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10 22:54:58
Name Kim_toss
Subject 당신의 패배..충격이 큽니다..
정말 무슨 소릴..뭐라고 생각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슈퍼파이트 2회 대진이 발표되고..얼마나 긴 시간 기다려왔는지 모릅니다..

나를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로 빠지게 한 그의 오랜만의 경기였기에..

모든 약속을 뒤로하고..

TV앞에 앉았습니다..

1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어? 이거 이상한데. 왜 정찰을 안나가지? 세로방향인지는 최소한 체크해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드라군 배치, 빌드를 보니, 1팩 1스타를 막고 시작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무난한 1팩 더블.. "아.. 말렸다..지금 멀티 따라가면 지는데..4질럿 드랍 뚫기 공격 이거 막히면 진다." 경기를 무난히 이윤열 선수가 가져갑니다..

"괜찮아, 2,3 경기는 분명 다를꺼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2경기.. 이윤열 선수의 첫 진출병력을 드라군만으로 잡아 냅니다.. 그러면서 제2멀티.. 분위기 좋습니다..

프로토스 멀티 계속 앞서나가고 분위기 좋기에.. "그래, 이게 박정석이야!" 하는데..

이상합니다. 그 이후 교전에서 손해가 많았나요? 병력의 격차가 벌어집니다.

게이트 웨이는 엄청 많은데.. 유닛이 안나옵니다. "어라? 이건 박정석 답지 않은데.."불안했죠..

이윤열 선수가 베슬을 준비합니다.. 그러면서, 아비터는 별 효과를 발휘하기 못합니다..

캐리어는 준비 안하나 했는데.. 이상하게.. 멀티도 많이 먹고 게이트도 많은데.. 병력이 안나오는 이상한 풍경이 연출되면서..

긴 장기전 끝에. 박정석 선수가 또 패합니다..

김동수 해설의 얘기 "빌드싸움에서도, 실력에서도 졌습니다. 지금은 본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야합니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3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드랍십에 휘둘리긴 했지만, 결국 더블넥 성공하고..5시 멀티 날리고, 캐리어가 모이면서.. "오, 이경기는 가져가겠다."했는데.. 좋지 않은 캐리어 운영으로 역전패..


3:0 또 셧아웃..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

도대체 언제쯤이면.. 예전의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던 그를 볼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언제쯤이면.. 해설자 분들의 입에서,
"이게, 박정석이죠! 물량이 어마어마 하네요"
"왜 이 맵에서 다른 프로토스 다지는데, 박정석 선수만 이기는 거죠?"
"저그잡는 방법은 박정석 선수에게 문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박정석 선수야, 온게임넷 대 테란전 최강의 프로토스고요."

이런말들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순간이 올까요..?

아니. 다시 한번 메이져 개인무대에서 당신을 볼 수 있는 순간이 올까요..?

언제쯤이면, 다시 친구들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내가 더 신이나서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오늘도 신이나서, 자랑했는데..







오늘 몇가지 의문 및 박정석 선수에게 부탁할 얘기도 있습니다..

1) 2경기 롱기누스에서 왜 게이트웨이도 많고, 멀티도 많았는데, 물량이 터지지 않았나..?

2) 2경기 롱기누스에서 캐리어갈 자원은 없었나?

3) 운영의 보완은 언제쯔음 이뤄질 것 인가.? 전 아직도 박정석 선수가 컨트롤, 생산력은 프로토스 중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요즘 성적이 변변치 않은 것은.. 운영의 능력이 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KTF팀은 자체 연습만 하고, 다른팀과는 연습을 안하는가? 이게 사실 가장 큰 의문인데요.. 오늘 박정석 선수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연습경기 승률 상당했던것 같음에도, 3:0으로 셧아웃 된점.
프로리그에서 극도로 부진한 점. 등을 봤을때, 혹시 KTF팀은 계속 고인물 같은 자체 연습만 고루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5) 박정석에게는 결정타가 없다?
박정석 선수, 유리할 때, 어떻게 해야 상대와 더 격차를 벌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승리를 굳힐 수 있는지.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유리했던 경기. 역전패가 제법 많은 점을 보면 알 수 있죠. 오늘 같은 경우도, 2,3경기는 뭐..


