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19 12:57:49
Name 4thrace
Subject 대테란전, 안기효선수의 드래군 콘트롤.
1. 안기효의 드래군 콘트롤

우주에서 전적검색을 해보니 안기효선수의 대테란전 전적은 43승 29패로 59%입니다. 대체적으로 좋은 승률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저는 이러한 승률보다도 더 높게 안기효선수의 대테란전을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안기효선수는 대테란전에서 공격적인 드래군 콘트롤을 하고 적 주력을 제압했다고 생각될 시점엔 다시 물러나서 기회를 주는 일반적인 프로토스와는 달리(그러나 사실은 이것이 일리가 있습니다. 초반 전투에서 상대를 제압했다고 테란앞마당으로 달려가봤자 이미 시즈는 나와 있으며 벌쳐들이 마인을 매설하며 항전하는데 별 피해도 못주고 초반교전 승리의 잇점을 무위로 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전승리 이후 다시 적정 병력을 모아 러시를 하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박지호선수가 공격적인 질럿콘트롤(일명 스피릿~)을 한다면 안기효선수는 공격적인 드래군 콘트롤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부대를 넘어가지 않는 드래군은 시즈모드된탱크 4기와 몇기 벌쳐에 제압당하는 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교전을 볼때 무모한 드래군의 시즈탱크 붙이기를 보면서 제가 어이없어할때 말도안되는 교전으로 시즈를 모두 제압하고 드래군 4,5기를 남깁니다.

결국 그러한 드래군 콘트롤은 애초 예상과는 달리 무모하지 않은 걸로 결론이 납니다. 이는 업저버로 적 탱크와 벌쳐 상황을 캐치하고 있고 벌쳐가 마인을 매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스는 단 시즈4기라도 시즈탱크와 벌쳐가 혼합된 병력을 상대할때 '질럿만 소모하고 드래군의 주력은 유지한채 뒤로 빠지자'는 생각으로 교전에 임합니다. 그러나 질럿은 벌쳐에 상성상 약한 유닛이라  벌쳐공격에 쉽게 소수 질럿은 사라지고 별 피해도 못주고 뒤로 물러나는(그러는 와중에 시즈 포격에 또 드래군 2,3기 내주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안기효선수는 이런 상황을 업저버로 주시하다가 벌쳐가 마인을 심지 않았음을 알고는 드래군들을 시즈주변으로 갖다 부쳐버립니다. 질럿이 시즈로 붙어서 시즈끼리 포격하게 하는 것도 이상적인 상황이지만 그런 이상적인 상황은 테란의 다수 벌쳐와 콘트롤로 인해 요즘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드래군은 접근이 가능합니다.

시즈는 서로 포격하고 드래군 또한 시즈를 일점사하기에 4시즈는 금방 제압당하고 남은 벌쳐는 원래 드래군에 상성상 약한 유닛이라 정리됩니다. 또한 시즈탱크 4기가 비교적 뭉쳐서 시즈모드를 하고있는 경우(이런 경우도 자주 발견됩니다) 드래군이 주위에 둘러쳐지면 시즈는 어떤 유닛도 공격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즉 시즈의 가장 큰 약점이 근접하면 공격을 못하는 유닛이란 점을 안기효선수는 이해하고 자신의 드래군콘트롤로 이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한때는 안기효선수가 워낙 드래군 콘트롤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질럿은 전혀 뽑지않고 드래군만 뽑다가 유리한 경기를 역전당하는 경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아서 달려나가는 질럿의 희생을 마인제거용이나 시즈포격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질럿이 희생당하며 벌쳐들을 때려주고 있는 사이에 드래군이 시즈주위에 포진합니다.

물론 이러한 드래군의 무빙은 시즈가 4,5기가 아닌 다수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불가한 콘트롤로, 들어가는 사이에 드래군이 모두 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저버로 정확히 시즈의 숫자와 위치를 파악하고 마인이 주변에 없음을 확인했을때 가능한 콘트롤입니다.

