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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9 23:19:03
Name 어강됴리
Subject 진중권이 말하는 게임



https://twitter.com/unheim



jungkwon chin ‏@unheim
플라톤에 따르면, 토트신이 자신이 발명한 '문자'를 들고 파라오 앞에 나타나자, 파라오는 문자가 기억력을 약화시켜 인간을 바보로 만들 것이라며 거절했죠. 소크라테스도 문자를 불신하여 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문자를 모르는 인간은 외려 바보 취급을 받게 되죠. 그 후호 사람들은 책은 사람을 똑똑하게 만들고,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은 TV라 말하기 시작합니다

전자매체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화하자, 이제 TV가 뒤집어 썼던 혐의는 그대로 게임으로 옮겨졌습니다. 게임 셧다운제보다 더 필요한 것은 공부 셧다운제로 보입니다. 좀 냅둡시다...

21세기에 컴퓨터 게임은 모든 매체의 패러다임이 될 것입니다.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언젠가 인간과 정보도 현재의 컴퓨터 게임처럼 인터랙션하게 될 거라는 점입니다.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담론은 조울증적입니다. 언론에서는 디지털 시대 수출의 역꾼이라고 마구 치켜세우다가도, 애들 망가뜨리는 범인이라고 마구 깎아내리죠. 이 과정에서 사라진 것은 21세기에 '패러다임 게임'이 갖는 의미에 대한 인식이죠

게임에 관한 담론이 이루어지는 지평 자체가 보수적이다 못해 수구적인 거죠. 오락 매체였던 영화가 화려한 비평과 담론의 문화를 통해 예술로 인정 받았듯이, 게임산업도 이제 자기 자신의 비평과 담론의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셧다운 강화와 게임업계에 대한 제제사항이 국회에 상정되자 폭풍이 한번 휩쓸고 지나갔는데 진중권 교수가 게임에 대한 담론하나를 펼쳐 놨네요.

요약하자면 미디어는 문자 - 책 - TV - 디지털 미디어 - 게임 으로 이어져 왔으며 처음에는 바뀐 패러다임이 저항을 겪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곧 모든것의 기준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가 처음 나올때 그랬다죠 " 어떻게 자본이 들어가고 인력이 투입되는데 예술작품이 될수 있겠냐" 라고, 하지만 다양한 실험과 100여년이 훌쩍 넘는 역사 그리고 아끼는 사람과 다양한 비평이 어우러져 지금은 그 누구도 영화가 예술이 될수 있다는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논리를 게임에 대입해보자면 "게임은 예술이 될수있는가?" 라는 담론에 지금은 인정하는 사람은 소수이겠지만 이미 미디어 아트를 이용한 실험이 존재하고 있고, 게임이라는 미디어에 대한 비평과 이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점점 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역시 진교수 글이라 먹물 잔뜩 묻은 티를 내지만 그만큼 새로운 시각이라 PGR분들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1-10 08:19)
* 관리사유 : 게임 게시판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어 이동 조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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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urRos
13/01/09 23:48
수정 아이콘
게임의 큰 문제가 절제가 잘 안된다는건데..
어려운 문제죠... 게임을 그야말로 잘 즐기는 웰빙게임문화가 정착되야 할 것 같은데
어렵네요
포도씨
13/01/09 23:54
수정 아이콘
절제야 TV도 안되고 활자중독증이라는 병도 있으니 책도 마찬가지 인것 같네요.
어디서 봤는지 생각은 안나지만 '인간은 어디엔가는 미칠 수 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났다'라는 내용에 공감한 적이 있는데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게임을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들 역시
생겨날 겁니다.
그러한 모습을 진교수가 말하는 것 같네요.
참~ 똘끼만 빼면 팍팍 밀어주고 싶은 사람인데 말이에요.
SigurRos
13/01/10 00:36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진중권씨 좋아합니다. 똘끼가 있어서 좋고 진영논리가 없는 사람이라 좋습니다.
또한 진중권씨가 평소 밝히는 의견들이 저의 생각과 놀랄정도로 대부분 일치하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진중권씨 팬입니다.

