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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4 18:34:24
Name Leeka
Subject [LOL] 실수를 극복하는 운영과 반발 빠르게 인식하는 메타. (수정됨)
- 담원전 1경기.  바론앞 한타에서 2:3 교환.
뉴클리어가 풀피라서 바론이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캡스가 백도어 텔을 타고. 그걸 막기 위해 '담원은 강제 귀환.  그리고 캡스는 타워를 깨고 살아나가면서. 한타를 졌는데 득점을 더 합니다'


- SKT전 3경기.   대지용을 먹기 위해 클리드를 물었는데 클리드가 점멸로 잘 살아나감.
그 순간에 '바로 대지용을 포기하고 탑으로 회전해서 칸을 잡고 손실을 최소화'



- SKT전 3경기.   초반에 2데스로 완전히 망한 탑.
팀원들이 몇번이고 원더를 도와주면서 결국 복구 시켰고. 막판에 카밀의 딜이 테디를 찢어버렸습니다.



- SKT전 4경기.   바론 1:4 운영하다가 짤린 퍽즈.
그 상황에서도 바텀 억제기 깨고 -> 대지 먹고 귀환한 뒤.

야스오 부활 20초.  4:5 상황.. LCK라면 줄건 줘를 할텐데..

그냥 과감하게 각 보이자마자 한타를 열면서 '산개해서 와리가리 시간을 끌었다 들어갔다 하면서 야스오 부활시간을 다 벌고'
그 이후에 한타를 이기면서 끝냅니다.


심지어 이 한타 중간에 '캡스는 바텀에 텔을 타서 백도어를 하고 있습니다'..

즉 한타에서 어찌어찌 SKT가 비볐어도 최소 쌍둥이 타워는 깨지고 귀환해서 막는 상황이였다는...



- SKT전 1경기.

캡스가 결국 짤리면서 4:5.  바론을 내줄 위기의 순간에
지투는 '바론 밑에 역으로 매복해서 페이커를 짤라먹고 역으로 불용을 먹습니다'




담원과 SKT전에 지투는 딱 한번씩 졌는데요.
그 진 경기에서도 '최후에 장로를 먹고/뺏기고 졌습니다'

바꿔말하면 그 불리한 게임에서도
1 - 장로를 먹을 수 있는 시간까지 안끝나고 버팀.
2 - 어찌됫던 장로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서 장로는 먹거나 뻇기는 각까진 만듬.

이였다는거라서.


SKT와 담원이 질땐 '장로가 나오는 시간까지 ' 못버텼지만
이길땐 장로 전투까지 할 만큼은 G2가 꾸역꾸역 버텼습니다.


SKT가 바론을 먹었을때도 '지투는 바론먹고 정비하는 사이에 라인을 밀고 시야를 잡은 뒤'
SKT가 다시 나올때 '한타를 설계해서 그냥 꽝 붙어서 바론버프를 날려버립니다'



실수를 줄이면 된다. 가 중요한게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가?.. 를 고민한 팀들이 결승에 가지 않았나 싶네요.



FPX의 경우. 도인비의 오더는, 김군기준으로 하면
어쩌고 저쩌고.. 그러다가 만약에 김군.. 너가 짤리면 우리는 이런거 할꺼고.. 를 미리 말한다고 합니다.
오더에 '실수로 죽거나 하는' 돌발 상황시 바로 B를 하자.를 미리 오더하는 팀이 FPX라고 하는데요.


실수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해야 될까?' 를 같이 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마무리로 끄적끄적..

G2가 가장 잘한건 '실수를 한 순간에.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실점이 최소화 될까?' 를 정말 빠르게 실행한게 달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차피 당대 최강팀이라고 딱히 실수 안하는거 아니고
IG, G2, RNG 다 실수 수두룩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LCK 팀들은 2년동안 결국 저 팀들에게 다전제에서 이기지 못했죠..  2년 내내 실수만 해서 그런거라고 하면 웃픈거 같고..

이미 IG, RNG, FPX, G2 등.. 맹주들은 계속 다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스타일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그 스타일을 분석해서 우리만의 정답은 찾아내야 되는거겠죠.




덤으로 G2처럼 메타를 반발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19 MSI때 '탑 파이크가 좋다'는걸 먼저 캐치한게 G2고
19 LEC 서머에서 '바텀 야라가스' 로 연전연승을 했던게 G2고
19 롤드컵 8강에서 '그리핀 / 담원이 레드를 고를때 G2는 블루 선픽'을 했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4팀은 모두 블루 선픽을 했죠..

LCK 팀들은 '레드에서 후픽 카운터 치는게 좋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G2는 '이거 자야/카이사 이지선다 걸면 블루가 개꿀인데' 라는걸 한발 먼저 알았던거죠..  -.-;

이걸.. 16강에서 그리핀한테 자야 그냥 후픽으로 주고 2판 내내 내리지면서 깨달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 이후로 지투는 상대팀한테 자야를 준 적이 없습니다 -.-;  8강~4강 모두..


