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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3 10:09:25
Name
Subject 속보입니다. 결국 그가 떠났네요. 모두의 철저한 반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가 떠났습니다.

언제나 격렬한 전장의 선봉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던,

쏟아지는 십자포화 속으로 씩 웃으며 걸어들어가던

한때 서로의 등을 지켜주던 전우들이 하나 둘씩 떠난 뒤에도

바야흐로 계절이 바뀌어 총공세로 전환한 적의 전면에 홀로 나서던

A.k.a.RinN.  그가 4일 전, 결국 떠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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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솔로부대의 폭렬광전사 A.k.a.RinN이
4월 9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아직도 전역을 미루고 사회의 부름에 외면하시는 솔로분들 ! 반성하시고 귀순하세요!
제국은 여러분의 과거를 탓하지 않습니다!

아하하;; 어색한가요? 경험담 내지 빠른 귀순생활 적응의 노하우라도 살짝 ^^


벌써 세번째 CC군요. 저는 02학번, 지금 여친은 06학번입니다. 적절한 4살차네요.
항상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지만
이번에는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헤매지 않는 절대온도의 사랑을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잔존부대원들을 향한 서바이벌 노하우 앤드 성공기....

새내기 중에 착해보이는 아이가 있었는데(성격이요 -_- 몸매, 얼굴 이러시면 곤란..)
1.한번 밥을 사주고(선배니 당연한 것이겠죠? 4년차긴 하지만...)

2.그다음 혼자 밤새 숙제한다길래 다음날 일찍와서 아침 사주고( 굳이 이런 게 아니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나도 그거 하는데, 어차피 하는거좀 도와줄까?"이정도의 배려는 경계심을 풀게 하고 호감을 가져옵니다)

3.그리고 문자 몇번 주고받고(엄청나게 강력한 기능입니다. 저는 문예특기자입니다만, 글을 잘 못쓰겠다 싶으신 분도 그냥 편하게, 대신 살짝살짝 관심을 피력해주면서 호시탐탐 데이트기회를 노리는 문자를 날려주세요. 단. 절대 매달린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많이 보내지 마시길)

4. 영화보러(고전적이죠? 하지만 여전히 좋은 멜로 코미디 영화는 여학우들에게 봄의 로맨스에 대한 환상을 가져오고 옆에있는 남자를 영화속 주인공처럼 바라보게 하는 마법의 시약이랍니다) 갔다가

5. 식사하고 (비싼 데 가려고 고민하지 마세요! 어느 정도 분위기 있고 적당히 가격있는 , 그리고 조용히 얘기할수 있는 곳이면 됩니다. 어느 곳을 가든, 어느 메뉴를 가든, 그에 맞춰 적절히 화제를 꺼내고 다음 화제로 넘어가는 센스가 장소보다 중요합니다.)

6.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시선을 가슴이나 눈에 고정시키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시선을 두다가 가끔 상대의 얘기에 맞춰 눈을 바라보아 주세요. 상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으며, 자신도 진지하게 상대에게 텔링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7. 전철역 중간지점까지 데려다 주면서( 집앞까지 데려다 줘야지 라는 강박관념 같은건 필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어 나 이역에서 갈아타도 시간 비슷해. 거기까지 데려다줄게 정도면 충분합니다)

8. 고백해서 Success(이부분은 드릴말이.. 저는 주로 소설의 설정에서 많은 부분을 따온 다음, 상대로 하여금 이야기 속의 그녀에 빠져들게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이건 각자의 노하우입니다. 엄청난 이벤트나 소품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멋진 말들도 마찬가지죠. 데이트 전체를 통해서 고조되어온 로맨틱한 분위기가 뭔가 이대로 끝나나 아쉬울때쯤 피어나는 멜로영화의 해피엔딩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진심이 담긴 말 몇 마디면 됩니다. 길게 하지 마세요. 많이 더듬지 마시구요. 상황에 따라서는 말없는 터칭(스킨십)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황홀한 프로포즈란 결국 그 사회에서 학습된 로맨스의 정형, 거기서 상투성을 벗어나는 아주 약간의 비틀림입니다. 길게 고민하시되, 행동은 간결하게,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프로포즈야말로 좋은 프로포즈입니다.)