게임중독의 폐해는 다른 분야보다 더 심각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을 생산성으로 발현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운 분야가 아닌가..
생각이 들구요. 그렇지만 말씀하신대로 좋은쪽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죠.
소년의노래
13/01/10 00:53
수정 아이콘
게임 중독이 다른 분야보다 더 심각한 측면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만, 그것이 곧 '폐혜'라는 결론으로 이어져야 하는가는 좀 의문입니다.
13/01/10 12:27
수정 아이콘
중독을 생산성으로 발현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운 분야가 아닌가? 사실 이건 어떤분야든 포장으로 점철되어있다고 봅니다. 원사운드의 명언 '시x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는 비단 게임에만 한정되는 문장이 아니에요. 바둑도 말이좋아 침착성키워준다고 하지....
사티레브
13/01/09 23:51
수정 아이콘
특정 산업이 갔던 길을 굳이 가야하고 그들의 담론에 갇힐 이유가 없습니다
중독성이 강하다면 그 나름대로 승리의 희열을 준다면 그 나름대로
그 자체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그 자체가 커지면 존재가 인지와 인정의 영역을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13/01/09 23:52
수정 아이콘
"게임산업도 이제 자기 자신의 비평과 담론의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 말에 크게 동의합니다. "씨x 오락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라는 유명한 어구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은 사실 그냥이 아니니까요. 게임을 언어로써 풀어내고, 또 그것을 사회적인 차원으로 꺼내게 될 때 <'패러다임 게임'이 갖는 의미에 대한 인식>이 시작될 것입니다.
소년의노래
13/01/10 00:56
수정 아이콘
적극 공감합니다. 이제 게임은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놀이의 영역에서 벗어나 문화의 측면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게임업계 쪽에서도 그만의 고유한 영역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어요. 무조건 패고 때리고 렙업하고 이런거만 만들게 아니라...(하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돈벌이가 안되니..)
뿌지직
13/01/09 23:53
수정 아이콘
전 셧다운제 어느정도 찬성하는 입장인데.. 이 글 나름대로 의미가 있네요.. 하지만 sigurros님 말대로 게임은 절제가 잘 안되죠..
특히나 청소년기에 무절제한 중독성은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어느정도 제한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사티레브
13/01/09 23:55
수정 아이콘
게임을 접하는 청소년들 모두 무절제한 중독성에 빠지지 않고 차이가 있으니
그것이 제한이 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개개인의 선택의 영역이라 생각하구요
뿌지직
13/01/09 23:58
수정 아이콘
게임을 무조건적으로 제한하는게 아니잖아요.. 12시-6시까지 제한인데 전 2시-6시까지가 좋다고 봅니다. 사회공익을 위해 어느정도 자유제한은 필요한 부분이죠..
사티레브
13/01/09 23:59
수정 아이콘
제한이라는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공익을 위해서 무언가를 제한한다는 생각은 다른곳에 준용될 경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구요

뿌지직님의 의견이 틀렸다는게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뿌지직
13/01/10 00:04
수정 아이콘
그럼 청소년들에게 술, 담배는 왜 제한하나요.. 게임을 전적으로 제한하는것도 아니고... 2시-6시까지는 잘 시간이므로 심각하게 자유를 침해하는 부분도 아닙니다. 전 사실 궁금한게 청소년들이 셧다운제를 반대하는건 이해하겠는데 왜 성인분들이 그렇게 앞장서서 반대하는지 사실 이해가 안갑니다.
낭만토스
13/01/10 00:13
수정 아이콘
뿌지직님은 게임이 담배, 술과 동급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걸 먼저 따져봐야 할 듯 싶네요
뿌지직
13/01/10 00:20
수정 아이콘
지나친 게임은 동급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전적으로 제한하는건 아니지요.. 저도 예전 스타, 디아에 빠져있을 때 환청이 들렸을 정도였습니다. 밤에 자려는데 스타소리가 들려 동생이 스타하는줄 알고 뭐라할려고 갔더니 저의 환청이었습니다. 한창 게임에 빠질때, 다른 생활에 안될정도였지요..
사티레브
13/01/10 00:22
수정 아이콘
인간의 행위 제반이 다 그렇습니다
건전하다는 운동 등산 낚시 음악 미술 모든게요
그래서 왜 게임만이 제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의견에 보충이 되는거같지않습니다
뿌지직
13/01/10 00:24
수정 아이콘
다른건 본인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겠지만 게임은 폭력성이 있죠..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구요..
사티레브
13/01/10 00:25
수정 아이콘
태권도 유도 합기도 모든 운동이 그 요소가 훨씬 강하지 않나요?
뿌지직
13/01/10 00: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운동들 보다 게임이 훨씬 더 중독성이 강하고 악영향이 있지 않나요..
낭만토스
13/01/10 00:26
수정 아이콘
잔인한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도 폭력성이나 선정성, 다른 범죄야기성이 있다고 하네요
여성부에서 주장하는 아청법에도 말이죠.
야동을 보면 성폭행을 저지를 충동을 느낀다고 하던데 말이죠.

