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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19 22:19:01
Name 호가든
Subject [기타] [스타1] 소닉 스타리그의 온게임넷 방송 일정에 대한 생각
제 10차 소닉 스타리그가 온게임넷이 방송됩니다. 이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믿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때
믿기지 않을만큼 기뻤고, 지금도 저의 친구들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방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세한 일정이 공개되었는데, 조추점식이 12월 21일 낮3시인데, 정말 간만의 온게임넷의 조추첨식이라 마음이 설렙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방송시간입니다. 목요일 1시(낮), 일요일 1시 입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자 분들이 잘 처리할거라고 믿고, 외람되지만 평범한 스타1의 시청자 입장(온게임넷과 소닉 스타리그 둘다)에서
방송시간에 대해서 의견을 한번 개진해 보려고 합니다. 본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이고 조심스러운 의견표명입니다.


1. 평일 낮 시간 방송에 대하여

사실 스타리그를 애청하고, 기다려오는 사람들은 대개 20대 초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입니다. 그들은 90년대 후반부터
죽 스타리그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았고, 광안리 10만의 신화와 함께 온게임넷과 같이 울고 웃으며 젊음을 함께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제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되었고, 다수는 무척이나 바쁜 사회 초년병의 시절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그들중에는 분명
저처럼 애타게, 타는 목마름으로 스타1의 부활을 꿈꾸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 중에서는 리그가 시작하기만 하면 직접 찾아가서
그 현장에 있고 싶거나 동시간대에 호흡을 함께 하면서 그 방송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당장 스타리그 부활에 따라,
함께 스타리그를 보면서 내기를 하며 맥주를 마시며 응원하고, 즐기기위해 다시 모이게 된 스타리그 계모임(?)
(법원이든 검찰이든 재야에 있든 다들 직장인이지요) 친구들도, 목요일 1시는 다 모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평일 낮 1시라는 시간대는, 그 분들에게는 다소 부적합한 시간대가 아닐까 합니다.  한참 직장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일하고 공부할 시간이며, 스타 방송의 특성상 그 생방을 직접 목격하고 시청하는게 너무나 중요하고,
또 감동이 배가되는데, 낮에는 시청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아무리 재방송이 있고, VOD가 있다 하더라도
생방의 감동과 감성은 결코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언해서 죄송하지만, 예전에 99년도를 생각합니다. 저는 프리챌배 스타리그부터 온게임넷을 보기 시작했는데,
금요일 저녁이 되면 시작되는 스타리그를 보기 위해, 그날 그 시간에는 어떠한 약속도 잡지 않고, 급한 일도 미룬채로,
오로지 온게임넷 스타 생방을 보기 위한 시간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일주일중에 금요일은 원래 좋아하는 요일이었지만,
온게임넷 스타리그 때문에 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왕자에게 '네가 매일 12시에 나를 만나기 위해 온다면,
난 11시부터 너를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질꺼야' 라고 했듯이,
금요일 스타리그를 볼 생각에 목요일, 수요일,,,심지어 일주일 내내 기분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금요일 저녁시간이 제게 주는 의미나, 그 상징성이 일주일에 단 한번 있는
스타리그의 메인 이벤트를 벌이기 가장 적절한 시간대였지요.

물론 현재에 다른 주요 콘텐츠가 있는 이상, 소닉 스타리그를 그렇게 황금시간대에 배치하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일 낮 시간대에 배치하는 것은, 이제 막 시작한 온게임넷의 스타1 재방송의 흥행과
기치에 있어서나 이를 기다리던 수많은 시청자들의 바램에, 다소 저해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2. 대안에 대해 생각하다.

(1) 평일 저녁시간대에 대하여

사실 직장인이나 대학생이 퇴근하고 가장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는 평일 저녁시간대입니다. 월/화/수/목/금이나 혹은 주말,
어느 때라도 저녁 시간대에 적절히 스타리그를 배치한다면 가장 최선의 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해당 방송을 시청하기 계신 분이 있을까, 말하기 몹시 조심스럽지만 (모 pgr분의 제안에 따라)
재방송을 하고 있는 요일이나, 화요일에 현재 스타행쇼가 방영중이고, 12월 말에 종영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그 시간대에 한시적으로나마 스타리그를 배치하는 것이 어떨가 싶습니다.

(2) 주말 낮 시간대의 더블 방송에 대하여

예전에 프로리그 시절에는 토/일에는 각각 2시 5시로 두 차례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토/일 관계없이 스타리그 방송을 하루에 두차례씩 진행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주말은 그나마 직장인등에게도 여유를 가지고 티비를 보거나 현장관람이 가능한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3) 평일 밤 시간대에 대하여

차라리 평일 10시, 11시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특히나 금요일, 토요일 같은 경우 다음날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평일 온게임넷 스케쥴에도 무리가 안간다고 판단이 되기 대문입니다...
물론 평일 11시면 현장관람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 스케쥴 보다는 훨씬 더 나아 보입니다.

(4) 주1회 방송

만약 위 사안들이 힘들다면, 차라리 주1회 방송으로 주말 방송이나 평일 저녁 방송만 하는 이 더 나아 보입니다.
예전에 스타리그도 꽤 오랫동안 16강부터 금요일 단 1차례 방송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제와 인기,
그리고 흥행은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물론 전체 진행기간은 좀 더 길어지겠지만,
게임의 연속성이나 지켜보는 사람의 긴장과 흥미를 고려해 보면 이 부분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3. 정리하며....

