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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9 22:29:52
Name SKY92
Subject 한판만........ 한판만....... 한판만 더이겼더라면.......
사실 16강 2회차 경기를 처음봤을때는,홍진호선수가 2:0으로 이병민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승리하자 전율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신한은행 2006 스타리그 1차 시즌의 최대 경기인 임진록이 다가오는듯한 느낌이 들자 더 흥분이 들었고요.

하지만 왠지 경기전부터 불안했습니다. 스갤에서 별로 까지도 않았고....... PGR분들은 왠지 임요환선수의 승리를 낙관하는것 같고........ 그래서 PNB 게시판에 혼자서 최가람 2:1승리를 예측했는데........

1경기 러시아워에서 보란듯이 BBS로써 승리를 거두자 제 예측이 기우였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아주 그다운 전술이더군요. 그가 항상 3판 2선승제에서 승리하던 시나리오대로 흐르는듯 싶었습니다.

초반 1경기에서 확 기습전략으로 이긴뒤에....... 이후에 2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버리는....... 게다가 전 그전의 불안감도 잊고 흥분까지 하면서,청주에서의 임진록이 이루어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불행하게도 제 예상이 맞아떨어지고 말았어요.

2경기 백두대간의 패배는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2배럭으로 갔었다면.......

아마도 변은종선수랑 할때 초반 빌드랑 똑같았는데........

1배럭상황에서 자꾸 저글링이랑 마린이 바꿔치기 당하자 불안하더군요.

게다가 1해처리 러커를 준비하는 저그의 모습을 보자........ 1배럭이니까 힘들겠구나 느꼈습니다.

2팩에서의 벌쳐,그리고 더블 스캔의 센스는 대단한것이였습니다만.........

결국 러커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

16강은 항상 2:0으로 끝났는데 왜 하필이면 그의 차례에서 그게 끊어지는지........

그래도 다음맵은 개척시대,3판 2선승제에서 이런 상황에 몇번 대면한적있는 그이기에,게다가 상대보다 더욱더 수많은 3판 2선승제를 경험한 그이기에........

추스리고 3경기 개척시대를 잡을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시작.........

초반 8배럭. 그러나 오버로드에 들키고....... 이후에 24강과 똑같은 경기양상.......

아카페 타이밍러쉬,그리고 입구를 막고 있던 파뱃한기가 저글링을 막는상황........

24강때랑 똑같았습니다. 그때는 파이어뱃의 화력에 저글링이 후퇴하는 모습이였는데.

이번에는 후퇴하지 않고 그냥 빈집을 들어와버리더군요.

또하나 다른점,최가람선수가 앞마당 성큰을 빠르게 짓지 않고 본진 방어도 철저히 했다는점........

마치 그 타이밍을 알았다는듯이........

그리고 8강좌절........

결국 숙명처럼 여겨졌던 임진록은....... 최가람선수가 그대로 악역의 역할을 해주면서 무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만화에서도 이런적이 많았습니다. 서로 라이벌인 두명이 서로 싸우기를 다짐하고,서로 올라오는데........ 마지막 한관문을 앞두고 한명은 지고 한명은 이기고.......

그런 상황이 제일 싫었습니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아닐줄 알았는데........

8강에 올라가면 상황이 드라마틱했는데........

홍진호 VS 임요환전........ 첫번째 100승자와 두번째 100승 후보자의 청주전........ 상당히 기대했었는데........

1년여만의 대결 기대했었는데........

저번 올림푸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도 임요환선수랑 홍진호선수가 결승에서 만날줄 알았는데........ 서지훈선수가 3:0으로 임요환선수를 이겨버리며 임진록을 무산시킬때........

그때보다 충격이 더욱 큽니다. 그때는 그나마 압도적이였는데,지금은 역전패........

후우........ 아쉽게도 그의 신한은행 시즌 1은 이것으로 마감이 되었네요.......

이제....... 폭풍과의 오랜 라이벌전도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꼭 MBC게임에서 선언해주세요......... 프링글스배는 내가 먹는다!! 라고.

