게 피드백하고 팀의 방향을 잡느냐는 결국 코칭스태프의 성향에 달린 문제이니..
기사조련가
20/04/26 11:51
수정 아이콘
lpl팀이랑 게임만 했지 인사이더는 되본적이 없으니 이 기회에 사퇴하고 코치유학을....크크크
문도석사
20/04/26 12:00
수정 아이콘
번역 감사합니다. 야마토캐논이 한국어로 방송한 느낌 크크
20/04/26 12:56
수정 아이콘
본인들 스타일 버릴만도 했죠
케스파부터 정규리그까지 만날때마다 졌으니..
20/04/26 13:02
수정 아이콘
래퍼드 방송에서도 지적했듯 상대가 사일러스 계속 가져가는데 궁 의미 높은 픽 가져가서 사일러스 가치 올려준 건 진짜 좀 의아하긴 해요. 전형적으로 상대가 뭘 하든 우리가 잘 하면 이겨 이런 느낌인데... 2세트 밴픽두고 뱅이 했던 얘긴데 상대 자갈이지만 안 무섭다고 했죠. 이즈랑 거리 유지만 하고 있으면 물려도 쉽게 안 죽고 물려도 그 사이 우리 딜러들이 상대 다 죽일 수 있다고. 심지어 궁 가치가 족히 5할이 넘는 질리언 뽑아줘서 사일러스가 한 번 살려줄 수도 있음. 이게 무슨 밴픽입니까..
파인트리
20/04/26 14:35
수정 아이콘
이렇게된거 Gen.g YamatoCannon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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