결론적으로 소닉 스타리그의 온게임넷방송을 계속 보고 싶은 다수의 스타팬들의 바램은, 초반의 흥행이나
관심이라는 측면과 함께, 직접 스타리그 관람이나 생방송을 보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시간대 선택에 있어
평일 1시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대안이 좀 더 낫지 않나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지만 소닉님과 온게임넷 관계자 여러분께는 여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단지 스타리그와 온게임넷의 만남이 조금 더 잘되었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바램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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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 Rain
14/12/19 22:31
수정 아이콘
주말에는 콩두리그 일정이랑 겹치기 때문에 아마 안될겁니다
평일 밤은 이미 기존에 스트리밍하던 시간인데, 오프 직관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피는 시간이라 일부러 피한 것 같구요
스타행쇼 끝나면 그시간에 넣어서 1주일에 1회씩 해도 괜찮겠다 싶은데 어찌될지는....
사신군
14/12/19 22:32
수정 아이콘
학생들은 어차피 방학기간이라 괜찮겠고 직장인들은 힘들지않을까 싶네요...
14/12/19 22:39
수정 아이콘
현장 라이브방송인데 밤10-11시 시작은 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끝나면 새벽1시는 될텐데.;;
카메라에 잡히는 관중구도도 중요시하는 온겜이라 여러모로 힘들어 보이네요.
집에서 시청하기엔 정말 좋은 시간대라는건 동의합니다.

오후 1시라면 차라리 학생들이라도 올 수 있으니 선택한듯 보이는데 저도 차라리 주1회를 하더라도 임팩트있게
버려지는(?)요일 없이 걍 하루에 굵게 치르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그런데 소닉측과 온겜넷에서 여러모로 협의과정에서 최선책으로 내놓은 결과가 현재방안이 아닐까 싶어서
다시 시간변경은 힘들어 보이긴합니다.

저녁에 하는거 좋다는거야 모를리가 없겠죠.
14/12/19 22:51
수정 아이콘
일정이 다 나온 상황이라 시간대 변경은 어려워 보이기는 합니다. 하여튼 이번 소닉 스타리그와 콩두 스타즈 리그를 하는데 중계진을 보면 예전 스타1 스타리그와 MSL 양대리그를 보는 느낌입니다. 온게임넷은 정소림 김태형 김정민 전통적인 온게임넷 해설 조합이고 콩두 스타즈 리그는 김철민,박상현 캐스터 이승원,유대현,임성춘,서경종 해설까지 예전 MBC게임 스타1리그 중계진이 총출동 한다고 합니다. 두 리그 모두 추억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리그가 될 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스타트
14/12/19 22:53
수정 아이콘
직장에서 볼 수 밖에.. -.-
14/12/19 22:58
수정 아이콘
출전하는 선수들 상당수는 아프리카에서 방송으로 돈을 버는 쪽이 더 확실한 수입원인데, 그 선수들 방송 시간대를 차지한다면 불참하고 말 겁니다. 그리고 완전 밤 시간대로 가면 그것도 문제죠. 온라인 대회면 모를까, 이건 오프라인 대회죠. 거기다가 그 시간대조차 LOL 챔피언스 일정에 따라서는 내줘야 할지도 모를 지경이고요.

결과적이지만 온게임넷 송출이 상징성은 있겠지만, 너무 소닉 측에서 양보만 한게 아닌가 싶네요.
Lightkwang
14/12/19 23:11
수정 아이콘
지금은 다른 프로그램이 차 있어서 시간대 변경은 힘들겠지만...
글 보면서 금요일 저녁을 기다리던 그 시절이 떠올라 좋았습니다.
배글이
14/12/19 23:31
수정 아이콘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방송자체가 감지덕지라..

vod나 재방송도 많이 할테니

큰 불만은 안가지렵니다
어리버리
14/12/20 00:00
수정 아이콘
평일/주말 상관없이 오후 프라임 타임 시간은 경쟁력이 없고, 돈이 안 된다고 생각되니 한 낮으로 밀린 것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평일 저녁대 컴백은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나머지 것들은 다음 회차까지 스타리그가 온게임넷에서 방영된다면 생각해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첫회부터 낮시간대에 배정해 놓은 것은 흥행 전혀 신경 안 쓰는 이벤트성 대회라고 온게임넷이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서 두번째 대회가 방송될지는 의문이네요. 저도 시간 되면 평일 낮에 몰래 틀어 놓고 봐야할듯;;
물통이없어졌어요
14/12/20 00:44
수정 아이콘
일단 온게임넷에서 수익성이 없는데 대한민국의 30대의 무료함을 달려주려고 하지는 않았을 꺼라 봅니다.
일단 1시에 배치한 것으로 보아선 생방송으로 인해 얻어지는 광고수익은 포기한 것으로 보여지고
그럼 당연히 VOD 수익을 얻으려고 한 것으로 보여지네요. 일단 vod 수익 많이 내면 차후에도 ... 모르겠네요.
전 엘리전 한번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있습니다. 아름다우신 정소림누나 홧팅 !!
14/12/20 01:34
수정 아이콘
스타방송은 진짜 일마치고 집에와서 소주한잔+치킨or삽굡이 먹으면서 보는게 개꿀잼인데 말이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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