음...항상 연애에는 누구의 조언도 필요없습니다만..그래도 자랑겸 해서 (솔직 솔직 솔직) 말씀드려 봅니다. 새내기 여학우들을 향한 모두의 러쉬가 한창 뜨거울 시즌이죠?

저같은 경우도 여친이 선배 하나, 동기 하나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적절한 연애카운셀링으로 점수를 따다가 데이트를 얻어내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이상하죠? 제 지금까지 경험도, 주위의 이야기도
주로 처음 러쉬한 남자는 실패하고 그 다음에 러쉬하는 남자들이 주로 성공합니다.
벌쳐가 쉴드 다 깎아놓고 탱크가 잡는 컨셉인가요...^^

만난 지 10일 정도 되어서 사귄 것이니
아마 저희가 과 1호CC가 되겠네요.

많은 연애 초년생 남학우들이 오판하는 것 중에 하나가
너무 빠르다. 는 것입니다.
첫인상이란 1분 내외의 관찰과 3분 이내의 대화에서 이미 모두 결정된 겁니다.
나머지는 스터프의 재확인과 포텐셜의 부각에 지나지 않아요.

화창한 봄, 계절의 퀸 5월이 인스네어를 뿌려주시기 전에
우리모두 그분의 브루들링을 맞고 한쌍의 귀염둥이가 되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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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마지막
06/04/13 10:12
수정 아이콘
4월 9일자로 저희 부대에서 특공대를 보내드리오니, 잘 도망다니셔야 할 겁니다....^ ^; 축하드려요~
조폭블루
06/04/13 10:13
수정 아이콘
부들 부들 부들 부들... 주먹이 운다 라는 대사가 왜 갑자기...
본호라이즌
06/04/13 10:13
수정 아이콘
와...예전 '나를 잊지 말아요'... 등 저의 뇌를 살짝 진동시켰던 멋진 글을 쓰셨던 판 님이시군요~ 역시 글 잘쓰십니다..쵝오 !! -_-b
네버마인
06/04/13 10:15
수정 아이콘
훗, 별일 아닌 걸로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이곳입니다.
기다립지요.....^_____________^ (왠지 웃음이 무섭다...;;;)
Sulla-Felix
06/04/13 10:24
수정 아이콘
기다리세요. 검은옷 입은애들 출발했습니다.
제이스트
06/04/13 10:30
수정 아이콘
댓글들 보고.. 아 정말 자음 만개 쓸뻔했다는.. ㅠ_ㅠ
마리오
06/04/13 10:41
수정 아이콘
유게로~
알렉스
06/04/13 10:44
수정 아이콘
엠팍 유저분 같다는;;;
카이레스
06/04/13 10:48
수정 아이콘
^^ 축하드려요~ 멋진 커플이 되시기를
hero of dragoon
06/04/13 11: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그나저나 제 친구 놈은 9000천일이 넘게 솔로인데..ㅡ,.ㅡ;;
그 녀석은 우찌해야 할까요..;;
태양과눈사람
06/04/13 11:01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ㅇ^
아침부터 이게 무슨 일이죠????????
The xian
06/04/13 11:0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10,776일 솔로 드림 -
마술사
06/04/13 11:15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연애 전반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말 공감 200%입니다;
06/04/13 11:18
수정 아이콘
살아온 날짜를 계산하실 때의 The xian님을 생각하면 안습...

