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에서 이렇게 허우적대기 시작한 것이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경기들을 보면 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에 대한 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더군요.

이제동 선수와의 오늘 경기에서도 완전히 저그전에서의 김택용답지않게 허우적대며 시종일관 끌려다니기에 바빴습니다.
그래도 최근 토스들이 이리저리 해법을 찾아보며 조금씩 반격을 시작하고 있는 요즘, 김택용 선수가 타 토스 선수들에 비해 너무 뒤쳐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 박찬수 선수와의 아웃사이더에서의 경기에서도 대저그전에서의 빠른 트리플넥이라는 다소 어이없는 빌드를 들고 나오더니 저그만 만나면 왜이렇게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 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많이 힘겨워하는 시기라는 것은 압니다. 저그가 심시티를 통해서 확장을 하나하나씩 늘려나가면서 결국에는 5가스, 6가스를 돌리면서 토스의 확장 의도를 다수의 저글링으로 계속 끊어먹고 가난하게 만들면서 자원에 허덕이는 토스를 굶어죽이고 더불어 그 중간과정에서 뮤탈로 템플러를 끊어먹는데 성공하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완전히 저그의 페이스에 이끌려다니는 경기 양상이 정말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 어려움 속에서도 저그전을 극복해냈던 김택용 선수가 전혀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장기였던 대저그전에서 평정심까지 잃어버리다보니 솔직히 팬 입장에서 실망감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김택용 선수에게 바라는 마지막 한가지는 부디 저그전을 부지런히 갈고 닦아 심시티로 방어하는 저그에게 빠르게 커세어를 통한 웹을 사용하거나 빠르게 다크아콘을 확보해 역뮤탈을 봉쇄하는, 대저그전을 다시한번 극복하고 비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도 나타난 김택용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저그전에서 냉철할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했던 그가 잃어버렸던 평정심을 다시 찾았으면 하구요.

김택용 선수 파이팅입니다. 다른 후배 토스들도 분발하고 있는 요즘, 대저그전에서의 패러다임의 선구주자 김택용 선수가 뒤쳐지면 말이 안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