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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30 04:35:29
Name 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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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잠들기 어려운 밤. SKT T1 K를 응원하는 한 팬이.


제가 E-Sports의 팬이 된 것은 스타 1때부터이지만, 한동안 E-Sports는 잊고 살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은퇴를 했고, 여러 가지 사건들에 답답함을 느꼈고, 개인적 삶이 바빠진 탓이었죠.
그러던 작년 우연히 오랜만에 TV나 보면서 밥이나 먹을까 하던 차에 온게임넷을 틀었고, 거기에서 롤챔스를 보게 되었죠.
그 경기가 바로 SKT T1 K(당시 SKT T1 2팀)과 CJ Blaze의 경기였고 그 경기를 보고 LOL이라는 게임에 빠져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장 좋아하는 팀은 SKT T1 K이 되었죠.

1년전 SKT T1 K의 스프링 리그를 생각합니다.
그때는 ‘절대적 1인자’라는 표현이라기보다, ‘루키’, ‘다크호스’라는 명칭으로 잘 소개가 되었죠.
특히 그 중심에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상혁 선수가 보여주는 재미있는 챔피언 선택. 그리고 그것을 십분 활용한 화려한 플레이 등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당시 SKT T1 K의 다른 선수들은 그렇게 주목받지 않았습니다.
‘푸만두’ 이정현 선수 정도가 특이한 서포터 픽을 할 때 이목을 집중시키는 정도였죠.
그렇지만 12강을 조 1위로 통과하고 8강을 지나면서 롤 챔피언스 리그 사상 첫 로얄로더의 탄생인가 하는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4강에서 삼성 오존(당시 MVP 오존)을 만나면서 그 기대감은 사그라들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제 기억에 의하면, 사람들의 평가는 “‘페이커’는 잘하는데, 나머지는 별로 잘하지 못해.”라는 평가였죠. 특히 바텀 라인이 취약하다고 많이들 평가했었던게 기억납니다.
그렇게 오존에 무너지고 아쉽지만 그래도 3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첫 리그를 마감했습니다.
지켜보는 팬으로서 ‘그래도 참 가능성이 많은 아이들이구나.’라고 생각했었죠.

그렇지만 삼성 오존은 계속해서 SKT T1 K의 가장 큰 벽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섬머 리그가 시작할 쯤, 인천무도아시안대회에서 다시금 만난 삼성 오존에게 SKT T1 K은 한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맙니다.
그 경기들을 죽 보면서 ‘아, 정말 오존이랑 인간상성 관계라도 있나’란 생각이 들 정도였죠.
최근의 SKT T1 K가 보여준 라인전, 운영, 한타가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모습이었기에, 지금은 패배라는게 낯설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때도 이팀은 질 때는 시원하게 전 라인이 다 말아 먹히면서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섬머에도 왠지 오존에게 질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그리고 섬머 4강. 다시 오존을 만났었습니다.
SKT T1 K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던 건, 롤챔스 우승도 아니고 롤드컵 우승도 아닌 이때 였습니다.
약점이라고 불리던 바텀 라인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니었고, 픽밴부터 운영까지 더 이상 ‘신출내기’의 신선함과 패기를 무기로 싸우는 팀이 아니라, 노련한 실력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었죠.
결과는 3:1로 SKT T1 K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SKT T1 K은 첫 롤챔스 결승에 진출합니다.
섬머 롤 챔피언스 결승의 상대는 KT Bullets.
집에서 보고 있는데, 1경기가 끝나고 2경기가 끝날 때 더 이상 못 보겠다 싶더군요.
SKT T1 K이 못 한다기 보다 KT Bullets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더 이상 기대를 걸기가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아, 또 한 번 여기서 무너지는구나.’하고 전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러 갔죠.
그리고 2시간 뒤였던가? 지인이 연락을 합니다.
“롤챔스 보고 있어? 지금 4경기 끝나 가는데, 2:2 상황이 될 것 같아”
부랴부랴 롤챔스를 다시 틀고 보는데, 5경기 밴픽이 시작되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제드vs제드의 경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난 ‘이미 졌다’고 생각하고 껐던 경기를 이렇게까지 끌고 오고, 결국 이렇게 해내는구나.
그 경기는 저에게 있어서 쉽게 단정 짓고 포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SKT T1 K는 그 이후로 무탈하게 롤드컵 우승에 도달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롤드컵 결정권이 달려있는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KT Bullets를 상대해야 했고, 롤드컵에 진출해서도 OMG에 일격을 맞았고 4강에서 나진 소드를 만났을 때에는 상당히 위험한 경기를 펼쳤었죠.
그런 것들을 넘고 넘어서 결국 한국 최초의 롤드컵 우승팀이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롤드컵 우승 이후에도 SKT T1 K가 극강의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것은 아닙니다.
WCG 예선전에서 삼성 블루를 만났을 때, 또 2:0으로 한 경기도 못 따내면서 꽤나 무력하게 패배하게 되죠.
그 당시 운이 좋게 SKT T1 K의 우승 축하 행사에 당첨되어 갔었는데, ‘벵기’ 배성웅 선수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얼마 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여기에 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고, 다음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우승 축하 행사가 사과로 시작되는 기이한(?) 모습이었습니다만, 그때 ‘아 이 팀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시 다잡고 갈 수 있겠구나.’싶었습니다.
그 이후가 바로 전승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윈터 시즌이었죠.

