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09 23:56:35
Name Neptune
Subject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저는 당신을 모릅니다.

제가 당신에 대해 아는 건, 당신의 글 앞에 붙어있는  [亂兎] 두 글자 뿐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소식에 안타까움이 밀려옵니다.

당신을 본 적도 없고, 당신의 글을 유심히 읽어봤던 적도 없었습니다.

단지  [亂兎] 두 글자만이 제게 낯익을 뿐이었습니다.


근데 당신의 소식에 안타까움이 밀려오네요.


왜.. 일까요?


뉴스에서 나오는 화재사건의 사망자, 살인사건의 사망자, 재난사건의 사망자들..

그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들 또한 모릅니다.

TV의 아나운서가 또박또박 한글자씩 읽어주는 대본이 제 귀에 들어올 뿐입니다.

단순한 사실로 인지되고, 곧 기억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나 당신의 소식은, 제 마음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네요.

당신이나 그들이나 저는 아는 것이 없는데, 왜 당신의 소식은 제 마음에 돌을 던질 수 있는 걸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TV에 나오는 피해자들과, 당신과는 아주 커다란 차이점이 있더군요.

당신과 그들의 존재 자체의 차이는 아닙니다.

단지 제게 있어서의 당신과 그들과의 커다란 차이이지요.


당신은 PGR人이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저는 PGR이라는 곳에서, 같은 즐거움을 느끼고, 같은 생각을 접했겠죠.


PGR은 E-Sports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그 때문에

이 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 저도 그렇고 당신께서도 그렇고 모든 분들이 E-Sports에 대한 애정이라는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밧줄로 연결되어 있네요.

그랬기에 제가 당신에 대해 아는것이 없지만, 그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밧줄이 저를 흔들어 놓네요.


당신을 위해 커다란 것을 해 드릴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자기 전, 당신의 행복을 위해 당신을 기리며 잠시라도 묵념하겠습니다.





난토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모든 PGR 식구분들의 안녕과 행복 또한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허클베리핀
06/07/09 23:5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jangbono
06/07/09 23:59
수정 아이콘
난토님의 명복을 빕니다..
정현준
06/07/10 00:0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참 이상하게 짠한 기분이 드네요. PGR과 nbamania 양쪽에서 자주 보던 아이디라 더 그런 듯 싶습니다. 좋은 곳 가시길.
06/07/10 00:41
수정 아이콘
죽음 이라는 건 정말 갑작 스러운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담임 선생님에게 듣고 한 동안 멍했었는데.. 영안실에 가서 정말 실감이 나더군요.. 할아버지께 버릇없이 행동 하던 제 모습이 생각나서 눈물이 그치질 않더군요.. 너무 죄송스러워서요..
난폭토끼님을 실제로 뵌 도 없고 전혀 친분이 없지만 피지알에 올리신 글들을 본 기억이 많은데.. 갑자기 세상과 이별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사고뭉치
06/07/10 01:02
수정 아이콘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글로밖에 알지 못하지만, 글은 참 따뜻한 분이셨거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Grateful Days~
06/07/10 01:18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어마지 않습니다. 좋은 세상에 가셨을겁니다.
[ReiUs]sunny
06/07/10 02:09
수정 아이콘
죽음이라는게 참 무섭군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화잇밀크러버
06/07/10 06:1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6/07/10 06:34
수정 아이콘
글을 읽어보니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휴... 명복을 빕니다......
06/07/10 09:44
수정 아이콘
후..작게 하지만 자주 남은 파편같은 기억. 리플 한번 달아본적 없지만
몇번 읽은 글이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6/07/10 21:19
수정 아이콘
풋내기 세무사 입니다.
혹, 제가 pgr과 pgr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드리겠습니다.
주저말고 쪽지 주세요. 당신의 친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프로필만봐도 정말 좋은분같은데..슬프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252 KTF - MBC게임에 대한 '예상'엔트리입니다^^(정확성 보장못함ㅠㅠ) [17] juny4466 06/07/11 4466 0
24251 변길섭의 출전에 대한 변, 그리고 마음대로의 추측 [28] pioren5089 06/07/11 5089 0
24250 [같이 죽자]라는 보상심리는 버려야 합니다. [68] 무한초보5892 06/07/11 5892 0
24249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 포스트 시즌 맵 순서 및 일정 확정 [15] 똘똘한아이'.'4359 06/07/11 4359 0
24247 나는 변하고 있다. 천천히... [8] withsoul3940 06/07/11 3940 0
24244 T1과 팬택의 그 끈질긴 악연 [38] Nerion5016 06/07/10 5016 0
24243 각성하십시오, 불꽃!! [24] 김연우24645 06/07/10 4645 0
24242 올해 광안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무대는? [50] 狂的 Rach 사랑4192 06/07/10 4192 0
24239 플레이오프, 약간의 변화를 원한다. [46] 벨로시렙터3986 06/07/10 3986 0
24238 테란 미네랄핵.. 이젠 컴셋이 커맨드 안쪽에 달리지도 않네요 -_-; [17] Crazy~Soul4850 06/07/10 4850 0
24236 SKY Proleague 2006 전기리그를 마친 Pantech EX 팀에 올리는 격문 [13] The xian3987 06/07/10 3987 0
24235 SKT T1의 결승진출의 의미....... [33] SKY925141 06/07/10 5141 0
24233 CJ VS KTF 플레이오프 직행 결정전 중계창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263] 초보랜덤5637 06/07/10 5637 0
24232 SKT T1 VS 팬택 EX 양팀의 운명을 가를 LINE UP [558] 초보랜덤9452 06/07/10 9452 0
24231 Hot & Hot Cool & Cool [28] kama5419 06/07/10 5419 0
24229 폴란드 게이머 Nal_Draco와 Siz)SunCow, 커리지 매치에서 떨어졌군요. [16] Crazy~Soul5868 06/07/10 5868 0
24227 법과 관련된 영화 좋아하시나요? [18] ZoZo4564 06/07/10 4564 0
24224 오늘은 SKY 2006 전기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11] DeaDBirD3900 06/07/10 3900 0
24223 연애시대 자작 DVD 커버와 라벨인데 너무 멋져요... -ㅇ- [23] 홍이아빠5441 06/07/10 5441 0
24218 마에스트로 vs 몽상가. 2006년 전반기 마지막 축제. [14] 벨로시렙터4127 06/07/10 4127 0
24217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11] Neptune3837 06/07/09 3837 0
24216 [sylent의 B급칼럼] 화제는 MSL, 문제는 <815 III>. [16] sylent5715 06/07/09 5715 0
24215 [독설]자식같은 녀석들을...... 잘 키워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70] BluSkai4781 06/07/09 47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