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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27 22:30:30
Name 구김이
Subject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 - 4대천왕 -
  에이스게시판에 있는 The Siria님의 글을 보고 전부터 생각해오던거였는데 삘 받아 끄적여 봅니다.

  


  4대천왕.
  네. 다들 아시다시피 박정석 선수, 이윤열 선수, 임요환 선수, 홍진호 선수(혹시나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가나다 순입니다.) 이 네 선수를 가르키는 단어입니다.
  현 스타크래프트 선수 중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이 네 아이콘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4대천왕 이전
  4대천왕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 앞 시대에는 어떤 선수들이 아이콘들이었는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제가 2001년부터 스타리그를 봐서 2001년 대회부터 적는 점 올드 팬분들께서는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2001년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Terran - 임요환 선수
  
  임요환이라는 스타가 탄생함과 동시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에 혜성같이 나타나(매니아들에게는 알려져 있었겠지만) 우승을 하고 다음대회인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우승과 함께 WCG 전승 우승을 이루어내면서 그때 당시 선수들보다는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스타크래프트계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당시 암울하던 테란이라는 종족이었다는 점과 잘생긴 외모도 뒷받침해주면서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아이콘이 된것이죠.
  
  
  2001년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Zerg - 홍진호 선수  
  
  홍진호 선수도 임요환 선수와 마찬가지로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에 처음으로 데뷔를 하고 데뷔해에는 8강이라는 성적을 거둡니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코카콜라배 스타리그에서는 결승까지 갑니다. 당시 홍진호 선수는 여타 다른 저그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기존의 저그 선수들이 많은 드론을 토대로 무한 확장과 다수의 해처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으로 게임에 임했다면 홍진호 선수는 드론보다는 공격 유닛을 뽑고 그 유닛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하면서 이득을 보면서 승리해 나가는 그런 선수였습니다.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더니 결승에서는 당대 최강이었던 임요환 선수와 접전을 벌이다 정말 아깝게 지면서 스타크래프트계 또 다른 아이콘이 됩니다.

  
  2001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Protoss - 김동수 선수
  
  김동수 선수는 위에 선수들 임요환 선수, 홍진호 선수와는 조금은 다른 케이스입니다. 김동수 선수는 2000년도에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이미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우직했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에는 여우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습니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기존의 프로토스와는 달랐습니다. 김정민 해설위원께서 듣기 안 좋아하신다는 그 경기, 어택땅 토스를 통해 김동수 선수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화려하게 돌아오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얻기 시작합니다.
  4강에서는 저그 아이콘인 홍진호 선수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 최강 임요환 선수와 접전 끝에 우승을 하면서 스타크래프트계 또 다른 아이콘이 됩니다.
  
  
  2001년 KT 왕중왕전
  
  이때에는 현재 프로리그에서 하는 그랜드 파이널처럼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우승자 준우승자간에 즉 6명이서 풀리그를 펼쳐 한해 최고를 뽑는 왕중왕전이라는 대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도에는 임요환 선수가 결승의 한 자리를 다 해먹었기 때문에 ^^ 빈자리가 두자리 있었습니다. 이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올라온 선수가 김정민 선수와 조정현 선수였습니다. 결승에서는 조정현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올라갔고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면서 2001년은 마무리 됩니다.

  이렇게 2001년도에는 한빛소프트배에서는 테란의 임요환 선수가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코카콜라배에서는 저그의 홍진호 선수가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스카이배에서는 프로토스의 김동수 선수가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KT 왕중왕전에서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면서 2001년도에는 이 세 선수가 싹슬이를 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2년 KPGA TOUR 1차리그
  
  2001년도의 여세를 그대로 몰았던 대회였습니다. 세 아이콘중 하나인 김동수 선수는 없었지만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결승전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 세 종족이 있듯이 스타크래프트계에도 이 세 아이콘을 통해 아주 이상적으로 균형있게 발전해나가는 듯이 보였습니다. Gembc(현 MBC GAME)에서 이 세 선수를 아이콘으로 T, P, Z라는 프로를 통해 임진수 이 세 선수가 현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걸 잘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 아이콘들에게 너무 많이 기대어서일까요. 이 대회는 관심을 엄청 많이 받는 대회로 시작했다가 최고의 무관심으로 끝난 대회로 남았습니다. 스타크래트트계 최고의 아이콘인 김동수 선수, 임요환 선수, 홍진호 선수 이 세 선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게다가 월드컵을 통해 이 대회는 관심도면에서는 역대 최악이라고 할 수도 있는 대회로 막을 내리고야 맙니다.
  
  
  2002년 KPGA TOUR 2차리그    - 이윤열 선수 -
  
  네이트배와는 달리 KPGA TOUR 2차대회는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대회였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윤열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세 아이콘인 선수들이 남들과는 다른 점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었듯이 이윤열 선수 또한 다른 선수들과는 달랐습니다. 콘트롤의 종족이었던 테란을 앞마당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물량의 종족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처음에 나오면서 다른 테란선수들과는 개념 자체가 달랐듯이 이 이윤열 선수 또한 기존의 테란 선수와는 개념 자체가 달랐습니다. 전대미문의 50게이트 사건도 있었고 결승전에서는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홍진호 선수에게 2 대 0으로 지고 있다가 3게임을 연달아 잡으면서 우승을 하면서 새로운 아이콘의 등장을 알립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와 한 팀이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네이트배를 통해 사람들은 이 세 아이콘들이 잘한다면 대회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만 이 세 아이콘들이 못하니까 사람들의 관심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걸 깨닫습니다. 즉 영향력이 엄청 큰 이 세 아이콘들은 양날의 검이란 걸 알았던거죠.
  