작년 롤드컵에서도 '르블랑 겁나 좋은걸' LCK팀들이 전혀 캐치하지 못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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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그릇
19/11/04 18: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확실한 건 우리가 남의 메타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는거죠
유럽의 Misfits가 2017 롤드컵에서 SKT에게 3:2로 지고 나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도 LCK팀을 이길 희망을 보았다고 했던가요
G2의 방식을 연구하되 그걸 우리 식으로 극복해나가는 게 필요한거죠

G2는 줄건줘 대각선 스플릿 운영을 계속 보여줬습니다
저번 롤드컵 때 그렇게 욕먹던 줄건줘 대각선 스플릿은 사실 무죄에요 그걸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팀들이 유죄였을 뿐인거지
19/11/04 18:39
수정 아이콘
뭐 이미 따라하지 않고 RNG - IG - FPX로 맹주가 계속 변하면서 결승전에 계속 간 중국만 봐도..

그 때 미스피츠가 보여준것처럼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현 최강팀을 이길 방법'을 연구하는게 포인트긴 하죠.

그러면서도 글 막판에도 적었지만.. 지투는 미묘하게 메타를 앞서나가고 있었다고 봅니다 -.-;
8강에서 혼자 블루 선택한걸 다른팀들이 4강에서 다 따라간것만 봐도..
감별사
19/11/04 18:44
수정 아이콘
근데 SKT도 스플라이스전 3세트에서는 블루 고른 거 아닌가요? 1세트는 레드 골랐지만.(1, 3, 5세트 결정권이 SKT에게 있다고 가정할 경우)
펀플러스도 1, 3세트 블루 선픽이었고...그리핀은 2, 4세트 블루였는데(그리핀이 1위니까 1, 3, 5세트 진영선택권이 있을 테니...이건 아니고)
19/11/04 18:47
수정 아이콘
펀플은 그럼 기억의 실수인거 같네요.. 얼른 확인을 해봐야..
19/11/04 18:48
수정 아이콘
본인들만의 강점을 살리는게 결국 길이죠..
19/11/04 18:38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4:5한타 끝나고 이미 텔타고 쌍둥이 깨던 캡스..
감별사
19/11/04 18:40
수정 아이콘
1세트에서 밴픽 그렇게 하고 선픽으로 레넥톤 가져오는 거 보면서 욕나오긴 했습니다.
여전히 메타 분석이 안 되어있구나, 라는 걸 느꼈죠.
뭐, 결과적으로 밴을 이끌어내긴 했지만...이것은 칸 선수가 잘해서일 뿐 레넥톤은 블루에서 선픽으로 왜 고른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테디 선수 인터뷰에서 카이사&자야 중에서 무엇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카이사라고 대답하면서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공격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어서, 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테디 선수의 성향 때문에 자야를 선픽으로 뽑지 않은건가 싶기도 합니다.
아웃프런트
19/11/04 18: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패배 과정에서 그리핀보다는 낫더군요..
빵탈만 주구장창 하다 아무것도 못하고 진 녀석들에 비하면.. skt의 밴픽수정은 가히 신의판단인.. (그래도 1경기때매 망했지만..)

근데 항상 티비보면서 왜 프로게임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왜 일개 팬인 나보다 밴픽을 못할까 의문이 계속 들었는데..
프로구단은 주력픽을 연습을 하고 그 픽을 토대로 밴픽을 하다보니 그냥 막말로 자야짤라.. 무조건 짤라 이런게 안되나봅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준비단계에서 미리 현 메타에대한 고찰이 없으면 무조건 경기 내준다는 얘긴데.. 노스트라다무스라도 되야하나요..
프로구단 코칭도 쉽진 않겠네요.. 플랜a부터 z까지 다 준비하려면.. 일주일로는 답도 없을듯요..
19/11/04 18:56
수정 아이콘
코칭스텝은 숫자의 문제라고 생각.

지금보면 메타챔프가 자야 라이즈 신드라 뭐 이런건데,
한국팀은...
니코 트타 코르키 사이온 같은걸 미드에서 하고 있어요..

작년의 실패때문에 18ig나 지투처럼 하려다가,
다소 느려진 메타에 오히려 먹힌느낌...
이거 원래 슼 너네가 제일 잘하는건데...
아웃프런트
19/11/04 19:01
수정 아이콘
전 G2가 속도제어가 가능한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총 4단 기어까지 있는데..
느림보 그리핀엔 4단에 풀악셀 밟다가 본인들이 제꾀에 걸려 넘어졌고
lck최고의 속도인 skt엔 지공을 펼치며 운영으로 받아쳤죠.

