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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7 06:46
개인적으로는 송강호, 변희봉 포스가 최고였습니다 ^^.
'봉감독'의 영화가 갖는 컬러는 송강호씨 아니면 절대 안나왔을거라고 여겨졌네요. 외려 각설탕이 재밌다는 이야기에 극장을 들렀으나... 어쩜 이토록 클리쉐해야 하는지 자문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임수정씨는 여전히 예쁘더군요(눈이 반짝반짝).
06/09/07 07:30
박남일(박해일)의 무기가 화염병이었던 것은 박해일이 대학에 다닐 때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택시에서 화염병을 만드는 신에서 박남일이 얼마나 화염병제작(?)에 익숙한지를 알 수 있죠.
그리고 박강두(송강호)의 병원에서 "사망잔데요... 사망 안했어요..."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대사가 와닿은 것이 아니라 대사를 하는 박강두의 병원에 갇힌 상황과 박강두라는 사람의 모자람과 현서를 찾고자 하는 급박한 마음이 동시에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장면은 강두가 현서의 생존을 가족을 제외한 타인에게 알리는 첫번째 장면입니다. 그러나 그 것은 미친소리라며 깨끗하게 쌩 까이죠. 그 것은 가족이 현서를 찾으러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발단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괴물이 단순히 괴물이 설쳐서 나라가 공포에 휩싸인다는 주제로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영화는 실패작이 될 겁니다. 하지만 괴물은 "가족이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괴물을 쫓는다." 라는 큰 내용 안에 "어떻게 해서 괴물이 탄생되었는가?" "왜 소시민에 불과한 그 들이 괴물을 쫓는가?" "그들이 괴물을 쫓을 동안, 정작 움직여야할 정부나 경찰들은 무엇을 했나?" "정부와 경찰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왜 대신 괴물을 잡으려는 강두가족을 잡아 가두거나, 현상금을 풀어 수배했나?" 라는 물음에 물음을 물고, 그 답을 찾아가는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눈에 걸리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 라고 하면 말이 안될테지만.(느닷없는 슈퍼거지맨의 출현은 설명이 부족했다 봅니다.) 이 물음의 물음을 설명하기 위해서, 영화 안의 여러가지 잔잔한 에피소드나 내용은 하나도 불필요 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단순 SF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은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06/09/07 08:36
이상하네요...저도 그렇고 같이 본사람5명중 4명도 그렇고...다들 괴물 별로 라고 하던데...왕남도 그렇고 괴물도 그렇고....
난감...
06/09/07 08:40
전 아직 괴물 못봤는데... 왕남은 확실히 웰메이드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듯 해요. 재미있고 시나리오 좋고 연기 좋고 영상 괜찮고 편집 중간에 에라 몇군데 있었지만 뭐 좋은편이고 연출도 깔끔한 편이고.... 하지만 A급이라 할지언정 S급은 될 수 없는듯. 관객수는 더 적었지만 올드보이나 박하사탕 같은 영화들이 저는 더 좋네요.
06/09/07 09:02
괴물은 정말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분명히 종반 까지 잘 만들 었는데 후반부에서 관객들을 너무 우롷하는 듯이 끝나서 평이 안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삼류 그래팩이다 어쩌다 해서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대낮의 한강 추격신은 정말 전율이였는데 마지막에 그 허무한 결말과 그래픽이란 오히려 완성도 면에서는 왕남이 더 좋았습니다.
06/09/07 09:37
각설탕 같은 영화는 영화를 많이 본 사람에게는 정말 식상한 영화입니다.
괴물에서 나온 다양한 새로운 시도들은 참 가치있는 것이죠.