P.S:오늘의 충격적인 패배........ 다음에 반드시 갚아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최가람선수 8강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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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kHigh-Kebee
06/05/19 22:32
수정 아이콘
깨는 소리지만 전 신인을 좋아하기때문에.. 임진록이 아쉽긴 하지만요
06/05/19 22:33
수정 아이콘
질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최가람선수가 노력하고 얻은 경기니까요..
하지만 임진록을 손꼽아 기다린 저로서는...너무 아쉽네요..
아크이브
06/05/19 22:3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몇 년째 지켜보고 있지만, 정말 이상한 징크스입니다.
승리 확실시 => 패배.. 승리에 회의적=> 승리라니..
전 제 예상이 유독 이런 경우가 많아 그의 팬 하기 정말 힘들었었죠.
오늘 경기로 감히! 그의 실력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난히.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었는데.. 정말 묻고 싶네요.
임요환 선수 전생에 혹시 청개구리였나요? ^^;;
06/05/19 22:42
수정 아이콘
언제였던가요..에버스타리그였던가요..손꼽아 기다려온 임진록이 3연속 벙커링으로 그리고 그걸 끝내 막지못한 홍진호선수의 3연패로 허무하게 끝난이후..임진록은 더이상 기대되는 매치업이 아니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임진록에대한 아쉬움은 없지만.. 임요환선수의 강한듯하면서도 가끔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안타깝긴 하네요. 최가람 선수가 이겨서 좋긴하지만
글루미선데이
06/05/19 22:42
수정 아이콘
2경기 벌처 어이없었죠...마인업도 안하고 투팩을 왜?
이미 끝나고 하는 이야기지만 벙커+터렛으로 시간 끌면서 탱크를 뽑던지
아님 마인업을 하고 투팩을 가던지...
해설진들이 마인이야기 하는데 화면에선 애드온 자체가 없더군요
뭐해 뭐해 하는데 결국 입구에 럴커들 다다닥 언덕에도 럴커 다다닥
초반부터 방어가 그답지 않게 너무 설렁 설렁하더니 결국...아오-_-!!!!!!!
3경기는 그냥 있을 수 있는 패배라고 생각해도 2경기는 이해가 안되네요
(scv가 마린 쌓일때까지 그냥 있던가 아님 그냥 일을 할꺼면 하던가
이것도 아니고..저것도 아니고...우왕 좌왕..
일꾼 위치 잘못 잡아서 마린이 밖으로 나가지를 않나-이게 어디 임요환 선수가 할 실수인건지...)
진건 진거고 이긴 선수가 잘했으니 승패가 갈렸겠지만
팬 입장에서 2경기 조금 화납니다.그답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전 미워하지는 않습니다-_-;;
투스캔 깜짝쇼도 사실 보기만 재밌었지 그다지 실용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스캔이 넉넉해도 결국 나갈 병력도 없고 투팩이라 수비병력조차 없고
(마인이 아닌 노속업벌처가 아무리 스캔이 많다고 한들 어떻게 럴커를 다 잡아냅니까)
차라리 투배럭 가면서 벙커+터렛->시즈모드탱크로 갔던게 훨씬 나았죠
아니면 투팩 전에 마인업부터 누르고 투팩을 갔던지...
아..진짜 임진록 낙관정도가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팬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물론 이길 때도 있고 질때도 있지만..그답지 않은 패배는 화가 납니다 팬이라도..
새로운시작
06/05/19 22:50
수정 아이콘
아놔.. 내 임진록 ㅡㅜ
솔직히 이 두선수 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맵도 그렇고 홍진호선수가 8강 못올라오고 탈락할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요환선수는 올라오겠지하고... 진호선수 올라가라고 빌고
또 빌었건만...................................................
아스트랄 요환선수... 가 떨어져버리다니 ㅡㅜ
요환선수 오늘 저 잠못자요 ;;;
지난시간,남은
06/05/19 22:55
수정 아이콘
투스캔 생각 자체는 좋았으나, 그 상황은 스캔이 없어 러커를 막지 못하는 어려움 이전에 병력 부족으로 러커를 막지 못하는 어려움이 더 컷기 때문에 글루미선데이님 말씀처럼 의미 없는 플레이였습니다.
몽상가저그
06/05/19 22:55
수정 아이콘
정말 아스트랄한 임요환 선수라고 밖에 표현이...
그리고 아쉬운 임진록!!!
너무잘했던 최가람 선수...
Zakk Wylde
06/05/19 22:57
수정 아이콘
마인업이 되었어도 아마 힘들었을겁니다..
오버로드가 언덕에 바로 둥둥 떠있었기 때문이죠

그냥 2배럭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아 임진록..ㅠ_ ㅠ
06/05/19 23:0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말할수있는데.. 2경기는 임요환선수의 명백한 삽질이죠...