약 1년간의 SKT T1 K의 기억들을 되돌아보면서 생각하는 건, 언제나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오는 팀이었습니다만, 지지 않거나 흔들리지 않았던 팀은 아니었다는 거죠.
비시즌이나 서킷 포인트가 달려 있지 않은 경기들에서 ‘운 좋게 지고, 재정비 할 수 있었던’ 팀이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SKT T1 K의 16강 탈락이 높은 가능성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 팬으로써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이 일은 아마도 언젠가 마주했어야 했던 일이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스타 1의 팬이었을 때도 많은 선수들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슬럼프에 빠지고 하는 모습들을 봐왔죠.
되짚어보면 제가 스타 1의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감동을 받았을 때는 최정점을 찍고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볼 때보다도, 정점이라 불리는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하더라도 최고를 향해 다시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SKT T1 K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던 SKT T1 K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니까요.
이제부터의 모습에서 “한때는 최강이었던 팀”이 될지, “언제나 최고가 될 수 있는 강팀”이 될지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선수들이나 스태프들까지 어제의 경기로 잠 못 이루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경기는 이미 지나갔고, 여전히 롤 마스터즈 올스타전, 마스터즈 경기들, 파리 올스타전이 남아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발전한 SKT T1 K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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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좀 누워봐
14/03/30 04:38
수정 아이콘
계속 잘해나가려면 방심하면 안돼요..

1경기 꼴픽(특히 카서스)보고 아무리 돌진조합을 카운터친다고 하더라도 르블랑 상대로 뭘하려고 할까 생각했네요..
14/03/30 07:32
수정 아이콘
저는 그걸 보고 요즘 계속된 너프로 아무리 페이커라도 할만한 챔이 없구나 라는걸 느꼈는데요.
페이커도 르블랑 하고싶었겠죠.
근데 정글에서도 할챔프가 별로 안남은 뱅기 이블린 쥐어주고나니 자긴
꼴픽에 할만한게 안남은거죠.
14/03/30 14:02
수정 아이콘
절대로 나쁜픽이 아닙니다..

