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16 01:20:35
Name d-_-b증스기질롯
Subject 놀라움의 경지 선견지명의 저그 조형근
2001년 SKY 스타리그

당대 최강의 저그 홍진호를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그 모습

아마 조형근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이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후 16강에서 재경기 끝에 안타깝게 탈락.

스타리그와 그외 모든 대회에서 종적을 감춘후 잊혀집니다.

2004년 7월

그는 복귀를 선언 다시금 한빛 스타즈 소속으로 뛰기 위해 커리지 매치를 참여

저 역시 저당시 프로게이머를 꿈꿨고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인 커리지 매치에서

그를 만나게 됩니다.

그를 기억하던 저로서는 그가 커리지 매치에 모습을 드러낸 걸 정말 기쁘고 놀랍게

느꼈습니다. 당시 제 친구와 같이갔던 저는 사인을 받을까말까 주삣주삣..-_-;

조형근 선수 앞에서(정말 앞에서..) 머뭇 거렸고 결론은 팬과 종이가 없다는 핑계로

쑥스러움을 감추고 돌아서게 되는데 이건 현재까지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군요

조형근 선수는 공백이 뭐죠? 먹는 건가요? 라듯이 정말 제 3자의 입장으로 지켜보는

입장에서 정말 순조롭게 이기고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또 이기고 이기고..

조형근 선수의 4강 진출까지만 바라보고 왔습니다.(그당시 256명이 못된 커리지는

6명이 아닌 4명에게만 자격을 줬기 때문에 4강이 준프로 자격증을 주는 커트라인 이었습니다. 당시 같이 입상한 선수는 고인규, 브라이언(제가 16강에서 졌던..ㅠㅠ) 선수와 한명은 아마 진영수 선수인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평소 한빛의 팬이던 저는 그의 다음 챌린지리그 예선을 유심히 보았죠.

결론은 3년 공백 -> 커리지 1수만에 통과 -> 챌린지예선, 듀얼, 스타리그 스트레이트 진출

챌린지와 듀얼에서 보여준 그의 정말 놀라운 플레이, 마치 홍진호와 조용호를 섞어 놓은

듯한 참을때 참으나 참으면서도 가난하고 가난하면서도 강력하고 그러면서 고태크

디파일러의 달인! 정말 디파일러는 조형근이 가장 잘 쓰고 가난한 하이브는 조형근이

최고다 라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고 해설자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리고 듀얼 마지막 경기의 조형근vs서지훈 서지훈 선수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조형근

선수는 가스멀티 먹을 생각도 안한채 틀어박혀서 머큐리의 미네랄 멀티 하나를 먹고

(그마저도 견제를 당하죠) 거의 겜이 끝날 지경 신들린듯한 디파일러 컨트롤과 저글링

그리고 럴커로 경기를 단번에 역전하는 정말 전대미문의 경기를 만들어 냅니다. 아마 스파이어도 안올라간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날 경기운영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온리 저글링과 럴커 극소수로 버티면서 일단 하이브 탄후 급반전

정말 지금에 와서 써도 필살기로 손색없는 전략들입니다.

그리고 아이옵스 스타리그 16강 첫경기 vs최연성 전

알케미스트라는 신개념의 맵에서 1해처리 플레이로 최연성을 때려잡던 그 모습은..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덧붙여, 조형근 선수가 경기에 이겼을때는 그의 팬이거나 팬이 아니거나 정말 보는 사람이 즐겁습니다. 왜냐고요? 이겼을때 그의 환한 미소를 본다면 정말 희열과 감동을 같이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세레모니와 승리시 기쁨을 드러내는 선수가 많았지만 그당시는 거의 드물었고 암묵적으로 그런게 노매너다 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필력이 딸려서 정말 횡설수설 이라서 죄송합니다.

