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TV 시즌4 서바이버 토너먼트 4조
1경기 송병구(프, 12시) 승 <조디악> 구성훈(테, 9시)
2경기 민찬기(테, 12시) 승 <조디악> 박찬수(저, 6시)
승자전 민찬기(테, 1시) 승 <블루스톰> 송병구(프, 7시)
패자전 박찬수(저, 7시) 승 <블루스톰> 구성훈(테, 1시)
최종전 박찬수(저, 2시) 승 <파이썬> 송병구(프, 8시) - 민찬기, 박찬수 선수 진출

◆곰TV 시즌4 서바이버 토너먼트 5조
1경기 박성준(저, 3시) 승 <조디악> 손찬웅(프, 12시)
2경기 이윤열(테, 9시) 승 <조디악> 우정호(프, 3시)
승자전 이윤열(테, 1시) 승 <블루스톰> 박성준(저, 7시)
패자전 손찬웅(프, 1시) 승 <블루스톰> 우정호(프, 7시)
최종전 박성준(저, 1시) 승 <파이썬> 손찬웅(프, 8시) - 이윤열, 박성준 선수 진출


4조 경기는 3경기밖에 보지 못했고 5조 경기는 다 봤었습니다. TV는 어머님에게 내드리고 곰TV를 통해 보고 있었죠.

4조 3경기에 송병구 선수의 상대가 테란이라는 것만 보고 진출 하겠구나 했는데 이건 뭐 스르륵 밀려버리고
클로킹 레이스에 캐리어 몰살당하고...... 송병구 선수의 최근 테란전 기세를 생각해보면 나와서는 안 될 모습이었다 봅니다.
물론 그렇게 치이고 치이면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나도록 병력싸움을 계속 잘 해준 민찬기 선수의 판단력이 좋았지만요.

프로토스의 총사령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선수의, 그것도 평소에 가장 잘 하는 대테란전 경기치고는
3경기 하나만 놓고 보면 이 선수가 그 선수 맞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송병구 선수는 정말 여러 모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고,
덤으로 최종전에 가서도 패해 MSL 진출을 실패하는 일까지 겹쳐 여러모로 기세가 꺾일 만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그의 비기 중 하나인 '절대 타이밍'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경기를 잘 했습니다.
리버를 태운 셔틀이 살아있는데도 타이밍을 잡아 중앙에 조이기라인을 형성한 것이나. 감히 박성준 선수의 뮤탈리스크에 맞서
바이오닉 병력을 전진시켜 뮤탈리스크를 다수 잡아내며 예봉을 꺾고, 센터를 먼저 잡은 선택이 모두 시의적절했고 좋았습니다.

물론 단 하나는 예외였는데 블루스톰에서 전진병력 및 추가병력 포함 거의 2부대 되어 보이는 바이오닉 병력을
저그의 병력이 도사리는 사지로 밀어넣었을 때 사실 '헉' 했습니다. 하마터면 질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 뻔 했었으니까요.
뭐 팬으로서 딴 건 안 바라고 제발 연패의 사슬을 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비록 승자전에선 졌지만 박성준 선수가 5경기를 이기고 올라오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5조에서 이윤열, 박성준이라는 두 선수들과 만난 나머지 두 프로토스 선수들의 모습은 여러 모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박성준 선수의 경기후 인터뷰에서 연습때는 퓨전이 잘 이루어진다고 한 말이나, 공들인 지난 프로리그 경기를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는 말 등을 듣고 보니 어찌되었든 그만큼 노력을 하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에
박성준 선수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나름의 성과를 얻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출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송병구 선수의 탈락과 프로토스의 전멸이 오늘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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