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10 21:41:14
Name 외계인탐구자
Subject 수능치시는 분들이 필히 읽으셔야하는 글
출처는 serieamania
-----------------

여태까지 놀아놓고 그나마 대박을 쳐보고 싶어하는 가련한 중생이나 재수생 강풍에 조각배처럼 날아가버릴까봐 입안이 바싹바싹타는 현역들, 이번에 조지면 집에서 쫓겨날 압박감에 휩싸여있는 n수생들을 위한 유의사항이다.


준비물 - 수능날 안 가져가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질 가능성이 있는 물건들

1. 도시락

인간이 먹고 싸는 문제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도시락. 안 가져가면 낭패다. "고사장 안에 매점이 있을테니 거기서 대충 때우지 뭐." 라고 생각하다간 점심시간 내내 담배만 피우다 들어가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는 라면으로 때우던 주제에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해서 음과 양이 조화된 퓨전음식까지 싸오는 사람이 있는데, 소풍온 거 아니다. 최대한 간단히 싸는 것이 좋다. 빵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밥이 최고다.

되도록 소화가 잘 되는 반찬을 싸는 것이 좋다. 대표적이고 정석적인 수능 도시락으로는 김밥 + 사이다가 있다. "난 굳이 돈까스가 먹고 싶다." 하면 말리지는 않는다. 3교시때 소화 안되서 꺽꺽 대며 트림 안할 자신 있으면 먹고 싶은거 싸가라.

밥 먹을 때 왕성한 식욕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까지 싹싹 긁어 다 비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3교시때 드림월드로 가버린다. 2/3 정도 먹고 나머지는 3교시 끝나고 허기질 때 먹는 것이 좋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혹시나 말해주는데, 보온도시락에 싸도록 한다. 그리고 보온병에 보리차를 꽉꽉 채워가서 시험 시작 전에 한 컵정도 마셔 속을 따뜻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냉하면 시험 못 본다.

그렇다고 유자차, 녹차, 레몬차, 홍차 등등 기호에 맞게 싸-가지고 갔다간 개털 된다. 녹차는 이뇨작용이 있어 3교시 중에 화장실 갈 위험성이 있고 유자차, 레몬차, 홍차는 마시고 나서 떫은 감이 입 안에 남아있어 불쾌지수가 올라갈 염려가 있다. 보리차만 싸가라.

2. 시계

안 가져가면 치명타다. 고사장에서 간지를 내뿜고 싶어서 사각 인빅타 시계 차고 가는 놈들이 또 간혹 있는데, 보기 편한 시계 가져가라. 전자시계는 전자제품 반입이 금지되어있어서 볼 수 없다.

말해두는데 고사장에 시계 없고, 또 있다고 해도 그거 대가리 쳐들고 볼 시간 없다.

3. 주민등록증과 수험표

반드시 가지고 가야한다.

하지만 안가져갔을 경우 각 고사장 본부에서 임시 수험표를 발급해주므로 팔푼이같이 집에 다시 돌아가 부모님 속 뒤집어버리는 짓은 하지말자.

4. 옷

아까 말했듯이 패션쇼 나온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대한 편한 옷으로 입고 두꺼운 외투 하나보다는 기온변화에 적응하기 쉽도록 여러겹으로 입자.

수능 끝난 후 광란의 밤을 보낼 계획이라면 간지를 내뿜든 말든 알아서 해라.

5. 핸드폰

가지고 가라. 어차피 고사장에서 시험보기 전에 다 압수한다. 시험 끝나고 부모님께 전화할 용도 외에 여러가지로 필요하다.

6. 기타

- 주머니 난로

손이 차가우면 덜덜 떨린다. 꼭 챙겨야 할 물건이다. 간혹 고사장 운이 좋은 녀석들은 고사장 앞에서 자원봉사 아줌마들이 나눠주기도 한다.

