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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09 15:36:15
Name 세느
Subject [LOL] 재미삼아 써보는 어제의 4강전 리뷰(CJF VS GBG)


 안녕하세요 세느입니다.

최근 IEM World Final 덕분에 많은 롤팬 여러분들이 즐겁게 경기를 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쉽게 IM은 떨어졌지만 어쨌든 4팀 중 3팀이 4강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내며 클럽마스터즈의 부진을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모두 어느정도 씻어내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겜빗은 IEM 카토비체에서 형제팀 모두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이었기에 더 어제의 승리는 의미가 컸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어제의 프로스트의 승리가 단순히 프로스트만의 결과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왜 어제 프로스트가 이겼을까요? 


1. 픽밴의 승리

 픽밴은 게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이스게임티비의 킬링캠프 김동준 편에서 김동준 해설위원께선 픽밴의 중요성을 당시에 30%정도라고 이야기하신 적이 있죠. 초반 인베이드 전략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이 픽밴싸움이니까요.


 하지만 프로스트는 어제 블레이즈의 패배를 통해 뭔가 방향을 바꾸었고 그게 기막히게 먹혀들어간 게 어제의 승리의 원인이었습니다. 인벤의 자료를 통해보면, 일단 카토비체에서 CJ 두 팀 모두 GBG를 만났을 때 밴의 구성이 이런 식입니다.

1고수페퍼 1알렉스 1프록스 혹은 2알렉스 1프록스 혹은 2프록스 1알렉스 식으로 말이죠. 당시엔 이블린이 더 쌘 경우였으니, 주로 올라가는 밴카드가 리신, 신짜오, 이블린, 카직스 였습니다. 최근 LCS에서 프록스가 볼리베어를 즐겨하게 되자 어제 블레이즈는 이에 대해서 늘 하던대로 밴을 했습니다.


CJ Blaze Ban

 

 이렇게 세 장을 밴을 했습니다. 그리고 블루팀이던 블레이즈는 1픽에서 최근 거의 무조건! GBG에서 살면 사용하는 카직스를 가져왔죠. 하지만 블레이즈는 패했습니다. 다른 원인도 많지만 일단 알렉스는 카직스를 줘도 제드가 있더라구요.. 여기서 아마 프로스트는 아 쟤는 막아도 안되겠다 다른애를 막자 라고 결론을 내린 거 같습니다. 할 줄 아는게 너무 많으니까요. 

거기에 힘쓰지말자. 차라리 다리엔을 막자! 한 번 구멍은 영원한 구멍이니..


 다리엔 선수의 롤드컵, IPL5, IEM7 카토비체, IEM7 월드챔피언십, 국제 대회 이렇게 네 개에서 쓴 카드는 모두 AD브루저입니다. 

신짜오, 다리우스, 잭스, 레넥톤, 오공, 쉔, 요릭, 렝가, 올라프고 시즌 3로 넘어와선 국제대회에선 적어도 올라프, 렝가는 한 적이 없더군요.


4강 1경기의 밴픽입니다.


Gambit Gaming Ban

CJ Frost Ban

Gambit Gaming Pick

CJ Frost Pick

 프로스트의 저 세 장의 밴카드는 1,2,3경기 동일했습니다. 레넥톤과 쉔만 막으면 다리엔 선수가 할 챔프가 엄청 줄어들고 해도 다 막아낼 수 있다는 판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거기에 샤이의 신지드까지 2경기땐 겜빗에서 밴을 하니, 5탑밴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어차피 못막는 알렉스 막으려 하지말고 다리엔을 막아보자는 판단이 참 주효했던 거 같네요. 아마 겜빗이 1경기 때 신짜오를 1픽으로 가져갔다면 클템 선수는 아마 자르반을 했을 거 같습니다. 겜빗의 밴에서 우르곳은 펜타킬 웅르곳이 무서워서였을까요? 어차피 우르곳을 끼워넣고 하는 체력돼지조합은 이미 겜빗이 꺠버렸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건웅갓께서 잘 다루는 챔프는 이즈리얼인데 말이죠. 썸머 때의 레드스틸을 한 것도 이즈리얼이구요. (가장 의아한건 신지드 살았는데 왜 잭스죠? 제가 개인적으로 리뷰를 블로그에도 짤막하게 쓰는데, 유입검색어에 '코리안 신지드'가 올라왔더라구요 크크)


