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20 11:31:05
Name 이슬라나
File #1 크기변환_쿠로사기.jpg (0 Byte), Download : 124
File #2 크기변환_쿠로사기2.jpg (0 Byte), Download : 99
Subject 시로사기와 쿠로사기.. 임요환과 최가람....


제가 요즘보는 드라마중에 '쿠로사기'라는 일본드라마가 있습니다. '쿠로사기'란 극중에서
일반서민에게 사기를 치는 '시로사기'에게 역으로 사기를 쳐서 돈을 받아내는 사람을 말합니다 .

프로게이머는 경기에 있어서 자신이 능숙한 '시로사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기를 바라고 오히려 상대방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어 상대의 뒤를 노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프로게이머 중에서 대표적인 '시로사기'라면 임요환 선수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허탈하게 만드는 전략과 허를 찌르는 타이밍.. 이 모든 임요환선수의 장점이
임요환선수를  대저그전 최고의'시로사기'로 만듭니다...

어제 1경기.. 임요환선수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저를 비롯한)멋진 전략으로
1경기를 따냅니다. 최가람 선수를 응원하는 분들이나 저그유저분들께는 '완전범죄'로
보였을 만큼 탁월했습니다..

그러나 2경기와 3경기는 달랐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자신의 스타일..'시로사기'로 '저그'를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최가람 선수는 임요환이라는 최고의 '시로사기'를 사냥하기 위하여 '쿠로사기'로써 준비를 했습니다 결국 2경기는 전략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기 이전에 저글링이 덮쳤고 3경기는 타이밍이라는 카드를 뽑아들자 '빈집'으로써 마침내 임요환이라는 초일류급 '시로사기' 를
사냥하는데 성공합니다...

경기를 보고 드라마의 한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쿠로사기는 자신을 '먹으려'하는
'시로사기'만을 사냥할수 있다. 먹으려하지 않는 '시로사기'는 쿠로사기가 먹을 수 없어..
오히려 임요환선수가 '단단한' 플레이를 했다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최가람선수였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그를 사냥하기 위해 준비했던 임요환선수와 '임요환'을 사냥하기
위해 준비한 최가람선수의 시각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겠죠..

끝으로 멋진경기 보여주신 두선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활약부탁드리겠습니다
  
ps. 사진은 드라마 '쿠로사기'의 사진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이레스
06/05/20 11:33
수정 아이콘
아....좋은 글이네요. 쿠로사기와 시로사기라...멋진 비유입니다.
권오선
06/05/20 12:00
수정 아이콘
쿠로사기 정말 재미있던데 말그대로네요. 쿠로사기는 자신을 먹으려하는 시로사기만 먹을 수 있다.
loextasy
06/05/20 12:21
수정 아이콘
검은사기 맞죠? ^^
loextasy
06/05/20 12:21
수정 아이콘
만화를 영화화 한걸로 아는데 ^^;
재밌더라구요 ^^
06/05/20 12:31
수정 아이콘
두번꼬아서 들어가는 심리전은 상대가 한번 꼬아서 생각하지 않으면 먹히지 않죠.
정병석
06/05/20 15:02
수정 아이콘
허허,,,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땡잡이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

74는 한끗으로 매우 낮지만 확실한 승리
카드인 땡만 잡을수 있는거니깐요 ^^;;
황태윤
06/05/20 15:13
수정 아이콘
이 만화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드라마로 나온지는 몰랐네요.
06/05/20 16:35
수정 아이콘
검은 사기 드라마도 있었나 보네요.

..그러고보니 6권 아직 못봤는데..=ㅅ=;
강은희
06/05/20 21:17
수정 아이콘
헉..깜짝이야... 시로사키,쿠로사키 말하는줄 알았네-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373 [잡담] 이제 게임보러 안갈래요...우울- [15] My name is J4106 06/05/20 4106 0
23372 이번주 최대의 빅뱅 KTF VS CJ [27] 초보랜덤4780 06/05/20 4780 0
23371 또 한명의 여성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 이종미 [9] Means5181 06/05/20 5181 0
23369 동지들이여 그대들은 가능한가?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11] 워크초짜5710 06/05/20 5710 0
23368 최가람 선수 테마곡에 대한 짧은 해프닝! [15] 그남자_Eom4259 06/05/20 4259 0
23367 시로사기와 쿠로사기.. 임요환과 최가람.... [9] 이슬라나4938 06/05/20 4938 0
23366 어제 임요환선수 VS 최가람선수 2경기에 대한 소고. [34] 4thrace5946 06/05/20 5946 0
23365 뜬금없이 염보성 선수의 우승 가능성.. [12] Den_Zang3781 06/05/20 3781 0
23363 홍진호선수는 조용호선수랑 연습하면 되겠네요. [20] 김정재4817 06/05/20 4817 0
23362 저 울어도 되나요? [12] 아스피린 소년5326 06/05/20 5326 0
23361 반전을 좋아하십니까? [1] Theses3561 06/05/20 3561 0
23359 롯데 자이언츠와 E네이쳐팀. [44] 햇살같은미소3714 06/05/19 3714 0
23358 한판만........ 한판만....... 한판만 더이겼더라면....... [26] SKY925599 06/05/19 5599 0
23357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1st 저그의 강세가 눈에 띄는군요 [21] T1팬_이상윤4154 06/05/19 4154 0
23356 처음으로 ... 임요환 선수가 미워보입니다 [24] 볼텍스6131 06/05/19 6131 0
23355 아주 사소하고 가벼운 임요환선수 vs 최가람선수 3경기 분석. [17] 4thrace4764 06/05/19 4764 0
23354 최가람의 승리에 대한 제멋대로인 생각, 축하 [27] pioren3750 06/05/19 3750 0
23353 임요환 선수 힘싸움의 자신감을 잃어버리셨나요??? [69] 아우구스투스5504 06/05/19 5504 0
23350 꺄아- 홍진호 선수 1경기 승리했어요+_+ [255] Be the Arabian5559 06/05/19 5559 0
23349 강민과 조용호의 경기를 보고... [9] 김정재4476 06/05/19 4476 0
23348 마재윤의 눈물... [21] panda7479 06/05/19 7479 0
23347 대테란전, 안기효선수의 드래군 콘트롤. [24] 4thrace5849 06/05/19 5849 0
23344 이벤트전 서지수 vs 오영종 in POSTECH [17] 천마도사5807 06/05/19 58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