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가 나온지 2주가 되었나보네요. 이번주 로테이션에 들어가있는 나미 공략을 써볼까 합니다.

나미(Nami)는 일본어의 なみ를 발음한것이고 파도, 물결이란 뜻이며 우리가 접해본 말중엔 쓰나미를 들수 있겠네요.

참고로 번들셋트로 같이 나온 비단잉어 나미의 영문명은 koi nami입니다. koi는 영어로 잉어라는 뜻이구요.

나미는 출시전엔 OP같은 챔프로 보여 기대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범위스턴 스킬인 Q, 힐과 공격이 동시에 가능한 W, 추가마뎀에 이속저하까지 달려있는 E, 엄청난 범위의 에어본과 둔화가 동시에 걸리는 R...

써놓고 읽어보니 참 대단한 스킬들 같습니다.



스킬을 살펴볼까요.



패시브 : 밀려오는 파도 (Surging Tides) 나미의 스킬에 맞은 아군 챔피언은 1.5초 동안 이동 속도가 40/45/50 상승합니다

이 패시브는 '아! 패시브덕에 살았다!' 혹은 '와우! 패시브덕에 잡았다!' 하는 것 따윈 느끼지 못합니다. 알기도 힘들뿐더러 패시브를 이용해서 뭔가 시도해보기엔 부족해 보이네요. 가장 쓸모 있을때는 귀환한뒤에 e스킬을 본인에게 걸며 빠르게 라인에 돌아오는거죠..

Q스킬 : 물의 감옥 (Aqua Prison) 마나 소모: 60
재사용 대기시간: 16/14.5/13/11.5/10초 지정한 위치로 물방울을 보내면, 적에게 75/130/185/240/295 (+0.65 AP)의 마법 피해를 입히고 1.25초 동안 기절시킵니다. (사정거리: 875)

초가스의 q스킬과 비슷한데 범위는 더 작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릿츠의 그랩보다 맞추기가 더 힘들더군요.. 게다가 16초라는 어마어마한 쿨타임..

W스킬 : 밀물 썰물 (Ebb and Flow) 마나 소모: 70/85/100/115/130 (사정거리 :800)
재사용 대기시간: 9초 밀려드는 파도를 보내 아군이나 적 챔피언을 맞힙니다.
아군을 맞힐 때: 65/95/125/155/185 (+0.3 AP)만큼 치유하고, 근처 적 챔피언에게 튕깁니다.
적을 맞힐 때: 70/110/150/190/230 (+0.5 AP)의 마법 피해를 가하고, 근처 아군 챔피언에게 튕깁니다.
각 대상에는 한 번만 튕기며, 최대 3명의 대상에게 튕깁니다. 피해량과 치유량은 한 번 튕길 때마다 15% 감소합니다.

NLB의 해설자분들도 헷갈려하셨던 그 스킬입니다. 결론은 총 3번까지 튕길수 있지만 같은 대상에겐 튕기지 않는다 로 정의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튕기는 범위는 800이고요. 이 스킬에 대해선 아래에 다시 말해보기로 하겠습니다.

E스킬 : 파도 소환사의 축복 (Tidecaller's Blessing) 마나 소모: 55/60/65/70/75
재사용 대기시간: 11초 아군 챔피언을 5초 동안, 혹은 3번의 공격까지 강화시켜 기본 공격으로 25/40/55/70/85 (+0.2 AP)의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고, 공격 당한 적에게 1초 동안 15/20/25/30/35% 느리게 만듭니다

쉽게 사용하기가 힘든 e스킬입니다. 아군 원딜에게 버프만 걸어주면 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쿨마다 걸기에는 각 스킬이 전부 마나가 상당히 많이 드는 나미로써 상당히 부담스럽죠.

R스킬 : 해일 (Tidal Wave) 마나 소모: 100/150/200
재사용 대기시간: 140/120/100초 나미가 있는 위치에서 해일을 소환합니다.
해일은 적들을 공중에 띄우며 50/60/70%의 둔화를 적용하고 150/250/350 (+0.7 AP)의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해일이 이동한 거리가 길수록 둔화 지속 시간도 길어지며, 최소 2초에서 최장 4초 지속됩니다. (사정거리: 2550)

나미가 나오기 전까진 OP의 종결로 보이던 궁극기 스킬입니다. 사정거리가 무려 2550으로 대략 게임상 내 챔프중심으로 화면의 3배 정도 거리를 간다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럭스 궁 사거리는 3000 입니다.