- 수성 사인펜

거기 가면 다 나눠주는데 뭐하러 가지고 가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수리 영역 보기 전 책상위에 수학 공식 존나게 써놔야 할 것이 아닌가? 난 그런 짓 안해도 잘 봐. 라고 하는 사람은 안가져 가도 되지만 이 글 보는 대다수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 각도기 자

수능 관련 사이트를 뒤지다 보면 수험표 뒤에 붙이게 되어있는 눈금이 그려져 있는 자와 각도기가 있다. 다운로드 받아서 뒤에 붙이자. 감독관의 사각지대에서 슬쩍슬쩍써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걸리면 스킬이 부족하니 2년 후에 다시 도전하자.


페이스 유지 -  평소점수와 최대 +- 50점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

전날 잠은 10시 전후로 잔다. 밤새서 공부하는 바보는 없으리라 믿는다.

아침에 밥을 먹는 것이 좋다. 정석 음식으로는 콩나물국과 김, 쌀밥, 김치, 멸치조림이다.

그리고 쾌변을 하는 편이 좋다. 변비기운이 있는 사람은 변비약을 먹더라도 이거 안 싸면 수능 망친다. 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싸고 가야한다. 그리고 부모님 얼굴 꼭 보고 가라. 어머니와는 포옹을, 아버지와는 악수를 해라. 동생은 잠 퍼자고 있을테니 제외한다.

초콜렛이나 사탕, 껌같은 간단한 씹을거리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당분은 뇌를 활성화시켜준다.

간혹가다가 너무 긴장타서 우황청심환 쳐먹고 고사장 오는 놈들이 있는데, 이거 사람에 따라 졸음을 유발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안먹다가 수능날 먹으면 언어 풀때 지금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갈 것이다.

지정된 학교에는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작년에 본인은 7시 20분에 갔다. 30분 남겨두고 도착해서 대기시간동안 요약집을 보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친 인간들이 더럽게 떠들어대므로, 요약집을 볼거라면 일찍 가든지 아니면 정확히 딱 맞춰가라.

1시간정도 일찍가서 언어영역 문제집을 풀다보면 분위기에 적응도 되고 떨림도 사라질 것이다. 화장실은 쉬는 시간마다 간다. 화장실에 진귀한 보물이라도 감춰둔 듯이 짬 날때마다 가자.

시험시간 5분 전, 시험지를 나눠준다. 방송에서는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하지만 이거 저거 다 지키다가 대학은 언제 가는가? 그냥 씹고 풀어준다. 감독관이 와서 제지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지만 간혹 똘끼가 다분한 감독관이 와서 뭐라 할 때가 있다. 그래도 "난 귀머거리입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씹고 계속 푼다.

"자네 내 말 안들리나?" 라고 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을때는 45도 각도로 얼굴을 치켜들고, 자신이 생각할 때 가장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인생 책임질거야?" 라는 눈빛으로 째려봐준다.

그렇게 야리다가 퇴장당하면 어떡해요?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풀다 걸리다 째려보다 하면 본령 울리고 언어 듣기 평가 나올 시간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본령 울리고도 그 자리에서 째려보는 감독관은 최소한 우리 은하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상이 선해서 째려봐도 효과가 없는 학생들은 감독관이 가볍게 제지하면 푸는 걸 멈추고 시험지를 덮었다가 감독관이 다른 곳으로 가면 다시 풀어주는 센스를 발휘하자.


수학은 인간적으로 몇 개 정도는 모를 수가 있다. 객관식이 23개? 정도 된다.

정말 손도 못대는 문제는 지금까지의 답의 갯수를 세어본다. 그러면 1번 7개 2번 5개 3번 2개 4번 몇개 이런 식으로 나올 것이다. 그 중 제일 안 나왔던 번호를 찍으면 대충 맞는다. 하지만 이건 70% 이상 맞춰야 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이 글 보는 분들에게 별로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길이 구하는 문제가 나온다. 미리 준비해둔 자로 재어보자. (간혹 길이가 안 맞을 수도 있으므로 자를 맹신하지는 말자) 걸릴까봐 무서워 자를 못가져온 학우는 OMR 카드 밑면에 검은색 마그네틱 부분이 있는데 그걸 자 대신으로 쓰자. 매우 유용하다.

그렇다고 바보같이 자기가 풀어서 나온 답은 3인데 자로 재어보니 4cm라고 답을 4로 찍어놓고 나한테 따지면 방법이 없다.

