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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20 12:20:33
Name 김호철
Subject 강민..정말 감탄을 금할 길이 없군요..
강민..
결국 MSL 연속 4강진출했군요.

참 대단합니다..

프링글스시즌 1로 되돌아가보죠.
지난 프링글스 시즌1 개막하기 전 조지명식이 있었습니다.

출전선수들의 조지명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조지명선수명단중에서 마지막 남은 빈자리 하나는 최연성선수의 옆자리였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순간에 조지명을 행사할 선수는 강민선수가 남았었습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때 강민선수가 대충 이런말 했던 거 같습니다.

'팬들이 저와 최연성선수와의 대결을 원하는 거 같고..제가 결국 이 자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거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강민선수의 프링글스 시즌1의 행보는 최연성선수를 꺽으면서 승승장구를 해가면서
강민의 제2의 전성기라 불리울 정도의 포스를 보였었죠.

하지만
초중반의 화려한 포스에 비해 마재윤선수와의 결승전은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했죠.
마재윤선수에게 패해 우승을 놓친 건 둘째치고 강민선수의 경기력이 결승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실망스러웠으니까요..

결승전경기가 끝난 후의 인터뷰에서 강민선수는 말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결승전이라는 이 자리에 다시 서겠습니다.'

전 사실 강민선수의 그 말을 그저 결승전 마무리 장식용멘트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강민선수의 말을 못믿는다기 보다는
테란처럼 모든 변수에 안정적인 종족이라면 몰라도 불안정한 플토라는 종족으로 2시즌 연이어 결승권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불투명해보였고

또 하나..
강민선수가 예전에 온겜마이큐브OSL에서 준우승하고 나서 다음시즌엔 꼭 우승하겠다는 인터뷰를 한 후 정말로 다음시즌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기에..
그런 드라마같은 기적이 한번만 일어났어도 대단하다 할 것인데
이번에 또 그런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게 믿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프링글스 시즌2 조지명식..

강민선수에게 있어 이 조지명식은 시즌1의 조지명식 못지 않게..아니..그보다 더한 드라마였습니다.

임요환선수는  군입대전 마지막 리그의 첫상대자로 강민선수와 꼭 붙길 원했고
강민선수는 임요환선수를 존경하고 임요환선수와의 대결은 영광이라면서 결국 강민vs임요환이라는 빅매치가 시즌 초반부터 성사되었죠.

강민선수가 임요환,심소명선수한테 연달아 패배하고 MSL탈락의 끝자락까지 몰리면서 '이 자리에 다시 서겠다'는 강민선수의 말이 장식용멘트에 불과할 것이라는 제 불안한 예감은 현실화 되는 듯 했습니다.

프링글스 시즌1때에는 강민선수의 초반기세가 워낙 컸기 때문에 우승후보로 강민선수가 많이 거론됐었지만
시즌2의 강민선수의 초반페이스는 시즌2 우승후보 예상론이 나올때 강민이라는 이름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우연인지..운명인지...

군입대로 공석이 되어버린 임요환선수의 자리를 기어이 강민선수가 차지하고 맙니다.
그동안 온겜 듀얼등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강민선수를 무너뜨렸던 이윤열선수를 꺽고 말이죠.

강민선수가 8강 진출했을때 제가 여기에 글을 썼었드랬죠.

힘겹게 8강에 진출하면서 임요환선수의 빈자리를 이은 만큼 이번시즌에서 용두사미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이죠.

8강에서 서지훈선수한테 패하면서 탈락위기까지 갔다가 다시 서지훈선수를 완파하고
끝끝내..기어이 4강진출한 강민...

MSL 마지막 남은 유일한 테란 서지훈선수가 저그의 득세속에서 테란의 빛나는 희망이 되길 바랬던 수많은 테란팬들과 서지훈팬들의 바램을 허공에 날려버리고
강민 자신이 MSL4강 유일한 플토로 자리매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4강상대는 두말할 필요없는 현존 최강자 마재윤...


결승전의 흥행문제에 있어서 결승전이 저저전이 되길 바라지 않는 많은 스타팬들의 바람에 비추어본다면
이번 프링글스 MSL 최고의 관심매치이자 빅매치는 4강 강민 vs 마재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괜히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죠.