사실 이 시즌에 결성된 CC가 오래가거나, 끝까지 유지되는 경우를 못 봤기 때문에, 뭐 그다지 타격은 없네요. 우헤헤헤 ㅠㅠ
하늘계획
06/04/13 11:19
수정 아이콘
오래오래 사귀시기를...^^
워낙 CC의 안 좋은 결말을 많이 봐서리...
황제의마린
06/04/13 11:47
수정 아이콘
진짜 CC가 됬으면 오래가길..
주위에 워낙 험한 꼴 많이 봐서
kmh10312
06/04/13 11:59
수정 아이콘
CCC(Campus Couple Cutter)를 출동시켜야겠습니다
농담입니다 -_-;; 전 06 학번인데 공대입니다 크흑 ㅠㅠ
요로리
06/04/13 12:07
수정 아이콘
솔로 그게뭐에요??
헬로팬돌이
06/04/13 12:12
수정 아이콘
흠.. 이런 글은 그닥 자게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것같은데..
상어이빨(GO매
06/04/13 12:24
수정 아이콘
전역일까요? 탈영일까요? --;; 흐흐흐
06/04/13 12:36
수정 아이콘
엥? 솔로부대사령부에서 전역증 내준적이 없다는데요??
뭐 그래도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부러워요 ㅠㅠ
초록별의 전설
06/04/13 12:53
수정 아이콘
분명 분개해야 되는 글임에도 이글만큼은 마음이 풀어지네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담배피는씨
06/04/13 13:06
수정 아이콘
탈영을 한 것도 모질라서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런 유해 자료를 배포하다니..
당장 즉결 처분을..
하기 전에 일단 ㅊㅋㅊㅋ
06/04/13 13:48
수정 아이콘
이거 이거 백일휴가입니다. 곧 복귀일의 압박이 밀려올겁니다.
Jay, Yang
06/04/13 14:24
수정 아이콘
9일 전역했으므로, 민방위전까지는 동원지정됩니다, 동원령 선포 시, 12시간 이내로 복귀하세요, 복귀가 어려우면 가장 가까운 부대로 일단 복귀하시면 군법처리는 안됩니다
06/04/13 15:12
수정 아이콘
당신을 도둑으로 임명합니다...새파란 06을 ......흠.......부러워요ㅠ
06/04/13 16:22
수정 아이콘
부럽다ㅠ
06/04/13 17:01
수정 아이콘
비상! 비상! 탈영병이 발생했다!! 진돗개 2호를 발령한다!!
(이상 솔로부대 행보관의 푸념이었습니다. ㅠㅠ)
강은희
06/04/13 18:18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내용보고 얼굴표정 -_-
커플인게 뭐가 자랑이라고 이런 글을...; 솔직히 하나도 안부럽습니다(진짜?)
맨날 만나보세요. 나중엔 할것도 없어서 지겹죠[..] 껄껄

사람을 여러명 사겨보는게 좋죠.이런 저런 사람도 만나보고 나중엔 진짜 제 짝 찾는거죠.
스쿨버스에서 키크고 스타일 좋던 쿨하게 생긴 남학생이 자꾸 생각나네요.그 남학생이랑 계속 눈 마주쳤는데 말도 못걸어 보고 내렸네요.
아쉬워 흐엉 ㅠ.ㅠ...
letter_Couple™
06/04/13 18:30
수정 아이콘
welcome
Golbaeng-E
06/04/13 19:01
수정 아이콘
자극적인 제목의 대놓고 낚시글에 낚였다는 느낌밖에 안드는군요.
전 또 누가 은퇴하고 떠나고 그런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별이될래
06/04/13 19:24
수정 아이콘
01학번입니다. 예비 07학번과 사귀고 있습니다. 수고요.
optical_mouse
06/04/13 21:06
수정 아이콘
어이없구만...
체념토스
06/04/13 21:33
수정 아이콘
색출해야될 반란군들이 많네요...
영혼♡KSH
06/04/13 21:52
수정 아이콘
환영합니다

커플제국은 솔로부대원들의 망명과 입국을 자유로이 환영합니다
솔로부대원 여러분 힘내세요
커플제국 국민여러분 앞으로도 솔로부대 입대는 없는겁니다`~
하나친구
06/04/14 17:36
수정 아이콘
06학번을.. 저두 지금 늦깍이 대학원 일학년이지만.. 06학번인대.. 같은 06을 바라보는대 왜 이리 많은 차이를 느끼는지... 결론은 .. 부럽습니다..
You.Sin.Young.
06/04/14 18:13
수정 아이콘
여러분 새내기가 꼬시기 제일 좋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어리버리할 때 조금 잘해주면 금방 겟-_-챠!!! 오히려 나이 좀 들어서 세상 돌아가는 게 돈이라는 걸 아는 나이든 여자들 꼬시기가 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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