LOL 과 잔인한 살인마가 나와서 살점과 뼈가 튀기는 영화

어떤것이 더 유해할까요?
뿌지직
13/01/10 00: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등급제가 있죠.. 게임도 물론 등급제가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는게 문제지만요..허나 다른것들에 비해 게임의 중독성과 악형향은 훨씬 큽니다. 담배나 술도 그 이유로 전적으로 제한하듯이 게임도 그러한 이유 중 하나죠.. 그 중독성이 술 담배만큼은 아니기에 전적으로 제한하는건 아니구요..
13/01/10 00:33
수정 아이콘
논점을 '규제'가 아닌 '중독과 절제'에 둔다면 게임의 지위가 영화 만화 미술 음악 등과 갈리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라면, 미술 감상에 미쳐 수십 시간을 그림만 들여다보는 '미술 중독자'는 아마 없을텝니다. 음악은 그보다는 많을 테고, 영화나 만화는 또 그보다 조금 더 많겠지요. 낚시에 미쳐 몇날며칠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심심찮게 찾을 수 있고요.

즉, '게임에 대한 절제력'이라는 논점은 그 자체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왜 게임만이 제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아닌, 게임과 절제력이 게임-인간-사회 사이에서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를 따져 볼 필요가 분명하다는 말입니다.

셧다운제 자체가 워낙 해괴망측한 규제안이라 보통의 논의가 셧다운제 자체를 놓고 진행되곤 하는데, 사실 따져야 할 부분은 게임과 (청소년의) 절제력 사이의 상관관계입니다. 한 마디로 '게임 중독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양상으로 존재하는가'의 논점인데, 반-셧다운제 논의가 이런 지점을 삭제하고 진행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소년의노래
13/01/10 00:58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흔히 '활자중독' '책중독' 이라는 표현을 으레 자랑스레 여기고 또 그렇게 우러러보는 반면 그 이외의 경우는 '저질' 혹은 '하위문화'로 보는 경향이 있더군요. 뭐 저 역시도 '기왕이면' 게임보다는 책을 읽자는 쪽에 가깝긴한데....뭐랄까...진중권 교수의 말대로 중세시대의 '수도승' 들을 보는 것 같아 좀 갑갑합니다.
낭만토스
13/01/10 00:24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tv나 드라마, 애니메이션등에 중독수준으로 빠진 친구들을 위해
위 항목에 대한 셧다운제를 해도 될까요??
13/01/10 00:56
수정 아이콘
전 당구에 한창 빠졌을 때 잠자리에 누우면 당구 다이가 천장에 그려지면서 공이 배치되고... 쓰리쿠 어떻게 뺄까 연구하고 그랬습니다...
사티레브
13/01/10 00:14
수정 아이콘
게임이 술 담배 같은 중대명백한 공익(사익의 합으로만 한정해도)상의 침해와 동일선상인가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The xian
13/01/10 00:16
수정 아이콘
게임은 술, 담배, 마약과 동급이 아니라 영화, 만화, 드라마와 동급입니다. 전자가 아니라 후자와 동급이기에 법으로 등급이 규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저는 게임을 술, 담배, 마약과 동급으로 보는 정치인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의 그런 생각은 자기 이득을 위해 법으로 규정된 범주까지 부정하는 망령된 행동이니까요.
뿌지직
13/01/10 00:21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셧다운제가 정치권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부가 돈 받을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그 배경을 잘 몰라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he xian
13/01/10 00:28
수정 아이콘
게임게시판에 오늘 제가 올린 관련 글 및 덧글 보시면 되겠습니다. 더불어 자유게시판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왔고요.
임노동자
13/01/10 00:03
수정 아이콘
2시-6시 정도면 이해합니다만.. 10시는 너무하다싶더군요.. 요즘 10시에 자는 청소년이 어딨다고.. ㅠㅠ
The xian
13/01/10 00:1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연령에 따라 청소년기에 접해도 되는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을 나누기 위해 등급제라는 게 있는 것입니다. 폭력성, 사행성, 약물 등등의 기준으로, 전체이용가, 12세, 15세, 청소년이용불가 등으로 나누죠.