지난 프링글스 시즌1에서의 강민선수의 인터뷰

'다음 시즌에도 결승전이라는 이 자리에 다시 서겠습니다.'

지금 분명 결승전은 아닙니다만
4강전..강민vs마재윤이라는 대진이 나온 것만으로도
강민선수의 지난 다짐은 거의 지켜진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강민선수의 상대가 역시 또 마재윤선수니 정말 이번 4강은 프링글스 시즌1 어게인이죠.

강민과 마재윤의 경기에 관한 얘기는
강민vs마재윤의 경기일정이 2주일이나 남은 이 시점에서 지금 그리 길게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지난 시즌1에서 준우승하고 강민팬과의 약속이라고 한다면 약속이랄수도 있는 강민선수의 인터뷰대로
그 약속이 거의 지켜진 것이나 다름없는 4강 강민vs마재윤이라는 현실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있으려니
너무 놀랍기도 하고 기분도 좋은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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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건
06/10/20 12:3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완성형폭풍저
06/10/20 12:34
수정 아이콘
이건다 임요환 때문입니다.
XoltCounteR
06/10/20 12:34
수정 아이콘
우승하면 정말 드라마틱한 우승이 되겠죠
06/10/20 12:3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4강을 진출한건 좋긴한데..
마재윤선수와는 만나지않길 바랬습니다.
결승에서 마재윤선수와 리턴매치가 되길 바랬는데~~아쉽습니다..
하지만 4강에서라도 좋은경기가 나왔으면하네요..
이도훈
06/10/20 12:4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꼬오오옥 우승하세요ㅠㅠ
Roman_Plto
06/10/20 12:5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보면서 '역시 강민이다~!' 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일찍 퇴근해 TV 지켜본 저를 실망시키지 않은 강민선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마재윤선수에게 이기지 못해도 좋습니다.
'역시 강민이다~' 란 느낌만 팬들에게 주십시오.
그리고.. 프로토스의 본좌는 역시 강민선수 입니다.
(전 박정석 선수의 팬이기도 합니다만)
태양과눈사람
06/10/20 12:55
수정 아이콘
결승전 우승 소감으로 '이게 다 임요환때문이다' 라고 외쳐주세요. ^^;;
금송현
06/10/20 13:0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2)
금송현
06/10/20 13:17
수정 아이콘
결승전 우승 소감으로 '이게 다 임요환때문이다' 라고 외쳐주세요. ^^;; (2)
DynamicToss
06/10/20 13:22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이번에 더 우승 가능성 높은건 아닌지..
왜냐하면 마재윤선수 이기고 올라가도 그 상대 역시 저그 뿐이니
저그전 연습만 편하게 할수 있다는장점이..문제는 상대해야 하는
스타일이 다른점이겠죠
개척시대
06/10/20 13:3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로 저그 두번 연속으로 잡고 우승하면 정말 대단할듯..
06/10/20 14:01
수정 아이콘
결승전 우승 소감으로 '이게 다 임요환때문이다' 라고 외쳐주세요. ^^;; (3)
06/10/20 14:02
수정 아이콘
강민
-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준우승
- 한게임배 스타리그 우승
- 스타우트배 MSL 우승
- 프링글스배 MSL 준우승
(센게임, 스프리스, 프링글스2 4강, MSL 우주배 빼고 전 대회 출전. )
프로토스로 이 정도 커리어가 가능한 건가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프링글스 2 우승 못해도 이미 커리어 쌓은게 프로토스 역사상 최고인 듯 합니다.
06/10/20 14:05
수정 아이콘
결승전 우승 소감으로 '이게 다 임요환때문이다' 라고 외쳐주세요. ^^;; (3)
임요환 선수 팬으로써 뿌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박정석 선수만 해도 2002 스카이배 우승, 질레트배 준우승, KPGA[4차?]배 준우승, 우주배 MSL 준우승 등등...;;;
06/10/20 14:10
수정 아이콘
아... 그냥 제 기준은 우승이 금메달, 준우승이 은메달, 4강이 동메달입니다. 은메달이 아무리 많아도 금메달 1개를 못 따라가는 올림픽 기준과 같아요. 그리고 한가지 또 대단한 것은 2003년 스타우트배부터 비교적 꾸준했습니다. 일단 스타우트를 시작으로 마이큐브, 한게임은 완전 전성기였고 이후도 계속 MSL에서는 활약하다가 우주배때 쉬고 (이때도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에서 활약) 그 다음부터 또 계속 올라와서 프링글스때 준우승을 했으니 4년 가까이 정상권에 머물렀다는 것인데 이 정도면 꾸준함에 있어서 TOP 5에 넣어도 될 듯합니다.