메타는 정글미드/정글서폿 둘중에 하나인데 그냥 본인들이 메타를 초이스할수있는 초월적인 팀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냥.. 잘해요.
전 살면서 skt 그리고 페이커가 이렇게 헤매고.. 허둥지둥하고 스킬샷 아무데나 던지고 우왕좌왕하다 아무것도 못하고 손발묶인채로 경기하는거 처음봤어요. 본인들이 상대를 압살하던 방식 그대로 당했습니다.
19/11/05 03:28
수정 아이콘
메타챔 따지기엔 도인비는 노틸같은 걸 하고 있는데요. 뭘 쓰느냐 보다 잘 쓰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네요. 니코 코르키 사이온 쓰고 이겼으면 아무말도 안나왔을 겁니다. 그냥 결과론이죠.
회색의 간달프
19/11/04 18:41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플랜b를 확보하고
플랜a의 실패를 아주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점입니다.

플랜a 먹히면 좋고 안먹힐꺼 같으면 플랜b를 상대가
대처하기 전에 행동하니까 유리한데도 항상 끌려다니는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이런걸 언제 느꼈냐면 과거 슼에게 느꼈던 것이라는게...
확실히 종합치로는 아주 큰 열세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운영측면에서는 격차가 커보이더군요.
19/11/04 18:43
수정 아이콘
그냥 미드서폿 차이에서 터진거 같습니다. 운영도 운영이지만.
그리핀-IG 경기가 이길 상황 많았고, 밴픽, 운영에서 갈린게 많았지만,
결국은 탑 차이가 그렇게 벌어져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것처럼
SK-G2 전도 미드서폿 차이가 그렇게 안 컸으면, 한번 덜 던졌으면
충분히 이길 정도의 차이였다고 봅니다.

실제 운영 방법과 상관없이, 그만큼 SK가 줄타기를 잘해서 1경기말고는 다 끌고 왔던것도 사실이구요.
19/11/04 18: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덜 던졌으면은 G2도 똑같이 할 수 있는 말이라는거죠.

G2만 해도 뭐 바텀에서 원더+캡스 1+1 죽기
원더 뻘 갈고리로 솔킬 당하기등이 있었는데..

결국 11번 붙어서 3승 8패가 된거니까요..
RNG가 박빙인거 같지만 계속 SKT한테 진것처럼...

우리가 던진게 실수면
상대가 던진것도 실수죠
19/11/04 19:20
수정 아이콘
같은 운영 방식에 미드서폿만 바뀌었으면 슼이 압승했을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실수야 양쪽에서 나와도, 그걸 극복하는 실력이 있냐 없냐 차이로 갈렸다고 봅니다.
결국 실수든 실력이든 초반에 말려가는 흐름 자체를 실력으로 뒤집은 판이 계속 나왔으니까요.
3세트의 한타나, 1세트의 전투나. 지투가 불리한 흐름속에 버티게 해준것은 메타지만,
이기게 해준건 손가락이니까요.

물론, 메타차이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불리할때 매복하거나, 영혼을 건 한타가 아니라,
지속해서 변수를 던지면서 꼬이게 만드는게 재밌더라구요.
문도석사
19/11/0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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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전부터 터진 포지션을 교체하는 것과 흐름을 만들어내고 운영하는 주체를 빼버리는 건 전혀 동치가 안됩니다.
19/11/05 01:09
수정 아이콘
흐름을 만들어내고 운영하는 주체를 바꾸자는게 아니고 (위에 같은 운영 방식이라고 적었습니다)
플레이하는 메카닉 실력만 바꿔도 승일꺼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GjCKetaHi
19/11/04 19:02
수정 아이콘
둘 다 안 던졌다는 가정이면 저는 냉정하게 3:0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던진 횟수로 치면 G2가 더 많죠.

G2의 75로 SKT의 80을 이긴 느낌
아웃프런트
19/11/04 19:04
수정 아이콘
G2도 엄청 던져댔어요.. 그게 소위 g2식 운영의 어두운면 이겠지만요..
19/11/04 19:30
수정 아이콘
단순 미드서폿 차이라기엔 미드서폿이 만든 것도 꽤 있는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상대 미드가 이쪽 미드에 비해 안던졌는가 하면 절대아니죠
19/11/04 18:44
수정 아이콘
자야가 좋다는 것 정도는 당연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스플라이스전 블루에서 자야 카운터 치는거 연구하는 거 보고 ??? 하고, G2전 블루에서 자야 주는 밴픽하는 거 보고 ??? 했네요.
이런 건 뭐 G2의 신묘한 운영 환상적인 밴픽 이런게 아니고 그냥 skt가 맨날 물음표 수집하던 의아한 밴픽이죠.
카바라스
19/11/04 18:54
수정 아이콘
블루가서도 자야선픽 안한거 보면 약간 평가를 달리한건 맞다고봐요. 이번대회 14경기중에 자야는 딱 한번 했더군요.
19/11/04 18:56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챔피언 티어 정리는 이상하게 2년 내내 못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합니다 -.-;
19/11/04 19:36
수정 아이콘
스크림 결과가 세팀다 엄청 좋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제대로 된 정보습득이 안됐나 싶기도 하고... 작년도 한국팀 스크림은 괜찮았다고들 하니까요.
아르비테즈
19/11/04 18:48
수정 아이콘
진짜 공감하는게...'우실줄'?????????????? 인간이 하는거라 절대 실수가 안나올 수 없어요.. 줄여도 어느정도는 나와요,.....