하지만 일차적인 문제는 등급제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사용시간이 제대로 감독되지 않는 것인데. 게임사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피로도 시스템 등을 채택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하지만 일차적인 책임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책임져야 할 어른들에게 있지요. 자녀의 게임 등급도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애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쥐어주고 혼자 놀라고 하는 부모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등급제는 등급제대로 유명무실해지고 아이들은 게임에 더 빠지게 되죠. 일각에서는 부모들이 살기 빡빡하고 시간이 없어서 그러니 국가가 책임져줘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부모가 챙겨주지 않는 자녀, 어른이 돌봐주지 않는 아이를 국가가 책임질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그런 주장을 정당화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그건 책임 떠넘기기, 폭탄 돌리기일 뿐이죠.

셧다운제에는 아이들의 게임중독(이라는 말 자체도 수긍하기 어렵습니다만) 해결을 위한 의지도 없고, 사회공익이라는 목적도 없습니다. 그건 구실에 지나지 않지요. 셧다운제는 단지 그런 사회적 분위기와 책임을 떠넘기고 싶은 어른들의 욕구를 악용해 게임에 책임을 돌리고 게임사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정치인과 일부 시민단체들의 탐욕의 산물일 뿐입니다.
뿌지직
13/01/10 00:29
수정 아이콘
정치적으로 제도를 이용하는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저도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만, 제도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등급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제한한다고 볼수도 있죠.. 또한 앞서 말씀드렸지만, 2시-6시(제 개인적인 주장)는 잘 시간이기 때문에 심각한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The xian
13/01/10 00:47
수정 아이콘
등급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등급제를 제대로 지키는 것부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되어야 합리적이지요. 먹으라는 진통제 제때 안먹어서 더 아프다고 병원에 온 환자가 더 독한 진통제 달라고 생떼 쓰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게임에 대해 의학적인 중독성 자체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독성 운운하는 것 자체를(더군다나 마약과 술과 담배와 비교되는 것은 더더욱) 매우 불편하게 여깁니다만. 만일 그네들의 말대로 정말 중독성이 있다면 그게 시간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없어진다는 발상 자체가 웃긴 거지요. 똑같은 게임인데 12시-6시에는 중독성이 있고 그 외의 시간에는 중독성이 없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셧다운제의 시간 제한이 실효성이 없고 게임과몰입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잘 시간에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규제해도 큰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의 사고는 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과 거리가 멉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이라면 다들 잘 시간이므로 인터넷을 규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소년의노래
13/01/10 01:02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픕니다. 훗날 저들은 21세기의 어리석은 신자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될 것입니다. 꼭 그런날이 오기를...
뿌지직
13/01/10 01:04
수정 아이콘
The xian님의 의견도 많이 공감이 갑니다. 중독성에 대한 의견은 서로 다르겠지만 저는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실효성이라는 부분은 아직 알 수 없죠. 그리고 셧다운제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셧다운제로 중독성을 해결 할 수는 없을 지라도 어느정도 안빠지게끔 유도할 수 있을 수도 있죠..낮 시간대는 그래도 학교나 다른 활동으로 인해 제한이 되니까요..그리고 모든 제도가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게임에 대한 인식과 셧다운제가 가져오는 침해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겠지만, 전 충분히 공감이 가는 제도입니다.
13/01/10 02:25
수정 아이콘
낮시간은 학교-학원 뺑뺑이돌고 12시나 되서 들어오면 셧다운제로 게임도 못 할 아이들이 뭘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지 참 안타깝네요.

