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1/03 11:58:17
Name PuSan_Bisu
Subject 송병구의 첫 개인리그우승, 그리고 김택용

우선, 저는 김택용선수의 팬입니다.
처음 스타를 보기시작했을때
프로토스가 좋아 프로토스의 팬이되었습니다.

제가 프로토스의 팬에서 김택용선수의 팬이된 시기는
물론 곰TV MSL season1 이었습니다.

저그를 압살하는 프로토스
화려한 견제와
아스트랄해 항상 손에 땀이나던 테란전
저는 김택용선수의 플레이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겐 항상 김택용선수가 가장 잘해야만 했고
특히 프로토스중엔 최고여야했습니다.
자연스레 전성기 당시 김택용선수와 가장 많이 비교되며
프로토스의 투톱으로 불리던 송병구선수를 견제하게 되었습니다.

괜시리 송병구선수가 나오면
지기를 바라게 되고 페이스가 떨어지기를 바라게되었습니다.
절대 송병구선수가 싫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비유는 웃길지 모르겠지만 자기 자식이 제일잘하길원하는 부모의 마음이랄까요?

저그를 때려잡으며 개인리그에서 강한 김택용
테란을 때려잡으며 다방면에서 강한 송병구
하지만 김택용선수는 개인리그 우승을 2회나 한데 비해서
송병구선수는 단 한번도 개인리그 우승을 하지못합니다.

그 당시 저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분들 의견이 이러했습니다.
" 프로토스가 극복하기 힘든게 저그인데
   김택용은 저그를 압살해. 프로토스이기에
   앞으로 송병구가 저그를 극복할 가능성보다
   김택용이 테란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기에
   김택용이 더 나아. 그리고 중요한건
   선수 커리어를 결정하는 개인리그우승경험에서
   차이가 나거든. "

저또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김택용선수의 팬으로써
최대한 객관적으로 김택용선수가 더 나은점으로
1. 저그를 극복했다는 점
2. 개인리그 우승이 많다는 점
  즉 크게는 이 두가지를 가지고 김택용 > 송병구 라고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어느 선수나 그랬던 것처럼
이 두 선수도 슬슬 가라 앉더군요
김택용선수의 저그전도,
송병구선수의 테란전도
점점 가라앉더니 다른 신예 프로토스들에게
추월당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송병구선수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엄청난 승률을
보이며 다시 예전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전 그때도 생각했습니다.
'개인리그 우승못하면 언제까지나 김택용보다 낮을뿐이야'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송병구선수가 우승했습니다.
이젠 제가 김택용선수를 송병구선수보다 높게 치던 이유 2가지가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 김택용은 저그를 압살하지못하며
송병구또한 '송병구를 어떤 테란이이겨?' 라는 말은 나오지않습니다.

지금 이순간 두 선수모두 개인리그 우승경험이 있으며
오히려 송병구선수가 훨씬 최근에 우승했습니다.

현재 김택용선수 MSL 8강에 올라있습니다.
이번 송병구선수의 우승으로 인해
1년전 서로가 프로토스의 1인자를 위해
열심히 경쟁했던 때를 떠올리며
한번더 우승해서

1년전 과연 누가 더 나으며
더 빨리 프로토스의 원톱이 될지
논쟁이 끊이지 않던 그 때가 다시 한번 오기를 기다립니다.



김택용선수팬으로써
송병구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절대 송병구선수 비하하는
글은 아니구요. 항상 두선수를 보며 즐거웠던
2007년이 그리워 김택용선수도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 글을 썼습니다.

글이 이상해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장진기
08/11/03 12:50
수정 아이콘
저도 택빠입니다만 지금 송병구를 이길 테란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박지수 선수 정도?
이영호,박성균이 각성하지 않는한 총사령관의 예봉을 꺽을자가 있을런지...
08/11/03 12:52
수정 아이콘
장진기님// 이영호 선수는 지금도 각성하는 모습인데요...

저그전만 그렇지 플토전과 테테전의 기량은 명불허전입니다.

송병구 선수 꺽을 테란 굳이 예상해보자면....