 2경기 자체도 인베이드에서 너무 게임이 갈렸지만 픽밴 자체는 프로스트가 잘했었습니다. 다리엔 선수가 할 수 있는 카드를 이렐리아, 다리우스로만 남겨두고 잭스를 가져가버렸기 때문입니다. 탑 중에 그나마 다리우스랑 해볼만한게 잭스, 올라프(너프 전)정도니까요. 고수페퍼의 플래쉬 떄문에 게임이 완전 밥상 엎듯이 엎어져서 무력하게 지긴 했지만 늘 겜빗에게 픽밴으로 밀리던 거 생각하면 많은 발전과 연구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역발상의 승리랄까요. 아 쟤는 너무 많은 걸 잘해 그니까 잘하는거 없애자가 아니라, 잘하는거 별로 안많은 애 못하게 하자!!


2. 매라는 매라신

 어제의 매드라이프 선수는 CJ가 우승할 때, 혹은 4강전에서 보여주던 캐리가 가능한 서포터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정말 서포터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와딩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서포터의 정석을 잘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1경기 때 프록스 선수의 탑갱을 클템 선수가 신짜오로 기막히게 커버치며 더블킬을 가져왔을 때, 다른 일을 하며 같이 보지못해서 역시 전자두뇌 풀가동! 이제 안보고도 아는구나 싶었는데, 오늘 다시보기로 보다보니 볼리베어가 탑으로 이동하기 1분전쯤에 룰루가 적블루에 와드를 박아놨더군요. 


 이런 식의 전략은 예전 MLG Fall Championship에 블레이즈가 샤이 선수와 나갔을 때 쓴 전략이기도 합니다. 탑 말파이트를 상대로 샤이 선수가 올라프를 골라서 체젠룬 박고 무한 역류 푸쉬 집 푸쉬 집을 하면서 미드스왑한 러보 선수가 올라오는 길목에 다 와드를 박아두니 상대가 6렙 전 갱킹 루트를 아예 잡지를 못하더라구요. 실제로 샤이 선수의 싱드는 걱정없이 밀다가 와서 죽긴했지만 신짜오가 더블킬을 가져갔으니 이득인 상황이 연출되었었죠. 분명 팀은 이기고 있는데 룰루는 너무 안타깝더군요. 똥신발 신고 오라클 사고, 와드 박고.. 흑흑.. 2경기땐 말린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신발도 못사고 오라클을 먹는데, 보는 제가 다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3경기의 고수페퍼 선수도 그랬습니다)


 신짜오의 활약이 눈부신 1경기였지만 그걸 뒷받침해준 팀의 눈이 되어준 매라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3. 빠른별이 변했다.

 빠른별 선수가 변했습니다. 이게 여러가지 부분 중에 중요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카직스라는 챔프 자체가 사실 난이도가 미친듯이 높은 챔프는 아닙니다. 오히려 미드 AD들 중에는 쉬운 편이기도 하죠. 라인 클리어도 편하고, 딜 넣기도 쉽고, 하지만 빠른별 선수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공식경기에서요. 이번에 하노버에서 처음으로 꺼냈더군요. 지금까지 블레이즈에 비해 프로스트는 아주 극단적으로 미드 AD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전적실에서 본 결과로는 스프링때부터 지금까지 빠른별 선수가 미드 AD를 제이스로 딱 두번 썼는데 두번 다 패했습니다. 아마 럼블-제이스 혹은 카직스-제이스 에서 썼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딱히 잘한다는 느낌을 못받았거든요. (추가로 윈터 시즌에 미드 녹턴으로 캐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겨둔 카직스를 이번대회에서 처음 꺼내서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민성 래피드스타 정은 역시 럭스가 어울리지만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확실한 성과까지 봤다는 점에선 프로스트 입장에서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경기였던 거 같습니다. 클템 선수는 제드, 리신 같은 육식형보다는 어제의 스카너처럼 자기가 쓰던 챔프를 다시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더 좋아보였어요. AD브루저 잘하는 선수들이 AP탑을 잘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듯이 정글러도 마찬가지로 자기에게 맞는 챔프가 있는 거니까요. 안맞는 옷을 입으려고 하면 옷이 터지거든요. 