또한 시즈모든된 앞마당 방어진마저 드래군으로 들어가서 제압하고 본진언덕위에 있는 시즈까지 드래군으로 제압합니다. 안기효선수에서는 4대 이하의 시즈는 어느 위치에 있건 내 드래군의 밥이야...... 하는 마인드가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소수 시즈상대로하는 안기효선수의 업저버타이밍과 드래군콘트롤은 다른 선수들도 한번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벌쳐만 조금때려주다가 부상당해서 뒤로 빠지는 콘트롤을 하다보니 시즈는 4기에서 6기 8기 늘어나서 점점 숨막히게 조여옵니다.

시즈탱크란 유닛이 모이면 모일수록 순간적인 파괴력을 발하는 유닛이라 더욱 상대하기 까다롭게 됩니다. 그러나 안기효선수의 경기를 보면 이 선수는 테란전을 정말 쉽게 한다는걸 느낍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면도 보이지만 이 선수는 타 선수들처럼 이겨도 '정말 고생 엄청하고 이겼다...'는 느낌이 아니라....... '뭐야? 정말 쉽게 이기네.....' 하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 바탕에 드래군 한부대 정도타이밍에서 소수탱크와의 교전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드래군콘트롤이 있고 그 드래군콘트롤은 일반적인 '무서운 시즈탱크의 포격을 피해' 뒤로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콘트롤이 아닌 '시즈탱크 주위에 있으면 포격을 받지 않거나 서로 포격하게 된다'는 마인드의 달려들어 반드시 제압한다...... 는 콘트롤에 있습니다.

이런 안기효선수의 드래군콘트롤엔 뭔가 다른 것이 있다........... 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겼습니다.

안기효 선수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5/19 13:02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 테란전하는 것보면 드래군 컨트롤이 좋은건 분명한데..... 왜 프로토스전을 할 때는 그게 안나올까요.ㅡㅡ)a(제가 본 안기효 선수의 프프전은 거의 드래군끼리의 교전에서 확 말린거라.)
06/05/19 13:08
수정 아이콘
대테란전의 필수요소가 운영이나 전술, 진형과 질럿과 드라군 컨트롤입니다.
어택땅시켰다간 자리잡은 테란의 컨트롤에 압살당하기 십상이죠.
그런면에서 안기효선수는 아주 뛰어난 컨트롤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최연성선수처럼 적재적소의 컨트롤에 아주 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삐꾸돼지
06/05/19 13:20
수정 아이콘
그게 저도 참 신기하더라고요. 공격 가기전 진영은 분명 너무 안좋아서, 악! 소리지르면서 보고있는데, 전투가 끝나면 신기하게 남아 있는 드라군..
06/05/19 13:37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의 드래군 무빙에 저도 놀란 적은 있지만, 한가지 말씀드릴건 드래군이 항상 말을 잘 듣는 것은 아니라는 것정도..-_-콘트롤이 받쳐주어도 지능낮은 유닛을 활용할땐 운도 따라줘야 할 것 같아요..
김연우
06/05/19 13:38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가 온리 드래군으로 싸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 기억이 별로 없거든요-_-

하지면 셔틀과 동반에 입구를 뚫어버리는 모습은 자주 나오며, 그것은 이재훈&강민 선수의 대테란전 장기와 같습니다.



드래군 위주의 병력으로 메카닉을 제압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산개'입니다. 마인과 시즈모드 탱크의 스플래쉬 데미지를 따로 받으면 되려 녹아나는건 탱크입니다. 탱크가 많으면 산개 하기도 전에 녹아내리지만, 탱크가 적으면 달려들고, 산개하고, 일점사하고, 무빙샷하고. 이게 됩니다.

셔틀 질럿의 역활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로 옆의 유닛을 쏘지 못하는 탱크의 단점을 파고들때도 좋지만, 드래군 위주의 병력에게있어 셔틀 질럿은 스플래쉬 데미지를 대신 맞아주는 유닛입니다. 질럿은 1기씩 1기씩 차례대로 내리기 때문에 데미지를 혼자 받거든요.

그렇게 셔틀 질럿이 탱크의 포화를 받아주고, 마인을 제거해주면, 드래군이 탱크에게로 파고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드래군이 무빙샷으로 파고들면, 드래군이 알아서(?) 산개가 됩니다.