1줄 요약하자면

조형근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1/16 01:23
수정 아이콘
조형근 선수 아무리봐도 게임에 대한 타고난 재능은 전상욱 선수 다음인 것 같습니다...
06/11/16 01:23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조형근 선수, 파이팅!!
d-_-b증스기질롯
06/11/16 01:2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정말 한빛의 2004 드라마와 그랜드 파이널의 숨은 주역인 조형근 선수! 정말 프로리그에서 조형근 선수의 팀플 승률또한 경이롭죠..
블러디샤인
06/11/16 01:25
수정 아이콘
스타급 센스죠..
그 머큐리의 경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My name is J
06/11/16 01:25
수정 아이콘
내년 전기리그에 공군팀만 나오면 되는건데요..이젠..으흐흐흐흐-_+
06/11/16 01:26
수정 아이콘
엄청나다는...
06/11/16 01:29
수정 아이콘
듀얼 머큐리에서 서지훈 선수를 꺾고 환하게 웃던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정말 쇼크였죠~ 원가스 디파일러;;;

갠적으로 정말 시대를 앞서간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信主NISSI
06/11/16 01:42
수정 아이콘
2001년 스카이배에서 히드라를 쓴 건 홍진호선수 아니었나요? 홍진호선수가 몰래 커널에 플래그까지 성공한 다음 반복되는 '렉'에 매너GG를 친 게임으로 기억하는데요... 2승달리다가 3연패로 16강을 마감했었죠... 안타깝게...
Reaction
06/11/16 01:44
수정 아이콘
공군팀이 창단되면 공군팀에 올인러브입니다!
정말 큰일 해냈습니다 조형근선수~ 게임vod폴더에 공군팀이라는 폴더를
새로 만들어놓아야 겠습니다^^ 기쁘군요 정말~
러브투스카이~
06/11/16 01:46
수정 아이콘
2001스카이배때 히드라를 쓴건 홍진호 선수였죠.. 조형근선수는 계속 뮤탈로 쓰다가.. 마지막에는 홍진호선수가 오버로드에 히드라를 잔뜩 실어넣고 드랍하려고 가다가 뮤탈한테 딱걸려서 내리다가 다 죽고 GG
그때 플레이그도 나왔고 인스네어도 나왔고 별거 다나왔죠..;
Takeaflight
06/11/16 01:49
수정 아이콘
혹시 스카이배 히드라 나온 맵이 사일런트 볼텍스 였나요~?
러브투스카이~
06/11/16 01:53
수정 아이콘
아... 사일런트 볼텍스에서 히드라 나온경기는
이재항선수vs안형모 선수 경기였죠... 안형모 선수가 히드라로 이재항 선수의 뮤탈을 제압 -0-
d-_-b증스기질롯
06/11/16 01:54
수정 아이콘
!? ............... 죄송합니다 ㅠㅠ 워낙 오래전일이라 기억을 잘 못했네요 엉엉;;;; 수정 하겠습니다...
信主NISSI
06/11/16 01:55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조형근선수를 상대로 뮤타한타싸움에서 뒤지고 난뒤 히드라로 전환했던 경기는 간만의 완전섬맵이자 스타리그 최초의 3인맵인 크림슨아일즈였습니다.(여성리그 제외~)
Takeaflight
06/11/16 01:56
수정 아이콘
러브투스카이~// 안형모 선수가 떠오르긴 했는데..긴가민가 했었네요 리플 감사합니다~^^
d-_-b증스기질롯
06/11/16 01:57
수정 아이콘
아 크림슨 아일즈... 섬맵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맵이었군요 ^^;
공공의마사지
06/11/16 02:32
수정 아이콘
내일의 죠!그 하얗게 불태워버렸다 . 군대있는동안 군인정신으로 모든걸 불살라버리리 . 스타리그든 뭐든 닥치는대로 이겨주마!
죠!그
06/11/16 05:05
수정 아이콘
정말 이런 멋진 공군도 예선 참여 하는데... ...
불참하는 선수들과 팀이란... ...
정말 비교되는 현실입니다.
용잡이
06/11/16 07:26
수정 아이콘
사나//님 좀그만 걸고 넘어가세요..
안그래도 분위기 좋은데 어딜가나 그애기를 꼭 꺼내시네요.
아무튼 공군팀도 프로리그 나오게 되면 정말 좋겠네요!!
06/11/16 08:21
수정 아이콘
비록 듀얼예선이지만 임요환선수를 기다리는 저에게는 조형근선수가 스타리그 결승에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믿는다고 하면서도 한 쪽에서는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조형근선수가 된다는 걸 보여주네요. 진짜 멋집니다. 공군팀 화이팅!!!
sweethoney
06/11/16 09:08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도 조형근 선수도 좋아해서 참으로 안타까운 12조의 대진이었어요. 그래도 조형근 선수가 듀얼 진출해서 기쁩니다. 실은 리치 이기고 올라가서 지면 화낼꺼야!하고 마음에 품고 있었다니까요.^^; 12월 6일이 기다려지네요.
