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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1 06:43:38
Name DeMiaN
Subject MSL 시즌2 4강.. 이 때가 그립습니다.

강민 vs 마재윤.


저에겐 박용욱,임요환,홍진호,박경락,박성준선수 같이..

오랫동안 좋아하고.. 애정과 팬심으로 지켜보는 선수가 있습니다.
감동이 넘치고 희열이 느껴지는 경기는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아주 많이 달랐습니다.

분위기는 진짜 그 일주일동안 전세계에 이런 설레발과 물타기는 없었으리라 싶습니다.

마재윤 선수를 히틀러에 비유하고..
강민 선수를 예수,부처,간디,제우스 등등에 비유하는..
(전 그 중에 체게바라와 합성한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두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기대하게 되고, 보고 싶어지는 감정.
누가 이길까 하는 기대감.

처음 느꼈습니다.

팬이 아님에도
응원하는 팀이 아닌데도 "보고 싶다, 빨리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 말이죠.

저 자신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왜 지금 이 시간에 좋아하지 않는..
이 두 선수의 경기를 보려고 TV앞에 앉아있는건지..

http://kr.dcinside13.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starcraft_vod&page=1&sn1=&divpage=1&banner=&sn=off&ss=on&sc=on&keyword=설레발&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65

설레발의 정점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진 어느 스동겔러의 동영상입니다.

동영상 만든 분도 센스 있으시지..

마재윤 선수 동영상은 히틀러 컨셉을..
강민 선수 동영상에 러시아 국가를 넣고 말이죠.
(2차 세계대전 때 스탈린그라드에서 독일군을 물리치고 스탈린이 명하여 만든 국가입니다.

pgr과 스겔이 하나되어 '광'과 '마재'를 응원하고 재밌는 경기가 나오길 빌며 누가 이긴다 어찌된다 예상하는..

요즘은 여러 사건 때문에 열정이 많이 식고..

게임과 리그가 아닌 다른 것들로 인해 게시물이 가득차고 그닥 반갑지 않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는 이 때에..

그 때의 열정,
진짜 팬심,사심,사건같은 것이 전혀 아닌 그저 재밌는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과 기대감을 갖는 날이 언제쯤 또 올지..

미쳤다 해도 과언이 아녔을 그 설레발과 4강전.
그 때가 그립습니다.

p.s 이 자리를 빌어 두 선수와 설레발에 한 몫 단단히 하신 짤방,동영상을 만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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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소닉
06/12/11 07:27
수정 아이콘
"그 일주일동안 전세계에 이런 설레발과 물타기는 없었으리라 싶습니다."(2)
매우 동감합니다. 스갤인들도 그러한 설레발로 대동단결했던 때도 없었다고들 합니다. 단, 마재윤 선수를 히틀러에 빗댄것은 매우 불쾌했지만 말입니다. 무튼 그 이후 어떤 빅매치도 스갤인들을 그때만큼 흥분시키지 못할 거라며 당시를 그리워하는 글들도 자주 보이더군요. 저도 그때만 생각하면 막 흥분됩니다.
-ㅛ-)치힛~
06/12/11 08:45
수정 아이콘
오히려 마재윤선수를 싫어하고 강민선수를 싫어해서 그런 설레발과 물타기가 이루어 졌는데 어쩌다가 팬분들도 그런 설레발에 동참하게 되고 특히 센스있는 분이 광렐루야! 라는 외침 하나 떄문에 참 여러가지 파생어가 나왔죠 .
이 판이 정말 신기한게 임요환 선수 싫어하는 분이 처음 만들어낸 임대갈을 [임]로 대놓고 쓰는 팬들. 이윤열 선수가 싫어하던 별명인 수달은 이젠 전혀 거리낌이 없고. 홍진호 선수 안티들이 주로 쓰던 콩. 콩지노 이런것도 이제 팬들도 다 쓰고.....
팬들이 안티팬의 영향을 의외로 많이 받는 것 같네요^^;
06/12/11 09:37
수정 아이콘
저는 콩빠지만 콩은 까야 제맛이라는 데에 동의합니다. -_-
스타대왕
06/12/11 10:07
수정 아이콘
강민 vs 서지훈 까지만해도 별 반응도 없었는데,

진짜 그 이후의 1주일동안의 설레발은

역대 최강급-_-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던듯;;

광통령 vs 마총통으로 무슨 성전으로 몰고가면서,

1주일동안 진짜 스갤이 거의 미쳐있다고 봐도 될 정도-_-;;

거기에 분위기까지 타서는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죄다 광렐루야 광렐루야(...)

1경기 끝날때 그 미쳐있었던(?) 분위기가 최절정급이었죠-_-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06/12/11 12:15
수정 아이콘
음.. 솔직히 전 홍진호선수 빠인데 홍진호 선수좀 그만 깟으면 합니다
요즘 홍진호선수 안색이 영... 그저 안습..
Carte Blanche
06/12/11 15:05
수정 아이콘
정말 그때의 분위기란...마재윤 선수 좋아하는 사람 빼고는 거의 대부분이 강민 선수로 대동단결해서..현장에서도 혈전 끝에 강민 선수 이기자 아주 함성이~~-0-b..그치만 그만큼 확 식었다는거..하핫
06/12/11 15:24
수정 아이콘
단두대 매치라는 이름이 기억납니다. 정말 최고의 일주일에 한표던집니다.
포로리
06/12/11 19:12
수정 아이콘
마총통은 정말 캐리어 가도 답이 안나오고.. 쿰속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광는 뭐 ... 하여튼 답이 안나오죠..
이젠 스카웃 가야됩니다.
swflying
06/12/11 19:32
수정 아이콘
정말 대박이었죠..
마틀러vs광리스도.
악의축과, 그 악의축을 구원하기위한 구원자

구도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1경기 정말 멋진경기보여주며 강민선수가 1승거뒀을때
그열기란...
정말 5경기까지갔더라면,
스타역사상 최고의 경기일수도있었는데..

2,3,4경기를 강민선수가 쉽게내준게 좀 아쉽더군요..
비수쉴드
06/12/11 22:23
수정 아이콘
진짜 4강 1경기 마재윤 선수가 MSL 우승가도 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재윤 선수가 원하는만큼 먹고 하이브 테크까지 탄 상태에서 별다른 실수없이 자기 원하는 플레이 충분히 펼치고도 진 경기가 있던가요? 타종족으로 가장 완벽하게 마재윤을 굴복시킨 경기라 생각합니다.
담배피는씨
06/12/11 23:50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 있었다는.. 이번 시즌도 한번 더해줬으면.. ^^;;
06/12/12 01:11
수정 아이콘
저도 시험기간이었는데 전날 잠 못자고 계속 스갤 기웃기웃하다가 다음날 오전에 시험보고와서 시간이 너무 안가길래 6시까지 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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