잘하는 팀은 상대의 실수를 유발해요..... 그럼 결론은.. 실수를 줄이는게 문제가 아니고(실수는 당연히 줄여야죠)...

실수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수습을 해야 이길수 있는 가를 고민해야죠.. 계속 우실줄만 해봐야.... 전혀 도움이 안되요.
19/11/04 18:48
수정 아이콘
뭐 인터뷰보면 자야해도 카이사로 대처가능한다고 했으니 skt는 본인들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겠죠. 현실은 달랐지만요.
그리고 보이스할수있는 시간이 제한적인데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해야 될까?' 이거를 보이스로 채울수있을지 의문이네요. 어느정도 이건 선수들끼리 기존에 맞추던 합에 따라 가는거죠.. G2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실수했을떄 당황 안한다고 했으니.. 이걸 뭐 사전에 오더로 전부 세세한 모든경우의수를 나열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빛돌 리뷰에도 나왔지만 중요한건 적어도 LCK관계자들은 G2가 예상치 못한 걸 했기 때문에 더 당황했다고 봅니다. 예상하지 못하는게 없도록 하는게 맞지않나 싶네요
19/11/04 18:52
수정 아이콘
실수를 했을 때 피드백이 '다음엔 실수하지 말자' 로 끝나는게 아니라

다음엔 실수하지 말자. 근데 이 상황에서 '뭘 했어야 손실을 줄일수 있었을까' 를 계속해서 누적시키는게 중요한거 아닐까..
라는 잡썰인거죠 뭐..

그걸 어느정도로 하고 있었는진 모르지만
펀플이나 지투는 실수한 순간에 '바로 플랜 B'가 나오는 속도가 확실히 타 팀보다 빨랐다는건 느껴졌기 때문에..
19/11/04 18:56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래서 저는 G2인터뷰보니 자기들은 실수했을때 당황하지 않는다는 게 보면 어떤 팀적인 완성도? 이런게 훨씬 높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G2는 SKT가 어떤걸 할지 팀차원에서 예상이 경기중에 됐다면 SKT는 G2가 어? 이걸하네? 이런 장면들이 많았던것 같아서....
허무와환상
19/11/04 18:58
수정 아이콘
근데 뭐 서폿미드의 몇가지 실수가 있다고해도 중요한건 msi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졌다는거죠. msi전 g2 바텀 소나타릭 이긴거 빼면 실상 1:3이라고 보는데 그때도 유리한경기 백도어 당해서 졌죠. 롤을 해석하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결국 이번 메타는 g2가 근소하게 해석 더 잘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도 실수했지만 g2라고 실수 안했나요? g2도 짤리는장면도 있고 4경기도 용먹다가 오히려 클리드가 킬하고 용까지 같이 가져간 장면도 있었고요.
올해 skt g2 3:8이던데 이정도면 인정해야죠. 서로 이런메타 해석으로 100번붙으면 20번정도 skt가 이길꺼같네요.
19/11/04 19:00
수정 아이콘
맨날 실수 줄이려고 하다보니까, 움직임이 뻔해지고, 판단은 느려질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계획이나 선택지의 기대값이 낮은데, 그걸 완벽한 실행으로 메꾸겠다는 소리기도 하고요.
축구로 치면, 상대가 4-4-2로 수비진 버스세워놨는데, 혼자 세밀한 드리블로 깨는거 가능합니다.
완벽하게 해내면 되죠. 그걸 한게 메시고 페이커인데, 사실 선택자체는 나빠요. 완벽하게 세밀하게 실행한것뿐이지.
반대로 얘기하면 당하는쪽의 플랜 실행 완성도가 메시쪽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으면 질수밖에 없는 선택이라는 겁니다.
skt가 맨날 하는 실수 줄이자는 피드백은 결국 반대로 얘기하면, 큰 그림이 애초에 별로라서 실수를 용납받지 못하고 있단 소리에요.

어찌 바르샤-메시랑 구도가 똑같죠.
메타에서 수세대 앞서감/ 당연히 실수좀 적게하면 자연스럽게 이겨있는 경험의 축적/ 상대방의 적응과 메타차이 따라옴/ 상대방에 맞추기 보단 우리할꺼 완성도에 골몰
곰그릇
19/11/04 19:00
수정 아이콘
게임 내적으로 보면 원딜픽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자야>>>>>>>카이사>잘하는 야스오고
그 밑에 2티어인 바루스 이즈리얼 등등은 명백히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이 구도를 밴픽으로 어떻게 살릴지가 핵심인 듯 싶습니다
19/11/04 19:03
수정 아이콘
사실 롤 메타의 핵심은 '그냥 무슨 챔피언이 좋은지 티어정리 제대로 하는거' 라고 생각하는데..

