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일 올림푸스 LOL 더 챔피언스 윈터 2012
8강 3회차 18시 30분(용산 상설경기장)
[2013년도 롤챔스 첫 경기]

MVP White 2승 3무 1패 A조 2위 VS Najin Sword 3승 1무 2패 B조 3위

[탑 - 누가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인가]
"막눈을 잡아라"옴므 vs "난 여전히 강하다"막눈
- 옴므는 이렐리아를 5번 픽, 1승 4패의 성적을 보여주는 반면 올라프와 쉔을 픽한 각각의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막눈은 말파이트를 픽한 2경기를 다 진 반면, 이렐리아를 픽한 3경기에서 2승, 럼블을 픽한 세 경기에서 2승을 거두었습니다.
옴므에게는 막눈이 픽하지 않는 쉔이라는 카드가 있으며(2승), 막눈에게는 옴므가 픽하지 않았던 럼블이(2승 1패) 있습니다. 즉, 여태까지의 데이터상으로는 두 선수의 대결은 "서로의 픽을 가져오기보다는 겹치지 않는 영역에서 자신이 잘하는 챔프를 픽 하는"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전히 국내 탑라인에서 손꼽히는 막눈이지만, 한 경기 질 때 마다 그의 위상을 의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으므로, 이번 8강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반면, 옴므가 막눈을 잡아내게 된다면, 국내 탑 계에 소소하지만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점에서, 옴므는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것입니다.

예상 픽 : 옴므 - 올라프, 쉔, 카직스 /// 막눈 - 럼블, 렝가, 이렐리아


[정글 - 초가스 감사, 리신은 사절, 미드에서 봅시다!]
"조용한 단단함"댄디 vs "미드 갱 준비요"와치
- 정글에서 가장 흥미롭게 볼 데이터는 두 선수 모두 다 초가스가 모스트 원 픽이었으며, 승률도 좋았다는 사실입니다.
댄디의 초가스는 3경기에서 3승을, 와치의 초가스는 4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두 선수간 초가스 픽싸움, 또는 밴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두 선수 다 리신의 승률이 안좋습니다.
댄디는 리신을 두번 픽해서 모두 패배, 와치는 무려 네 번 픽해서 모두 패배 후 초가스만 하고 있습...(최후의 리신 픽 후 6번 픽 중 초가스 네번)
아무래도 양 팀의 미드라이너가 다소 약하다고 평가되는만큼, 미드에서 두 정글러의 조우가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상 픽 : 댄디 - 초가스, 다리우스, 녹턴 /// 와치 - 초가스, 올라프, 녹턴


[미드 - 니 구멍이 더 크다 이놈아!!]
"넌 NLB로 가면 처음이지?"미마 vs "더이상의 설움은 없다"쏭
- 미드에서는 두 선수가 딱히 겹치는 픽은 없습니다. 다만, 쏭 선수는 총 12번의 경기에서 10명의 챔프를 사용, 대단한 챔프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잘하는 걸 하지 좀..)
미마의 그라가스는 옛말일 뿐일테고, 오리아나, 카서스 등 한타에서 괜찮은 챔프로 좋은 승률을 거뒀습니다.
상대적으로 팀 내에서 좋은 면이 아닌 다른 면으로 주목받는 라인이니만큼, 어쩌면 8강 전체를 좌우할 빅뱅이 여기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상 픽 : 미마 - 오리아나, 카서스, 블라디 /// 쏭 - 제이스, 다이애나, 오리아나


[원딜 - 우리에겐 미스포춘따위 필요치 않아!]
"떠오르는 신성"임프 vs "이미 국내 원딜 탑"프레이
- 시즌 2에서든, 시즌 3에서든 두 원딜에게 변함없는 사실이 있다면, 두 원딜 중 누구도 핫한 챔프인 미스포춘을 픽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블루진형이든 레드진형이든 간에, 두 선수는 미포가 아닌 다른 챔프를 픽했고, 그 결과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시즌3에서는 여전히 원딜 중 미포가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누가 먼저 미스포춘의 쌍권총을 꺼내는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예상 픽 : 임프 - 이즈리얼, 케이틀린, 시비르 /// 프레이 - 이즈리얼, 케이틀린


[서폿 - 네 챔프의 4중주]
"소나, 룰루, 자이라, 누누"밍구 vs "소나, 누누, 룰루, 자이라"카인
- 두 서포터는 나란히 저 네 챔프를 순서대로 많이 픽했습니다. 물론, 카인은 자이라도 한 번, 알리스타도 한 번 밖에 픽 하지 않았지만, 스토리는 뭐 이렇게 만드는 거지요 크크.
밍구 소나를 잡았을 시 6전 5승, 룰루를 잡았을 시 3전 2승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카인은 소나를 잡았을 시 4전 2승, 누누를 잡았을 시 3전 3승, 룰루를 잡았을 시 3전 2승의 고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추세를 볼 때 서포터계의 모스트로 부상한 자이라는 나올 가능성이 다른 경기들에 비해서는 희박해 보이며, 소나와, 룰루를 나눠 가지는 모양새에서 원딜에 따라 누누가 가미되는 서포터 픽의 형태를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상 픽 : 밍구 - 소나, 룰루, 자이라 /// 카인 - 소나, 누누, 룰루


[총평 - 스스로 구원하라]
A조의 험난함 가운데에서 무려 LG-IM, KT A, 나진 실드, Team OP를 당당히 누르고 2위로 8강에 안착한 MVP White.
블레이즈와 KT B에게 일격을 당하며 숱한 위기설을 만들어냈지만 어쨌든 3위로 8강에 진출한 Najin Sword.

MVP White는 파란이 아닌 당당히 실력으로 더 높은자리에 올라갈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Najin Sword는 그들을 향한 조소와 기우의 눈길들을 실력으로써 잠재우는 것이,
8강의 승리를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MVP White가 스스로를 구원하며 [우리가 대한민국 롤계의 4강 중에 명실상부 하나의 팀이다!]라고 선포할 수 있을지,
Najin Sword가 스스로를 구원하며 [이번에는 기필코 저 우승컵을 들어올려 건재함을 증명하리라!]라고 외칠 수 있을 지,
함께 지켜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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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제 글은 전문적인 글도 아니고.. 단지 여태까지의 몇 안되는 픽의 데이터를 가지고 끄적인 글입니다.
롤에서의 픽은 밴과 상대의 픽, 우리팀의 컨셉과 조합에 따라 달라지기에, 이 글이 그 안에서 가지는 영향은 당연히 정말로 미미합니다.
그저 재미로 봐 주시고, 내일 경기에서 예상한 픽이 나오면 "아 이 선수가 익숙한 픽을 했구나!" 정도로,
예상치 못한 픽이 나오면 "오! 이 선수가 이런 챔프를 준비해 왔구나!!" 정도로 보실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