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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07 12:51:16
Name My name is J
Subject [잡담] 여행을 가볼 생각이었죠...ㅠ.ㅠ
눈도 오고-
길은 질척거리고-
일도 많은 2월입니다.

아마 2월 내내 야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일이 많네요.
(기정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으하하하-)


음....
여행을 가볼까 싶습니다.
사실 여행도 아니고 관광도 아닌 그저 소풍쯤 되겠습니다만.
기차타고 광주에 가서 무등산에 가보려구요.

광주는, 이상한 이야기지만,
저에게는 '인생을 바꿀것 같은' 느낌을 주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어도 늘 안갔었던...곳이지요. 으하하하
이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죠.

이번에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긴장하지 않고 다녀올 생각입니다.


이런식으로 하나씩...
'불가침'이라 정해두었던 것을 해버리고 나면
허물벗듯이 어른이 되어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합니다.

어른따위는 정말 되기 싫지만,
어른이 아닌채로 있기에는 너무 나쁜 사람이 되어버려서
차라리 어른이 되면 이런 죄책감따위는 없지 않을까...해서요. 으하하하-

어른이 되어버리고 나면 - 말이지요.






뭐...이렇지만 결국 겁나서 못갈지도 모르지요.
벌써부터 가슴이 막 뛰는걸 보면 말입니다. (달린다-)







---------------
제 팔자에 무슨 여행입니까..엉엉-
주말에 나와서 일하랍니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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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07 13:08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몇달째 베낭하나 매고 경주를 가는게 계획입니다만...
아직까지 못 가고 있네요.. (계절학기에 지금은 외국에 잠깐 나와 있어서 못하는 것도 있지만..)
여행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보고 느낄 수 있거든요.
외국사람들이랑 얘기해보면 어떨때는 할말이 없어집니다. 연단위로 베낭메고 여행하는 사람도 많고, 언제 집에 돌아갈 거냐 물으면 잘 모르지만 아마 3년정도라고 얘기를 하죠.
그럼 겨우 일주일 남짓 여행하는 저는... -_-;;
어쨌든 계획하신대로 꼭 가시길 바랍니다.^^ 아마 인생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을거에요. ㅎ
Zakk Wylde
06/02/07 13:24
수정 아이콘
여행을 가서 즐거운것도 있지만.
여행을 가기전에 계획을 짜는것 그리고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 그리고 왠지 모를 불안감 전 그것이 더 좋은것 같더라구요.
여행계획을 짜는것은 정말 즐거운일이예요.
그리고 당장 내일이라도 떠날수 있게 배낭하나를 꾸려놓는것도 정말 행복하구요^^
My name is J
06/02/07 13:33
수정 아이콘
계획을 짜서 떠나는 것도 좋지만...이상하게 계획을 짜다보면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혼자가는 경우에는 가볍게 무계획으로 '어디가야지-'하고 떠나는게 좋더라구요.
막- 시간에 쫓겨서 뭘보고 뭘보고 하는건 너무 힘들잖아요. 으하하하-

경주는 정말....볼게 너무 많아서 결국 포기하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다보면 하루가 금방가더군요. 굉장히 보기 편하게 되어있어서 별다른 준비없어도 아무런 불편이 없더군요-
Zakk Wylde
06/02/07 13:44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
맞습니다. 너무 많은 계획을 짜거나 책에 의존해버린다면 피부로 와 닿는 느낌은 될수가 없죠.
하지만 저런 계획이 필요한 여행도 있습니다..
그냥 몸이 가는데로 맞겨두고 싶지만...그게 힘든 여행도 있어서..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여행가게 ㅠ_ ㅠ
06/02/07 13:56
수정 아이콘
어른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훌쩍 표만 사서 떠나보세요~길 잃는 것만 조심하면 재밌답니다..
특히 오늘 같은 날 기차여행을 떠나면 그 묘미란 말할 수 없죠^^

해외에 나가려던 것이 문제가 생겨서 저도 조만간 남부지방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하고 있답니다..아마도 동반여행이 될 것 같지만..
06/02/07 13:57
수정 아이콘
무계획으로 혼자 여행 떠나본 적 있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언제 또 무계획으로 혼자 여행가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죠.^^
저도 어른이 되어야 할 텐데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네요. 그저 내 존재에 대해 경외감을 갖고 한 인간으로서 기능하기 부족함 없도록만 스스로를 다듬고 싶네요.
흠... 어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써내려간 글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정용욱
06/02/07 14:50
수정 아이콘
- 만원, 천원짜리와 동전을 적절히 섞은 지갑
- 적당한 지도와 적절한 방향감각, 길치라면 자세한 관광지도
- 어디서나 트럭을 향해 손을 들고 태워주셈~ 들이대는 용기와 적절한 버스삯 대용 캔커피

여행의 필수요소를 몇 개 적었는데, 생각해보니 목적지가 도회지시군요.. 이런....
youreinme
06/02/07 14:58
수정 아이콘
무등산에 가시면, 입구에서는 수많은 '닭요리-주로 백숙'를 맛나게 드실 수 있고, 산에 오르시다 보면 '꽁보리밥-된장국' 콤보(아직도 있는지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혹은, 어떤 인생을 바꿔버릴만한 '인연'을 보실 수도. 으흐흐.
06/02/07 18:37
수정 아이콘
광주는 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 언제 한번 도보여행으로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봄이 되고 날이 좀 풀리고 최소한 폐끼치지 않을 정도의 여비만(차비는 아니고.) 모인다면 광주에 한번 다녀오고 싶어요. 관광이든 무계획 여행이든 아는 분들을 꼭 한번쯤 뵙고 싶거든요.
Kill'em all
06/02/08 00:45
수정 아이콘
글쓴님의 글에서 저와 같은 동병상련의 아픔이 느껴지는 군요...
직장에서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뒤도 돌아보고 싶고, 그만 주저앉아 쉬고 싶기도 하고....그렇다고 생각대로 다 할 수도 없는 노릇.
저도 4년정도 직장생활 했지만...그만 다 때려치우고 한 달 정도 여행이나 다녀볼까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한답니다.
그동안은 그냥 생각 뿐이었지만 이번에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보려구요.
사장님 눈치보며 이제껏 참았지만....
결국은 내 삶의 주인은 나이므로...ㅡ.ㅜ
06/02/08 01:30
수정 아이콘
아이고 힘내세요.; 그래도 저는 아직은 자유로운 몸이라 훌쩍 떠날수 있는 게 좋은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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