롤드컵은 그 정답을 해외팀의 다른 챔피언들과 붙으면서 빨리 찾는 대회고.. 그게 롤드컵 메타의 특징인데

LCK가 16강은 주도했어도.. 8강~4강은 뒤쳐지지 않았나..

16강은 아칼리 뭐 이런 챔프들이 날라다녔지만.. 8강부턴 고정밴화 되면서 자야/카이사 구도로 정리됫고.

카이사는 IG가 보여준 카이사+케일 구도 아니면 후반에 자야 못이긴다는게 증명된거 같아서..
(물론 자야 없으면 카이사가 유일신..)
아웃프런트
19/11/04 19:03
수정 아이콘
그룹스테이지에서 승률로 증명됐는데.. 그거에 따른 분석이 안된 느낌입니다.
야라가스콤보나 자야의 승률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소위 치트키였고.. 이걸 상대에게 주면 문제가 생긴다는걸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내가왜좋아?
19/11/04 19:03
수정 아이콘
상대가 유리한 상황에서 용이나 바론으로 2지선다 거는데
g2는 답을 안하고 도리어 문제를 내죠. 이게 g2의 해석이고 개념이에요.
이거 우리가 시야 먹었고 한타각 좋아 얘네 부르자 하는데 g2는 그쪽으로 안가요.
시야가 없으면 뚫으러 와야되는데 g2는 안가요. 딴거합니다.
msi 까지는 픽을 예상 못했다면 이번 월즈는 인게임 플레이가 예상이 안되는 팀이에요.
그래서 재밌는거죠.
아웃프런트
19/11/04 19:06
수정 아이콘
바론도 쿨하게 내주는 장면에서 실소가 나왔습니다.
어.. 내가 보던 lck랑 많이 다른데..?
왜 상대가 유리한 지점에 가서 서폿내주면서 시야 안먹지?
어.. 문제 풀어야한다고 클템님이 말했는데..?
얘들 뭐야.. 무서워..

이런느낌 이었죠.
감별사
19/11/04 19:08
수정 아이콘
만약 이러고 FPX가 G2이기면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그것도 궁금하긴 하네요.
전력만 놓고 보면 G2>>>>FPX 같긴 한데...
19/11/04 19:10
수정 아이콘
전 펀플이 이겨도 이상해보이진 않아서..

둘다 게임해석을 특이하게 하는 팀이라 그냥 붙어봐야 알지않나. 싶은 느낌


펀플도 지투처럼 손해본순간 움직임이 엄청 빨라서..
19/11/04 19:17
수정 아이콘
방향이 약간 다르지 현재 롤의 가장 강력한? 효율적인? 판도 해석과 인게임 운영 방식은 이 두팀이 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본질적으로는 비슷한 차원에 있는 거 같아요. 특히 템포랄까, 전환 속도랄까, 선택지를 두고 겜 풀어나가는 방식이 정말 유사해 보입니다.
19/11/04 19:56
수정 아이콘
설령 펀플이 이겨도 지투가 슼에게 보여준 교환에 대한 해석은 반드시 참고할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강퀴 피셜로 더 발전되뉴대각선 운영을 보여줬고 그걸로 이겼는데 지투가 준우승한다고 그 의미가 퇴색될까요
Polar Ice
19/11/04 19:09
수정 아이콘
우실줄 우틀않 둘다 전략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지 않아요. 증명된 건 a메타에 대해 b메타가 이기는 게 아니라, a메타로 플레이 하는 선수들이 b메타로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이겼다는 거죠. 선수들도 사람이에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모두들 줄일려고 해요. 하지만 실수를 완벽하게 억제하는 건 뱅거 체제 아스날의 아트 사커와 똑같은 겁니다. 수십경기 중에 한두번은 나올 수 있을 지 언정 현실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이에요. fpx나 g2나 실수 했을때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 다들 여러가지 대처 방식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SKT는 어떻게 하나요? 페이커가 슈퍼플레이를 할려고 외쥴타기를 해요. 실수를 줄이니 짜여진 전챡대로 플레이 하기보다 조금 더 큰 틀에서 생각하는 메타가 필오한 시기가 왔네요.
19/11/04 19:57
수정 아이콘
우실줄을 하면 이긴다가 아니라 우실줄을 기본 패시브로 놔야하는 시대가 된거라 봐야겠죠. 우실줄조차 못하면 가망이 없은 양상으로 가는거고요
19/11/04 19: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궁금 했던건 이겁니다.
용 먹고, 바론 먹고, 솔킬 내고, 상대 미드 포탑 먼저 깨고 했는데 cs는 상대가 앞서가고, 돈은 벌어지질 않아요.
후반에 한명을 자르고 시작했는데 4:5를 못이겨요.
1~4경기 내내 우리의 상식 대로라면 유리해야 하는데 이기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담원은 초반에 박살나서 졌다고 생각했고, skt는 초반은 유리했던거 같은데 못이겨요.
전 실수라면 g2 쪽에서 오히려 더 많이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도 못이겨요.
왜?
그것에 대한 답변이 된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19/11/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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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보다 잘해서? G2이팀은 초반부터 패야되는듯 해요
그리핀처럼 초반에 뒤지게 패나야되는듯 합니다
19/11/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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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체득하고 프나틱이 골로 갔죠. 펀플러스가 반템포 늦추니까 먼저 돌입했는데 어 없네? 이러면서 몰살
19/11/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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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제 새삼 느낀건 롤은 용을 먹는 게임이 아니라 건물 뿌시면 이기는 게임이라는거죠