 픽밴과 초반의 인베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게 어제의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함부로 버프털러갔다간 게임이 털릴 수도 있겠더라구요. 오늘 있을 4강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건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결승보다 4강이 더 기대됩니다. 래퍼드와 다시 만난 헬리오스.. 옛날 주인을 그리워하고 있을지 크크. 경기를 기다리며 써봤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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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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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는 겜빗이 못해서 진게 아니라 프로스트가 잘해서 이긴거라는게 기분 좋네요. 확실히 최정상급은 클래스가 있어요.
13/03/09 15:39
수정 아이콘
2, 3경기는 인베이드의 이득이 너무나도 서로 컸기 때문에 어떻게 판단하기가 힘들었고 1경기만 봤을 때는 프로스트의 판짜기에 완전 겜빗이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판을 잘짰어요 매우매우..
하얀호랑이
13/03/10 02:19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2/3 경기는 시작부터 너무 한쪽으로 기울었고 가장 눈여겨봐야할 경기는 사실 1경기죠
레몬커피
13/03/09 15:46
수정 아이콘
롤팀중 어떤팀의 팬이지도 않았는데 IEM카토비체 이후로 프로스트가 그렇게 못한다 소리듣고 클럽마스터즈에서도 맨날 신짜오꺼내서
지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계속 조롱당하고 이러다가 어제3경기에서 스카너 꺼내서 갬빗 잡는모습은 보는제가 다 기쁘더군요
13/03/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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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하는 게 팬의 재미..랄까요? 크흐
저는 딱히 팬을 두고 보는편은 아니지만 왠지 국제대회가면 한국팀을 응원하게 되서..
모리아스
13/03/09 15: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13/03/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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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모리아스님 글도 잘 보고 있어요.
BeelZeBub
13/03/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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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라인전을 선다면... 플레임이 래퍼드를 탈탈 털어먹는 양상이 나올거 같고...

헬리오스와 호로의 정글챔프 선택과 탑케어가 관전 포인트...
블레이즈는 SKT에게 탑똥을 싸게 만드려고 할 것이며, SKT는 탑똥을 싸지않도록 뒷구멍을 열심히 틀어 막는 형국이 될듯합니다.

래퍼드의 라인전 능력은 막눈,샤이,플레임,엑페보다 한수 아래의 라인전 기량을 가지고 있기에..
오더내리는 장점을 살려 맞라인전보다는 라인스왑을 통해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 나갈거 같네요.
Bayer Aspirin
13/03/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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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대로 아직은 래퍼드가 플레임보다 낫지 싶었는데...
13/03/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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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임 라인전 실력은 최정상급이죠.
막눈은 조금 폼이 떨어진것 같고 샤이 엑페 플레임이 탑3 같네요.
13/03/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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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래퍼드가 플레임과 맞라인전을 하고 안하고는 픽밴에서 갈릴거에요. 원래 래퍼드가 블레이즈에서 스왑 전략을 매우 잘 사용했고 SKT로 가서도 그 전략은 즐겨 쓰기 떄문에, 사실 SKT는 라인 예상 안하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원하는 라인으로 안붙으려할테고 반대로 정석적인 라인 싸움으로 가고 싶어하는 건 블레이즈일 거 같습니다.

라인전 능력에 대해서도 래퍼드의 약점이다는 말이 많지만, 저는 그것보다 래퍼드의 판짜기나 챔프폭이 주는 가산점을 높게 보고 있어서.. 1:1 구도에서 답이 없는 챔프를 스왑으로 푸는게 래퍼드의 특징이니 그것도 나름 보는 재미가 있겠죠.
13/03/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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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프로스트의 벤 카드 보면서 나진 소드와의 결승전이 생각나더군요. 확실히 연구가 되고 준비가 된 벤 카드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세느님 글을 보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3/03/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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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보니 그렇더군요. 판짜기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는거 같아요.
13/03/09 15:55
수정 아이콘
그간 GG에 지는 패턴이