애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건 게임 자체의 중독성적 요인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애초에 다른 무언가를 즐길 여가 시간이 하나도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셧다운 해서 게임 못 하게 해놨더니 그 시간에 만화책 보면 다시 만화책도 금지시켜야 할까요?
쉬바나
13/01/09 23:55
수정 아이콘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치다 보면 확실히 게임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학생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걸 자주 느끼고는 합니다. 여성부가 그걸 핑계로 자수성가한 게임회사들 목에 칼 겨누고 '용돈 내놔. 많이!' 하는건 잘못됐다의 수준의 떠나 상당히 분노스러운 일이지만, 학생들의 게임중독을 예방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한번 게임에 맛들인 어린 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쉬는시간에도 자기 전 잠자리에서도 쉬지않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립니다. 잠을 줄이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줄이고, 자기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조차 줄여가면서요. 저 또한 게이머로서 게임이라는 컨텐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편이지만, 사실 학생들의 게임중독은 도가 지나칠 정도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정작 그러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는 점이 참 답답하네요.
소년의노래
13/01/10 01:09
수정 아이콘
게임중독이 유독 다른 매체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하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만...그것은 그것대로의 특성으로 받아들이면 안되나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 해서 그것이 꼭 우려해야 하는 경우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들의 일상 자체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자제'가 헛된 것이기도 하구요. 어떠한 영향에도 구애받지 않는 그대로의 일상은 사실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 과몰입 현상에 빠진 아이들을 방치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게임]에 중독된 현실을 개탄할 것이 아니라 게임에
[중독]된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Abrasax_ :D
13/01/10 00:16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해보면 게임 중독 초기 증세는 됐던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친구들이 하나둘 학원에 다니니까 할 사람이 없더군요. 그리고 다들 게임을 하길래 저도 게임에 빠지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게임 말고 놀 거리나 장소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시간도 별로 없어요. 학교에 학원에 시달리다보면 밖에서 뭘 하기는 애매한 늦은 시간이 되고 자연스레 게임을 하게됩니다. 학생들의 대안적인 놀이문화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년의노래
13/01/10 01:13
수정 아이콘
대안적인 놀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 적극 동의합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문화 자체를 아이들 스스로가 '문화'로 인식하게 하는 게 더 절실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게임이라는 것이 훗날 자신들의 추억으로 인식될지는 의문입니다. 자신들 스스로도 '게임'이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내는 것을 암묵적으로 부끄러워해야 하는 현실이 참 싫습니다.
낭만토스
13/01/10 00:18
수정 아이콘
개인의 이득은 타인이 측정한다는 것이 웃기는 거고
사회적 이득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려면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하는데
게임에는 그것이 부족해보입니다.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셧다운제는 너무 허술하고 실효성도 없습니다.

규제 할거면 제대로라도 하던가 아니면 하지 말던가......
13/01/10 00:30
수정 아이콘
이상주의적인 생각이 많군요.. 지나친 게임은 확실히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스스로 뭔가를 선택하게 놔두기에 중고등학생 애들은 너무 어리긴 해요.

게임의 중독성은 영화, 연극, 미술과 비교할바가 못됩니다. 좀 과장하면 수십배의 중독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독성만 놓고 봤을 때에는 오히려 술, 담배에 가까우면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우리가 게임이 좋아서 모인 사이트가 pgr 이기도 하지만, pgr 내에서 얘기하더라도 너무 게임에 대해 관대하게 바라보는거죠

근데, 게임 자체를 법으로 막는건 마치 옛날 금주령 따위가 생각날 정도로 시대가 후퇴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구요,
올바른 게임이용을 위한 지속적인 학부모, 학생 교육 등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소년의 게임 중독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계속 이슈화 될수밖에 없어요.
낭만토스
13/01/10 00:36
수정 아이콘
셧다운제에 반대한다고 게임은 좋은 거임. 중독 걱정할 필요 없음. 내가 좋아하는 게임 왜 까냐능. 이러는게 아니죠
마치 군가산점제 반대한다고 군역에 대한 혜택을 주지 말자는 것이 아니듯요.
(군전역자의 대부분이 군가산점의 혜택을 받지 못하니 더 실효성 있는 것으로 주자는 주장도 있으니까요)

셧다운제는 실효성이 없습니다. 그거 한다고 게임 못하나요? 아니죠? 막으려면 제대로 막던가요
또 말씀하신 것처럼 금주령이 생각나게 할 정도의 시대를 후퇴하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10시에 집에와서 1시간 정도만 즐기고 자고 싶은 청소년은 뭘까요?
과몰입한, 그야말로 게임 중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이 위험한거죠.
따라서 그런 (진짜,레알)중독 청소년의 치료나 예방에 예산을 써서 좀 제대로 하는게 맞지
무조건 다 하지마! 하는게 웃기다는 거죠.
그리고또한
13/01/10 00:50
수정 아이콘
이 문제는 게임중독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보다는 왜 게임에 중독되는가? 라는 질문부터 먼저 던지는게 순서겠죠.

그게 선행되지 않으면 어떤 합리적인 정책 - 진짜 모두가 납득하는 방법으로 게임을 멸종시켜도 지금 여가부나 부모님들이 문제 운운하는 것들이 해결되지는 않을 겁니다.
13/01/10 01:06
수정 아이콘
고부가가치 산업인 게임을 잘 키워서 차세대 경쟁 산업으로 발전시킬 생각은 전혀 없고
단지 부모님 표심 얻으려고 투표권없는 애들의 권리를 빼았는 거죠... 셧다운제란....

