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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02 00:11:10
Name TaCuro
Subject 무한도전과 온게임넷 (글이 깁니다)
간만에 괜찮은 주제라고 생각해서 스샷도 몇장 찍어서 정성들여 글을 써볼까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삼서이 자꾸 지는 바람에 프로리그 스킵한지 어언 몇주인가..
덧, 파이어폭스 빠르네요.
덧2. pgr 100번째 글이랍니다..

100번째 기념으로 추게를 노려볼만한;; 부모님에 대한 대작; 감성 수필을 기획하다 결국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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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에게 지난 연말은 안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찌되었던 내 이성의 방향이 어디로 작동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토요일 TV앞에 앉은 나에게는 무한도전이 없는 시간이
안타까웠고 대작 프로젝트인 연말 콘서트는 무한도전 맴버들의 존재만으로 즐거웠지만 무엇인가 이상했습니다.
밖에서 무한도전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 돌아오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태호PD가 편집하지 않은 무한도전"

그 여파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일부러 재밌는거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외부에 편집을 맡겼으니 당연하다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상 무한도전에 대한 느낌 그 자체가 너무도 달랐고, 최소한 그 나왔던 부분만 보더라고 안타까웠습니다.

"CG와 자막이 없는 무한도전의 아쉬움"

그 아쉬움은 정말 컸기 때문에 무한도전을 기다린 시청자들은 정말 안타깝지 않았을까요?
(사실 저는 그걸 인식하지 못 할만큼 즐거었던 기억도 일견 진실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PD의 위대함을 느낀 최근의 경험은 무한도전이었습니다.


.
.
.

이번에도 역시 온게임넷은 어찌할바를 모르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것을 전통과 트렌드의 관점에서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엠비씨게임이 죽어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온게임넷의 역사입니다.
그것이 그들 나름의 역사가 축적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것에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것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그 둘의 다름으로 인식될 수 있겠지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아직 곰TV 클래식은 변방에 불과합니다. 역사는 돈으로 살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역사가 전부는 아닙니다.
온게임넷에 역사가 있다면 엠비씨게임에는 바로 트렌드가 있습니다.
물론 트렌드는 역사보다 쟁취하기 쉬울지 모릅니다. 최소한 당장 내일이라도 변화가 불가능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역사는 존재만 하면 계속되는 것에 비해 트렌드는 계속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으로 보면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더 힘들지 모르겠네요.

딴소리로 곰TV에서는 이 트렌드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트렌드를 가져가기 위한 경험에 대한 역사는....
(역시 후발주자는 후발주자입니다. 역사와 트렌드를 가지지 못한 곰TV의 또 다른 관점에서의 성공을 기대합니다..)

엠비씨게임의 최대의 강점은 바로 트렌드입니다.
온게임넷이 가져간 최초와 전통에 대한 그것은 가져오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이 쟁취한 재미라는 요소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 정점에 조지명식이 있습니다.


엠비씨게임은 과거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리그의 변화..
그들의 결단은 쉽게 비교하면 두산 그룹에 비교하고 싶습니다.
두산은 주력사업을 그것도 돈이 벌리는 주력사업을 팔고 미래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최근까지 성공적인 평가를
내려본다면 그것과 비슷한 결정을 엠비씨게임은 선택합니다.

대중화를 위해 어려운 리그를 (심지어 그것이 장점인것을) 그들은 포기합니다.
그리고 리그를 쉽게 디자인 하면서 그들은 너무나 큰 부수입을 얻었습니다.

바로 조지명식

그 전까지는 조지명식이 엄청나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온게임넷의 조지명식은 항상 대박조, 죽음의 조를 만들며 리그 전 분위기를 한 껏 고양시켰는데
엠비씨게임은 정말 재미가 생길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추첨을 했던 것도 그게 의미가 적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선택했을런지 모릅니다.


그들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엠비씨 게임은 그들의 모든 약점을 보완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문기신을 제외하고 뭐가 그리 재밌었냐 하는 분도 있으시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시청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과거와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온게임넷이 최고라고 외쳐도 실상 분위기는 엠비씨게임으로 넘어간 것을 부정하긴 힘든 것이 최근의 분위기가 아닐까요?