수학적 귀납법이나, 뭘 증명하는 과정을 표현하는 문제는 주어진 보기를 답에 대입해보고 그게 맞는 지 안 맞는지 거꾸로 풀어보자. 그래도 안 나온다면 틀리는 수 밖에 없다.

몇몇 수학 공식은 책상에 존나게 적어놓자. 미분과적분의 삼각공식이라든가 기타 자기가 모르는 공식들을 가능한한 많이 적어놓자. 걸려봤자 이게 수험생이 적었는지 아니면 이 학교 다니는 학생이 적었는 지 분간할 방법이 없다. 감독관이 그걸 구분했다면 당신이 컨닝을 걸린 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으니 담담히 받아들이고 2년 후에 다시 수능 치자.

그리고 루트값 몇 개는 외워놓자. 잔머리 굴릴 때 유용하다.


상위권 학생이 아니라면 모든 영역에서 시간이 부족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시험 끝나는 종 울리면 감독관이 "님-들아~ 손 머리에 올리세요~" 라고 한다. 하지만 계속 풀어도 감독관은 대부분 제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혹 똘끼가 다분한 감독관이 배정받을 때가 있는데, 계속 풀면 감독관이 다가와 뭐라 한다.

하지만 물론 개의치 않고 계속 풀도록 한다. 귀머거리 모드가 되자. 감독관이 억지로 답안지를 빼앗아가려한다면 답안지를 온몸으로 마크하면서 저항해야한다. 감독관이 0점처리하겠다는 발언을 한다면 대성통곡을 하며 시험장이 떠나가라 울자. 인상이 험악한 친구들은 "너 이 씨X. 너 시험 끝나고 보자!!! 죽여버릴꺼야~~!!!!!!! 저 자식이 내 인생 망쳤어!!!!" 라고 고함을 지르며 흥분을 하자. 칼을 준비해 왔다면 꺼내들면서 위협을 하자. 해병대 출신 감독관이 아니라면 답안지를 고이 돌려줄 것이다. 바지에 오줌을 싸며 미친 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드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답을 전부 기입해서 제출해야한다.

만에 하나 시간이 남는 경우 얼굴을 꼬집어 지금 꿈꾸고 있는 건지 확인한 후, 제대로 마킹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시험시간 중에 졸다가 문제를 시간내에 다 푸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기타