박정석 선수 꼭 운영능력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공중유닛 운영의 연습이 조금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꼭 다시, 올라와 주십쇼. 보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1/10 22:56
수정 아이콘
롱기누스는 캐리어를 쓰기엔 부적절한 지형이라 생각됩니다. 차라리 아비터가 좋습니다
06/11/10 22:56
수정 아이콘
2경기에서 넥서스에 중간중간 불이 안들어오는거 같던데

리콜도 애매하게 돌아올 시간 다 주고 하고 -_-;
NaDa][SeNsE~☆
06/11/10 22:5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에겐
초반에 극단적이거나 특이한 전략으로
흔들지 못하면 이기기 힘들군요
최근 박영민선수도 이윤열을 이겼을때는
전부 초반흔들기나 극단적 전략이었죠
그냥 같이 갔을때는 다 졌구요
최근 포스도 그렇고
같이 안전하게 가서는 이길 선수가 거의 없을것 같네요
Kim_toss
06/11/10 22:57
수정 아이콘
향이//
그렇지만, 베슬이 준비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EMP로 아비터의 마나를 날리기도 하고, 물론 스캔도 있습니다만..
교전시 잠시나마 가져올 수 있는 클로킹의 이득도 전혀 볼 수 없었죠. 오히려 손만 더 많이 가게 했던 것 같고요..
06/11/10 22:57
수정 아이콘
2경기 롱기누스는 캐리어보다는 지상군이 받쳐주는 가운데 아비터가 더 나은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만 유닛조합을 왜 그렇게 단순하게 했는지가 의문입니다. 12시 멀티견제도 충분히 셔틀리버나 셔틀스톰으로 견제가능한데도 오직 한방향에서의 공격만 하더군요.
체념토스
06/11/10 22:58
수정 아이콘
상대가 이윤열이였죠.

정말 이윤열 선수상대로는.. 토스의 이상적인 모습이 연속적으로 나와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전혀 여유라는 틈이 없었죠
06/11/10 22:59
수정 아이콘
뭐 올해초에 강민선수가 전진게이트 다템무난히막혔는데 물량으로 승리했죠..루나에서
초록나무그늘
06/11/10 23:00
수정 아이콘
전 박영민선수처럼 이윤열선수의 삼룡이쪽 윗 언덕에서 왔다갔다 해주면서 신경전을 왜 안해줬는지 모르겠군요. 잠시나마 해줬지만 결국은 제대로 해주지 못했죠.

그런 신경전을 해주면서 이윤열선수의 추가 가스멀티를 소수 질롯 다크로 계속 견제해줬어야했는데 말이죠..
06/11/10 23:00
수정 아이콘
KTF의 팀내 연습과정은 저도 공감합니다. 홍진호선수나 조용호선수가 신한1시즌 끝나고 극도의 부진을 겪을 때 경기를 보면 최근 저그들이 승승장구하는 패턴이 아닌 클래식한 운영을 하다가 지는 것을 많이 봤거든요. 그 이유를 다른 팀의 다양한 저그선수들과 연습을 하지 않고 자체내에서 연습을 해서 그런 건 아닌가 - 물론 대다수의 팀들이 자체내에서 평가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 승리 인터뷰 보면 타팀의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하는데 유독 KTF선수들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장면이 드뭅니다.
My name is J
06/11/10 23:01
수정 아이콘
아비터 타이밍이 훨씬 빠를수 있었고..또 빨라야 했었습니다.
아니면 템플러라도 더 빨랐어야 했지요.
그도 아니면 하다 못해 멀티라도 더 빨리 많이 했어야 했습니다...