저는 그래서 과감하게 온게임넷에 대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무한도전 이야기는 왜 꺼냈을까요?
엠비씨게임의 성공 스토리와 트렌드는 그쪽에 있음을 왜 강조했을까요?

저는 온게임넷의 엠비씨게임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건 많은 시청자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왜 같은 방송을 두개를 봐야 할까요?

해설도 호불호가 다 갈립니다.
방송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이 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것은 무한도전의 자막입니다.


.
.
.
.

뭐 온게임넷도 PD가 있고..
지금도 나름 방송에 효과도 주고...
게임 연출도 하고..
자막도 넣는데?

제가 말하는건 바로 조지명식의 자막입니다..

그리고 편집입니다.

저는 온게임넷의 조지명식에 녹화방송화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지금 다음을 켜보면 온게임넷 조지명식이 1부 80분, 2부 75분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둘이 합쳐서 정확히 155분 2시간 35분입니다. 이 시간이 과연 합리적인 시간일까요?
스타의 녹화방송화는 죽어도 싫어하는 그 시각은 알고 있습니다. 스포일러의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시청하는 대다수의 시청자를 생각은 어떨까요? 스타는 매니아층이 많아서 백이면 백 모두 인터넷을 한다고
말하면 사실 반박하기는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 시간을 최소한 2시간으로 줄이면 어떨까요?

3시간 찍어서 2시간으로 편집하면 조지명식이 얼마나 알찬 내용으로 가득할까요?
저는 이 생각을 이번 조지명식을 보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게임넷의 사전 촬영등을 통해서 준비했던 것을 보면서.. 엠비씨게임에 뒤지지 않을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흔적들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게임넷의 조지명식이 녹화방송이라면 어떨까?
PD의 손을 거친 작품이라면 어떨까?


저도 물론 스포일러를 당하긴 싫습니다.
송병구가 김택용을 뽑았다는 도배글이 디시에 가득차길 원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지명식은 일종의 행사에 불과하다는 시각에서

분명 문기신을 보면서 그렇게 준비를 했을 온게임넷 PD를 생각하면 녹화방송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온게임넷 조지명식도 키득거리면서 잘 보았습니다.
민망한 부분은 관문을 보듯 봤습니다.
사실 방송인도 아닌 프로게이머를 놓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이 매번 히어로가 없다면 그건 재미를 보장하기 힘든 방식입니다.
이번 조지명식은 확실히 많은 노력에 비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재미를 따라가지 못할것이라면..
FIFA 월드컵 조추첨 분위기는 어떨까요?
정장입고앉아있다가 조용히 나와서 한 번 웃어주고 이름 붙혀놓고..



비슷한 개념이 아니라 완전 다른 개념을 도입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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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2 00:26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리그 진행을 위한 조의 완성인데 위의 방식은 주객전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틸 드레프트 방식은 조의 완성과 함께 재미까지 함께 잡았기 때문에 호평을 받는 것인데 위의 방식은 조 추첨은 뒤로 미루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진리탐구자
09/02/02 00:27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의 생명은 현장감과 자연스러움이라고 봅니다만.
09/02/02 00:31
수정 아이콘
피나님// 조 추첨이 뒤로 미루어지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진리탐구자님// 저는 자연스러움이 어색함으로 다가오는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09/02/02 00:35
수정 아이콘
왠지 조지명식이 생중계가 아니라면 김빠진 콜라를 먹는 느낌일 것 같아요 ^^;;;
찡하니
09/02/02 00:36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 생방 아니면 닥본사하지도 않을것 같아요. 나중에 결과나 보고 말지 뭐 이렇게요.
09/02/02 00:40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 그래서.. 조지명식을 굳이 본방 시간에 해야하는가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시청률이 안나오겠지만요.
09/02/02 00:45
수정 아이콘
TaCuro님// 위에서 진리탐구자님이 써 주셨던 현장감이겠죠.
오프를 가지도 못하고 오프가 된다고 하면 스포때문에 방송 전까진 스타관련 사이트는 찾아가지도 못하는 분위기가 될 듯...
09/02/02 00:49
수정 아이콘
피나님// 전 당연히 오프는 하는 구조로 생각을 해보았고...

