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22 15:38:51
Name 피플스_스터너
Subject 그랜드파이널 4팀의 상성관계
어제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비록 생방으로 보진 못했지만 재방을 보면서 정말 멋진 승부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역대 팀 단위 리그 결승전 최고, 최강의 경기는 투산배 T1 vs GO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경기에 버금가는 경기가 나왔습니다. 우승한 T1, 준우승한 삼성 모두 수고 많으셨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랜드파이널입니다. 4팀이 확정된 가운데 일정도 공개되었고 진검승부만이 남았습니다. 그랜드파이널에 간 4팀의 상성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삼성: T1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봅니다. T1의 사기테란을 막을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습니다. 결승전도 결국 테란 못막아서 졌습니다(전상욱, 고인규, 최연성 각각 1승씩). 이 점은 솔직히 어찌 해볼수가 없다고 봅니다. 엔트리 구성으로 타파하는 수밖에... 반면, KTF와 가장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후기 플옵에서 셧아웃한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KTF의 막강 토스라인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멤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GO: 삼성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봅니다. 삼성을 꼽은 이유는, GO는 오히려 KTF나 T1과 해볼만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마재윤과 서지훈이라는 두명의 걸출한 킬러들이 있기 때문이죠. KTF는 마재윤 선수에게, T1은 서지훈 선수에게 너무나 약합니다. 뭐 프로리그는 혼자 하는게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이 두 선수의 존재는 분명 강점입니다. 다만 불안한 요소라면, 각종 리그에서 굉장히 부진한 성적입니다. 변형태 선수는 후기 막판부터 부진에 빠지더니(팀플 5연팬가, 6연팬가...) 스타리그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서지훈 선수 역시 엠겜 마이너 추락, 온겜 탈락이라는 성적이고 마재윤 선수는 결승에서 완패를 당했습니다.

KTF: 삼성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봅니다. 변은종, 김근백, 박성준이라는 걸출한 저그라인을 보유한 삼성에게 상대적으로 토스가 강점인 KTF는 분명 불안해 보입니다. 변수가 있다면 이병민 선수인데 저그와 배치되더라도 변은종, 박성준 선수라면 이병민 선수와도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역시 이 팀의 최대변수는 바로 이병민 선수입니다. T1의 최연성, 박태민, 박용욱 각 종족 주장 라인과 맞짱 뜰 수 있고 팀플도 센스가 있습니다. GO의 에이스 서지훈 선수와도 맞짱 뜰 수 있습니다. T1은 임요환, 김성제, GO는 마재윤으로 이병민 선수를 잡아야 합니다.

T1: GO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서지훈이라는 T1 킬러의 존재가 부담스럽습니다. T1의 최대강점인 사기테란 라인이 GO에게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 나와도 서지훈 선수에게 열세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연성 선수는 마재윤 선수까지 압박입니다. T1 입장에서는 마재윤 선수를 전상욱 선수로 막고, 서지훈 선수는 토스로 잡는 것이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은 기세가 무섭습니다. 누구와 붙어도 최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준플옵부터 최종 결승까지 험난한 여정이겠지만 우승한다면 최고의 기세로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키 플레이어는 변은종 선수)

GO는 준플옵이 가장 고비입니다.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가장 길었던 만큼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소수정예라는 팀 컬러상 전원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GO만큼 무서운 팀도 없을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T1의 독주를 막을 1순위로 GO를 꼽겠습니다. (키 플레이어는 서지훈 선수)

KTF가 우승한다면 유난히 부침이 많았던 KTF 팬들에게는 정말 안구에 습기가 찰 것입니다. 우승청부사 이병민의 복귀로 인해 어느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개인적으로 KTF는 홍진호, 이병민, 박정석 선수를 팀플에 집중시키고 조용호, 강민 선수로 개인전을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키 플레이어는 이병민 선수)

T1이 우승한다면 2005-2006 시즌을 통째로 혼자 다해먹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솔직히 약점이 잘 안보입니다. 개인전에서 7연패(최연성 4패, 김성제 1패, 전상욱 1패, 임요환 1패) 하면서 드디어 무너지는게 아닌가 했습니다만 보란듯이 또 우승합니다 이 팀은... (키 플레이어는 전상욱 선수)

누가 이기고 누가 지든, 멋진 경기들을 기대합니다. 4팀 모두 화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보노보노
06/01/22 15:43
수정 아이콘
ktf는 어떤 팀을 만나도 다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저 4팀중에서는 ktf가 가장 만만해 보이는군요..
스필버거
06/01/22 15:43
수정 아이콘
가을 감독이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을 함 보고 싶은데. 티원팬이지만
삼성이 우승하길 바랍니다.
06/01/22 15:44
수정 아이콘
진짜 4팀간의 개인전 매치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에 흥분이 됩니다. 저역시 어제 결승전을 보면서 투싼배에 버금가는 명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GO의 우승은 하면 기분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먼저 이재훈선수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왜 이재훈/김환중선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건지..ㅠ.ㅠ

KTF도 한층 전열을 가다듬어서 복수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설테고, T1역시 아직도 승리에 목말라하는 팀일 겁니다.