06/09/07 09:38
괴물이 재밌다고 해서 애들하고 모여서 같이 봤는데 80%는 재미없다고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고요. 이유는 윗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화에 몰입할 수 없게끔 만드는 몇몇 장면과 이해가 잘 안가는 장면들 (왜 괴물이 나타났는데 한국 군인이나 경찰은 출동을 안하는 것일까? 결국 그것때문에 미국이 옐로에이전트를 가동했잖아요? )
06/09/07 10:02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죠 괴물이 재밌을 수도 있고 각설탕이 재밌을 수도 있고 왕남이 재밌을 수도 있고.. 셋 다 괜찮게 본 저는...;;
06/09/07 10:10
저는 송강호씨의 미스캐스팅 보다는 강두라는 캐릭터가 흐름을 끊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몰입이 안되고 답답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06/09/07 10:24
정말 영화만큼 개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도 드문것 같습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그런면에서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울수 있는 영화는 정말로 존재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선 다행스럽게도 평점이란 시스템을 통해 대중들의 전반적인 평을 엿볼수 있죠. 무비스트에서 5천여명이 괴물에 대해 내린 평가가 8.7점입니다. 네이버에서 3만 4천여명이 내린 평가가 8.8점이고요. 미리 말했듯, 영화에 대한 개인의 호불호야 얼마든지 갈릴수 있는것이고 그것 하나하나를 모두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런 개개인의 호불호가 모여서 나온것이 평점(물론 평점 시스템이 가지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100% 대중의 평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하진 못하겠지만 4만명의 평가가 모인것이라면 어느정도 이상의 가치는 가진다고 말할수 있습니다)입니다. 그런 평점 시스템의 힘을 빌어 볼때, 괴물에 대한 대중들의 전반적인 평은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그겁니다. 괴물을 싫어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괴물에 대한 전반적인 평이 안좋다고 하는건 거짓에 가깝습니다. 전문가들의 높은 식견은 잘 모르겠지만, 대중들의 괴물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1300만이란 숫자가 고스톱 치다가 대박 터져서 나온 숫자는 아니거든요.
06/09/07 10:36
머 그건 그렇고, 여러분이 말씀해주신 괴물 장르의 복합성에 대해선 저도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각설탕을 보긴 했지만, 그런 최루성 드라마를 싫어하는 터라 너무나 뻔해서 잠이 쏟아질 지경이더군요. 그래서 각설탕은 패스... 하고 전 괴물을 보면서 떠올랐던 영화가 "짝패" 였습니다.
짝패라는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 "액션" 하나 밖에 없습니다. 스토리는 엉성.. 하다기 보단 단순하기 그지 없고, 주연배우들의 연기(액션 제외하고)도 상당히 난감하죠. 영화 중간중간에 판타지가 섞이면서 좀 당혹스럽기도 하고요. 하지만 짝패란 영화는 다른건 "에라 모르겠다. 다 때려치자" 해버리고 액션 하나만을 추구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전 그 짝패란 영화의 액션합들을 참 즐겁게 봤었고요. 괴물을 보고나서 짝패가 생각나더군요. 그런 순수함이 괴물에 있었다면.... 괴수영화를 선택했다면 초반부 괴물 첫 등장시의 긴장감을 계속 이어가는 영화였다면.. 혹은 가족애를 그리고 싶었다면 아예 그걸로 밀고 나갔다면.. 현실을 비꼬는 블랙 코메디 장르로 나갔다면.. 하는 아쉬움은 저도 느낀 점이였습니다. ps : 혹시나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어느 영화가 더 좋다, 어느 영화가 더 재미있다, 어느 영화가 더 우위에 있다 류의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06/09/07 10:40
괴물이 정치 영화라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에 동의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얘기같은데. 대중 사이에서 이 부분은 많이 거세 되는 듯.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4004&mag_id=40622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4004&mag_id=40623
06/09/07 10:45
일단 영화가 재미있고 재미없고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누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걸 전제로 하고,
제가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을 말씀드릴께요..^^ 이 영화를 어정쩡하게 생각하셨다면 그건 아마도 봉준호 감독 스스로 밝혔듯, 봉감독은 매우 산만한 사람(?)이며 하나의 장르를 철저하게 밀어붙이는 것보다는 어울리지 않는 여러가지 장르들을 혼합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나의 장르에 충실한 웰메이드 장르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각설탕을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이 영화가 그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류를 좀 식상해하면서 뭔가 비틀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저는 잘만든 장르영화도 좋아합니다만 점점 너무 진지한 영화들은 지루하거나 닭살이 돋더라구요;; 괴물의 장점은 Why-Nal_break님이 설명하신 대로 장면 하나하나에 시대에 대한 풍자가 너무나 디테일하게 녹아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가족이 그토록 허술하게 검문을 통과하는 장면이라든지, 운동권 출신 박해일이 도망자 생활을 하다가 믿었던 선배가 배신하는 장면, 화염병 만드는 장면, 해결사들에게 무기 구하는 장면...(여기서도 우리 불쌍한 가족들은 거의 사기, 협박을 당하는..ㅠ_ㅠ) 사실 진짜 이야기는 그쪽이고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괴물에게 잡혀간 딸을 구한다"는 소재를 차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할까요. 물론 큰 가지의 스토리라인은 단순할지 몰라도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너무 넘쳐나서 문제였지 빈약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어쩌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했던 것이 어정쩡하다, 몰입안된다는 반응을 끌어낸 것일 수도 있구요. 그래픽 같은 부분은 아쉽긴 하지만 돈없고 노하우가 적으니...물론 그게 면죄부가 될수는 없겠지만요. 그리고 괴물은 절대 외국에서는 흥행하기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괴물에 대항하는 가족"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나머지 것들, 한국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풍자나 유머, 비통함 같은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외국인들이라면, 큰 줄기의 스토리도 빈약하고 볼거리도 어설프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싶네요.