공부 셧다운제 공감되네요...
소년의노래
13/01/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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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런식의 사고방식이 비단 정책적인 차원에서만 머무른 게 아니라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그 어떤 것도
현실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플라톤주의적인 유물론이 '가상 세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책과 문자'라는 명백한 가상의 체계에 대해서는 고유한 지성의 영역으로 추앙하는 이율배반적인 작태들이 난무하구요. 우라나라 뿐만 아니라 사실 전세계적으로도 이런 방식의
낡은(사견입니다)사유방식은 존재합니다. 과연 몇세기동안 이런 논의가 지속될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3/01/10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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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규제와 셧다운은 별개죠.

알콜 중독 문제는 사회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지만 알콜중독이 위험하다고 해서 '주류 셧다운' 같은 제도를 하지는 않습니다.(한 100여년 전에 미국이 금주법이라는 희대의 바보짓을 저지른 적이 있긴 합니다만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행동이었는지는 역사가 말하고 있죠.)

게임 중독이 문제라면 중독자를 위한 상담-케어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지 셧다운 같은 고민도, 노력도, 관심도 하나 없이 돈타내려는 목적이 노골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런 허접한 방법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게임을 공격하는 논리는 불과 15~6년 전에 만화계가 철퇴를 맞은 이유와 전혀 차이가 없죠.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폭력적이다.', '학습에 방해된다.', '중독성이 너무 크다.'...

셧다운제라는건 애들이 왜 게임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조차 하지 않은 혐오스러운 결과물일 뿐이죠, 학교 끝나고 학원 뺑뺑이 돌다 집에오면 12시가 넘어가는데 잘 때까지 꼴랑 1~2시간 즐길수 있는 여가가 만화-게임말고 뭐가 있겠습니까?
몽키.D.루피
13/01/1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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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신이 별로 잘 알지도 못하는 걸로 논쟁하다가 드디어 본인 전공분야 나왔네요 크크
진중권이 말했듯이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매체의 패러다임 변화입니다. 매체가 변하면 그 매체에 열광하는 새로운 세대가 나오기 마련이고 기존 매체에 익숙한 기존 세대는 급격히 불안감에 휩싸이죠. 자신들은 새로운 매체에 적응할 수가 없으니까요. 플라톤 시대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매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탄압을 받았습니다. 게임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진교수는 진단을 했네요.
소년의노래
13/01/1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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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매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명제에는 동의고 자시고 할 것 없는 명백한 '사실'의 영역인데 그와는
별개로 '변화'라는 것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혹은 좋은)것이냐는 '가치'의 측면에서는 충분히 논의해봄직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pgr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새로운 매체의 출현에 대한 기성세대의 우려섞인 시선이 순전히 '꼰대'들만의 행동이라는 듯 말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예컨대 디지털을 바라보는 이런 시선들...
디지털로 인해 아날로그적인 가치가 폄하되었다...디지털로 인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해체되기 시작했다...디지털로 인해 깊이를
잃어버리고 속도에 지배되고 말았다 등등의 병리적 현상으로서 새매체의 출현에 우려를 표하는 이런식의 표현들이요.
참 전형적인 기성식 사고방식이긴한데 솔직히 내용자체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긴 합니다. 다만, 제 식대로 저 문장들을 고치자면...
'아날로그적인 가치가 폄하되어버린 사회에서 디지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디지털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깊이를 잃어버리고 속도가 지배되어버린 사회에서 디지털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선후관계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저는 매체의 변화를 병리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또는 그래야 할 하등의 이유를 느끼지 못하지만
(병리적이지 않은 문화가 어디있을지가 의문입니다)변화 그 자체를 맹목한 체로 사유의 이유마저도 박탈해버리는 사회현실은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사실 기성세대가 새로운 매체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고 기실 그들이 진정으로
염려하는 것은 '변화(혹은 변질)'되어가는 현실일테니까요. 함정은 그들 유년시절의 문화 역시도 그리 인식하는 데에는 인색하다는 사실...
소년의노래
13/01/10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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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왔으니 관련된 말 한마디 더 첨언하자면...

