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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0 23:03:03
Name 블교&도슬람
Subject [도타2] 레이브와 피닉스가 결국 사고를 쳤습니다.
도타2 세계 최고의 대회 디 인터내셔널 4 우승 팀이자 세계 랭킹 2위 뉴비, 그리고 준우승 팀이자 세계 랭킹 1위 비치 게이밍.
오늘 KDL 4 결승전 이후 진행된 글로벌 매치에서 승패패로 두 팀 다 무너졌습니다.
누구에게요? 도타2의 변방, 도타2의 변두리 KDL 4 우승 준우승 팀인 레이브와 피닉스에게요.

두 팀이 이긴 과정도 드라마틱 하게 똑같았습니다.
1경기 압도적으로 패배, 2경기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조합이나 운영으로 승리, 3경기 상대방을 압도하면서 승리...

경기 내용이 얕본 것도 아니었습니다. 피닉스와 비치 게이밍의 3세트는 픽에서도 비치 게이밍 쪽이
다소 유리하게 들어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일 정도였으니까요.

시즌 3까지만 해도 피닉스 팀의 독주에 전승 우승까지 이뤄지면서 주춤하는가 싶던 한국 도타2 판이
시즌 4 들어오면서 레이브의 급성장 (+메타 변화로 인한 수혜) 그리고 피닉스의 형제 팀인 핫식스가
동남아 1티어 급과 비등한 실력으로 성장하면서 형제팀과의 제대로 된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간 점.
티어 2 팀의 급성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텐아이. 그리고 드림 리그 등을 통해 경험을 쌓고 빠르게 정비한 피닉스까지.

버드갱이 NSL 시즌 1을 우승하면서 불을 당기고 MVP가 데몬을 용병으로 들이며 스팀팩을 맞고
제퍼가 급성장을 위한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제퍼를 제쳐버린 팀들의 발전이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올 해 TI4는 와카 전 1승 2패 였죠. 내년은 본선에 KDL 출신 팀이 2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능성을 오늘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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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0 23:11
수정 아이콘
레이브는 국내팀이 아니지만 한국 도타2팀의 발전도 보기 좋군요.
사신군
14/12/20 23:12
수정 아이콘
주모!!!!!!!!!!!!!!!!!여기 국뽕 가져다 주시오
오늘 취하지않고 잠을 잘 수 없소!!!!!!!
중국팀패기가 다른 랭커팀들도 주작팀에게 이오 가시조합안주는데 패기부리더니...
사전인터뷰에서도 눈여겨볼 한국선수 묻는데 이영호 이제동 그러더니 통쾌하네요
블교&도슬람
14/12/20 23:15
수정 아이콘
한 번 더 물었으면 장재호 나올 뻔 했는데 말이죠 크크크
피즈더쿠
14/12/20 23:17
수정 아이콘
드디어 한국에서도 도타2가 날아오르나요?
츄지Heart
14/12/20 23:17
수정 아이콘
움...아래 만신창이 결승전 글 때문에... 승패 판정문제로 주먹다짐이라도 했나 했더니. 좋은 소식이었군요.
사신군
14/12/20 23:31
수정 아이콘
결승전문제는 심각했습니다
렉때문에 4경기가 2시간가량 지연되었고 관객들도 해설진도 왜지연되는지 모르고..스태프 입장도 없이 계속대기했으니까요..
그래서 거기다 중국팀이 보고 있어서 '망신'창이 결승이라 표현했죠
14/12/20 23:36
수정 아이콘
레이브나 피닉스가 TI5(롤드컵 같은 100억 넘는대회) 초청받을꺼 같긴한데 피닉스가 좀더 초청가능성 높다고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 랭킹1위에 세계랭킹12위까지 올라왔구요.일단 피닉스는 스타레더 아이리그 본선에 레이브를 꺽고 동남아시아 대표로 진출한 상태고 WECG에 중국에서열리는 미니TI 아시아챔피언스 초청까지 내년 5월전까지 이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초청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블교&도슬람
14/12/20 23:38
수정 아이콘
예전같으면 밸브 봉투 받는 건 꿈이었는데 지금은 실력 검증 몇 번 더 하면 확실히 초청해도 부끄럽지 않을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실력 발전 추세로 보면 거의 드래곤볼의 셀 급이라, 솔직히 예선을 해도 TI4 때 애로우 게이밍을 못 넘었던 시절과는 다를 것 같아요.
iAndroid
14/12/20 23:39
수정 아이콘
재밌는건 레이브 VS 뉴비, 피닉스 VS VG의 경기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갔다는 거죠.