06/09/07 11:01
마져요 확실히..
영화나 음악이나.. 다들 취향에 따라 감상하고 그러는 거죠. 음.. 위에 쓴 제글의 보충 설명을 하자면 저에게 느껴지는 괴물은.. 참 불편했습니다. 단순히 괴물 그래픽 이 나쁘서.. 뭐그런건 신경쓰지도 않았구요. 그 설정들과.. 풍자나 장면 하나하나.. 저에게 Peppermint님 말씀처럼 산만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제 표현으로는 너무 생각이 많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를 집어넣어서 있어 보이려고 하는것이 싫어습니다. 결국 관객재미를 주는 장치는..중간 중간 유머스러운 장면이랑.. 중간중간 나타나는 괴물의 활약도 있겠지만. 그중에 큰 의도중 하나는 .. 송강호 이용한 마무리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끔 해주는.. 것 그것이 눈에띄더군요. 하지만 저는 송강호역활 대입이 힘들어서... 그리 큰 공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고 전반적으로 너무나 많은 묘사와 풍자등등 부분들 때문에... 보는 내내 즐겁지 못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저에게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독으로 나타버린것이였습니다... 영화를 재밌게 즐기려고 보려고 했습니다만.. 괴물영화는... 저에게 그런한것이 아니라.. 자꾸 다른 것들을 보여주더라구요. (감독의 시각을 강요당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에 비해서 각설탕... 아무런 티 없이 순수하게 바라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의도적인 연출은 어쩔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각설탕은 음악과 영상을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듭니다.) 뭐 그리고 제가 이런 글은 쓴 이유는.. 사실... 내가 마치 괴물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재미가 없었을 거야.. 라는.. 것에 대해서 반론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의도하는 바는 봤다고 주장하려고 쓴 거예요
06/09/07 11:21
개인적으로 감독이 계속 같은 배우를 써가면서 영화찍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감독의 전작이 너무나 강렬한 인상이 남긴 영화라면... 그런 영화에 또 똑같은 배우들을 쓰면, 전작마저 김이 새어버립니다. 괴물이 그런 경우...
06/09/07 11:21
개인적인 호불호야 머 사람마다 다르고 더구나
1200만이 넘는 사람이 보았으니 다 각양각색이겠죠. 저는 요즘 한국영화들 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괴물, 왕남 모두 신선하고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06/09/07 11:47
전 괴물을 보면서 변희봉씨와 송광호씨 연기 감상한것만 해도 영화비 아깝지 않았고 왕의남자는 마지막 줄에서 두주인공이 붕 뛰어오른 모습만으로도 영화비 아깝지 않더군요. 한참 영화보러다닐 나이때의 한국영화가 각인되서인지 기대치가 많이 낮은가봅니다. 왕의남자나 괴물이나 해외수출된다는 말 듣고 각각의 이유가 떠오르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전 극장이 밝아지면서 영화 잘봤다!고 흐뭇해하며 나왔거든요. 상영관문제나 광팬들의 반복질주도 큰몫을 했겠지만 저같은 관람자도 있었으리라 생각해요.
06/09/07 12:10
'괴물'이 참 좋은 영화이긴 한데,
가끔씩은 되물어봅니다. 만약 십년후에 도 이 영화를 봤을 때, 지금과 같은 반응들이 이끌어낼지.. 십년후 쯤엔 심한 '코메디'영화한편이 되어있지 않을까.. 아니면 그 옛날의 '우뢰매'역할 정도..-_-;;; 그런 점에서 '왕의 남자'가 역대 최다관객 자리를 빼앗인건 좀 안타까웠씁니다.
06/09/07 12:24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제목도 괴물이지만 이 영화자체가 괴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계 전반적으로 많은 기대와 호기심이 일었었고 마치 이무기일지 모르지만 용이었으면 더 좋겠다 하는 바람에 여의주를 찾듯, 숨겨진의미가 있든 없든 그것을 캐기위한 심지어는 만들어내는, 관객들의 열정도 수반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한국 무명소설가의 작품은 대강 읽고 평론을 쓰는 평론가들이 카프카나 제임스조이스의 글에선 파리똥으로 잘못찍힌 마침표마저도 의미부여를 하고 해석을하듯이,,그만큼 괴물은 제작비든 모로보나 기대를 받은 작품이였고 봉준호감독의 전작인 살인의 추억이 그 기대를 일으킬만큼 훌륭했기 떄문이 아닐까 합니다
06/09/07 13:50
전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였는지 괴물 괜찮았어요.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점수를 더 주고 싶구요. 개인적으로 왕의남자보다는 괴물이 훨씬 더 좋았는데;; 정치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래서 더 좋았었어요. 어중간하게 표현되어 아쉽다고 많이들 그러시던데 저는 그 보기에 따라 얕은 터치들이 강하게 와 닿았었습니다.