나미를 플레이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나가 매우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lol상의 힐계열 스킬들은 대부분 마나 소비가 큰데 나미 역시 그렇기 때분이죠. 게다가 1레벨 스킬들의 마나 소비량의 평균이 60정도 되니 나미가 3레벨이 되었을때 3가지 스킬에 1포인트씩 주고 q,w,e를 한번씩 쓰면 총 마나량 477에서 180의 마나를 날려먹게 됩니다. 40%에 가까운 수치죠.

q스킬은 발동이 매우 느리고 범위도 상당히 좁은 편이어서 블릿츠의 그랩보다 더한 예측샷을 해야 하고 e스킬은 적군의 뒤를 잡지 않는 한 있으나 마나한 스킬로 느껴집니다. 체감이 크지 않거든요. 또한 궁은 범위가 넓기는 하나 속도가 매우 느리고 발동 시간도 있으며 데미지가 좋은것도 아니죠.

결국 마나는 모자르고 스킬은 거지같고 봇라인은 똥이되어 미드로 흐릅니다..


......를 뒤집을 수 있는 스킬!!  바로 W 스킬 되겠십니다.
나미의 핵심이 되는 스킬은 거지같은 물방울도, 쓰잘데기 없는 버프도, 느려터진 궁도 아닌 밀물썰물(W스킬)입니다.
이 스킬의 튕기기 성질 때문에 그러한데요, 이 성질을 이용하면 라인전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초중반엔 서폿들의 딜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나미는 이부분에 강점을 보이죠.
나미가 적군을 W로 공격 -> 적군 데미지를 입고 반격 -> 나미도 데미지를 입음 -> 되돌아 오는 W에 회복.
이라는 전개를 펼칠수 있습니다.
W는 사거리가 800으로 굉장히 긴편에 속하고 발동모션도 거의 없어 견제기로 사용하기엔 그만입니다. 발동 모션이 좋기에 스킬을 쓰고 난뒤 평타 한방이 거의 확정적으로 나가게 되는데 딜교환에서 평타 한방의 중요성은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것 같고 소매치기 특성으로 인한 골드 수급도 매우 좋죠.

나미가 마나가 많이 부족한 챔프라는 말이 많지만 w하나만 사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약간의 셋팅으로 거의 쿨마다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고 q와 e는 갱 호응이라던지 킬각이 나왔을때만 사용해주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전술로 게임을 해오면서 카운터급이라고 느껴본 챔프들을 꼽아보자면
소나를 상대로 했을 경우 파워코드의 사거리는 550, 용맹의 찬가는 700입니다. 800사거리를 가진 나미에게 데미지를 넣기는 쉽지 않고 넣는다 하더라도 튕김에 의해 자힐해버리는 나미 상대로는 딜교환이 안되죠. 소나도 결국 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계속해서 이러한 전개는 소나의 마나가 반드시 먼저 바닥나게 됩니다.

알리스타는 이미 고인이지만 박치기의 사거리가 600... 안녕 알리...

소라카도 힐이 있지만 단일타겟 힐이고 마나소모가 크죠. 나미는 스킬 하나로 딜과 힐이 동시에...!

원딜중엔 라인전 OP로 불리우는 드레이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드레이븐을 상대해보면서 나미는 드레이븐 잡으러 나온 챔프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 였습니다. 드레이븐과 딜교환시 도끼를 잡으러 갈때 나미는 도망나올수 있고 이는 결국 드레이븐은 체력이 빠지고 나미는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됩니다. 나미의 q또한 드레이븐의 도끼가 떨어지는 장소에 던져주면 드레이븐이 가서 맞아주는 사태도 벌어집니다.



lol 팬사이트의 나미 공략들을 보면 q를 얼마나 잘맞추느냐에 따라 판가름난다, 혹은 궁을 잘써야 한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전 W를 공격적으로 써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미 출시 후 잔나의 하위호환이라는 말도 많았고 버려지는 챔프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수비적 서포터가 아닌 공격적 서포터로 활용해 보세요. W스킬의 활용도에 따라 나미가 달라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