1. 감독관에게 불편한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라. 옆의 사람이 코를 심하게 골든, 뭘 하든 불편한 것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하자. 감독관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2. 컨닝을 시도할 경우, 걸리지 않도록 하며 홀수형 짝수형을 분간하고 컨닝을 하자. 만약 컨닝하다 걸렸다면 끝까지 부인한다.
3. 시험보기 전에 왼발을 덜덜덜 떨어준다. 왼쪽발과 왼쪽손을 떨어줄 경우 우뇌를 활성화시켜주므로 아주 미약하나마 도움이 된다.
4. 시험보고 나서 부모님께 거짓말 하지마라. 세상 사람들이 전부 자신을 욕해도 끝까지 곁에 계실 분들이 바로 부모님이다.
5. 시험이 어렵다고 나만 어려운거 아니다. 100m경주가 110m로 바뀌어봤자 전부 110m로 바뀐거다. 쫄지말자.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았다. 수능 잘봐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수냥~♬
06/11/10 21:46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잘볼께요 ^^;;
↓님도 잘보세요!
류수이노우치
06/11/10 21:49
수정 아이콘
지수냥~♬//전 작년 수험생이엿는데...
대충 봐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10시정도에 주무셔서 아침 6시정도에 일어나시는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일어나서 3시간정도 흘러야 뇌가 활성화된다나.....
↓님도 잘보세요!
grand2001
06/11/10 21:51
수정 아이콘
구어체로 전해들으니 더 친근하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우리 다함께 수능대박 치자구요~
↓님도 잘보세요!
볼텍스
06/11/10 21:51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건 70% 이상 맞춰야 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이 글 보는 분들에게 별로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 대체 이거 원본이 올라온곳에는 어떤 학생들이 주로 오는걸까요...
BluSkai-2ndMoon
06/11/10 21:52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보겠습니다.
↓님도 잘보세요!
그를믿습니다
06/11/10 21:52
수정 아이콘
제가 준비했던 자세와는 너무 다르군요 ㅡㅡ;;; 전날 밤까지 디립다 게임하고 다음날 시간 거의 다되서 도착... 그나저나 N수생들한테는 안가르쳐줘도 다 알법한 것들이네요 어쨌든 수험생 여러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메디쿠
06/11/10 21:53
수정 아이콘
플러스펜 농담이겠죠?? 덜덜덜
↓님도 잘보세요!
팬이야
06/11/10 21:53
수정 아이콘
N수생인 저는 매우 심각하게 봤네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님도 잘보세요!
이디어트
06/11/10 21: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작년에 읽고 쳤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전날에 읽었던거같은데..
일부로 페이스 맞춘다고 전적보고 못하는 사람들이랑만 하고;;
그리고 이 글 읽으면서 낄낄 거리다가 잠자로 가고-_-;
아.. 그리고 제가 알고있는 거랑 위에 적힌거랑 다른게 있어서..
수능점심때 도시락으로 김밥은 비추입니다.
김밥은 말아서 꾹꾹 누르는건데..
이 상태의 압축된 김밥을 보온도시락에 넣어갈 분은 없겠죠??
이대로 식으면.. 이상하게 김밥먹을때 딸꾹질 같은걸 잘하더군요..
그리고 잠든다고들 하고..
과일 같은거 입가심으로 가져가도 괜찮을듯합니다..
전 양치는 귀찮고 그냥 자일리톨 껌 가져가서 다 뿌렸죠-_-;;;
↓님도 잘보세요!
뱀다리후보생
06/11/10 21: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하하
아... 상위권 아이가 아니지만... 언어빼고 다 시간이 남는다 왜일까나...
↓님도 잘보세요!
마그너스
06/11/10 21:56
수정 아이콘
N수생인 저는 매우 심각하게 봤네요..(2)스크랩하고 실천해야겠네요..
그리고 잘 볼 사람은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합니다..-_-
너무 많이 잘치면 안 되요..
인생은글쎄다
06/11/10 21:57
수정 아이콘
유용한 정보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
휀 라디엔트
06/11/10 21:59
수정 아이콘
옷 여러겹, 초컬릿, 보리차는 백보 맞는말이니 꼭하시구요
체면생각하지말고 최대한 자신이 가장 편하게 공부하는 환경을 구성할수있다면 뭐든지 싸가십시오
저는 특히 먹는것을 중요시하기에 점심준비에 진짜 많이 신경썼습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멸치볶음과 김 그리고 소화잘되는 된장국 싸갔습니다.
그것도 보온병 두개로 보리차와 국을 따로 담아가는 정성...
수능 끝나고 노는것은 집에 들려서 다두고 나오셔도 늦지 않습니다
06/11/10 21:59
수정 아이콘
저는 8시에 자서 아침 6시에 고사장 갔습니다.
모두 잘보세요.
06/11/10 22:02
수정 아이콘
드림월드;; ㅎ... 수험생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네요.
부들부들
06/11/10 22:03
수정 아이콘
김밥은 날씨가 차서 되려 소화가 안될 수 있습니다.
보온도시락에 따뜻한 밥이랑 된장국 좀 싸가시고
계란이나 김치같은 평소에 먹는 가벼운 반찬이 좋습니다.

평소 학교다닐때나 모의고사 볼때랑 똑같다고 생각하시고,
괜히 우황첨심환이나 특별식같은거 준비하지 마세요. 탈납니다.