이영호, 박지수, 이성은 선수 정도겠네요.
08/11/03 13:48
수정 아이콘
이왕 이렇게 된거 송병구 선수가 다음에도 비상해서 플토 원톱으로 자리매김해서 플토팬을 규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그는 어차피 개인리그 상위권에 올라오지도 못하니 저그전은 별로 안중요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야누스
08/11/03 13:58
수정 아이콘
이성은!!
날으는씨즈
08/11/03 14:02
수정 아이콘
요즘 X사기라는 소리를 듣는 테란이 죽을쑤고 있죠
윗분 말씀대로 송병구 선수 를 꺾을 테란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박지수 선수도 MSL에서 송병구선수한테 2:1로 졌지요
그나마 한경기도 병구선수가 유리한경기 역전패한 경기였고요
송병구선수 우승자 징크스만 없다면 당분간 테란으로 이기기는 힘들것 같아요
08/11/03 15:51
수정 아이콘
저도 박지수, 이영호, 이성은 한표입니다.

아무래도 같은팀인 이성은선수가 박지수, 이영호선수보다 대토스전 기량적인 차원을 넘어서 같은팀이란게 큰 변수죠~
08/11/03 16:26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제가 유일하게 팬을 자처하는 선수가 김택용이죠 그래서 마찬가지로 송병구 선수에겐 질투 비슷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플토 유저라서 송병구 선수의 안정적인 실력과 경기를 보면 싫은 감정이 생길 수가 없지만 송병구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하면 내심 추락하길 기대하게 되죠 더불어 콩라인이라는 재밌는 스토리와 연관지어 송병구는 언제나 2인자였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승 타이틀을 따게 되고 이젠 송병구가 택용이보다 뒤떨어진다는 주장을 강하게 할 수 없게 됐죠 이렇게 된 이상 이번 MSL은 반드시 택용이가 먹어야겠죠
라파엘
08/11/03 17:46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와 김택용 선수 팬들의 심리가 재밌네요..

도재욱 선수가 신성이라 하지만

역시 두 선수는 여전히 프로토스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쌍두마차인겁니다..
개념은?
08/11/03 20:32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가 이영호선수를 더이상 가까지 하지 않는다면 송병구 선수가 꾸준히 이영호선수 이길것 같아요..

사실상 이영호선수 토스전은 송병구선수가 키운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975 천재(天才)가 서역(西域)으로 떠나기 이틀 전... [42] The xian7374 08/11/07 7374 14
35974 오늘의 WCG 2008 스타크래프트,이제동 출전~ [134] SKY928502 08/11/06 8502 0
35973 비상하라 혁명가, 타오르는 전쟁터! [14] aura5360 08/11/06 5360 1
35971 이성은 VS 김택용 8강 D조~ [341] SKY927490 08/11/06 7490 0
35970 김택용 선수 응원글( 조금 깁니다) [22] 워3나해야지6092 08/11/05 6092 1
35969 오늘의 프로리그-공군 VS 이스트로 / 소울 vs 위메이드 [71] 200804636409 08/11/05 6409 0
35968 욕 먹는 해설진을 위한 변 또는 제안 [56] 주먹이뜨거워9147 08/11/05 9147 2
35967 SKT1의 진정한 승리는 언제쯤 볼수있을까? [17] 라르쿠5736 08/11/04 5736 0
35966 오늘의 프로리그-SKT VS KTF/온게임넷vs웅진 [246] SKY925828 08/11/04 5828 0
35963 될놈은 뭘해도 된다 [25] 라르쿠10368 08/11/03 10368 0
35961 다시 돌고, [9] 초짜5534 08/11/03 5534 0
35960 방금 기적(개그)을 보셨습니까? [96] 레종블랙13212 08/11/03 13212 0
35959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 VS 르까프/CJvs삼성 [315] SKY925403 08/11/03 5403 0
35958 송병구의 첫 개인리그우승, 그리고 김택용 [9] PuSan_Bisu6146 08/11/03 6146 2
35957 송병구 선수의 5세트를 보고... [25] 멜로6367 08/11/03 6367 0
35956 081101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전 현장사진&개인 잡담입니다. [11] RInQ6673 08/11/02 6673 0
35955 송병구선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5] 허풍저그4202 08/11/02 4202 0
35954 곰 TV 클래식 64강 2라운드 4주차 [386] SKY926410 08/11/02 6410 0
35953 송병구=영원한 에이스 [33] swflying5692 08/11/02 5692 0
35952 테란대 프로토스전 전진게이트 [20] 라르쿠6300 08/11/02 6300 0
35951 오늘의 프로리그-공군vs위메이드/STXvsEstro [195] SKY924008 08/11/02 4008 0
35950 역에 역에 역을 찌르고 [18] happyend5334 08/11/02 5334 1
35949 송병구 선수의 커리어를 모아보니... [48] 9619 08/11/02 96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