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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5 10:30:14
Name 김광훈
Subject 어제 서바이버 예선에 대한 잡담입니다~~
어제 서바이버 예선...... 저그 10명, 테란 8명, 플토 6명이 올라갔습니다.

전체적으로 프로토스에게 힘을 실어주는 맵이어서 플토가 많이 올라갈줄 알았는데,

예상이 완전 빗나갔더군요. 그래서 맵별 전적을 한번 분석해봤습니다.


1. 블리츠
T:Z - 20:15
P:T - 18:10
Z:P - 18:12

블리츠의 밸런스는 우선 플테전에서 플토가 많이 앞섰고, 저플전도 저그가 꽤 앞섰군요.
프로리그를 보면 이 맵에선 플토가 주로 나오던데, 플테전에선 확실한 우위같은게
있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저그와의 대전에선 플토가 오히려 뒤지더군요.


2. 신 백두대간
T:Z - 21:15
P:T - 16:17
Z:P - 23:11

저플전이 더블 스코어 나온걸 제외하면 나머진 괜찮습니다. 블리츠와 더불어 신 백두대간
에서 플토가 저그에게 왕창 깨지면서 이번 서바이버 예선...... 저그가 많이 올라오게 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됐네요. 방송경기의 저플전과는 완전히 다른 전적이 나왔어요.


3. 롱기누스
T:Z - 17:10
P:T - 17:9
Z:P - 11:13

롱기누스에서의 저테전. 그렇게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테란이 많이
앞섰지만 예선에 쓰였으면 저그가 죽어날 정도로 밸런스가 나쁘진 않더군요. 프로토스도
테란에게 많이 앞섰고 말입니다. 이번 서바이버 예선중, 유일하게 플토가 저그를 앞섰죠.




뭐, 우여곡절끝에 서바이버 예선은 끝이 났습니다. 이번 맵배치로 미루어봐서

엠겜의 의도는 '플토를 끌어올리고 저그를 억제하자.'라고 판단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그가 가장 많이 예선을 통과했더군요. 저그가 테란에겐 밀리는

상황이었는데 밸런스가 괜찮다고 평가되었던 신 백두대간과 블리츠에서 저그가

플토를 마구마구 잡았고, 이런 저그를 잡아줄 테란은 오히려 프로토스에게 잡혀버리며

서바이버 리그 예선의 저그 강세를 지속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방송경기와 예선 경기에서는 같은 맵을 쓰더라도 다른 전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걸까요?? SK 티원 선수들 일부가 불참하는 불상사가 발생한 가운데 치뤄진

서바이버 리그 예선. 그래도 무사히 끝마쳐서 다행입니다. 비록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긴 했지만 박정석, 박성준, 변길섭, 오영종, 장육 등등의 괜찮은 선수들도

많이 건진 수확이 많은 예선이라고 생각되네요. 암튼 재밌는 예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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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테란☆
06/11/15 10:33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재밌는 수치군요. 롱기누스에서 플토가 저그를 물리친다는 게 제 예상에서 좀 빗나갔네요. 본진 미네랄 10덩이라도 요새 저그를 볼 때 좀 힘든다고 생각했었는데...
06/11/15 10:41
수정 아이콘
역시 방송경기 전적과는 많은 차이가 있네요. 특히 신백두대간 플저전에서 플토가 할만할 뿐이지 저그가 더 좋은 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예선 결과는 어느 정도 제 생각과 맞게 나왔네요. 선수들 실력이 승패를 많이 좌우하는 것이고 맵은 다 좋았다고 봅니다. 플저전에서 확실하게 플토 손을 좀 들어줄려면 섬맵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레퀴엠처럼 하드코어와 수비형 둘다 완벽하게 가능한 맵을 구현해야 합니다. 아니면 답 없습니다. ㅡㅡ; 플저전은 여태까지 극복된 적이 없어요. 여하튼 통계 전적가지고 맵밸런스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일이 적어졌으면 합니다.
못된놈
06/11/15 10:42
수정 아이콘
맵밸런스는 단지 숫자일뿐이라는게 확정났네요...;
예외도 있지만, 선수들간의 실력, 그날의 컨디션, 빌드의 맞물림등이 스코어에 영향을 많이 끼치니까말이죠.
06/11/15 10:49
수정 아이콘
갑자기 그게 생각나네요.
러시아워3. 예선에서 토스가 테란을 압살했었죠;;;;
이거야 원.
06/11/15 10:59
수정 아이콘
롱기누스...확실히 플토맵인것은 확실하네요...
예선에서 플토가 근소하지만 저그를 누르고,
테란대 플토 9:17이라....덜덜덜
카이레스
06/11/15 11:00
수정 아이콘
세 맵다 테란이 저그를 앞섰네요.
김광훈
06/11/15 11:0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지만 롱기누스...... 차기시즌에 또 쓰인다면 본진 미네랄 10덩이를 9덩이로만 줄여도 밸런스가 얼추 맞을듯 하네요.
06/11/15 11: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렇게 줄이면 러시아워의 마이너 버전밖에 안됩니다.
게다가 저플전도 더 무너질 거구요.
엠겜의 저그강세를 줄이기 위해서 롱기누스 정도의 밸런스 붕괴맵은
필요악이라 보입니다. 나쁜 일이긴 해도 이렇게라도 해야 할 판이니...
김광훈
06/11/15 11:18
수정 아이콘
일단 이 데이타로 마재윤이 왜 강민 선수와의 대결전에 롱기누스를 썸다운했는지 알것 같군요. 암튼 차기 시즌 MSL에서 엠겜도 블리츠를 남길지, 롱기누스를 남길지 고민될거 같네요. 저그를 죽인다는 명목이면 롱기누스를 남길것도 같은데...... 펠릭스님 말처럼 롱기누스가 필요악으로 사용될 수 있을듯 합니다.
06/11/15 11:25
수정 아이콘
롱기누스 방송경기보면 저그가 프로토스를 7:4로 오히려 앞서있죠. 전적은 선수하기 나름~~ 이번 예선도 11:13으로 토스가 간신히 앞섰고 토스가 한 번 졌으면 12:12였으니... 롱기누스가 플토가 저그 상대로 할만한 맵이지 좋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06/11/15 12:55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예선에선 필살기성 전략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많이 나오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엠겜은 토스가 저그에게 압살
그리고 테란은 토스에게 압살당하는 시나리오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대진의 운과 맵의 운이 둘다 동시에 작용되는게 엠겜인데
결국 필요한 것은 대진의 운에도 벗어날 만한 맵의 필요성이죠.
저그가 토스에게 비슷하게만 가도 그 맵은 토스에게 유리한 맵이 되는 것이니 충분히 그런 맵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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