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4 01:53:40
Name 플라
Subject 궁즉통이다. 궁한 적은 쫓지 말아야 한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시합이 있기전.. 수많은 마재윤 선수팬들은 저그의 양대리그 통합챔피언의 탄생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부푼 마음으로 지내셨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마재윤선수 스스로에게
용납할수 없는, 또 팬분들에게도 아쉬움이 너무나도 많이 남을수 밖에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택용선수의 팬분들이 느꼈을 만한 희열에 반대되는 감정을 마재윤선수 팬분들은
느끼실 수 밖에 없으실꺼라는 거죠.

응원하는 선수가 졌을 때, 그것도 완패 했을때 느껴지는 아쉬움과 짜증, 혹은 부풀어오르는 노기는
절실히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있으신 모든 분은 다 아실겁니다.

그리고, 응원하는 선수가 이겼을 때, 그 승리가 폄하되었을때의 기분또한 PGR회원분들이라면
모두 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손자병법의 지은이로 유명한 손무는 궁한 적은 쫓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옛말에도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팬분들이 한리그에서 수많은 강한 선수들을 물리쳤지만 준우승에 머문것,
또 그게 스케쥴의 압박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것을 생각하면..
오늘의 패배는 너무나 아쉬울수 밖에 없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위에.. 해묵은 본좌논쟁, 말도 안되는 거품이야기.. 이런 이야기가 떠돌면..
화가 나시는게 오히려 당연할 겁니다..

한편.. 결승진출에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결승전에는 3:0으로 질것이라는 이야기가
게시판을 뒤덮고... 준우승으로도 잘했다는 이야기를 결승전이 일어나기 이전에 들었던
김택용 선수의 팬분들의 입장에서는.. 마재윤 선수의 팬분들이 말씀하시는 '방심'이라는
요소를 용납할 수 없으실겁니다.. 사상 최대의 프로토스 재앙을 3:0으로 이겼는데
아직도 인정 받지 못하는건가? 라는 심리가 안 생길수 없다는거죠..


지금은 서로 조금만 더 이해해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서로 궁지에 몰아 적을 만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 분별력은 있으신 분들이 함께하는 PGR이라고 생각합니다..

Write 버튼을 누르기전에.. 한번만 더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PGR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anivalentine
07/03/04 01:55
수정 아이콘
팬으로써 인정하기 싫은건 이해갑니다 하지만 경기결과를 놓고보면
김택용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한방토스
07/03/04 02:01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오늘 토스가 가지는 희열이 저그에겐 비극이 되겠죠.
어쩌면 같은 토스(다른 토스유저의 팬)에게도 씁쓸할 수도 있고요.
하물며 말없는 테란유저들도 계신데 ...
게시판이 조금 더 성숙해졌으면 합니다. 우리의 글들이 조금은 더 따뜻해졌으면 합니다.
07/03/04 02:05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프로토스에게 무너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씁쓸하진 않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36 '성전'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는군요. [10] 김호철5994 07/03/04 5994 0
29835 코치계의 본좌 박용운코치!!! [10] 처음느낌4470 07/03/04 4470 0
29834 김택용 선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2] 제3의타이밍3614 07/03/04 3614 0
29832 마재윤 선수의 7일 천하.. 그리고 어린 혁명가 김택용!!! [29] 다주거써8696 07/03/04 8696 0
29831 온겜만 남았네요... [9] Again4927 07/03/04 4927 0
29830 곰TV MSL - 참 재미있는 결승 [4] 호수청년4343 07/03/04 4343 0
29828 MSL 결승전에 대한 짧은 분석. [2] JokeR_3654 07/03/04 3654 0
29827 일주일의 드라마 - StarCraft League, Must Go On. [4] The xian4282 07/03/04 4282 0
29826 김태형의 저주... 또 하나의 대박 저주 추가!? [7] intotheWWE5135 07/03/04 5135 0
29825 김택용과 마재윤, 다크템플러와 오버마인드 [3] Saturday4493 07/03/04 4493 0
29824 마재윤 vs 김택용, 이윤열 vs 마재윤 [6] Anyname5229 07/03/04 5229 0
29822 의외의 경기를 좋아합니다. [3] antif4086 07/03/04 4086 0
29821 플토팬인 저는 마재윤과 김택용의 앞으로의 행보가 이렇게됬으면 [2] zillra4661 07/03/04 4661 0
29820 처음으로 오프 뛰고 왔습니다! (사진있음) [7] THE FINAL4251 07/03/04 4251 0
29819 2007년 3월 프로토스 신성의 탄생. [1] 스타라이더2931 07/03/04 2931 0
29817 드디어 마재윤을 능가하는 강(强)자가 나타났군요. [11] 요한 리베르토5079 07/03/04 5079 0
29816 김택용 vs 마재윤. 그리고 강민... [3] Chris...4525 07/03/04 4525 0
29814 김택용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7] 대호야4185 07/03/04 4185 0
29813 궁즉통이다. 궁한 적은 쫓지 말아야 한다. [3] 플라3652 07/03/04 3652 0
29811 모든 상황 총정리.. [38] MOS5608 07/03/04 5608 0
29810 김택용 선수 글 쓸 줄 몰라서 안쓰는 것 아닙니다.!!! [40] 플토빠6755 07/03/04 6755 0
29808 참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2] 狂的 Rach 사랑4049 07/03/04 4049 0
29807 마재윤의 매력을 되찿았습니다. [8] 티티파스4244 07/03/04 42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