문제가 스포에 대한 것인데.. 그 시간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녹화방송이라고 전혀 다른걸 생각하는건 아니니까요..

만약 주말 오후 4시부터 촬영을 하고 당일 8시에 방송이 가능하다라면.. 뭐 그런 구조말이죠.. 하지만 그건 편집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마추어적 생각이겠지만요.
09/02/02 00: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막은 주인공의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분명 지금 상황은 두 선수가 라이벌 관계로 엮어지는 상황인데 정작 두 선수는 조용조용 말한다면...
PD의 힘도 힘이지만 왜 무한도전의 메인 MC를 다른 사람이 아닌 유재석씨가 맡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물론 전용준 캐스터가 유재석씨 정도의 말빨과 진행능력을 갖춘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소주는C1
09/02/02 00:58
수정 아이콘
녹방의 한계는 스포일러죠.

조지명식의 가장 중요한것은 조가 어떻게 짜여지냐인데.

그걸 미리 알아 버리면 무슨재미로..
TWINSEEDS
09/02/02 01: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의 자막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조지명식에까지 자막을 넣어가면서 재미를 띄우는건 약간 오버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지명식의 핵심요소는 라이브로 즐기는 조 구성의 진행 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틸드래프트방식의 묘미도 마지막이 절정이지 중간 즈음은 그리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약간은 지루해질수 있는 그 중간 부분을 박문기 선수가 채워주웠기 때문에 이번 MSL 조지명식도 성공이었다고 봅니다.
로스트사가 MSL 조지명식 성공의 핵심은 죽음의 F조, 문기신, 기적의 실리가 김택용 이었죠.

MSL 조지명식에 비해 온게임넷 조지명식이 어색해보인건 진행자들의 책임도 있어보이는데, 캐스터분들은 괜찮았지만 상대적으로 이승원, 강민 해설이 엄재경, 김태형 해설보다 선수들과의 대화도, 분위기도 잘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요번 바투 조지명식에서도 박찬수 선수가 동문서답할때, 엄재경 해설의 '아니 그말이 아니고.' 가 진행에 약간 찬물이지 않았나 싶은데, 물론 박찬수 선수가 질문을 제대로 못알아들은 책임이 있지만, 이승원 해설이었다면 '아.. 박찬수 선수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못하신듯한데.. 하면서 말을 돌려 다시 물어봤을것 같구요.
어색한 분위기는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진행자들의 실력도 조금 더 나아져야하지않나 생각되네요.
그리고 죽음의 조와 같은 대박조가 나오는 것도 스틸드래프트 방식보다 어려운게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구요.
언제나 초보
09/02/02 01:05
수정 아이콘
진행자도 선수도 예능인이 아니고
그 피디도 그 피디가 아닌점을 고려하면...

예능인 데리고 그 컨셉 그대로 시작했던 무한걸스도 버벅거리는데 쉽지 않지요..
아레스
09/02/02 01:33
수정 아이콘
생방이 아니라면 ,앙꼬없는 찐빵이죠..
귀얇기2mm
09/02/02 02:00
수정 아이콘
생동감이 없어지는 점도 아쉽지만, 분량 맞추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예능을 직업으로 하는 연예인들도 3~4시간 이상 찍어야 한 시간 분량 겨우 맞추지요. 계속 얘기만 나누는 무릎팍도사도 4~5시간 찍어서 약 40분 분량이 나오고요.