그 모든걸 할수 있었는데 하나도 안했지요...
아침해쌀
06/11/10 23:02
수정 아이콘
1)엄격히 따져 물량이 부족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비터, 템플러를 준비하면서 싸운 첫 교전까지만 해도 물량이 부족한 모습은 아니였는데요.. 할말을 없게하는 베슬의 활용이 기를 꺾어 놨다고 해야 할까요..?
2)는 제가 롱기누스는 익숙치 않지만 캐리어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3)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2년전의 마인드를 보는듯한 느낌.;;
5)은 3)의 연장선같은 느낌... 원래 끝낼 수 있을때 끝내는게 올드게이머들의 특징인데 말이죠.
Lunatic Love
06/11/10 23:05
수정 아이콘
2경기에서는 게이트웨이가 멀티활성화에 비해 지나치게 많았다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윤열선수가 오늘 너무 잘해서 ... 이래저래 아쉬운 경기였네요.

근데, 괜히 KTF에 광풍이 몰아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
06/11/10 23:06
수정 아이콘
물량부족 보다는 너무 다른데에 많이 쏟았습니다.
첫번째 1시 공격때 몰살
아비터 리콜로 몰살. 또 아비터 동반때 몰살
그러다보니 게이트는 쉬지 않고 돌아가게 되었고
그러던 타이밍에 11시 아니 적어도 5시나 11시 삼룡이는 가져갔어야 하는데도 가져가질 못했고
결국 테란은 팩토리가 적기때문에 자원이 축척되기 때문에 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많은 게이트가 후에는 독이 되는 경우가 바로 이 경우죠.
밀릴 때 엄청나게 쏟다 보니 어느 순간에 돈이 못 모이게 됩니다.
프로토스는 그래서 테란에게 멀티 하나를 주더라도 두개 이상은 먹어야 된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롱기누스는 타우크로스와 마찬가지로 케리어사용은 별로입니다.
골리앗이 상대하기엔 너무나 좋은 전장이 많죠.
06/11/10 23:06
수정 아이콘
KTF 선수들 인터뷰에도 다른팀 선수들은 자주 언급됩니다.
다른 선수들 인터뷰에서 KTF선수들 이름도 종종 언급되구요.
다만, 요즘 KTF 선수들의 인터뷰를 볼 수가 없죠.. 승리가 드물어서 -_-
랩퍼친구똥퍼
06/11/10 23:13
수정 아이콘
2경기 후반에 스타게이트 3개인가4갠가 있던거 같던데... 자원을 앞선다는 생각으로 아비터로 확실하게 하려고 했거나 갑자기 캐리어로 바꾸려고 했는데... 베슬을 봐서 짓기만 했거나 이윤열선수가 치고 나와서 그만두었을수도.. 그리고 많은 게이트로 어쩔수 없었을지도...
질롯의힘
06/11/10 23:53
수정 아이콘
주서들은 얘기론 KTF 팀분위기가 많이 다운 됐답니다. 그럴때가 있죠. 뭘해도 안될때, 팀원 모두 절실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놀때...
어떻해야 하나요?
1) 팀 해체
2) 한동안 방치
3) 리빌딩

전 2번이 좋을거 같습니다. 제가 팀장이고 직장이라면 그런 다운된 분위기에선 뭘해도 안되죠 1번 해체하겠지만 KTF선수들에겐 2번이 좋을듯 하네요.
06/11/11 01:2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수비형 테란 상대로는 아비터보다 캐리어가 더 좋습니다. 맵이 개방형이라고 할지라도요.
Kim_toss
06/11/11 01:4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지형 따져도, 진짜 베슬뜨면 아비터는 아닌 것 같습니다..
06/11/11 01:5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박정석선수 전성기 시절 경기력이 아니었습니다.. 슈팅스톰도 안 나왔고 무당리버도 안나오고... 아비터는 너무 늦고 템플러는 아비터랑 같이 나오고... 게이트는 많은데 병력 이상하게 꼬라박고 회전도 제대로 안되고... 좀 마니 답답하고 속상하더군요... 맘 잘 추스리고 다시 한번 날아보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영종 선수는 이윤열선수가 뭘 하던 겁 안날거 같습니다.. 테란전은 박영민선수와 더불어 최강인거 같던데요....
KTF MAGIC
06/11/11 04:04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박정석을 3:0으로 셧아웃 시켰는데 긴장은 좀 하겠죠
06/11/11 06:31
수정 아이콘
solo_me//또, 박정석을 3:0 셧아웃 시킨 이윤열이기에 박영민 선수가 대단하다는 논리인가요...프로게이머들 다 그렇게 서로 물고, 물려있습니다.. 서바이버와 슈퍼파이트만 보고 단정지으면 곤란합니다. 그렇게 치면, 얼마전 프로리그에서 진영수 선수가 박영민 선수를 압도하면서 이긴 경기는 어떻게 평가하면 될까요.