피지알분들"만" 수능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으흐흐
마그너스
06/11/10 22:03
수정 아이콘
근데 그전까지는 긴장이 많이 안 됐는데 이런글이 올라오는걸 보니 확실히 수능이 안 남았다는게 몸으로 느껴지면서 막 긴장이 되네요
안티테란
06/11/10 22:14
수정 아이콘
그냥 평소 먹던거 가져가는게 제일 좋구요. 이 글 처럼 따뜻한 밥과 따뜻한 물은 필수. 밥은 맛있게 먹고 3교시 이후 쉬는 시간에 바깥의 맑은 공기 반드시 쐬시면서 초콜렛, 사탕, 귤 따위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 하시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구요. 3교시 보고 나면 후끈후끈하고 답답한 실내 공기가 아주 안좋습니다. 바깥 공기 쐬시면서 기분도 새롭게 하고 기분도 맑게 하면 아주 좋더군요.
학교에 미리 가는 것은 전혀 공감이 안되는데... 적당히 30분 전에 가는 게 좋겠지만... 전날 충분히 잠을 잤으면 별 상관이 없을거예요.
The Drizzle
06/11/10 22:32
수정 아이콘
수능때는 무조건적으로 보온도시락을 싸가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반 도시락에 밥과 반찬을 싸갔다가, 추운날씨에 어는 바람에 딱딱한 밥과 반찬을 젓가락으로 깨서 먹고는 체했습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안좋아서 3,4교시때 매우 고생을 했죠.
Janne Da Arc
06/11/10 22:35
수정 아이콘
잘보겠습니다 -_-v
플래티넘
06/11/10 22:41
수정 아이콘
수능 볼때 쵸코바만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원래 점심 잘 굶던 분들은 아예 안 드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람 몸이란게 기계같아서
안하던 짓 하면 더 탈이 나는 법입니다

원래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셨었다면 그대로 하시고
아침 점심
다 드셨다면 그것도 다 드시는게 좋구요

수능은 자신이 생활하던 리듬에
마춰서 그대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고사장앞에서 나눠주는 음료들
커피나 율무차 녹차등등
원래 많이 안 드시던 분들
주는대로 받아서 드시면서 들어가시면
시험보다가 정말 오줌 마려우실꺼에요

위 글처럼 화장실을 자주 가시던지
아예 안 드시던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 풀때도
언어영역의 경우 자신이 앞쪽부분 쓰기부분부터 풀었다면
그 습관 그대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괜히 뒷면부터 풀다가 개피봅니다.


수능이라면 정말 늘어놀게 정말 많지만

자신감만 가지고 그 날 시험에
임하시면 원래 성적보단 떨어져서 나오지는 않습니다

내가 모르는 문제는 애들도 다 모르는 문제고
어려운 문제는 다 어려운문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보세요


수험생 여러분들
건투를 빌고 내년 캠퍼스에서
낭만(?)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06/11/10 22:44
수정 아이콘
답 갯수 헤아려 보는 방법은 절대 비추입니다. 수능에선 굳이 그렇게 비율 맞춰서 내지 않아요 -_-;
70%가 아니라 90%이상 맞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저렇게 하느니 그냥 읽어보고 답안되는거 제껴놓고 찍는게 훨씬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
Adrenalin
06/11/10 22:46
수정 아이콘
피지알러는 무조건 잘 봅시다!
마그너스
06/11/10 22:49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언어 영역은 몰라도 수리 외국어 영역은 답 갯수 헤아려 보면 어느 정도 비율은 맞는걸로 압니다만?
06/11/10 22:51
수정 아이콘
허허허 뭡니까?
수단방법 안가리고 컨닝하라는 것도 웃기지만 칼을 빼들고 감독관을 위협하라니.. 제정신으로 쓴 건지 의심이 가는군요.
그래놓고 들키면 2년후에 다시 보라니, 저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습니까.

도움이 되는 팁들도 많습니다만 저건 영 아니다 싶은데요.
고양이혀
06/11/10 22:51
수정 아이콘
정말 자기가 늘 하던대로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너무 마음 편안하게 쳐서 수능 치면서도 이게 모의고산지 수능인지 구분이 안 가더군요.. 허허; 피지알러는 무조건 수능 대박납시다!!!
06/11/10 23:00
수정 아이콘
하하 로그인하게 되네요.
점심식사에 관한 부분에 엄청나게 공감했습니다.
전 점심 먹으면 3교시에 드림월드 헤아리다 오는 버릇이 모의고사때부터 있었는데요.
그래서 나름 수능 전 모의고사 몇회분 정도는 점심을 안먹고 치르며 컨디션 조절을 했었죠.
근데 정작 수능 때는 '설마 실전인데 졸겠어' 하는 마음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꽤 푸짐하게 =_=;;
결국 실전 수능임에도 3교시는 드림월드를 다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틀린 문제의 80% 정도가 사탐에서...ㅠ_ㅠ