1. 픽밴에서 말림
2. 인베에서 오히려 손해봄
3. 라인전에 압도 당함
4. 뭐 해보기도 전에 패배

였는데 어제보니 준비를 좀 했는데 픽밴부터 밀리지 않게 가져가고(살짝 GG가 얕보고 좀 던지는 픽밴 하다가 제대로 준비한 CJ에게 털린 느낌도 있긴 합니다만), 인베에서도 오히려 이득을 보면서 게임을 가져가더군요.
13/03/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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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2만 잘하면 3에선 개인기량으로 밀린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워낙 상위권 선수들이니 .. 변수가 많다 정도인데.. 오히려 1,2를 잘함으로써 판을 잘 짠거 같아요.
13/03/09 15:59
수정 아이콘
클템은 확실히 스카너네요. 뭔가 느낌이 달라보여요.
그리고 겐자의 고스트는 무슨 의미인건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그나마 미포할땐 패시브랑 시너지가 좀 있네,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했는데 코그모로 상대에 스카너가 있는데 고스트를 드는건...-_-;
13/03/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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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론적으론 고스트가 딜로스를 0으로 만들 최강의 스펠이긴한데 말이죠. 탑솔이나 정글러가 물면 유체화 키고 빠지면서 딜.. 점멸은 사용 위치에 따라 극단적인 딜로스가 생길수도 있으니........ 근데 스카너...거기에 올라프인데 유체화는 저로썬 잘 이해가.. 크크
13/03/09 16:01
수정 아이콘
음..스카너를 골라서 이겼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그냥 너무 초식만 아니였으면 이겼을꺼 같은 느낌. 아무무같은거 했으면 1랩싸움에서 이득을 못봤을테니.. 결국은 육식을 마스터 했다기보단, 조금더 노련해져서 어찌어찌 이겨나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3/03/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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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는 스카너라는 픽에서 와 재밌겠다 했지만 텔포 올라프에 게임이 이미 거기서 갈려버려서 아쉽게도 진짜 스카너의 진수는 구경도 못했어요 ㅠㅠ
abstracteller
13/03/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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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별선수가 트페상대로 미드녹턴해서 캐리한적이 있죠 8킬0뎃5어시였던가요?

2경기까지보다가 잠들어서 3경기 못봤는데 아쉽네요.

라오칭 이라는 전 나진쉴드 정글러 선수는 천상계에서 바이 상대로도 마오카이 쓰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던데(솔랭이긴하지만)

클템선수도 전자두뇌 풀가동해서 정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도 좋을 것 같네요.
13/03/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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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윈터시즌 경기에 있었죠. 반영해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3/03/09 16:07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위원이 최근에 픽밴의 중요성을 30% 그 이상이라고 다시 정정했죠.
챔프가 백이 넘다보니 변수가 많고 수 싸움, 심리전의 가지수, 이어지는 전략도 너무 다양하네요.. 픽밴이 정말 중요한 듯 합니다.
13/03/09 18:55
수정 아이콘
아아 그랬군요. 그래서 경기전의 심리나 픽밴에 대해 잘 짚어주는 해설이 있으면 더 게임이 재밌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원한초보
13/03/09 16:08
수정 아이콘
최상급 팀들끼리에서는 픽밴이 50%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라인전 상성만으로 픽밴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인스왑을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니까요.
겜빗은 라인스왑을 즐기는 팀이라고는 생각이 안들지만 라인스왑에 가장 잘 대처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토비체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프로스트는 1,2,3 경기 모두 푸쉬메타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겜빗은 푸쉬라기보다는 강력한 갱킹으로 라인을 파괴하는데 중점을 두고요.
CJ가 이전에 겜빗과 붙은 경기는 봇과 바텀을 스왑했었고요 블레이즈는 파이널에서도 했었죠.
블레이즈는 똑같은 방식으로 대처를 해서 타워 교환하는 방식이였는데 결국 졌거든요.
그래서 프로스트는 미드푸쉬로 해법을 내놓았고 정말 잘 맞아 들어갔습니다.
여기에는 블루먹은 그라가스가 다른 라인 버티는 것이 핵심이였죠.
그런데 겜빗은 이걸 바로 알아채고 2경기에서 블루스틸에 성공하면서 게임을 자기들 분위기로 가져옵니다.
그라가스 무조건 블루 먹어야 하니까 5명이서 지키려고 하는데 결국 뺏기고 잭스는 완전 망하고요.
그래서 3경기에서 이제 프로스트 어떻게 할거냐 걱정을 했는데
스카너와 올라프를 뽑아서 1렙 버프싸움 유리하게 만들고 상대 카정도 대비를 합니다.
올라프가 텔포유체화를 들었길래 we나 ig가 보여줬던 타워에 텔포스타트하고 유체화로 와딩해놓을 줄 알았는데
2경기에서 당했던 상황을 역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서 카운터 쳤습니다.
올라프가 혼자 2렙찍고 텔포로 넘어올때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어제 경기 결과는 시작할때 버프컨트롤을 위한 픽밴싸움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매라에 대한 평가보다 2경기를 보면 와딩싸움이 정말 치열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라인전이 끝나가는 단계에서 어떻게든 시야확보하려고 매라와 고수페퍼가 안끊기고 와드 잘 박으려는게 눈물 나더군요.
13/03/09 16:23
수정 아이콘
T1의 래퍼드 선수가 잘 사용하듯, 초반 판짜기를 위해서 스왑 전략을 쓰는건 이제 강팀들의 기본이 된 거 같습니다.
라이즈 카드가 더 이상 잘 안먹히는 것도 그런 이유인거 같구요.