3경기도 빈집왔을때 파뱃을 스팀쓰고 홀드시키고 추가적으로 계속 생산하면되는걸 저글링 따라가다가 1기씩 나오는대로 다 잡히고요. 아무리 타이밍을 노린 승부라고는 하지만, 저글링들한테만 엘리전으로 가더니 결국 전멸하고... 안타깝네요 임요환선수.. 임진록 기대했는데 말이죠.
06/05/19 23:3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요즘 들어서 부쩍 전략적 플레이의 사용 횟수가 늘었죠... 아무래도 프로리그 연패의 압박& 양대 메이져 경기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전략에 손을 댄 것 같네요... 오늘 3경기도 조금은 무리하다 싶을정도로 도박적인 빌드를 사용하더군요... 승리에 대한 압박때문에 너무 전략적으로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라베스크
06/05/19 23:40
수정 아이콘
너무 임진록을 기대 하는분들이 많아서 최가람선수가 악역이 된것 같군요 -_-; 최가람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꺾고 8강에 갔으니... 과연 홍진호 선수라는 거물을 상대로 이길지 기대하고있습니다.
요환선수, 가람선수 두 선수 모두 16강에서 떨어지긴 아까운선수들!!
나는 그냥 걸어
06/05/19 23:52
수정 아이콘
뭐 에버배 이후로 임진록은....
06/05/20 00:14
수정 아이콘
최가람선수가 악역이라뇨...
잘못한것도 없는데... ㅠㅠ
06/05/20 02: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믿습니다. 임요환 무조건 화이팅입니다. 오늘같은 경기는 아니 어제같은 경기는 지나간 경기; 새옹지마 전화위복 호사다마를 믿고 또 믿습니다! 뜬금없는 한마디지만 임팬들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ㅠ.ㅠ
Hypnoidplayi
06/05/20 02:3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저그전 분위기를 생각해서.. 정말 믿었는데 아쉽네요........
네버마인
06/05/20 03:16
수정 아이콘
두 선수를 좋아합니다만 저 역시 에버배의 3연속 벙커링 이후로
임진록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최가람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이겼다는 것이 그저 놀라웠을뿐, 임진록의 결전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안생기네요.
2세트에서 임요환 선수가 조금만 대처를 잘 했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었는데
천하의 임요환이 어쩌다 그런 잔실수를 많이 했는 지 모르겠군요.
열심히 한다고 누구나 승리를 가져가는 건 아니겠지만 최가람 선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했고 그것의 댓가를 받았습니다.
임진록에 대한 기대가 크셨기에 속이 상하셨겠지만 그저 열심히 게임한
최가람 선수에 대해 악역이라 칭하신 것은 조금 눈에 걸리네요.
스타리그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선수가 놀라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걸
구경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확실히 위로 올라갈 수록 경기의 재미는 배가 되는군요.
과연 어떤 선수들이 무사히 8강에 안착하게 될 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하늘하늘
06/05/20 04:51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
마인업 하기에는 시간도 돈도 없었죠.
어렵게 마인업해서 몇개 심어봤자 저글링으로 없애주기만 해도 되는데다
이미 러커가 입구까지 온 상황에선 천천히 전진하는 러커를 마인으로 잡는건
상당히 어려운일입니다.
차라리 스캔만 많다면 다수의 벌쳐로 잡는것이 훨씬 좋죠.
해보시면 알겠지만 벌쳐의 공격력은 러커에게 잘 들어갑니다.
임요환 선수의 선택은 그상황에선 최선이었다고 보여지네요.

문제는 컨트롤이었죠.
입구막는 scv컨트롤에 실패한게 가장 패착입니다.
아마 방심한 측면이 있는것 같은데
마이크로 컨트롤의 최정상인 임요환선수이고 보면
너무 아쉽네요..
06/05/20 09:14
수정 아이콘
2경기는 그렇다 쳐도 ;;

3경기는 왜 그모양 -0-;; ㅠㅠㅠㅠㅠㅠ
초보랜덤
06/05/20 09:17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패배가 정말 무섭습니다. 이제 개인리그는 프링글스 MSL에 모든걸 집중할수 있게된 임요환선수인데 임요환선수가 한리그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거의 그리그는 결승갔는데 왠지 이번 프링글스 MSL에서 일을 저지를 분위기 같습니다.
Den_Zang
06/05/20 10:02
수정 아이콘
승부는 정말 끝까지 모른다 라는것을 그동안 보여준 임요환 선수가 그답지 않은 방심을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1경기를 차라리 정상적인 힘싸움을 했더라면 2 , 3 경기 후회없는 그 의 모든 플레이가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1 경기를 너무 쉽게 이기면서 (최가람 선수는 1경기 그렇게 허무하게 진게 오히려 평정심을 찾게 만들고 거기에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 효과를 가져다 준듯) 그의 페이스가 자기도 모르게 방심으로 흐르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측할뿐..
글루미선데이
06/05/20 10:58
수정 아이콘
전 그전 타이밍을 생각하는거죠
원팩 올리자마자 벙커와 시즈탱크를 모았던지
그게 아니라면 투팩 밟기 전에 차라리 마인을 올렸다면
(팩자원을 마인에 찍으면 되니까)
아무리 저글링+럴커+오버라 한들 저그 역시 원해처리라 병력이 그렇게 압도적으로 많지 않아 외줄타기는 서로 마찬가지죠
뭐...경기 끝나고 그냥 생각으로만 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진짜 2경기는 그답지 않았습니다...너무 아쉬운 패배에요
06/05/20 11:11
수정 아이콘
최근의 임진록은 결코 기대가 되지는 않는데요,
임선수가 올라왔으면 이후 일정이 어쩌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그다지 임진록은 기대가 안되죠.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말이
제일 잘 들어맞는 경우가 '임진록'이니까.

과거의 향수가 너무 많이 지워졌어요. 그나마 남아있던 향수도,
[couple]-bada
06/05/20 12:08
수정 아이콘
2경기는 삽질은 아닙니다. 러커가 나오기 전에 언덕 위로 올라갈수만 있다면 벌쳐로 러커 잡는건 일도 아니죠. 컴샛도 2갠데요. 1해처리러커를 벌쳐로 상대해봤다면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언덕위로 올라가기 전에 러커가 도착했다는것. 타이밍차이였죠.
06/05/21 00:04
수정 아이콘
못했으니까 진거죠.

그냥 그 뿐입니다.
T1팬_이상윤
06/05/21 10:46
수정 아이콘
달료//임요환 선수가 못한게 아니라 최가람 선수가 너무 잘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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