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2/11 11:19:55
Name KTF
Subject Farewell.... 저그대마왕
제가 지금까지 강도경선수에게 갖고있었던 기억을 몇가지 끄적여보려합니다...

1.H.O.T Forever
그의 플레이스타일만큼이나 독특한 아이디죠.
임요환선수(Boxer), 이윤열선수(Nada) 만 빼면 가장 많이 알려진 아이디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아이디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죠
(얼마전에 esForce에서 기사거리로 다루더군요)

2.저그대마왕
저는 아직도 그가 파나소닉배스타리그 16강에서 업글히드라로 `이윤열`선수의 바이오닉을 제압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상성상 뒤지는 히드라로 바이오닉을 잡아낸다는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저그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로써, 이스포츠계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장본인으로써
그를 기억하고싶습니다.

3.Misfortune
제가 아는 친구들이나 선배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네이트배 스타리그 준우승자가 누구인지 알아?"
"글쎄... 그런 스타리그도 있었어?"
부터
홍진호, 최인규, 한웅렬 등 다양한 대답이 나왔더라군요.
제가 강도경이라고 말씀드리면,
"강도경? 걔는 은퇴한지 오래되지 않았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상당수더군요..
그리고, 박정석 선수가 한빛 숙소에 가서 강의?비슷한걸 하실때 강도경선수가 남기신 말때문에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연습 열심히 하면 정석이처럼 되고, 안하면 나처럼 된다`
정말... 비운의 게이머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4.I♡My Car
얼마전 esForce에서 강도경선수가 차를 샀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상하게도 슬퍼지더군요. 박용욱, 박정석, 이윤열등 소위말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은
차를 가진지도 오래됐는데, 강도경선수가 이제, 그것도 중고차를, 샀다는 데 그의 비운이 생각났습니다.
그가 NATE배에서 변길섭을 꺾고 우승했더라면, 그의 전성기가 조금만 더 뒤늦었더라면
라는 생각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5.HANBIT STARS
제가 그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며 한빛스타즈 vs KOR의 경기를 보고있을때였습니다.
강도경선수가 나오시길래 `팀플경기인가` 생각했는데 박명수선수와 개인전 경기를 펼치더군요. 떨리는 가슴을 간신히 가라앉히면서 경기를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기울어가는 경기.. 그런데 갑자기 경기가 튕기더군요. 그런데, 강도경선수에게 너무 실망했습니다.
내심 저는 강도경선수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매너있는 선수로 남길 바랬습니다(못 이길바에는 말이죠.) 근데, 그걸 끝까지 재경기를 해서도 패배하더군요.
그렇지만 esForce에서 강도경선수가 경기가 다 끝난후에 박명수선수에게
"다시 하자고 해서 미안하다. 내가 원래 진건데" 라고 말한 사실을 알았을때...
`역시` 강도경!!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스카이 프로리그 04 1R, 그랜드파이널 모두, 그가 없었더라면 한빛의 승은 불가능했을겁니다.
박용욱, 박정석, 변길섭, 나도현 모두 떠나버리고 남은 한빛의 강도경선수는...
T1의 임요환, GO의 서지훈, 팬텍의 이윤열 선수보다도 더 중요한 한빛의 `에이스`입니다.

강도경선수가 은퇴한다는말을 듣고.. 정말 안타깝더군요..

메이저리그 한번만 더 올라가시고 은퇴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강도경선수(아, 이제 선수가 아닌가요..) 앞으로 하시는일마다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이맛살
06/02/11 23:50
수정 아이콘
박명수->박찬수 선수 정정 부탁드립니다....
방업히드라의 위력과 쇼다운에서의 버로우저글링 겜비씨에서 kpga하던시절 유니버셜트라이포드라는 맵에서의 3해처리 이후 스포닝..... 그리고 섬맵에서 커세어를 농락하는 뮤탈과 스컬지...정말 감동이었는데.....
길시언 파스크
06/02/13 02:16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 팬으로서 저도 무척 아쉽...ㅠ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877 오늘, 결승전에 다녀왔습니다. [8] Blind3699 06/02/11 3699 0
20875 떠나는 그의 블로그를 다녀오다... [8] 몽상가저그3450 06/02/11 3450 0
20874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2월 둘째주) [33] 일택3520 06/02/11 3520 0
20872 번역연습 - 인테르의 전설 이반사모라노 [12] 라이포겐5627 06/02/11 5627 0
20871 해쳐리 버그에 대한 임시방편... [31] SEIJI6542 06/02/11 6542 0
20870 조용호 인터뷰에서 본 의문점... 뮤탈로 배슬 잡는 플레이 [27] SEIJI9369 06/02/11 9369 1
20868 배려라는 것. [5] 김홍석3519 06/02/11 3519 0
20867 해처리버그원인이밝혀지고 난뒤에 최초의 해처리버그..방송경기 [62] 나둥나둥7167 06/02/11 7167 0
20866 남자의 로망과 여자의 작은 행복은 공존할 수 없을까요? [32] 벙커구석마린4055 06/02/11 4055 0
20865 개념이 달라도 너무다른 프로토스 김성제선수 -_-; [17] ika_boxer6030 06/02/11 6030 0
20864 맵? 상성? 승리는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 [7] 산적3430 06/02/11 3430 0
20863 K.SWISS 2005 3차 듀얼토너먼트 2Round B조 관전평 [54] 나도가끔은...4817 06/02/11 4817 0
20862 10부작 칼럼 - e스포츠가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하여(4) [1] KuTaR조군3381 06/02/11 3381 0
20860 최연성의 언론 플레이. [63] 바카스7995 06/02/11 7995 0
20859 스타팬으로서 이것 저것 적어봅니다.. [3] stardom4127 06/02/11 4127 0
20858 Farewell.... 저그대마왕 [2] KTF3714 06/02/11 3714 0
20856 강도경..그를 떠나보내며... [11] 조윤호3602 06/02/11 3602 0
20855 내 기억속에 H.O.T486 [31] onfishing3630 06/02/11 3630 0
20854 미안합니다. 근데 잘 안되네요. [9] My name is J3324 06/02/11 3324 0
20852 떠난 가림토와 남아있었던 포에버... 그리고 뒤바뀌는 운명? [9] 워크초짜6037 06/02/10 6037 0
20851 조금은 낯선 경우...... [20] 狂的 Rach 사랑3394 06/02/10 3394 0
20850 이번 OSL 어떤결승대진을 원하시나요~~~ [69] 초보랜덤4200 06/02/10 4200 0
20849 임요환선수의 문제점. [31] WindKid7223 06/02/10 722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