평소 유지하던 습관이 있다면 가능한한 유지하시구요.
점심식사는 '허기만 없어질 정도'만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쉬는시간에 안쉬고 다음 시간 과목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그때까지 흡수 못한 것들은 더 봐도 흡수되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그냥 편안하게 쉬도록 하세요.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지
그 짧은 시간에 지엽적인거 더 가지려 해봤자 멍해질 뿐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그저 화이팅~
질럿의꿈 ★
06/11/10 23:07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 생각이......작년 수능날 새벽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더군요..그후에 밀려들어오는 어지러움과 구토....1년간 말짱하던 몸이 수능날에 고장이 나버린거지요....정말 하도 이른시간이라 부모님은 멀 어떻게해야할지 어쩔줄모르시고....전 하필이면 왜 오늘이냐고...그 새벽에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죠...너무너무억울해서. 그것도 두번째수능인데...저 진짜 그날 수능못보고 응급실실려가는줄알았습니다....하지만 어떻게 집에있는약 꾸역꾸역먹고 좀 있으니 약간 나지더군요....그래도 여전히 머리는 어지럽고 깨질듯이 아프고....정말 내가 왜 살아있는지도 모르는상태에서 고사장에 가고....시작할때까지 죽은듯이 엎드려있고...언어영역겨우겨우 풀고 바로 쓰러졌죠..다행히 제가 수리포기자라...그래도 혹시몰라서 수리시험보긴밧는데....평소라면 시간때울려고 노가다문제도풀면서...숫자놀이하면서 잼있게 찍었겠지만...그땐 그냥 시험지는쳐다보지도않고 답안지에 바로 마킹하고 기절하고 점심시간끝날때까지 쭈욱 기절해있었습니다(당연히 점심밥은 안드로메다로)그래도 다행히 수리시간+점심시간 풀로 잔게 도움이 되서 그나마 다음시간에는 겨우 제대로 풀 여유가 생기더군요...그래도 정말 평소였다면 정말 아무것도 할수없는 그런 상태에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아침9시부터 오후5시까지 그렇게 문제를 풀었다는것에 대해 내 자신이 정말로 대견해지더군요...성적을 떠나서...정말 탐구마지막과목에 마킹을 마치고 울컥하더군요..나도 이런 능력이 있었구나 생각하면서요....결과적으론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현역때보다 성적도 약간 오르고 원서도 잘써가지고 괜찮은학교에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정말 저에게 있어 06수능은 평생 잊혀지지않을것같네요. 예비07학번들 모두 화이팅!!^^
소사마
06/11/10 23:10
수정 아이콘
저는 수험생이 아니라 수능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글을 보니 5년전이 생각나네요.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다들 준비하신거 만큼 열심히 노력한 만큼 수능 대박나세요~~!!!
날라~~!
06/11/10 23: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자랑 각도기그려져있는거 어디서다운받죠?;;
완전소중류크
06/11/10 23:20
수정 아이콘
저도 점심 김밥싸갔다가 못먹겠어서 자유time 세개로 점심을 때웠었는데...청심환은 진짜 비추입니다. 전 전날에 먹었는데 청심환 먹고 토하느라 잠을 엄청 설쳤습니다. 모두 수능대박!
06/11/10 23:21
수정 아이콘
수능 끝난 후 광란의 밤을 보낼 계획이라면 간지를 내뿜든 말든 알아서 해라. <-- 최고 재미있네요^^
06/11/11 00:39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듀얼에서 탈락한 걸 보고, 곱씹으며 잠을 자고 수능 봤습니다. 다들 잘 보세요!
가슴에묻으며
06/11/11 01:0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보긴 봤습니다만~
수능을 5일남겨둔 수험생의 신분으로 마냥 불안한 -_-!