되게 사소한 부분이지만 어쨌든 스왑은 먼저 거는 쪽이 유리한건 사실입니다. 포탑 특성 가져오고 초반 운영까지 생각해놨을 수 있고, 대처하는 쪽이 느릴 확률이 있기 때문이죠. 매라 선수에 대한 부분은 말씀해주신 기본적인 부분을 정말 잘했기 때문에 말씀드린 거에요. 눈물날정도로 둘 다 고생하더군요. 위에 언급해주신 분도 계시지만 픽밴 + 초반전략이 거의 게임의 방향을 정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골드 수급량 올라가고 시즌 3 넘어와서 스노우볼이 줄었다곤 하지만 픽밴, 전략, 라인 스노우볼을 강팀들이 유지하는 법을 완전 습득해버려서 쫓아가는 게 영 쉽지 않아보이네요.

더군다나 '후반형' 픽의 중심인 초식 정글러들이 다 죽어버려서 초중반에 힘을 준 픽끼리 싸우게 될 경우 벌어지면 메꾸기 힘들어지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되는 거 같기도 하구요.
레몬커피
13/03/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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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이후 특히 요즘에는 시즌2처럼 탑은 탑끼리 미드는 미드끼리 봇은 봇끼리 붙어서 미드에서 20분에 CS 210개식 먹고 이런경기
거의 없어지다시피하는거 같습니다. 정말 많은 경기에서 스왑이 나오고 스왑이 나왔다는건 초중반 소규모교전과 다이브, 반대로 이걸
노린 역갱등이 잦아진다는 의미고 그런 흐름에 맞게 육식정글러들이 대세가 된거 같네요. 상대방은 미리 스왑해놓고 짜오골라서 다이
브 해대는데 마오카이 같은거 고르면 정말 슬퍼지죠.
13/03/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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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초가스의 탱킹 + 광역 CC, 마오카이 궁의 괴랄한 데미지 흡수, 원딜이 패는데 무무가 아프지가 않아요 같은 그림이 충분히 나오는데.. 그 넘어가는 사이에 스왑과 정글 소규모 국지전에서 팀원들이 너덜너덜해져요..
탱구와댄스
13/03/09 16:21
수정 아이콘
이번 iem을 보고 느낀 것은 한국이 진짜 탑 라인만큼은 세계에서 최고구나....라는 겁니다.샤이나 플레임 레퍼드...특히 샤이는 이번 iem에서 탑라인에서 그냥 원톱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활약했죠. 한국에는 저 선수들 외에오 막눈, 썸데이, 라간 등등등....한국에 진짜 잘하는 탑라이너가 많습니다. 중화권에 비교해도 탑라인만큼은 한국이 우세하다고 봐도 될 정도로요.
레몬커피
13/03/09 16:41
수정 아이콘
엑페선수도 최근SWL 중화권팀과의 경기에서 영고엑페라는 말 나올정도로 시종일관 탑라인에서 우세했었죠
총사령관
13/03/09 16:2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다시보기는 어디서 하는지 알려줄수 있으십니까?
13/03/09 16:36
수정 아이콘
1경기 - CJF가 룰루 + 신짜오 이니시에 그라가스로 미포를 카운터