06/11/16 10:08
수정 아이콘
조형근선수 정말 멋지네요. 두번의 은퇴후 복귀성공(?) 정말 게임에 재능있는 선수 같습니다.
개척시대
06/11/16 10:23
수정 아이콘
조형근 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현역때 스타리그 올라가길 바랬는데, 공군가서라도 이렇게 예선을 뚫어주니 정말 멋지네요!
최인규 선수는 조금 아까웠구요..ㅜㅜ;
새로운시작
06/11/16 10:33
수정 아이콘
조형근 선수 스타리그로 고고 합시다.
06/11/16 10:48
수정 아이콘
이런게 바로 꿈만은 아니구나 생각합니다-_-;; 어느 순간 혜성 같이 등장한 신예도 아닌 올드 분께서 이런 모습을;
고양이혀
06/11/16 11:32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해요..!!! 최인규 선수도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ㅠㅠ..
06/11/16 12:01
수정 아이콘
조형근선수가 참 큰일 해내군요, 듀얼진출이라니! 앞으로 공군팀의 미래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박정석선수가 떨어진건 참 안타깝지만;;
여자예비역
06/11/16 12:05
수정 아이콘
머큐리에서의 빠른 디파일러 ... 그때의 감동이 어찌 잊혀질까...
06/11/16 12:51
수정 아이콘
인간승리 조형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124 놀라움의 경지 선견지명의 저그 조형근 [29] d-_-b증스기질롯5368 06/11/16 5368 0
27123 듀얼토너먼트 예선 마지막 불판 [177] 아유4597 06/11/16 4597 0
27121 아직도 안 끝난 듀얼토너먼트 예선 [11] 아유4073 06/11/16 4073 0
27120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모두 조형근 선수를 응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8] #Alchemist#TRY4546 06/11/16 4546 0
27119 조형근 선수...조금만 더..조금만 더 힘을 내주셔서 진출해주세요...ㅠ-ㅠ [37] 다주거써3736 06/11/16 3736 0
27116 폭풍, 망설일떄의 당신은 패배자 입니다. [31] 혀니4041 06/11/15 4041 0
27115 [고민] 이런 친구 어떻습니까? [34] 클레오빡돌아3864 06/11/15 3864 0
27114 듀얼 예선 오후조,와일드카드전 두번째 불판! [439] SKY929385 06/11/15 9385 0
27113 임요환이 테란시대를 열었고, 마재윤은 저그시대를 열었다 [53] OAO5245 06/11/15 5245 0
27112 각자 이번 듀얼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우고 있는 선수를 위해 응원하는 리플을 남깁시다! [25] 자유로운3668 06/11/15 3668 0
27111 예선의 긴장감이 너무 좋다 [24] 솔로처3544 06/11/15 3544 0
27109 워크래프트3 월드 워 장재호(나엘) : 황태민(오크) 문자중계!! [427] 지포스25489 06/11/15 5489 0
27108 듀얼토너먼트 예선 오후조,와일드카드전 불판! [410] SKY9210095 06/11/15 10095 0
27107 스쿨리그 3차 대회 마지막 기회 도전하세요~ [5] 김현덕4415 06/11/15 4415 0
27106 온게임넷 듀얼예선! 오전조 네번째 불판! [116] SKY926477 06/11/15 6477 0
27105 온겜 듀토예선 뉴불판입니다. [410] 풍운재기6825 06/11/15 6825 0
27104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예선 두번째불판입니다. [400] 풍운재기7558 06/11/15 7558 0
27102 The TRUTH is out there [17] Lunatic Love4803 06/11/15 4803 0
27101 개인리그를 취사선택 하는건 좋다.... 하지만.... [69] SEIJI5911 06/11/15 5911 0
27099 어제 서바이버 예선에 대한 잡담입니다~~ [11] 김광훈3767 06/11/15 3767 0
27098 [펌] SKT T1의 예선 불참에 따른 외국 반응(번역글입니다) [17] 스타대왕10835 06/11/15 10835 0
27096 쓰지 맙시다. 읽어줍시다. [19] 信主NISSI3725 06/11/15 3725 0
27095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1] DJNIKE3882 06/11/15 38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