'기술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식의 문장이 기성세대들이 새로운 매체를 바라보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반신반의 하지만. 조금 더 명확하게 하자면..
'기술[발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가 맞지 않을지....
매체의 변화는 말 그대로 '기술의 발전'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인데 기술이 발전되어가는 사회구조적인 면을 보자면...기술이 발전되어 갈수록 세련될 줄 알았던 우리의 일상이 어째서 고작 '88만원세대'와 '경제위기'로 점철되어버렸나를 알 수 있겠죠. 기술이라는 것은
기업주도식 자본의 집중화를 통해 발생되는 것이고 그렇게 사회는 서서히 양극화가 발생되고 또 그렇게 발생된 사회문제를 또다른 기술로 메꾸려
하는 헛짓거리들의 반복(가령 사람들의 관계 맺기를 위해 만들어진 또한 그렇게 쓰이고 있는 SNS도 알고 보면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아마 새로운 매체에 대한 인식의 토의는 결국 '사회구조론'적으로 발전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빵~♡
13/01/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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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로 문화와 예술쪽만 글쓰겠다고 했죠 흐흐 사실 이곳저곳에 괜히 불려다니는것보다 자기 전공분야에 대해서 글쓰고 토론하는게 가장 진중권씨가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번외로 빛날때는 조선일보 깔때 정도??
13/01/1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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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치 못한 부분을 잘 지목해 준것 같습니다.
추후 게임을 대신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홍승식
13/01/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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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게임을 매체의 변화로 보지만 댓글에 중독성에 대한 글이 많으니 저도 중독성에 대해 몇자 적고자 합니다.
전 청소년에게 게임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분명히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보다 쉽게 중독이 일어나는 콘텐츠입니다.
즉각적인 보상,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효과,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허영심 등 중독에 대한 위험이 다른 문화 콘텐츠에 비할게 아닙니다.
게다가 실제로 게임제작사들은 점점 게임을 중독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돈을 버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게임은 드라마, 영화 보다는 도박에 가깝습니다.
성인들이야 무슨 짓을 하던 자기들이 책임질테니 내비둔다고 해도, 청소년은 다르죠.
그게 아니라면 술, 담배, 도박 등은 왜 청소년에게 규제를 하나요.
술, 담배, 도박 보다는 그 폐해가 적고 다른 장점도 많기 때문에 금지가 아닌 규제인거죠.
그 규제 방법인 셧다운제가 실효성이 있느냐는 논의할 수 있지만, 왜 게임만 그러느냐 라고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셧다운제가 실효성이 없다면 다른 실효성이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죠.
제가 과문한지라 아직 셧다운제과 게임시간선택제 외에 다른 게임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왜 게임에 집착하느냐와 게임을 규제해야 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의 여가 생활에 대한 연구와 게임 중독에 대한 연구는 독립적으로 수행되어야 겠죠.
(그런데 요즘엔 게임보단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도 셧다운제 해야 하나? 흐~)
곡물처리용군락
13/01/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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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모바일 셧다운제를 약속한 바 있죠
13/01/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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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도 되겠지요. 곧.
PizaNiko
13/01/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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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바가 스마트폰 게임 중독이 아니라, '스마트폰 중독'인 듯 합니다.

사실 저도 화장실 갈때 스마트폰 깜빡잊고 안들고 가면 허전합니다.
스마트폰 중독 초기증상인듯.
소년의노래
13/01/10 14: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요. 흐흐...정 불안하시면 차라리 화장실용 전용 어플(?)을 하나 다운받으셔서 생산적인 일에 쓰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냥 단순 인터넷 검색 말고 배워두면 남는 게 많은 인문학 관련 내용들을 본다든지 하는 방법으로요..
탑갱좀요
13/01/10 09:03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게임 중독 문제는 각 가정의 부모님들이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자녀가 무슨 게임을 하고 있고 몇 시간이나 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문제가 있다면 막아야죠. 이걸 하기 싫은 부모님이라면 아예 자녀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게 답이라고 봅니다.
13/01/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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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나 스마트폰은 게임기가 아닌데요..
탑갱좀요
13/01/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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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자녀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뭘 하든 관심이 없다면 자녀에게는 게임기가 될 수도 있겠죠.
13/01/10 10:05
수정 아이콘
게임 중독 문제는 가정의 부모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봅니다.

게임 외의 다른 대안을 찾는것도 사실 동의를 못하겠는데, '게임'이라는 좋은 오락거리,놀이가 있는데 왜 굳이 다른 대안을 찾나요?

가정과 본인이 중독 안되게 해야 할 문제죠.