페이커는 상대 픽보고 카서스 카운터로 많은 재미봤어요 카서스 상향도됐고 단순히 카서스 픽가지고 욕하는건 잘못됐죠

그리고 2경기 뱅기의 이블린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 상대 미드가 우리편보다 잘할 때 뭐 해야할지 모른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만큼 KT A 가 다 잘해서 이긴거지만요 1명이라도 구멍이있으면 못 이기죠
단지날드
14/03/30 04:43
수정 아이콘
sk-k팀은 멘붕하지 말고 현실을 잘봐야죠. 윈터 우승이후 두번의 챔스 조별예선 광탈에도 불구하고 nlb에서 꾸역꾸역 포인트를 쌓아서 롤드컵 4강을 이룬 소드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롤챔스 의 결과가 좋지않더라도(아직 탈락한건 아닙니다만...) 세상 다 끝난거 아니죠 결과가 어찌되던간에 한때 전 포지션에서 정점을 찍어봤던 선수들이니만큼 다시 부활하는게 어렵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스타일
14/03/30 05:16
수정 아이콘
아직은 선수들의 클라스가 있는 만큼 당장 무너지거나 그러진 않을겁니다.
일단 마스터즈 우승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섬머를 준비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충분히 있을 수 있겠죠

다만 개인적으로 식스맨 제도는 정말 롤에서는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푸만두선수든 캐스퍼선수든 확실히 방향을 잡아서 연습해야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피글렛 선수의 선호도가 푸만두 선수쪽으로 더 가있는 만큼
푸만두 선수로 가닥을 다시 잡고 갔으면 하지만 팀의 내부 사정이라던가 푸만두 선수의 건강상태에 대해
아는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킨스타
14/03/30 08:16
수정 아이콘
푸만두의 결정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갠적인 바람으로는 다시 돌아와줬으면 하는데....
14/03/30 09:29
수정 아이콘
팀에서도 느끼는 게 많을 것 같습니다. 화도 많이 났을 것이고... 그 모든 걸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악의 상황입니다만,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이후를 준비해야죠.

전 여전히 나믿꼬믿입니다
심동천
14/03/30 10:05
수정 아이콘
원래 이래야 이 판이 재밌는거죠. 이런거 하나 없으면 솔직히 왜 보나요 그냥 기사만 읽어도 될 텐데.

겜빗도 그렇고 OMG도 그렇고 어떤 독보적인 팀이든간에 대차게 깨질 때는 있습니다.

솔직히 폼이 좀 떨어진게 보이긴 보였는데 영원히 한 상태를 유지하면 그게 이상한 거죠.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에서도

결국 폼은 등락이 있다는게 드러나잖습니까. SKT의 실수보다는 KT애로우즈의 플레이를 주목하고 싶네요.
14/03/30 11:08
수정 아이콘
우승-롤드컵우승-전승우승
동기부여가 된다면 그게 정신적인 철인이 아닐까 합니다.
오히려 롤드컵이 한참 남았을때 한방맞고 다시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될수있을거라고 생각하네요.
올스타전으로 해외팀과의 교류도 한번 할거고, 섬머시즌도 남아있으니까요. 모든게 롤드컵 위주로 돌아가는게 옳다는건 아니지만
지금 롤판은 그러니, 롤드컵을 위한 담금질정도로 생각하고 다시 강한 SKT K 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청보랏빛 영혼 s
14/03/30 11:26
수정 아이콘
아래글에서 댓글 남겼지만 스타때부터 골수 SKT T1팬입니다. 2004년 4월 창단이후 올해가 꼭 10년 되는 해이죠.
그 10년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지만 안 좋은 일도 있었죠.
'선택과 집중 사건' '프로리그 꼴찌결정전'에도 가보고 다 잡았다고 생각한 결승전에서 역전패도 당해보고.....
어제의 0:2 패배도 T1팀의 흑역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겁니다. 여기저기에서 기다렸다는 듯한 글과 댓글들이 올라오더라구요.
솔직히 읽으면서 맘도 상하고 화도 나고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서 드는 생각은 그래도 SKT T1 힘내자~입니다.