  하지만 행운이랄까 이 세 아이콘이 예선에서 떨어져 나가자 듀얼토너먼트라는게 있었습니다. 원래는 시드가 아닌 선수들은 모두 PC방 예선을 했어야 되는데 이들이 떨어지자 다행스럽게 듀얼토너먼트가 있었습니다. 예전보다는 본선 진출이 쉬웠고 이들은 모두 듀얼을 통과하면서 사람들에게 조그만한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다른 쪽 대회인 Gembc에서는 프로토스의 아이콘인 김동수 선수가 KPGA TOUR 3차리그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라갔습니다.
어둠속에서 하나의 빛이 비춰진다면 정말 밝게 느껴지듯이 많은 불안함과 작은 기대감을 안은 채 4대천왕의 태동기인 2002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KPGA TOUR 3차 대회가 시작됩니다.
    

ps. 간단하게 적을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군요.^^; 제가 잘못 알고 적은 게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글솜씨도 없는 데 이렇게 길게 적어서 전달하고자 했던게 제대로 전달됐는지도 의문입니다.^^;;
    남들 다 아는 이야기를 괜히 적지는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편도 빠른 시일내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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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야
06/07/27 22:47
수정 아이콘
안습의 네이트배..
4대천왕하니까 생각나는데 4대 프로토스 모두 온게임넷 피시방이군요.. -_-
붉은낙타
06/07/27 22:49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한 것이.. So1 때 부터인지라..
물론, 4대천왕의 전설적인 경기들이야... 나름대로 알고 있다만,
저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같네요;; 시간만 있다면 주옥 같은 명경기들을 보고 싶은 맘이.. 생기다만, 시간이 -_-;;
머씨껌으로아
06/07/27 22:52
수정 아이콘
팬이야님///지금의 날치만 생각하면 가슴의 한구석이 허한거 같습니다.
담편에는 나다의 무적의 시대가 이어지겠군요...
연새비
06/07/27 22:58
수정 아이콘
시간이라는게 무섭지요?
불과 오래전도 아닌데 범접할 수 없는 최강 꼽을 때 머씨 형제란 말을 많이 썼었는데 이젠 낯설게 느껴집니다.
상향 평준화가 그들조차 붙들고 놓아주질 않는 느낌이군요.
난너좋아
06/07/28 00:25
수정 아이콘
역사에 영원한 강자란 없다라는게 스타계에서도 절실히 다가옵니다.
임요환 선수가, 홍진호 선수가 , 머씨형제가 들이 어흑...
김영대
06/07/28 00:49
수정 아이콘
뭔가 최연성 선수같은 선수가 나와야 할텐데요.
"도대체 어떻게 이겨!" 라는 말이 나오게요.
06/07/28 02:16
수정 아이콘
머씨껌으로아는 날치//+박정석 선수의 등장이 나오겠죠.
마요네즈
06/07/28 08:24
수정 아이콘
임진수. 그러고보니 2001시즌은 다 재미있었네요..
adfadesd
06/07/28 14:30
수정 아이콘
임진수 하니 tpz가 생각나네요. 정말 재밌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지금처럼 연습시간도 모자란 프로게이머들이 다시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겠죠. 어바웃 스타크래프트도 참 재밌었고...
그러고보니 예전에 엠겜(구 겜비씨)에서 스타리그 외에 재밌는 프로들을 참 많이 해줬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4대 천왕하면 03년 초쯤에 했었던 ktf bigi배 4대 천왕전도 생각나네요..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결승이 참 명승부였죠.
magnolia
06/07/28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2001년부터 스타리그를 본지라..
전 2001코카배때 요환선수를보고 ( 겨우 초등학생이었으면서 ;;저는 90년생이라,,,)
반해서,, 스타를 시작하게되었는데..,
너무 멋졌다고 밖엔 - 제가 보기엔 그보다 어떻게 더 잘할수 있을까 싶고...그냥 감동이었어요.
속칭 올드게이머들이 괜히 그리워 집니다. 그당시에 제가 너무 어리고 스타도 정말 초보 였던지라 그냥 막 봤었는데..그래도 너무 재밌고 좋았었더라는,,
지금 보니.. 스타도 제대로 모르면서 외모보고 프로게이머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꽤나 있던데요, 저도 사실 처음엔 잘 모르고 봤지만 배우려고(이해못하는 안되는 머리로) 무진장 노력을 했습니다. 요즘 중고생 여성팬들(외모보고 좋아하는 팬들이 대부분 그 또래라서..)도 조금이나마 그래줬음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 소망은요... -> 허,, 갑자기 샛길로 빠졌다..-ㅁ-
하여튼 정말 좋았어요.. 낭만시대~..추억으로만 남는게 아니고 현재진행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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