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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6 17:07:48
Name BaekGomToss
File #1 lowres_001.jpg (42.0 KB), Download : 15
Subject Air Fighter (1) Eurofighter Typhoon


사진제공 - EADS

어느정도 글을 쓰니 호응도 그럭저럭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정리한다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전투기는 유러파이터-타이푼입니다. 델타-삼각익에 미려한 곡선을 갖춘 4세대 전투기이지요.

이 전투기의 개발은 1980년대초로 거슬러갑니다. 당시 유럽에서 군사력이라면 한 군사력 한다는 5개국가 (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는 당시 소련이 개발/배치중이던 비밀기체인 Su-27과 MiG-29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물론 미국에서 F-15를 도입하는 방안도 유력했지만, 유럽인들은 이 길을 포기하고 자체개발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당시 전투기 설계에 유행처럼 있었던 카나드-델타익을 채택, 기동성을 높이며 강력한 쌍발엔진을 장착하며 최신예 전자장비를 장착, 공대공 전투에 특화된 기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프랑스측에서 몇가지 딴죽을 걸고 나섭니다. 프랑스의 요구조건은 1) 우리가 개발할 항공모함에 탑제할 수 있는 함재기로써의 개발 가능 2) 전투기 장착 엔진은 자국의 스네크마사에서 개발 3) 전투기의 최종 생산라인은 프랑스에 건설 등 3가지였습니다. 이러한 조건에 나머지 국가들이 반발하게 되고, 결국 프랑스는 1983년 공동개발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프랑스를 제외한 4개의 국가는 우선적으로 기본적인 설계에 들어가 1988년에 실험기를 비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988년 실험기를 바탕으로 다시 재설계에 돌입, 냉전이 끝난 1995년에 유러파이터는 첫 비행을 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러한 유러파이터는 냉전시대에 구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국의 최신예 전투기들을 상대로 공중우세를 펼칠수 있는 전투기로 개발되었지만, 개발기간이 길어져 결국 냉전이 끝나고 유러파이터는 몇가지 변신이 요구 됩니다. 바로 다목적성이였죠.

유러파이터는 공대지 능력을 갖추는대에 약 10년 가까운 세월이 또 소모되었고, 결국 개발기간이 20년이나 지난 뒤에야, 영국공군에 실전배치되었습니다.

이러한 긴 개발기간에도 높은 공대공성능과 정밀한 공대지 공격 능력을 갖춘 유러파이터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전투기에는 틀림 없으나, 높은 성능에 비례하는 높은 가격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구입국가는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같은 개발국 이외에는 오스트리아가 전무했습니다. 약 600대의 판매가 예정되어 있었죠.

다급한 유러파이터측은, 전투기 판매에 기를 쓰게 되고, 이러한 조건으로 한국등 세계 각지에 전투기도입사업에 입찰하게 되나 모두 탈락하게 됩니다. 미국의 F-15/F-16이 살아있는데다가 유러파이터보다 더욱 구미가 당기는 스텔스 기체인 JSF(F-35)라는 큰 적들이 있었고, 유럽 내부에서는 성능은 낮지만 저가의 다목적기체인 스웨덴에 JAS-39 그리펜 전투기가 유러파이터의 앞길을 막아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싸고 어정쩡한 유러파이터를 구매하겠다고 나선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쪼잔하게 20~40대가 아닌 통 크게 200대를 말이죠. 바로 사우디 아라비아입니다. 총 72조원을 30년간 투입, 유러파이터를 전력화 하겠다고 발표가 난 직후, 유러파이터측에서는 크게 환호했습니다. 일단 200대라는 엄청난 수출을 이룩한대다가, 더더욱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전투기라는 것은 도입량이 많을수록 저렴해집니다.) 유러파이터 전투기는 다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F-X 사업 당시 F-15K와 Rafale간의 경쟁에 가려 Eurofighter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유러파이터도 세계에서 최고수준에 들어가는 전투기입니다. 유러파이터. 이제 미국이라는 한 나라가 독주하는 군사용 전투기 업계에서, 그나마 소련을 대신해 대항마로 출현하는 유럽이라는 나라가 군에 있어서는 큰 희망이 될겁니다. 독점보다는 경쟁이 소비자에게는 좋은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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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26 17:16
수정 아이콘
사진 사이즈좀 줄여주셨으면 좋겠네요. 제바탕화면이 1280x1024인데도 사진이 너무커서 글이 좀 짤려서 보이네요
06/04/26 17:17
수정 아이콘
아 솔직히 전 유로파이터 한물간 기체인줄 알았다는;;;;;
이글을 통해 신형기체이군요~! ... 그런데 프랑스 조금 날로먹을려고했다는 느낌이 -_-
Sulla-Felix
06/04/26 17:36
수정 아이콘
이왕이면 '미국과는 비교도 할수 없는 사기꾼 프랑스'
같은 주변 이야기도 한번 적어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번에 대만이 완전 독박을 뒤집어 쓴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이정도의 필력이면 그런 뒷이야기도 재미있게 쓰실것 같습니다.
06/04/26 17:37
수정 아이콘
저 글내용과 상관없는 리플 죄송하지만-_-;
수호이는 언제올라오나요?수호이 팬이라(..)
BaekGomToss
06/04/26 17:38
수정 아이콘
Sulla-Felix님//사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말이 많은 사항이고 아직 확실한 편도 아니니 제가 나서서 적기는 그렇습니다.
BaekGomToss
06/04/26 17:39
수정 아이콘
maiev님//Su-27의 Variety만 따지고 들면 아마 10개는 써야겠지만, 대충 줄여서 쓴다하더라도 꽤나 복잡한 녀석입니다. 다음 차례에 하죠 까짓것. 좀 글이 길어지겠지만.
거룩한황제
06/04/26 17:44
수정 아이콘
솔직히 Su가 우리나라 FX에 선정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나 또는 각종 최신예 기술들을 전달해 주는것은 물론
주 프로펠러 2개 달린 360도 곡예가 가능한 전투 헬기까지 전달을 해주겠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워낙에 미국 입김과 러시아를 좀 싫어라 해서 구입을 실패를 하게 되었지만...