최종적으로 넥서스를 깨는 게임이고 그 넥서스를 깨려면 타워를 깨아하고요 어제 g2하는거보고 새삼 느꼇습니다

너네 용칠려고 알았어 그럼 우리 타워 2개만줘
짜리콩
19/11/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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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결승 간 두팀이 다른 팀보다 회전하는게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단한거죠
19/11/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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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운영은 끝났고 이젠 개싸움 난전이다! 이런 결론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 롤드컵 4강을 다 치루고 나니 사실 핵심은 영리한 움직임이었던 거 같아요. 각 나오면 일단 싸우고 보는 것까지는 따라갔는데 그 이후에 움직임은 전혀 달랐던 거 같거든요.
실수를 하든 한타에서 이기든 지든 그 이후 분명히 뜨는 시간들이 있고 그걸 잘 활용하는 빠른 계산과 영리한 움직임이 이번 롤드컵에서 눈에 띄는 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비오는풍경
19/11/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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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론을 올해까지 가져오는건 아무 의미 없어요. 시즌8이랑 시즌9는 다르니까요. 마찬가지로 시즌10에서 뭐가 답일지는 또 모릅니다. 그 답을 어떻게 빨리 찾느냐가 중요하죠. 슼과 G2의 경기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것보다 실수를 빨리 극복하는게 더 중요했던 거구요.
19/11/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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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론이 올해 내내 화두였으니까요. 실제로 올해 LCGAY가 안 나오는 날이 없었으니까요.
대부분 사람들이 담원이나 그리핀에게 기대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구요. 근데 4강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싸우는 게 능사가 아니었고 빠른 계산과 그 이후의 움직임이 더 중요했던 거 같다는 게 제가 느꼈던 점이구요.
Sinister
19/11/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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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경기를 보면서 만약 라이엇이 라인전 주도권 위주의 프로 대회를 선호하고 그에 맞춰 게임을 설계하고 있다면, 포탑 방패를 없애는 방향으로 패치를 진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라이엇이 포탑에 퍼스트 블러드 개념을 추가하면서 게임 초반 부터 탑, 바텀을 스왑해서 포탑을 깨는 메타는 현 시점에서 주류가 될 수 없는 전략되었습니다. 하지만 10분 이후 전령 타이밍 때 재빠른 탑, 바텀 스왑으로 한쪽에 다이브 압박을 줘서 키우고 싶은 캐리에게 포탑 방패를 몰아줘서 라인전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제 g2 전략의 핵심은 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skt 바텀이 라인전을 더 잘 수행했고 (4경기를 제외하면) 초반에 골드에서 더 우위를 보였습니다만 15분 전후 골드 수급량을 보면 퍽즈가 테디와 비슷하거나 더 우위에 있었습니다. 이는 포탑 방패 골드의 힘이었죠. 퍽즈에게 한 쪽 라인을 몰아주면서 성장시켰습니다. 포탑 골드 1개에 160원이고 5개면 900원이면 단순 킬로 전환하면 3킬이 되고, 프로신에서 원딜이 15분 전후에 3킬을 먹으면 게임이 터졌다고 표현합니다.

g2는 초반 교전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재빠른 포탑 교환으로 퍽즈를 키워 후반에 대비하고 이를 이용해서 라인을 관리 했습니다. 그리고 자야와 카이사가 다른 부분이기도 하죠. 자야는 라인클리어가 너무 좋아요. 비슷하게 라인 클리어가 되는 시비르는 여러가지 단점을 부여해서 못 쓰게 만들었으면서 자야에게는 너무 많은 걸 줘버렸죠.