그리고 글쓴이께서 글 초반에 김태호PD가 빠진 무한도전을 언급하셨듯이 그 날고기는 연예인들이 연기를 펼쳐도 편집으로 재미가 반감했는데, 예능이 주업도 아닌 선수들에게 대본 쥐어주고 연기시켜서 찍어도 과연 그만한 재미가 잘 나올지도 의문입니다. 분량이 나올지도 의문이고요.
09/02/02 02:21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이 방식은 주객이 전도 된 듯한 느낌이네요.
Hellruin
09/02/02 03:39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은 말그대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간입니다 ...
녹방이나 편집에 의미를 두는건 예능에서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보고싶은것이지 몸개그나 웃음을 터트려주길 원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antonyo99
09/02/02 04:36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자막들 아주 유치하고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생방을 포기하면서 까지 자막을 넣어서 한다니....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Ovv_Run!
09/02/02 05:29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론 녹화는 반대합니다만
맨아래 적어주신대로
엠겜의 재미를 못따라갈거라면
아예 차별화된 분위기로 정장에 진지한 조지명식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The Drizzle
09/02/02 06:17
수정 아이콘
Ovv_Run!님//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어야죠. 팀 광고효과때문에라도...

Tacuro님이 글의 말미에 언급하신 FIFA 조추첨 분위기는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어차피 어색한 토크를 할 바에 아예 과감히 포기해버리고, 챔스 조추첨이나, 월드컵 추첨처럼 조 지명만 간단히 하고, 소감 및 왜 지명했는지 이야기만 간단히 하고 들어가는 식의(중간중간에 지명당한 선수들 얼굴 표정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인터뷰 대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명식이라면, 나름 차별화와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조지명식이 꼭 그렇게 재미 있어야 하나요?
09/02/02 08:17
수정 아이콘
antonyo99님// 그런류의 방송을 이미지로 그리면서 녹화를 상상한건 아닙니다.

이를테면 그냥 기존에 보아오던 온게임넷 수준의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이지요.
굳이 무한도전 같은 버라이어티를 꺼낸 이유는 그 차이를 말하는 것이구요.
Epicurean
09/02/02 11:09
수정 아이콘
msl쪽은 강민 해설이 끼면서 부족한 kcm의 진행을 두 해설이 잘 이끌어주고 있는데,
스타리그는 방식의 한계때문인지 재미가 없어진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조지명석은 꼭 재미있어야 할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
09/02/02 11:22
수정 아이콘
The Drizzle님// Epicurean님// 조지명식이 재미있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문제는 재미를 추구하면서 재미가 없는 현실에 대한 대안이랄까요?
멋드러지게 호날두처럼 차려입고 멋있게 웃어주고 단상위로 올라가 선수를 지목하는 세련된 모습?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 후에 미디어데이? 비슷하게 인터뷰도 하고 각종 질문도 하고..

굳이 엠겜처럼 재미있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王非好信主
09/02/02 12:22
수정 아이콘
엠겜의 조지명식은 스틸드래프트라는 방식과 32명의 참여인원덕에 재미있어 졌습니다.(어짜피 조지명식은 대박을 터트리는 한두명에 의해 재미가 결정되고, 16명보다는 32명이 그 대박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애초에 전대회 우승자에게 막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스틸 드래프트 방식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솔직히 조지명식때 훨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오프닝 동영상 완성본(그전까지는 편집본정도의 티저만), 선수 16인의 개개인에 맞춰진 영상(게임영상 위주 편집으로) 등등 충분히 볼거리로 채울 수 있죠.

하지만 꼭 그렇게 했으면 하는 건 아닙니다. 조지명식에 그만큼의 에너지를 쏟아야하는지는 저도 그리 동의하지 않거든요.
09/02/02 12:49
수정 아이콘
위너스 리그 경기중에 한번 실시간 자막이 등장해서 전용준 캐스터와 김정민 해설이 깜짝 놀란적이 있었는데, 실시간 자막을 넣어보면 어떨까요? 무한도전 해골이나 느낌표(!) 혹은 [...] 마크를 미리 만들어서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을껏 같은데요...
Alan_Baxter
09/02/02 13:46
수정 아이콘
kalutz님// 위너스 리그 경기 중에 실시간 자막이 등장했다고요?;;;
전 못본것 같은데;;; 죄송한 데 어떤 경기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