아무튼 유로 파이터 참 괜찮은 기종이었는데....
비싼게 흠이었죠.
(사우디는 예전에도 엄청 구매를 하더이만...)
06/04/26 17:51
수정 아이콘
BaekGomToss님//su-30,su-35도 다뤄주시길..기대하겠습니다-_-/
거룩한황제님//저도 사실 su-35가 낙찰되기를 은근히 빌었었습니다..쩝;
또 하나의 즐거
06/04/26 18:27
수정 아이콘
수호이는 검증이 안된 탓에...
06/04/26 18:28
수정 아이콘
거룩한황제님//그게 아마 보급체계가 전혀 맞지 않고 조종사 편의가 불편한 이유라서라고도 하던데;;
06/04/26 18:43
수정 아이콘
프랑스도 참 뒤통수 잘 치는 나라에요. 역사를 보고 또한 그들의 현재를 보아도.
똘레랑스나 복지 등등 봤을때 긍정적으로 보여도 구밀복검같다는.
어쨌든 유로파이터도 좋은 비행기네요. 저도 좀 떨어지는 비행기인줄 알았는데.
글 잘 봤습니다.
BaekGomToss
06/04/26 18:56
수정 아이콘
거룩한황제님//러시아의 기술이전은 F-X 참가 4개 후보중 가장 낮았고, 2개의 로터를 장착한(이중반전로터) Ka-50/52 호컴 핼리콥터는 현재 러시아 육군에서 도입을 포기하고 Mi-28 하복을 도입하기로 알려졌습니다.
비타민C
06/04/26 20:43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듣기로 스텔스 기체는 같은 무게의 금덩어리보다도 비싸다던데-_- 정말인가요?
06/04/26 21:41
수정 아이콘
백곰토스님 요즘 자주 밀리터리-주로 항공기-에 관한 글을 올리시는데 그쪽에 관심이 많은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로파이터 제가 별로 좋아하는놈이 아니지만(단지 생긴게 맘에 안들어서;;) 성능은 아주 괜찮죠. 지금이야 사우디도 그렇고 그리스나 노르웨이에서도 관심이 있거나 주문을 이미 했기때문에 주문량이 늘어서 가격도 다운됬고 또 미래도 상당히 밝은 편이지만 FX당시에는 이 기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봤었습니다. 우리나라 차기 전투기로는 좀 불안한 감이 없잖아 있었죠, 당시로써는 우리공군이 원한 지상타격능력도 예상'스펙'상으로만 존재했었고... 뭐 어쨋든간에 근래 상당히 주목받고있는 기체임에는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거룩한황제님//수호이 계열은 당장 호환성 문제도 있고 기술이전도 미약햇습니다. 우리나라 차기 전투기로는.. 좀 그랬습니다만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상당히 잘빠진 몸매와 날렵한 움직임으로 팬층은 가장 많이 보유한 기체일껍니다^^;

비타민C//지금 금값을 잘 모릅니다만 자체중량 15t정도의 랩터가 2억불정도 되었으니(지금은 좀 떨어졌을지도) 톤당 천삼백만불 정도네요.. 그럼 킬로당 만삼천불..1달러 1000원기준으로 천삼백만원이군요

B-2스피릿 같은 경우는 대당 20억불이 넘어가는 기체죠;;; 저 부담스러운 가격때무에 미 공군도 의회에 사정사정해서 20대 정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06/04/26 23:11
수정 아이콘
진짜 금값이랑 비슷하네요.
한돈 = 3.75g = 대략 5만원
1Kg 1333만 원..
헉...
쉬면보
06/04/27 01:32
수정 아이콘
Su도입은 미국과의 관계랑도 연관이 있습니다. 조종사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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