이러한 컨트롤이 극에 달하면, 셔틀 없이, 노발업 질럿과 드래군만으로 스플래쉬 데미지를 대신 받아주며 드래군이 파고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기효,이재훈,강민, 이 세 선수는 발업질럿을 늦게 확보 하고도 전투가 안정적입니다. 게이트가 셋이면, 무조건 시타델 올리고 발업부터 하고 드는 박지호 선수와 큰 대비가 됩니다.


그만큼 발업없어도 잘싸우는 만큼 타이밍 러쉬를 잘막으며, 빠른 캐리어를 감에도 지상군이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세 선수 모두 안정적인 캐리어 확보에 능숙합니다.
06/05/19 14:17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라면 드라군이죠;;;그냥 무조건 드라군 펌프.
06/05/19 14:26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와 기요틴에서 드라군만으로 입구뚫기가 기억나는군요
06/05/19 14:31
수정 아이콘
투싼배 결승 서지훈대 박용욱 보시면 탱크 바로 옆으로 걸어가 앉아버리는 드라군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_-b 드라군 하면 박용욱 선수.. 가끔 꼴아박는 모습들이 나와서 문제이지만..ㅜㅜ
06/05/19 15:15
수정 아이콘
안기효선수 교전시엔 모르겠으나 이동할때 병력 움직임은 별로 안좋습니다 마인에 껌밡아서 터진 드라군이 엄청 많았죠
WizardMo진종
06/05/19 15:18
수정 아이콘
플플전에서 토스의 컨트롤은 아케이드보다는 상대편유닛중 체력이 달아있는놈을 찍어 잡는컨트롤이 훨중요한데 그걸 안기효선수가 잘 못한다고 그러더군요
06/05/19 16:11
수정 아이콘
드라군 컨트롤 하면 강민 선수죠. 대테란전 승률 67%가 괜히 나온게 아님.
06/05/19 18:20
수정 아이콘
드라군 컨트롤하면 박정석 선수 아닌가요
Silent...
06/05/19 18:21
수정 아이콘
안타깝군요.. 응원글 같은데.. 안기효 선수 화이팅~~~
(더불어 나도현 선수도 화이팅~~)
라구요
06/05/19 20:20
수정 아이콘
곧....... 대테란전 최고승률 보유할.. 테란킬러로 점 찍었음..
정말 잘해요... 락토스...
06/05/19 21:03
수정 아이콘
응원글의 성격도 있지만 안기효선수의 공격적인 드래군콘트롤의 장점을 얘기하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드래군콘트롤이야 다들 잘 하겠지만 초반 부대단위 드래군부터 전투를 시작하는 선수는 드물고, 그러한 초반 소수벌쳐탱크: 드래군간의 전투승리가 보다 손쉬운 승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은거지요.

어제 박용욱 선수의 경기에서 6:1로 드래군이 앞서는 상황에서 1방만 툭 치면 사라질 시즈를 못잡았다는 데 안타까운 점도 글을 쓴 동기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즈모드된 2탱크라도 6드래군 콘트롤로 잡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반 공격적인 드래군 콘트롤로 승리를 이끄는 안기효선수가 생각나서 글을 쓴 겁니다.