2경기 - GG가 나서스로 킬을 쓸어담은 잭스를 카운터

3경기 - CJF가 정글나서스, 트페, 코그모를 올라프로 카운터, 스킬딜 위주인 미포, 카직스 픽

앞으로 픽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 같네요.
소문의벽
13/03/09 18:40
수정 아이콘
샤이 올라프의 완벽한 텔포 사용도 주요변수였다고 생각합니다.
13/03/09 18:55
수정 아이콘
올라프라는 픽은 늘 샤이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는 픽이 아닌가 싶네요
MLG때도 그렇고, 늘 중요한 경기 중요한 순간에 빛이 나는 픽이에요. 정작 잭스는... ㅠㅠ
리니시아
13/03/09 17:35
수정 아이콘
전3경기 마지막 프로스트의 픽에서 많이 불안했습니다
이제 정글이 나올 차례인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는걸 보고 선수들 끼리 불안해하는게 아닐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던 끝에 나온 클템의 스카너...
스카너가 픽 되자마자 뭔가 안정감이 느껴졌고, 캐리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제역활을 하면서 윈터시즌 결승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3/09 18:56
수정 아이콘
마오카이보다는 그래도 스카너가 답이 있는거 같긴한데, 막상 직접 돌아보니 정글 도는게 너무 힘들어졌더군요. 버프가 좀 필요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13/03/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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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매라의 룰루가 상당히 좋았죠. 와딩도 그렇고 라인푸쉬에도 큰 역할을 했고...

건웅 역시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어제 3경기에서 전부 다른 원딜을 가동했다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13/03/09 18:56
수정 아이콘
웅에 대해서도 쓰고 싶었지만, 웅의 가장 큰 장점은
'뚜렷하게 잘하는 원딜이 없긴 한데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없다'라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의 모든 챔프를 수준급으로 잘 다뤄요. 단지 극한의 기계들과 붙을 떄 약점이 될뿐..
실버벨
13/03/09 18:07
수정 아이콘
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아직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글만 봐도 재미있네요.
13/03/09 18:57
수정 아이콘
1경기는 꼭 챙겨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2,3경기는 인베이드가 너무나도 크게 작용해서 보다보면 힘이 빠져요.
13/03/09 18:14
수정 아이콘
저는 래퍼드 선수 주장처럼 결국 지금처럼 라인의 구분이 사라질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단지 지금 이리 남아 있는 이유는 드래곤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프로스트가 정말 분위기 좋게 이기긴 했어도 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언급되었던 프로스트의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클템 선수의 경우에는 조별리그에서도 바이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 전 경기만 해도 정말 안 좋았거든요.
13/03/09 18:58
수정 아이콘
사실 드래곤때메 바텀의 2인이 큰 이유긴하지만, 지금와선 그 의미도 꽤나 약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의 경향에선 '타워'를 밀었을 때 얻어가는 이득이 생각보다 커서 말이죠. 또한 스왑을 미리 예상하고 나온 쪽이 특성에서의 이득도 소소하게 가져가는 것도 있고, 머리를 더 쓸수록 게임이 유리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더 볼만한 장면이 많이 나올 거 같네요.
이퀄라이져
13/03/09 23:37
수정 아이콘
얼밤의 이번 대회 MVP는 확실히 건웅이라고 봅니다.
한타를 떠나 원딜의 기본기가 확실히 좋아진거 같아요.(특히 초반 cs 수급이나 딜교 능력)

굉장히 기대했던 매치인데 2,3경기가 너무 인베 스노우볼이 심해서 ;
둘 다 5분 이내에 게임이 끝나버린 느낌이었죠.

개인적으로는 클템의 운영이라면 녹턴도 아직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통 볼 수가 없네요.
스카너보다는 좋은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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