지금과 같은 양상의 게임이 계속되고 타팀들이 g2의 운영을 분석해서 정형화 한다면 게임 양상은 시즌 5와 비슷해질 걸로 보입니다. 그 당시에도 1차 포탑을 하나씩 주고 게임을 진행했죠. 아마 교전을 최소화하고 빅웨이브를 만들어서 계속 다이브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갈겁니다. 그런 식으로 라인을 계속 관리하고 15분 전후에 양 사이드 포탑을 전부 파괴하고 오브젝트를 포기하더라도 이득이 되는 라인을 계속 만들어 손해를 최소화한다. 어차피 키울 수 있는 캐리는 운영을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라이엇이 방패를 도입한 이유와 정반대 되는 부분에서 방패는 라인전 이득을 상쇄시킵니다.
비오는풍경
19/11/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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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제 곧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이 분석이 의미있는건 롤드컵 결승 최대 5경기 정도입니다. 이제와서 G2 운영을 따라갈 팀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할 필요도 없죠. G2를 따라하는 것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만이 정답은 아닐 겁니다.
Sinister
19/11/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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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가정을 붙혔습니다만, 이번 프리시즌에 드래곤의 변화가 공개되었는데요. 그 가치에 따라서 게임의 양상이 완전히 바뀔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론과 드래곤의 무게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LCK에게 유리하다고 봐서요.
아웃프런트
19/11/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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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챔피언들이 역대급으로 많은수가 쓰이는 이유는 팀의 선택에 따라서 캐리라인을 선택해 키울수있기 때문입니다.
포탑방패 골드를 전령을 통해 먹이면 되거든요..
아이고배야
19/11/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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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틀않 우더잘 외치다가 객사한 꼴..
19/11/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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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식 운영이라는데 사실 지투도 항상 저렇게 하는건 아니죠 lck라서 sk라서 저런식으로 운영을 돌린거지
꿀행성
19/11/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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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터 그놈의 실수만 안한다면 이긴다라는 말이 거의 모든 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말이지 바보같은 말처럼 들려요.

상대도 실수를 안하면요?
아니면 서로 실수가 나오면?

lck는 플랜 B조차 제대로 있는지 의심스러운 반면, 지투는 못해도 D나 F를 가지고 게임하는것 같았어요.
분명 유리함이 있었는데 자꾸 지는 이유가 여기있다고 보고요
CarnitasMazesoba
19/11/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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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개념이 다르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시야가 넓었던 거 같아요 자기들 대전략대로 일이 안풀려도 개의치 않고 상황에 맞는 대안을 척척 내놓는 게 이 팀의 진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19/11/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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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의 꿀잼 포인트를 보려면 다시보기로 미니맵을 잘보세요 G2가 언제 움직이는지 생각한것보다 훨씬 빠른타이밍에 이미 이동하고있습니다.
던져진
19/11/04 20:02
수정 아이콘
실수는 SKT도 하지만 G2도 했죠.
무엇보다 명확하게 차이를 보인 것은 운영이었습니다.

LCK식 운영 거래를 거부하고 훨씬 이득이 되는 G2식 거래법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서 스노우볼을 전혀 못 굴리고 결국 역전을 당하는 그림이 게임 내내 나왔습니다.

실수가 왜 나오느냐? 실수가 나올수 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에 몰렸기 때문에 나온거죠.
19/11/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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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KT1은 LCK식 턴제 운영을 한 반면
G2는 리얼타임전략시뮬운영 한것 같은 답답함이 경기 내내 있더군요 앞으로 슼이나 lck팀들도 운영과 거래의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 시켜야할거같습니다.
cienbuss
19/11/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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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이 실수한거 없고 선수들 풀핏이었는데 G2한테 졌다는 건 틀린 말이지만. 아예 슼이 못해서 진거지 G2가 잘한거 하나도 없다, 밴픽이나 운영방식에서 특이한 점이 하나도 없다는 말도 그리 타당해 보이진 않아요. 글골차이가 벌어지지 않았으니 G2가 운영을 잘 하지 않은 게 아니라, 게임 내내 슼이 나름 노림수들을 성공시켰고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해 오브젝트들을 먹었으며, 그걸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초반에 힘을 준 조합들을 가져갔어도 굴리지 못했다는 게 G2가 운영을 잘했다는거죠. 서로 던지기만 했다고 깔 정도로 수준 낮은 경기는 아니었잖아요.

얼마나 기존 개념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야 당연히 견해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전부 다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식으로 단정지으면 최초의 EU스타일, 라인스왑 정도를 제외하고는 롤에서 운영개념 상의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 할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삼화도 잘 한거지 개념 상 앞서간 게 아니죠.

적어도 운영이 약해서 우왕좌왕 하는 담원보다는 판단이 신속했고. 슼과 비교해서도 순간 순간 손익계산을 할 때 가치판단을 다르게 하고, 인원배치를 함에 있어서도 특히 라이즈를 활용할 때 더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줬죠. 그리고 LCK가 잘 나갈 때도 선수들의 챔프폭과 역량우위의 결과로 밴픽에서 앞서가는 경우가 많았지, 유럽은 꿀챔 찾기나 밴픽은 꾸준하게 잘 한다는 얘기가 나왔었죠.