06/10/20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기분이 좋아요..
이번 시즌 강민 선수가 우승하면 정말 눈물날것같네여..
06/10/20 14:27
수정 아이콘
결승 꼭 갑시다! 마재윤선수에게 복수 해야죠! 힘들겠지만 강민선수 임요환선수 몫까지 제대로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우승합시다~!
XoltCounteR
06/10/20 14:30
수정 아이콘
쩝...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는것 같지만...
전 올림픽 룰이 개인적으론 이해가 안되요...
은메달 100개가 금메달 1개보다 못하다니...
라라라
06/10/20 14:37
수정 아이콘
2연속 4강 진출은 분면 대단하나, 프링글스 1차시즌 결승전 끝나고 내뱉은 말, 그러니까 다시 결승 무대 오른다는 말은 지키지 못할꺼 같네요. 상대가 워낙 강한 마재윤 선수이다 보니... 그리고 요새 강민 선수저그전도 안좋다고 알고있는데 너무 힘든 상대를 만난거 같습니다.
솔로처
06/10/20 14:43
수정 아이콘
은메달이나 동메달이 금메달보다 못한가요 -_-? 메달의 색깔은 중요하지 않아요. 단지 우리나라만 금메달을 이상할 정도로
높게 쳐서 그렇지.
잔인한8시
06/10/20 16:03
수정 아이콘
솔로처//실제로 못합니다...올림픽에서 금1개 딴나라가 은100개 딴나라보다 순위가 높죠...저도 올림픽 메달이 득점제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06/10/20 16:05
수정 아이콘
하지만 상대가 마재윤이라는게..이미 대세는 흥행 대실패네요..
저저전 결승이라고-_-a
케이건
06/10/20 16:08
수정 아이콘
올림픽은 집계방식이 나라마다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마뱀
06/10/20 16:09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가 좀 재수가 없는것도 있습니다. 강민선수는 두번 우승할때 상대가 플토와 테란이었죠. 박정석선수는 결승에서 두번이나 저그를 만나서 망했죠. 결승진출수는 둘다 똑같습니다만. 현재 포스가 너무 박정석선수가 안좋아서 더 그래보이지만. 특히 우주배에서는 플토의 공공의적 최연성과 조용호를 연파하며 올라갔는데 결승에서 마재윤선수만난게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루나경기가 아쉽죠. 물론 전체적인 승률이나 성적은 플토중에서 강민선수가 최고였습니다. 한때 최강렬 라인으로 불렸던, 플토로는 유일하게 본좌에 이름을 올렸던적이 있죠.(잠깐...)
블레싱you
06/10/20 16:10
수정 아이콘
순위를 매기는 나라는 우리 나라를 포함해 몇 나라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의미없죠... 예전에 정부에서 금메달은 우리 나라의 위상을 드높인다 어쩌구 해가지고 순위를 그런 식으로 매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06/10/20 16:19
수정 아이콘
잔인한8시/은메달 동메달이 금메달보다 못하다는건 극히 한국적인 사고방식이죠.우리나라경우 금메달이 은메달 100개보다 높다는건 어디까지나 우리한테 유리하니깐 그런식으로 쓰죠.ioc에선 어떤 순위도 매기지 않고 대다수 국가들이 순위를 매겨도 총메달수로 매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우리나라 동계올림픽보면 금메달만 달랑 2-3개(것도 쇼트트랙에서만)따고 종합순위 10위 이래놓고 스포츠강국이라고 호들갑 떠는거 보면 제가 더 민망하더군요.유럽국가들 경우 금은 우리보다 적어도 은 동이 열개씩 넘어가는 나라를 우리보다 못하다고 해놓는거 보면 많이 민망하더군요.
라푼젤
06/10/20 16:35
수정 아이콘
박정석과 강민. 프로토스중에 가장위대한 선수이지요.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박정석선수가 저그전약하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프로토스중에 그정도까지 마재윤선수에게 선전한것도 강민선수외엔 정석선수뿐인것같구요. 다른프로토스들은 다전제에서 저그들과 붙은기회자체가 거의없었죠.
클레오빡돌아
06/10/20 17:03
수정 아이콘
만약에.. 정말 만약에 강민선수가 마재윤선수를 이긴다면 최고 기록 평점이 갱신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Crescent
06/10/20 17:22
수정 아이콘
결승전 우승 소감으로 '이게 다 임요환때문이다' 라고 외쳐주세요. ^^;; (4)
06/10/20 18:27
수정 아이콘
강민 없었으면 플토 망해도 진작에 망했죠. 요즘 플토가 테란한테 암울한데 최상의 경기력이 아니어도 어찌어찌 이기는 강민한테 그저 감탄이 나올 따름.
06/10/20 18:29
수정 아이콘
강민..
그의 꿈은 현실입니다

