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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20 11:04:59
Name TaCuro
Subject 본방사수를 못하는 1인의 프로리그 딜레마
방학을 맞아 12월 19일 기말종료 22일 월요일부터 바로 인턴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6시 칼퇴근은 합니다만. 나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이제 본방사수는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팀리그 방식이 재미 있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보질 못하니 시청에 대해서 약간 고민에 빠집니다.
프로야구랑 비교를 해보면 시즌이 이루어지는 기간동안 아무리 매니아라도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모든 경기를 보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모든 게임의 전적을 살펴보는 사람은 있겠지만
일단 하루에 4경기씩 모두 보는 사람은 없거니와 자기가 응원하는 팀 경기 챙겨보기도 바쁘죠.

저도 바쁘니까 그래서 네이버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경기를 봤는데.

프로리그의 게임 증가로 비슷한 느낌을 스타판에서도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게임도 많아지나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게임 위주로 시청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옛날부터 좋아하던 중견 이상의 올드게이머들의 게임이나 (신인들은 사실 잘 안보게 되었고요)
삼성칸의 게임이나 혹은 저그가 껴있는 게임들..

엔트리 예고제가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바쁜 현대인?의 입장에서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본방사수 형편이 안되어 다음팟 같은 것으로 재방송을 본다면 나름 괜찮게
게임을 골라볼 수 있었습니다.

에결만 제외하면 바로 바로 확인되는 엔트리는 이렇게 골라보는데 빛을 발하는군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더리던 3라운드 위너스리그가 시작됐습니다.

박찬수 선수의 올킬로.. 불편한 마음으로 3라운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삼성칸을 올킬하다니;;)
며칠동안.. 단 한경기도 제대로 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집에 늦게 들어와서 빨랑 빨랑 자야하니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문제인 것이 팀리그는 그 시나리오를 봐야 한다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첫경기 KTF vs 삼성칸의 예를 들면,

허영무 선수가 나와서 2킬을 했습니다. 그때 7경기까지의 압박과 (실상 그걸 다 볼 시간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기대되는 매치업이 아니라 설렁 설렁 넘기면서 경기를 보았습니다.
바로 2경기.. 비슷하게 보고 드디어 박찬수 선수가 나왔는데. 박찬수 선수가 허영무 선수를 잡고 난 이후
어찌할 도리가 없어졌습니다.

박찬수 선수가 앞으로 몇킬을 할런지 알 수도 없고 삼성칸에 누가 누가 나오면 봐야 겠는데 시간은 없고..
차명환 선수와의 시합은 저저전이라 설렁 설렁 넘기고 그리고 결국 올킬까지..
만약 정말 기대되는 매치업이라고 박찬수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게임을 다 보았다면?
그게 마지막 게임이 아닌건 알았으니 차분하게 경기를 즐길 상황이 아니었죠. 왜냐하면 이제 잠을 자야 하니;
속으로 생각하기는.. 다음 경기는 이성은이 나올꺼니. 결국 이성은이 이겨도 이영호 나오면 힘들겠네.. 어쩌고 저쩌고..

생방으로 보았다면 긴장감 넘치게 게임을 다 보았겠지만..

재방송으로 게임을 골라 보려니 영 난감하더군요.
경기결과 먼저 보고 게임을 고르자니 영 김이 빠지고.. 만약 역올킬이라도 나온다면 앞 3경기가 아무리 괜찮아도
뒤에 4경기가 더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결국 그 흐름을 잘 타질 못하니까 되려 스타를 한 판도 못보는 결과가;




결론

1. 팀리그는 재밌지만 본방으로 흐름을 타야 재맛이다.
2. 재방으로 한 두경기 골라보긴 프로리그가 더 낫다?!
3. 앞으로 한 두달 이런식으로 경기 골라보다간 제대로 게임 하나도 못볼듯..
4. 공군이 올킬하고 그걸 알게 된다면.. 닥치고 전경기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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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09/01/20 11:0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되는게 진짜 팀단위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뒤에 경기부터 볼 수 있다는 말은, 사실 상 프로리그가 팀간의 경기가 아닌 개인 경기의 합이라는 말이 되니까요.

축구나 야구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줄때, 과거의 장면부터 보여주지 경기 끝 장면부터 보여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왜? 경기 끝 장면을 보면 스코어를 보고, 그 전 과정을 예측할 수 있으니까요.

장점이자 단점이겠죠.
09/01/20 11:14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글쓰면서 뭐 별 이상한 견해도 다있군.. 이라는 생각을 할까; 쓰면서 고민을 했었는데..