1경기는 마치 TI4 결승팀과 KDL을 수준차를 보여주는 듯한, 압도적으로 중국팀이 KDL 팀을 발라버리는 모양새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승리라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하고, 그냥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2경기에서는 마치 우리를 무시하지 말라는 듯이 레이브와 피닉스는 둘 다 가장 자신있는 전략을 꺼내 들었습니다.
레이브의 나가 세이렌를 위시한 하드캐리 운영, 피닉스가 도타 2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오+가시멧돼지 조합으로 중국팀을 완전 발라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 사람들이 갑자기 이길지도 모르겠네라는 희망을 가지며 국뽕을 들이키기 시작했구요.
제일 기뻤던 것은 각 KDL 팀이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가 TI4 국제대회 수준에서도 통한다는 게 아닐까 하구요.

그리고 마지막은 국뽕의 맛을 최대치로 해주는 짜릿한 역전승이었죠.
3경기에서 레이브는 별 이득도 보지 못하고 취권도사의 실수로 초반 2킬을 헌납해 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3경기에서 피닉스는 밴픽이 꼬여버렸죠. 젤 처음에 당당하게 선택했던 이오가 나중에 보니 붕 떠 버린 픽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초반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화끈한 역전승으로 보는 이들의 국뽕 취기를 최대한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봅니다.
3경기에서 가장 기뻤던 점은 이제 KDL 팀도 초반이 불리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는가를 알고 있다는 점이 아닌가 하네요.
그런 것이 없다면 초반에 말린 경기라면 보는 사람들은 아 이제 끝났네~ 라는 생각을 하고 기대감을 가지지 않으니까 말이죠.

물론 중국팀 입장으로서는 KDL에 그렇게 관심있는 것도 아니었고, 중국리그가 동남아 리그와 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레이브와 피닉스를 만날 기회가 그렇게 자주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초청전 형식의 대회에서도 그렇게 많이 준비를 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내일의 경기에서는 좀 더 KDL 팀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합니다.
그렇더라도 오늘 경기의 결과인 패승승이라는 세트스코어의 역전승, 3경기 자체도 역전승이라는 짜릿한 국뽕의 맛을 즐기는 건 분명 기분좋은 일이네요.
비상의꿈
14/12/21 01:42
수정 아이콘
이럴때 이 말을 외치는 건가요???주모오오오~~~! 여기 국뽕 한사발!!!!!!
이런 기량 향상 속도라면 한국팀의 TI5 본선 진출이 꿈같은 일은 아닌것 같네요 흐흐흐
길바닥
14/12/21 02:10
수정 아이콘
맞짱이라도 뜬줄암.
14/12/21 11:38
수정 아이콘
크 드디어 한국 도타가 세계 최강인 중국에게도 통하는 건가 싶지만, 오늘은 중국팀도 각 잡고 할 것 같아서 힘들 것 같네요.

도타가 국내에서 더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상의 여러 게임 중에서도 도타는 게임 자체로서도 e스포츠 종목으로서도 역대급으로 잘 만든 게임입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 롤이 인기는 더 많을지 몰라도, 게임의 구성과 그 깊이의 완성도는 도타가 한 수 위 아니, 두 수는 위입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진입 장벽이 높아서 문제죠 ㅜㅜ
하지만 보장합니다. 적응만 하신다면 인생 최고의 게임이 될 거라는 것을.
14/12/21 12:35
수정 아이콘
이미 도타가 오기전에 한국내 마개조 도타인 카오스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롤이 선점하면서 롤쪽으로 사람들이 다 갔다는건 이제 해외 도타팬들도 다 알더라구요,. 해외에서도 체감상 롤 4:1 도타2쯤 되는듯.. 한국은 뭐 100:1?
가루맨
14/12/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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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고도 아니고 아주 대형 사고를 제대로 쳤군요;;
14/12/21 13:35
수정 아이콘
이건 TI4 와일드카드전 진출 보다 몇배는 더 큰 대형사고를 친거죠... 진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지역은 한국 밖에 없을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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