다시 한번 멋지게 날라봅시다
06/10/20 18:53
수정 아이콘
하지만 최상의 경기력이 아니기에 더욱더 마에스트로와의 대결이 불안해보이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이겨주는 강민 선수가 전 너무 좋습니다 (엥?)
GrandBleU
06/10/20 19:51
수정 아이콘
그러나 다음 상대는.... 에서 후덜덜이죠
이제 마에스트로를 꺾어서 올라갈 때가 되었죠
글루미선데이
06/10/20 21:39
수정 아이콘
일단 결승 한자리는 무조건 차지해줘야 합니다 이건 의무에요-_-
06/10/20 21:50
수정 아이콘
정말 꼭 이겨야할 상황에서 기어이 이기는 강민선수입니다. 사실 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시즌 강민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아보여서 불안불안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최고의 승부사는 이렇게 4강의 무대에 서게 됩니다. 분명 강민선수의 노력과 근성으로 16강 맴버중에서 가장 힘든길을 걸으며 4강에 안착했죠......
왠지 요환선수의 자리를 차지한 운명이....그리고 가을의 정기가 그의 운명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즌1에서 결승자리에 다시 서겠다는 그 말이 마법처럼 정말 기적처럼 쨔~잔 하고 이뤄질 것만 같아요~ 강민선수의 능력과 재능 충분히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왜냐면 지난 결승에서 했던 그 멘트가 가을의 운명을 타고 강민선수와 함께할테니까요!!
그리고 전 강민선수가 프로게이머중에 최고의 승부사라고 생각합니다.
꼭 이겨야할 경기, 토스로서 꼭 이겨야할 저그, 꼭 복수해야만 하는 그 저그에게 강민의 프로토스가 어떤지 보여줘야겠죠. 전 승부사 강민선수의 근성에 저의 믿음을 걸겠습니다!!
이직신
06/10/21 01:02
수정 아이콘
도마뱀//대신 박정석선수가 박성준만났을때까지 대진에 저그를 단 한명도 안만나고 올라갔죠;
도마뱀
06/10/21 13:24
수정 아이콘
이직신//강민선수도 스타우트때 계속 테란만 만났죠. 제가 말한건 결승상대입니다. 4강 8강에서 저그를 꺾은 토스를 무지 많지만 결승에서는 없습니다. 그만큼 저그와 토스가 모두 최고의 포스에 달했을때는 토스가 저그를 이기기가 힘든거라는 거죠. 그런면에서 박정석선수가 좀 불운했다 싶네요.
06/10/21 13:47
수정 아이콘
저도 4강에선 강민선수를 응원합니다만 경기력에는 의문이 듭니다. 낚시 한거 빼고는 이긴 강민선수보다는 진 서지훈 선수가 많이 심각해 보였거든요.. 전 강민 선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프로토스의 입장에서 저그의 마왕인 마재윤 선수를 상대로 멋진 경기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sometimes
06/10/21 21:37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도 역시 저그에게 결승에서 패했지요.
역시 극강이었던 마재윤 선수에게..
박정석 선수가 1번 더 저그를 만났을 뿐 불운하다고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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