물론 미드 서폿의 기복은 문제였고, 테디도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무리수가 나오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계획한 컨셉대로의 플레이가 안 나오니까 압박감을 느껴서 무리를 하게 된 것도 있다고 보고. 그런 플레이들 중 G2가 예측에 성공하고 대처한 플레이들이 적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무리수가 된 경우도 많았고. 원래 LCK가 개념에서 앞서갈 때 이게 해외팀 상대로의 구도였어요. 피지컬에서 비등해서 반반 가거나 약간 불리해도 운영 상 위였기에 오브젝트 컨트롤과 라인관리에서 앞서서 손실 최소화 하고 이익은 최대화 했기에 불안할 때가 적었죠.
대청마루
19/11/04 20:16
수정 아이콘
요약하자면 어차피 실수는 상수인 현 메타에서 '(우)리 (실)수 (줄)이자'가 아니라 '(우)리 (실)수 (수)습하자' 를 잘하는 팀이 G2 였고, 마찬가지로 자기들의 실수를 빠르게 수습했던 FPX도 결승에 올라갔다 이 말씀...으로 이해 했습니다. :)
풍경화
19/11/04 20:16
수정 아이콘
8강에서 이미 레넥톤은 후픽으로 어느정도 카운터칠 수 있고, 블루쪽에서 자야 카이사 이지선다 걸면 레드는 거기에 말려들 수 밖에 없다는게 전부 나왔었죠.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도 블루쪽이 1페이즈 밴에 카이사를 마지막으로 밴하면 레드쪽이 자야나 챔프 하나밖에 안남으니 결국 하나를 풀어줄 수 밖에 없는거구요.
반반치킨
19/11/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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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티어정리 제대로못하고 꼬이면서
조급해진게 제일큰이유같습니다.
상대팀을 제대로 파악못한거죠.
Ovv_Run!
19/11/04 21: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하나 더 인상적이던건 와드였어요
위치가 비효율적이더라도
생각보다 더 깊게 박더라고요
lck에선 흔히 박는 위치가 아니라
sk도 많이 놓쳐서 움직임을 파악당하고 있더라고요
이런걸 체크해줄 코치수가 모자라니
반반치킨
19/11/04 21:21
수정 아이콘
습관적으로 박는 와드위치
abc상황일때 선수들 움직임
상대에게 절대주면 안되는 1픽
조커픽 등등
전력분석관이 해야될것들이 되게 많습니다.
상대해보기전에 조금이라도 파악해야 덜 당황하는데
어제는 너무 힘들어보였네요.

물론 초반라인전에서 터뜨려버리면 좋겠지만요
19/11/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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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슼이 앞서갈 때까지만 해도 슼이 쉽게 이길 줄 알았습니다. 지투의 강점은 담원전에서 드러난 강력한 초반 설계와 빠른 합류전으로 초반에 게임을 박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담원전에서 14분 안에 모든 포탑방패를 다 깨부수는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죠. 근데 슼한테는 초반설계가 먹히지 않았고 초반 교전구도에서도 슼이 더 많은 교전이득을 봤죠. 근데 슼이 졌습니다. 도대체 이건 뭐지? 싶더라구요.
가을의전설
19/11/04 22: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생각보다 실력차이가 컷다는 거죠.
g2의 순간순간 판단이나 게임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lck기준으론 신선한 충격이었고 분석할게 많다고 봅니다.
근대 경기후 선수,감독 인터뷰에서는 아직도 우실줄 우틀않 거리니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19/11/05 02:35
수정 아이콘
지투의 강점은 초반 설계나 합류전 그 자체보다는, 전술의 전환 속도와 유연성에 있다고 봐야죠. 이 팀은 빨리 끝내는 것도 잘하지만 각 잡고 길게 늘어지는 게임도 잘합니다.
베르톨트
19/11/05 02:44
수정 아이콘
1경기는 운영을 따라가지 못했고 3,4경기는 말그대로 중요한 한타에서 졌죠.
3경기는 그 중요한 한타를 유리한 상황에서도 져버리고 상황이 비슷해졌을 때 또 져버리고..
4경기는 올라프의 키아나 전담 마크를 빠져나간 몇 번의 한타를 제외하면 정말 중요한 한타에선 키아나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죽어버렸구요.
한타에서의 전장 선택, 스킬 적중, 포지셔닝등 SKT는 그저 중요한 때에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한 거죠.
중반에 이겼던 한타들처럼 후반 한타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1,3,4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는 게임들이어서 너무 아쉬울 뿐입니다.

레넥톤 픽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충분히 레넥톤 픽의 이유를 보여줬고 그때문에 4경기에는 밴이 되기까지 했고
정말 밴픽의 차이가 문제였다면 두 팀 다 게임의 승패를 가를 기로에 선 한타를 하지도 않았겠죠.
리니시아
19/11/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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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끝나고 올라온 글 중에 가장 분석이 좋은 글 같습니다.
뭉뚱그려 설명하는 해설보다도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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