제가 SKT T1팀이라는 한팀을 10년간이나 응원할 수 있게해준건 성적이 아니라 신뢰와 믿음일 겁니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건 승리라고 하지만 거기로 가는 과정과 노력, 열정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패배하는 경기일지라도 끝까지 이기기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다음을 위해 노력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인정하고 고치는 모습이
팬들과 팀 모두에게 더욱 단단히 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겁니다.
어린 선수들이고 항상 성과를 내야만하는 상황에서 어제의 SKT T1K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렌치지 않고 버텨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T1팀팬으로 포기하지도 질타하지도 않을 겁니다.
작년 롤드컵 우승컵 앞에서 SKT T1팀 구호를 외치며 한손을 높이 치켜들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아주아주 오래전에나 볼 수 있었던 팬조차도 잊고 있었던 세레머니라 그런지 팬심에 눈물이 울컥하더라구요.
남들은 그런다고 너한테 10원이라도 오냐고 하겠지만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걸 T1팀은 항상 팬들에게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힘든 하루였는데 정말정말 고생했고 앞으로도 힘내서 화이팅입니다! 오늘 올스타전을 즐기세요!
Gorekawa
14/03/30 11:35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이게 SKT 팀 전체에 장기적으로 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아무리 무적의 포스를 뽐내며 절대 깨질 것 같지 않을 만큼 강하고 단단해보이는 존재도, 언젠가는 한번씩 지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건 그 때가 언제 찾아오냐느 건데, 적어도 SKT는 구 m5팀 처럼 가장 중요한 때에는 그 시련이 찾아오지 않았잖아요. m5는 당시 세계 최강이라 불리며 참가하는 대회마다 밥먹듯이 1,2위를 차지한 팀이었고, 그래서 동남아 따위는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100만 달러와 영광의 소환사 컵의 주인공이 될거라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었지요. 그러나 본인들 역시 꿈에도 질거라 생각하지 않은 대만의 한 무명팀에게 러시아 무적함대가 덜미를 잡혀 버립니다. 알렉스이치 인터뷰를 보면 2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 패배가 얼마나 뼈아팠는 지 느낄 수가 있습니다. 상대를 과소평가하고 무력하게 졌던 그때를 생각할 때마다 속이 쓰린다고 하죠.

SKT는 이미 압도적인 실력으로 시즌 3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 팀입니다. 윈터시즌도 우승해서 다른 어느 팀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고요. 언젠가 한번 삐끗해야 한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동안 스스로 너무 교만했던 건 아닌지 마인드 셋을 재점검하고, 개개인의 메카닉을 다듬고 푸만두의 공백으로 매끄럽지 않았던 팀호흡을 다시 맞추면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일어나면 되는 겁니다. 자포자기하지 말고 곧 있을 NLB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올스타전을 재기의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14/03/30 12:27
수정 아이콘
어떤 기세나 분위기라는게 있는데..이해할 수 없는 픽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1경기 이후 이거 WCG의 재판이 되겠구나 하고 예감은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SKT K가 보여주던 속도감이 전혀 느껴지지도 않았고 모든 플레이어가 무리수와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여간아니겠거니 싶었지요. 충격적인 패배긴 하지만 언젠가는 겪었어야 할 추락이라고 봅니다. 사실 자만이 오만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은 좀 했었거든요. 다른 팀들의 실력이 계속 상승하는게 보이는데 SKT K는 그에 발맞추어 정말 치열하게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그 위치를 즐기고만 있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그것은 잘못된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부담은 가중되고 동기부여는 약해지니까... 자기가 스스로 열심히하려고 한다고 해도 진실로 예전과 같을 수는 없는거죠. 오히려 지금 다시 아래로부터 시작할만한, 투지를 북돋우는 상황이 되었으니까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마스터즈도 있고, NLB도 있고 하니 경기감각 쌓아나가는데는 문제가 없을테고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롤드컵이기 때문에 그때가서 부진한거보다 작년처럼 다시 올라간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죠.
요정빡구
14/03/30 16:51
수정 아이콘
타이밍이 한번 미끌어질 타이밍이였다고 봅니다... 롤팬들은 sk독주 재미없다고 아우성 치고.... 이미 우승은 해볼만큼 다 해봤고...
동기부여가 될래야 될수가 없죠.....
다시 잘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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