그리고 저도 예전에 글을 길게 '혹평'과 대안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MSL 조지명식의 성공 비결 중 가장 큰게, 선수 구성이라고 봅니다. 말 잘하는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거죠. 온게임넷 조지명식에 안기효 선수처럼 만약, 이성은 선수나 박문기 선수가 16강에 진출한다면
말할 기회를 많이 주겠죠;; 두번째로 지명 방식 자체도 바둑리그의 조지명 방식을 이어 받은 관계로 그리 도발이
나올 구조는 없죠.. 36강 제도 처럼(테니스에서 따왔죠) 16강 제도도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네요...
아무튼 그 때까지는 비쥬얼로 승부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09/02/02 14:00
수정 아이콘
이번에 노력한것은 많이 보였습니다. 정장 패션쇼로 시작한다던데,상품을 준다던가,마지막 공개 맵추첨을 한다던가...
지난번에 그나마 많이 좋아졌지요. 그래도 상대적으로 스틸드래프트에 비해 재미가 덜 한게 사실입니다. 특히 중간에 토크가 많이 지루하게 하네요.
하지만 온게임넷에서 그 토크를 없애지 못하는게 16강 오프닝에 선수소개할때 쓰기때문에 못없애는가 싶습니다.

획기적인 방식이 없는한 아무리 입담 좋은 선수가 올라온다해도 스틸드래프트에 비해 재미는 좀 떨어질것 같네요.대안 방식도 없는게 현실이구요.
차라리 초반은 이번처럼 패션쇼나 기타 여러 이벤트로 시작하고 중간 토크없애고 한명씩 나와서 뽑고 바로 소감듣고 간단히 끝내는게 좋다고 봅니다.
09/02/02 14:07
수정 아이콘
Alan_Baxter님// 1월 18일 CJ Entus VS MBCgame Hero 경기네요. 3경기 초반입니다.
09/02/02 15:3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방식은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아서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 지명식이 재미있으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 자리에서 앞으로의 리그 판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수들 간의 스토리일 수도 있고, 과연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수 있느냐일 수도 있고, 기존 강자들이 과연 어느 선까지 올라갈 수냐 하는 점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저 역시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조 지명식에 쏟아부을 필요능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온게임넷은 조 지명은 간단히 끝내고, 다양한 스팟 광고를 활용한다던가, 그동안의 스타리그 역사를 정리해서 보여준다던가, 이번 리그의 특이할 만한 점 혹은 이번 리그의 판도를 예상하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전체적인 판과 스타리그의 전통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외려 좋아보이는데...

예를 들면, 최근의 대세인 '육룡'을 단순히 인터뷰로 끝내지 말고 화면으로 구성하는 거죠.
육룡의 시대에 스타리그 16강 진출자가 몇 명이고 그 출전자들과 16강 진출자들의 상성관계나 특이할 만한 점을 구성해서 보여주면 선수들도 조 지명에 참고할 만한 게 있을 테고, 시청자들도 과연 누굴 지명할까 점쳐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그렇거든요.
그리고 인터뷰는 뻔한 질문보다(뭐 이번 시즌 각오 같은 거 말고요...^^;;;) 선수들의 특성을 좀 더 드러낼 수 있는 질문을 해서 조 지명식에서 간단하게나마 선수들의 면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뭐 팬들에게 질문지를 받아서 물어볼 수도 있고, 질문지를 여러 개 준비해서 뽑은 다음에 질문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또 하나 맵 추첨하는 걸 보고 생각한 건데, 우승자에게는 개막전 맵 선택권을 주는 것도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일단 맵이 돌아가야 하니까 순서를 정한 네 개의 선택지를 주고(a-b-c-d, b-c-d-a, c-d-a-b, d-a-b-c 식으로요) 그 중 하나를 택하게 하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도 잠깐 해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위의 王非好信主 님이 말씀하신 선수 개개인 동영상, 예전에도 한 번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63빌딩 2층 국제 회의장에서 했던 조 지명식인 듯싶습니다.
선수들 성적 그래프도 만들어서 보여줬던 것 같은데...
그때 선수 개개인 동영상 저도 재미있게 봤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시도해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09/02/02 18:18
수정 아이콘
전 좋긴한데요. 기사화만 안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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