댓글 위쪽 보면 폭력성,중독성 얘기 많은데 더 심각한 문제들 이미 많이 언급하셔서 따로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13/01/10 10:15
수정 아이콘
저는 극단적으로 말해, 아니 그냥 셧다운제 자체를 21세기의 금주령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셧다운제를 완전히 반대하진 않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형태는 아닙니다. 우선 타협이 전혀 없는 저런 규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지 의문입니다. 지금 당장 게임 불법복제 같은 부분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셧다운제가 가능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하다못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어떻게 규제할 겁니까? 또 국내에 출시되지 않지만 해외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게임들은 어떻게 규제할까요? 중국처럼 인터넷을 검열할 생각인가요? 결국 제 살 깎아 먹기입니다. 고작해야 실효가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셧다운제 하나로 가뜩이나 기형적인 시장이 완전히 박살 날 수 있을 겁니다. 여태껏 셧다운제를 먼저 시행한 국가들조차 다 실패해서 폐지하거나 검토 중인데요.

셧다운제에 동의하시는 분 중에서 가장 근거 없는 이야기는 잔인하고 중독성 있는 게임을 아이들이 하는 게 문제일거라는 주장일 겁니다. 게임 등급제는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하다못해 부모가 자녀의 게임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둬도 막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그 게임 등급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그런 환경에 노출되는 거라면 게임 등급제 개선을 요구해야지, 게임 등급제도 못 지키는 상황에서 셧다운제는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밖에 나가서 아이들끼리 축구를 하는 것과 아이들끼리 축구 게임을 하는 것이 뭐가 다른지부터를 모르겠네요. 자연스레 시대가 바뀌면서 아이들의 관심사가 바뀌는 건데 그게 해롭다니 생각하는 것도 별로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규제해야 한다면 아이들이 손쉽게 하지 말아야 할 게임들을 즐기고, 쉽사리 불법복제로 게임을 하는 그런 모습이겠지요.

게임을 규제해서 설사 제대로 효과를 발휘해서 아이들이 게임을 하지 못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뭘 할까요? 수면권이니 하는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게임을 대체할만한 매체 또는 게임 자체가 음지화되는 것뿐입니다.
소년의노래
13/01/10 14:15
수정 아이콘
근데 기왕이면 가상공간에서의 놀이문화가 현실로 이행될 수 있다면 참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우리는 '가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밖에 없는 시대에 있어 받아들이기가 좀 버거운 감은 있지요.
호야랑일등이
13/01/10 14:03
수정 아이콘
게임 중독의 문제점은 중독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어린 나이대에서도 접근이 가능한 컨텐츠라서 그런거죠. 따지고 들어가보면 성인들의 건전한 문화생활이라고 하는것도 지나치게 되서 중독 수준으로 이어지는 경우 많습니다. 어떤 분야던지 중독과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는데 왜 하필 게임은 좋아해서는 안되는 금단의 영역이냐는거죠.
청소년들은 자제력이 부족하다라는 말도 이해가 안가는게 요즘 스마트폰으로 유행하는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등 게임을 보면 성인들이 더 하면 더 했지 청소년들보다 자제력이 더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저희 부서도 쉬는 시간마다 모여서 스마트폰 부여잡고 게임하는 모습에 자식들에게 게임한다고 나무라지 못하겠다고 하는분도 계시더군요.
근데, 셧다운제 할거면 TV도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10시 넘어서는 TV등급도 올리고 새벽 2시정도 이후에는 미성년자들이 볼 수 없는 영화들도 마구잡이로 나오는데 전혀 제재가 없거든요. 전부 다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관리 할 수 있게 비밀번호 같은 시스템만 있을뿐이지. 셧다운제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이쪽부터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소년의노래
13/01/10 14:17
수정 아이콘
그냥 신청자에 한해 TV, 인터넷,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작동을 몇 시 이후에 끊어버리는 게 어떨까요? 이런 제도 있다면 저는 신청할 것 같다능...^^
홍승식
13/01/10 15:16
수정 아이콘
게임셧다운제보다 게임의 등급제를 더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19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접속할 때 무작위적으로 핸드폰 인증 등을 이용하여 부모의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못하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3/01/10 15:26
수정 아이콘
게임이 문화라고요? 맞죠. 그런데 문화도 결국 '놀이'의 일부분 아니던가요? 놀이를 하는데 이유를 따지는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놀이는 누군가 강제하거나 놀이를통해 무언가 효과를 기대하는순간부터 놀이라고 볼 수 없어요.
라라 안티포바
13/01/10 17:01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에서 청소년 게임중독은 입신양명을 위해 혹사당하는 교육체제와 불편한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후자를 그냥 두고 전자를 해결한다는건....말도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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