물론 결론은 안기효선수 화이팅!! 입니다.
Den_Zang
06/05/19 22:19
수정 아이콘
역시 테란 대 플토 전은 드라군 과 탱크 싸움이죠..
캐리어가야할
06/05/19 22:20
수정 아이콘
드라군 컨트롤하면 박대만 선수 아닌가요.. - _-;
EpikHigh-Kebee
06/05/19 22:35
수정 아이콘
옛날부터 드라군꼴아박기는 안기효라는 말들이 많이... 저도 그렇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드라군으로 정말 많이 뚫더군요--
다른 선수들은 막 퍼런물이 되어있는데 살아있는 이상한 드라군들;
06/05/19 23:13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 8강 갑시다! 저그 지옥을 뚫고 올라온 기세 계속 이어가셔야죠!
아라베스크
06/05/19 23:44
수정 아이콘
저는 드라군 컨트롤하면 박용욱선수가 -_-;
06/05/20 02:15
수정 아이콘
각자 장점이 있죠. 박정석 선수의 드라군 컨트롤은 테란전에서는 물론이지만 특히 토토전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발업질럿을 상대로 적절한 타이밍에 마치 기계처럼 드라군을 딱딱 뺴주는 컨트롤...움직이면서도 멈추지 않고 상대방의 병력을 1.4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기입니다...안기효&박용욱 선수의 vs테란전을 본지 하도 오래되서 잘 평가를 못내리겠지만 박정석 선수의 드라군 컨트롤에 대한 저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06/05/20 16:30
수정 아이콘
드라군 컨트롤? 이라고 하긴 약간 차이 있으니.. 드라군 + 옵저버 컨트롤은 이재훈선수가 최고라고..;;
마인에 죽는 드라군이 거의 없다는;
06/05/20 23:55
수정 아이콘
드라군 4기로 두방때려주면 탱크 터집니다.
서로 천적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드라군이 그저 탱크에 녹는줄로만 아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06/05/21 04:13
수정 아이콘
훈훈한 안기효선수의 글. 안기효선수 이 글 보면 기분 좋아졌겠어요~그 기분 살려서 연습 더 열심히 해서 8강갑시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373 [잡담] 이제 게임보러 안갈래요...우울- [15] My name is J4106 06/05/20 4106 0
23372 이번주 최대의 빅뱅 KTF VS CJ [27] 초보랜덤4780 06/05/20 4780 0
23371 또 한명의 여성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 이종미 [9] Means5181 06/05/20 5181 0
23369 동지들이여 그대들은 가능한가?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11] 워크초짜5710 06/05/20 5710 0
23368 최가람 선수 테마곡에 대한 짧은 해프닝! [15] 그남자_Eom4259 06/05/20 4259 0
23367 시로사기와 쿠로사기.. 임요환과 최가람.... [9] 이슬라나4937 06/05/20 4937 0
23366 어제 임요환선수 VS 최가람선수 2경기에 대한 소고. [34] 4thrace5946 06/05/20 5946 0
23365 뜬금없이 염보성 선수의 우승 가능성.. [12] Den_Zang3781 06/05/20 3781 0
23363 홍진호선수는 조용호선수랑 연습하면 되겠네요. [20] 김정재4817 06/05/20 4817 0
23362 저 울어도 되나요? [12] 아스피린 소년5326 06/05/20 5326 0
23361 반전을 좋아하십니까? [1] Theses3561 06/05/20 3561 0
23359 롯데 자이언츠와 E네이쳐팀. [44] 햇살같은미소3714 06/05/19 3714 0
23358 한판만........ 한판만....... 한판만 더이겼더라면....... [26] SKY925599 06/05/19 5599 0
23357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1st 저그의 강세가 눈에 띄는군요 [21] T1팬_이상윤4154 06/05/19 4154 0
23356 처음으로 ... 임요환 선수가 미워보입니다 [24] 볼텍스6131 06/05/19 6131 0
23355 아주 사소하고 가벼운 임요환선수 vs 최가람선수 3경기 분석. [17] 4thrace4764 06/05/19 4764 0
23354 최가람의 승리에 대한 제멋대로인 생각, 축하 [27] pioren3749 06/05/19 3749 0
23353 임요환 선수 힘싸움의 자신감을 잃어버리셨나요??? [69] 아우구스투스5504 06/05/19 5504 0
23350 꺄아- 홍진호 선수 1경기 승리했어요+_+ [255] Be the Arabian5559 06/05/19 5559 0
23349 강민과 조용호의 경기를 보고... [9] 김정재4476 06/05/19 4476 0
23348 마재윤의 눈물... [21] panda7479 06/05/19 7479 0
23347 대테란전, 안기효선수의 드래군 콘트롤. [24] 4thrace5849 06/05/19 5849 0
23344 이벤트전 서지수 vs 오영종 in POSTECH [17] 천마도사5807 06/05/19 58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