김연우님의 의견이 톡특하면서 일견 수긍이 가는군요. 하지만.. 바쁘니 뒤부터 보고 싶은;

전 야구는 하이라이트 뒤부터 챙겨보기도 크크
09/01/20 11:16
수정 아이콘
제가 이번에 온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 입사하면 e스포츠뉴스 제작 기획하려고 했습니다.

이제 하이라이트만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기가 왔어요.
09/01/20 11:17
수정 아이콘
팀리그 시작하니까 정말 재미있네요.
09/01/20 11:19
수정 아이콘
kEn_님// 예 약간은.. 스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야해 라는 선입관이 있는듯한데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네이버도 좋지만 너무 짧고..

암튼 예전에 공중파에서 스타가 잠깐 비췄을 때는 편집에 대해서 말이 많았던 기억도 나네요.
낭만토스
09/01/20 11:31
수정 아이콘
갑자기 디씨 스동갤이었나 거기서 10초만에 보는 스타리그 생각나네요.

편집을 10초만에 하는 -_-;;

oo선수1시//xx선수5시//oo선수전진게이트//아뚫리나요!!//gg!!

대충이런 거였죠 흐흐

kEn_님// 좋은 아이디어네요. 어서 입사를.......
09/01/20 11:32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아 그거 재밌었는데..

그거 팀리그판으로 1분짜리 만들면 재밌겠네요..
플레이타임으로 몇판까지 갔는지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The Drizzle
09/01/20 11:41
수정 아이콘
하긴 다시 찾아보는 건 현 3라운드 방식이 조금 불편하긴 하더군요.
현 3라운드 방식이 재미있고 조마조마하고 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골라보는 맛은 없죠.
09/01/20 12:11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개인리그의 연장이지만 팀리그는 개인리그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리그이기 때문에 보는 방식도 바뀌는 것이겠죠.
sun-horus
09/01/20 12:11
수정 아이콘
팀리그 하이라이트 있으면 좋겠네요
Art Brut
09/01/20 12:22
수정 아이콘
다음팟으로 3배속으로 보면 볼만하던데...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매치업은 1.5배속으로 보구요.
그러면 진짜 시간절약하고 볼만합니다. 광고도 3배속이라 금방 넘어가구요.
그리고 보기 싫어하는 매치(ex동족전, 첨보는 신인 vs 신인경기)는 그냥 마우스로 끝쪽에 찍어서 결과만 보고 넘기면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어제 팀리그 2개를 1시간 안에 봤습니다 -_-;
09/01/20 12:39
수정 아이콘
Art Brut님// 굉장히 좋은 팁이네요.
전 운동하면서 보는 편이라 결과를 보고 재미있을것 같은 경기만 보는데, 빠르게 보면 결과를 볼 필요도 없이 모든 경기를 챙겨볼 수 있겠네요.
오가사카
09/01/20 12:46
수정 아이콘
팀리그는 경기외적인 스토리를 선수들 스스로만들어나가기때문에
스스로 감독의입장이되서보게되면 몰입감이 장난아닙니다
라이브때의 그뭐랄까 게임과 게임사이의 그긴장감이 사실 더 엄청나거든요
일요일걸 재방으로보면서 엄청후회했다는...
09/01/20 13:00
수정 아이콘
Art Brut님// 3배속이 되는군요;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크크
09/01/20 13:31
수정 아이콘
저는 2배속 정도로 놓고, 대신 화면은 안 봅니다. 그냥 음악 듣는 것이나 비슷하지요.
화면에서는 다른 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해설진이 심하다 싶게 소리를 지르면 그제서야 창을 올립니다.
사실 그거 제대로 다 보려면 몸이 두개라도 부족할 거에요.
산들 바람
09/01/20 13:35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본방으로 보구요~ 보지 못할경우에는 몇 경기만 골라서 봅니다.
09/01/20 14:26
수정 아이콘
어느 스포츠나 생방으로 못보면 그만큼 불이익을 감당해야죠 ㅠ.ㅠ

저도 1년전엔 저녁에 시간이 남는 편이라 생방보며 손에 땀을 쥐었지만 요즘엔 그저 한숨만 에휴...

1년만 일찍 팀리그 할것이지 젠장 ㅠㅠ
09/01/20 15:12
수정 아이콘
감독입장에서 선수 용병술 하는거 이제까진 제 예측에서 많이 벗어 나더군요. 의외로 뻔한 카드 아니면 맞추기 힘들어요.
돈이차오른다~
09/01/20 17:47
수정 아이콘
생방시청 유저도 고충은 있어요 엠동네 보랴 온동네 보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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