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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30 09:58:02
Name 스카야
Subject 아프리카 TV 소닉에 대한 기억
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기억들입니다.

전 25살때 아프리카 TV를 처름 접했습니다.
그 당시 전 시험준비생이었고 소닉은 한창 방송하고 있을 때였죠

리그다 뭐다 여러가지 시도하는 사람이었지만 딱히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초반엔 군대가기전에 엽기전략이다 게스트 초청 방송이다 하다가
갑자기 소닉스타리그 어쩌고 하는 꼴을 보니
할게 없어서 위태위태하던 스1 어떻게 빨아먹으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는 건재.. 까지는 아니어도 방송리그가 남아 있었거든요

별 꼴같잖은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여친이 생겼답니다?
그것도 던파걸? 이뻐! 세상에 키 170도 안되는 짜리몽땅에 그런 얼굴가지고 으와
제 분노... 아니 열폭은 하늘을 찌릅니다. 전 26살때 모솔탈출했으니까...그 당시 모솔이었습니다
모태솔로분들은 알고 있습니다.
연인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열폭.. 아니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지 말입니다.

퀵뷰 살 돈이 없.. 아니 의지가 없어서 본방에 들어가서 악플을 달지는 못하고 그냥 싫어합니다.
사람이유없이 싫어하기 생각보다 쉽더군요

그러다가 이 사람 해도해도 너무하지 마재윤을 데려오기에 이릅니다.
전 신났습니다. 스타방송 하는 인간이 마모씨를 !! 니가 인간이냐 !!!
마구 때립니다 신나게 때립니다.
뭔가 모솔의 열폭도 들어간거 같지만 그게 뭐 중요합니까 걍 치는거지

시간이 흘러 전 복학하게 됩니다. 시험이요? 저 중요한 시기에 저 짓을 했으니 뭐 뻔하죠
조용히 어깨숙이고 복학했습니다. 아프리카와는 멀어진지 옛날입니다 컴퓨터 키기가 귀찮더군요

아 근데 고놈의 스마트폰 거기서 또 아프리카 시청이 가능합니다. 다 아프리카 탓입니다 제기랄
박지호 마모씨 박준오 구성훈 여러 군데 돌다가 소닉이란 사람이 아직 방송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랭킹보니 과거에 비해 형편없습니다. 혀를 찻죠 너도 한때구나.. 하면서 말이죠

근데 말이죠

전 드디어 모솔을 탈출했고 흉악한 학점과 더러운 토익을 가지고 있는 취준생이 되었습니다.
스타1리그는 이제 사라져서 더 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닉이란 사람은 아직도.. 스타1리그를 하고 있더군요
무려 천만원이라는 우승상금을 걸고 말이죠
해설솜씨는 뭐 모르겠습니다. 여튼 뭔가 뭉클해서 전 아프리카 보다가 최초로
'스티커'라는 거 구입해봤습니다. 백원짜린데 하나쏘니까 뿌듯하고 좋더군요 크크

사람이 뭔가 좋아하는 건 쉽지만 그걸 돈과 연계해서 끝까지 끌고오는 건 굉장히 어려운일일 겁니다.
소닉이란 사람은 좋아하는 걸 하면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사람입니다.
취준생입장에서 또 부러웠는데 이제는 1년전의 열폭이 아니라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전 그 사람 사업하는 인터넷 창을 띄워놓고 결제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제가 한살많은데 뭐라도 도와줘야죠 크크
화이팅하길 바랍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0-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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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만머거..
12/10/30 10:10
수정 아이콘
인생 뭐 있나요.크크
좋아하는거 하면서 살수 있어서 부럽네요. [m]
Cazellnu
12/10/30 10: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유신이랑 방송할때 아주 잠깐 봤었고
그리고는 더이상 본적이 없네요.
설탕가루인형형
12/10/30 11:35
수정 아이콘
왠지 저도 스티커 하나 보내주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12/10/30 14:12
수정 아이콘
나중에 알았지만 강원도 조그마한 탄광촌 후배입니다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지만 괜스레 반갑더라고요.
아우쿠소
12/10/30 17:22
수정 아이콘
음 전 몇년전 엽기전략때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즐찾되있어서 종종 보다가

마재 끌어드리는순간 접었다가 요즘은 종종 보고있습니다. 스1프로게이머하던 선수들이 군대가기전에 마지막으로 거쳐간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별풍/추천/즐찻은 보던 안보던 하게되더라구요.

아프리카 들어와서 일단 스1방 추천때리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전 예전 겜큐이전 스타보는것같아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모쪼록 오래 지속되서 소닉님도 부자되시고
스1 프로게이머들 군대가기전까지 얼굴 보았으면합니다.
12/10/30 18:34
수정 아이콘
소닉스타리그때 pgr에 불판깔릴수 없을까요. 현존하는 스타크래프트1이라는 게임을 가지고 하는 대회중엔 가장 큰 대회일테니...라고 빌어보지만 어렵단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안타까울뿐...
호나우당직™
12/10/30 20: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런말하면안되지만 소닉방송 컨텐츠를 떠나서 마재윤을 복귀시킨사람방송을좋다고 보는사람들 이해를 못하겟네요..
이스포츠판을 흔들거리게 만든 장본인을 복귀시킨사람이 뭐가좋다고 보는지 쩝..
up 테란
12/10/30 21:07
수정 아이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나~
한마디로 스타1 방송이 재미있으니 보는거지 마재윤 따위는 안중에 없어요.
정말 싫으면 그냥 무시하면 되죠.
마재윤을 끌여들인 소닉이라서 보는게 아니고, 그냥 이것이 지금 스타1 컨텐츠중 제일 그럴듯한 것이기에 보는것입니다.
마재윤따위는 그냥 관심밖이에요.
님 논리대로라면 이스포츠를 흔든 마재윤을 키운건 cj, 지오팀이니 그팀을 왜 응원하나요 해도 되겠네요.
마재윤보다 cj를 더 좋아하는 팬이 있잖아요. 진짜 마레기라고 생각한다면 더이상 그 이름에 지면 안됩니다.
12/10/30 22:25
수정 아이콘
헐... 소닉이 아직도 그정도인가요
스1골수팬으로서 아프리카에 급 관심이 가는군요
싸구려신사
12/10/31 12:53
수정 아이콘
저도요즘빠져삽니다. 스1팬으로써 말이죠. 소닉이 계속 열어줘야되요.
마재끌어들인걸로 싫어하시는분 많으신데 요즘엔 신경도안쓴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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