박영민, 박정석 선수와의 경기를 토대로, 이윤열 선수도, 오영종 선수와 같이 겁날 거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양대마이너에 떨어진 S급 선수들 중에서도 유독 엄청 욕 많이 먹었던 선수가 이윤열 선수였죠. 그에 비하면, 박정석 선수나 최연성 선수는 약과인듯.(어떤 분은 이윤열 선수때문에 내성이 생겨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제 생각도..)

박정적 선수도 곧 자신의 페이스 찾을 거라고 봅니다.
라구요
06/11/11 17:52
수정 아이콘
당사자가 아니면 모릅니다........
그누가 이윤열의 3멀티를 상대로... 함부로 캐리어 선택할 용기가..
최선의 선택이었을겁니다.. 다만.. 너무나 영악한 천재이기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975 프링글스 MSL 결승전 마재윤 VS 심소명 시작되었습니다! [611] SKY927527 06/11/11 7527 0
26973 생초짜가 생각하는 슈퍼파이트 워3부문을 위한 3가지 제안.. [16] 풍운재기4068 06/11/11 4068 0
26971 [제 나름의 분석글] "나? 박정석이야!" [4] 질럿은깡패다3581 06/11/11 3581 0
26970 절대왕자 ...몰락의시대.. [6] 영혼을위한술3707 06/11/11 3707 0
26968 김양중 해설위원에 대한 생각 [41] 아유4467 06/11/11 4467 0
26967 슈퍼파이트 그 아쉬움 [3] 메렁탱크3903 06/11/11 3903 0
26966 리치의 개인화면으로 봤습니다... [13] 노게잇더블넥5345 06/11/11 5345 0
26965 저도 막 고민이 됩니다. [5] Yang4408 06/11/11 4408 0
26961 2005 SO1과 2006 신한은행 시즌2의 공통점 [18] SEIJI5496 06/11/11 5496 0
26960 슈퍼 파이트... 약간의 아쉬움, 음향 [11] 삭제됨4022 06/11/11 4022 0
26959 성부장!! 출장 잘 다녀오십시요.~~ [7] 다주거써4212 06/11/11 4212 0
26958 워크래프트3에 관심을 갖는 분들 보세요 [11] 하만™4154 06/11/11 4154 0
26955 [기록정리]E-Sports의 꽃은 5판 3선승인가?? 에잇~~ [6] 오우거4429 06/11/10 4429 0
26954 [K, m, c의 험악한 대화] 험악한 뒷담화 [5] Ntka4507 06/11/10 4507 0
26952 김양중 해설님. 잘하건 못하건 해설자로써 존재가치/존재여부가 있었으면 합니다. [47] Toast Salad Man5097 06/11/10 5097 0
26951 <응원글>이미 나는 너에게 걸었다. [10] 狂的 Rach 사랑3836 06/11/10 3836 0
26949 슈퍼파이트 제2회 박정석 vs 이윤열 경기평 [12] 아유3974 06/11/10 3974 0
26947 당신의 패배..충격이 큽니다.. [22] Kim_toss3744 06/11/10 3744 0
26946 음, 역시 이윤열... 또다시 박정석에게 3:0으로 승리! [48] 이즈미르4433 06/11/10 4433 0
26945 안타깝네요. 박정석 선수... [18] 라라라3759 06/11/10 3759 0
26944 이윤열 VS 박정석! 승부는? [259] SKY924492 06/11/10 4492 0
26943 수능치시는 분들이 필히 읽으셔야하는 글 [39] 외계인탐구자4433 06/11/10 4433 0
26942 [축구] 이번 주말의 중계방송들 [10] 초스피드리버4038 06/11/10 40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