자나 각도기 쓰다 걸리면 바로 퇴실이라는 +_+ㅠㅠ

그리고 진짜 독하게 교육을 시켜서 천성이 아주 선하신분이 아닌 이상에는 타종 후 마킹은 그냥 가져간다네요 ㅠㅠ
폭풍사마_
06/11/11 01:24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데
시험장에 모자를 쓰고가면 안되는 건가요?
마츠모토히데
06/11/11 06:19
수정 아이콘
모의고사 칠때 점심안드시고 치시던 분들은....그냥 수능때도 안드시고 치세요......
전 점심먹고 드림월드로 가서
외국어완전 조졌습니다......과탐도 마찬가지......
정말......지금생각하니 미칠꺼같군요 ㅠㅠ
마그너스
06/11/11 12:38
수정 아이콘
모자를 쓰고 가면 머리쪽에 온도가 올라가서 두뇌 회전이 떨어지는걸로 들었습니다..
06/11/11 16:51
수정 아이콘
마그너스 님 //
언어 외국어도 안맞습니다. 정 못믿으시겠으면 작년 수능 언어 답안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_-;
참고로 작년 언어 짝수형은
1번 10개 /2번 14개 /3번 12개 /4번 13개/5번 9개 였습니다.
외계인탐구자
06/11/11 18:05
수정 아이콘
12개에서 +- 2개 정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975 프링글스 MSL 결승전 마재윤 VS 심소명 시작되었습니다! [611] SKY927527 06/11/11 7527 0
26973 생초짜가 생각하는 슈퍼파이트 워3부문을 위한 3가지 제안.. [16] 풍운재기4068 06/11/11 4068 0
26971 [제 나름의 분석글] "나? 박정석이야!" [4] 질럿은깡패다3581 06/11/11 3581 0
26970 절대왕자 ...몰락의시대.. [6] 영혼을위한술3707 06/11/11 3707 0
26968 김양중 해설위원에 대한 생각 [41] 아유4467 06/11/11 4467 0
26967 슈퍼파이트 그 아쉬움 [3] 메렁탱크3902 06/11/11 3902 0
26966 리치의 개인화면으로 봤습니다... [13] 노게잇더블넥5345 06/11/11 5345 0
26965 저도 막 고민이 됩니다. [5] Yang4408 06/11/11 4408 0
26961 2005 SO1과 2006 신한은행 시즌2의 공통점 [18] SEIJI5496 06/11/11 5496 0
26960 슈퍼 파이트... 약간의 아쉬움, 음향 [11] 삭제됨4022 06/11/11 4022 0
26959 성부장!! 출장 잘 다녀오십시요.~~ [7] 다주거써4211 06/11/11 4211 0
26958 워크래프트3에 관심을 갖는 분들 보세요 [11] 하만™4154 06/11/11 4154 0
26955 [기록정리]E-Sports의 꽃은 5판 3선승인가?? 에잇~~ [6] 오우거4429 06/11/10 4429 0
26954 [K, m, c의 험악한 대화] 험악한 뒷담화 [5] Ntka4507 06/11/10 4507 0
26952 김양중 해설님. 잘하건 못하건 해설자로써 존재가치/존재여부가 있었으면 합니다. [47] Toast Salad Man5097 06/11/10 5097 0
26951 <응원글>이미 나는 너에게 걸었다. [10] 狂的 Rach 사랑3835 06/11/10 3835 0
26949 슈퍼파이트 제2회 박정석 vs 이윤열 경기평 [12] 아유3974 06/11/10 3974 0
26947 당신의 패배..충격이 큽니다.. [22] Kim_toss3743 06/11/10 3743 0
26946 음, 역시 이윤열... 또다시 박정석에게 3:0으로 승리! [48] 이즈미르4433 06/11/10 4433 0
26945 안타깝네요. 박정석 선수... [18] 라라라3759 06/11/10 3759 0
26944 이윤열 VS 박정석! 승부는? [259] SKY924492 06/11/10 4492 0
26943 수능치시는 분들이 필히 읽으셔야하는 글 [39] 외계인탐구자4433 06/11/10 4433 0
26942 [축구] 이번 주말의 중계방송들 [10] 초스피드리버4037 06/11/10 40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