06/09/07 14:08
괴물을 좀 늦게 본지라 정치적 메세지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봤습니다만, 굳이 알고 보지 않았더래도 정치적 메세지가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그것을 약간 시니컬하게 표현한건 감독의 취향이죠.
차라리 헐리우드에서 극도로 심각하게 전개되는 양상보단 보기 좋던데요. 작품성 자체로는 개인적으로 천만을 넘는것이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지만 작품성과 흥행은 별개지요. 제가 감동받은건 정치적인 메세지를 거부감없이, 시니컬하게 표현했다는것에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송강호씨 배역은 감독의 의도와 딱 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진지한 전개를 바라지 않은거죠.
06/09/07 14:54
괴물글마다 오시는 그분이 아직 안 오셨네요
괴물도 재미있게 봤고 각설탕도 괜찮게 봤지만... 올해 최고의 영화는 비열한 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한반도 때문에 관 다 뺏겨버리고 -_-...
06/09/07 15:21
전 '괴물'을 보고서야 송강호씨가 정말 연기를 잘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 이상의 캐스팅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 저도 그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풍자들을 세세하게 녹여낸 감독의 전개방식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06/09/07 15:43
개인적으로는 송강호씨는 이 영화의 미스캐스팅이었냐 아니냐 이전에 너무 튀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송강호씨가 출연한 영화는 두가지에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하난 영화, 하난 송강호.. 최대한 설탕 프림을 자제한 커피의 맛 같은 느낌보다는 라떼가 가득 첨가되고 달작지근한데다 풍부한 커피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너무 달아서일까요. 전 금방 질리게 되더라구요. 그 반대의 느낌을 가지는 배우가 감우성씨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고, 그런 스타일의 배우가 저는 좋습니다. 영화 자체에 몰두할 수 있게 해주는 배우. 크게 튀어보이진 않아도 훨씬 집중하기 편하죠.
06/09/07 16:01
다른건 몰라도 송강호, 변희봉씨의 연기만큼은 다들 인정할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의 호불호는 각양각색이네요.
저는 각설탕이야말로 그냥 흔한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06/09/07 18:24
케릭터가 진짜 이상하죠...
부당함이 느껴지기보다 당연히 저런 대우를 할 수 밖에 없어보인다고 할까요? 왜 내말은 안들어주냐고 했을때 전 웃어버렸습니다 -_- 말을 제대로 해야 듣지요....극중 경찰도 성의껏 들었습니다 오버스러울정도로 난데없이 화내는 삼촌 저...그게...만 반복하는 아버지 그리고 아무 말도 안하고 쳐다만 보는 고모와 할아버지 ...차라리 좀 더 보편적인 사람들로 채웠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06/09/07 21:35
위에 몇몇분이....'이해가 잘 안가는 장면들 (왜 괴물이 나타났는데 한국 군인이나 경찰은 출동을 안하는 것일까?' 괴물 글보면...꼭 이런글 나오던데...영화 대충보았는지 궁금합니다. 초반에 보면...경찰,군대 쫙 깔렸습니다. 그러나...괴물이 바이러스 전염병 옮긴다고 해서 한강폐쇄하고 경찰,군인 다 철수하고 수많은 업체 동원해서 그 방역하는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몇몇 장면 이상한건 동감합니다. 그래도 1200만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06/09/07 22:31
주제에 어긋나지만 영화 볼거 고민하시는분 있으면 '천하장사 마돈나' 보세요 .
기대밖의 수확.. 아니 개인적으로는 대박입니다. "너와 나는 다를뿐이지 내가 틀린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나를 무시할 수 없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느낀 건데요. 영화가 끝난후에 자신을 좀더 소중하게 생각할 계기가 될것입니다.
06/09/08 02:27
"괴물"은 사회비판 영화라는걸 감안하고 보면 몇몇 이해되지 않는 장면을 너그럽게 볼 수 있습니다.
풍자를 하려고 스토리를 짜다보니 현실성이 좀 없어지긴 했지만 비판받을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것이 바로 영화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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