그랜드파이널... 최고의 (이벤트)리그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자리양보
06/01/22 15:48
수정 아이콘
정말 듣고보니 새삼 이병민선수의 존재감이 엄청나군요. -_-;; 이번에는 지오가 꼭 우승하기를 바랍니다.
친정간금자씨
06/01/22 15:48
수정 아이콘
어제부로 스카이프로리그가 끝난 느낌이랄까요~~
정말 이벤트리그가 되버린듯한 느낌~
저뿐인가요???
삼겹돌이
06/01/22 15:48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해도 티원 잡을 팀은 역시 지오밖에는 안보이는군요
그런면에서 지오가 결승 올라와서 진검승부를....
06/01/22 15:49
수정 아이콘
투싼과 같은 개인전 7경기였다면 지오와 티원의 경기는 모든 개인전매치가 흥미롭겠다고 생각하지만, 팀플이 티원에 비해 다소 약하다고 생각되서... 걱정입니다.
세츠나
06/01/22 15:51
수정 아이콘
ktf가 만만해보인다...; 어떻게 보면 수긍이 전혀 안가는 말은 아닙니다만, 사실 엔트리 짜기에 따라서 어떤 팀과도 해볼만하죠.
주요 멤버들이 최근에는 사기급이라 할 정도의 실력은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들임에는 분명하니까요.
지금 최고의 분위기로 가고있는 티원과 비교해봐도 결코 네임밸류건 실력이건 부족하지 않거든요.
허나, 문제는 바로 그 엔트리. [...]
06/01/22 15:54
수정 아이콘
KTF 화이팅입니다 +_+;

그리고 사실 그랜드 파이널은 안 해도 돼죠.
전/후기리그를 티원이 쓸었으니;

(야구도 예전에 삼성 라이온즈가 전/후기리그 다 쓸어서, 그냥 거기서 끝낸 걸로 알고 있어요)
폭주창공
06/01/22 15:54
수정 아이콘
T1은 개인전 엔트리 절반이상만 연결 시킬 수 있다면 필승이라고 생각할 만큼 강력한 것 같습니다 -_-;; 딱히 밀리지 않는 팀플... 거기다 막간 개인전... 거기다 천적을 연결 시키더라도 5:5가 예상되는 아슷흐랄 임요환선수... 답은 이번 결승전의 삼성칸 처럼 준비된 전략으로 찌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06/01/22 16:02
수정 아이콘
다른걸 제쳐두고 T1입장에서 '힘들다.'라는 느낌을 주는 팀은 역시 GO겠죠.ㅡㅡa(KTF나 삼성 상대론 이리저리 굴려도 유리하다거나 해볼만하다는 느낌 밖에 없을 듯.ㅡㅡ)
WizarD_SlyaeR
06/01/22 16:03
수정 아이콘
삼성의 태란카드 부재는 그랜드파이널에서도 큰타격이 있을듯..
서정호
06/01/22 16:04
수정 아이콘
어제 결승보니까...GO나 삼성이나 티원에겐 무시무시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팀이 올라오든 티원은 고전을 할 거 같네요. KTF는 이병민선수의 출전과 루나더파이널이 큰 변수가 될 거 같습니다.
狂的 Rach 사랑
06/01/22 16:08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론 ktf를 가장 주목하고 싶네요. 최근 선수들 개인전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고 무엇보다도 이병민 선수가 활용될수 있다는 측면에서 엔트리 변화가 상당히 가능할것이기에... 기대되네요.
LowLevelGagman
06/01/22 16:09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는 팀단위 리그에서 GO는 T1에게 약하죠. 희한하게..
사회불만세력
06/01/22 16:10
수정 아이콘
지오랑 티원이 결승에서 붙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06/01/22 16:12
수정 아이콘
확실히 GO가 T1을 팀단위에서 이긴게 무비스배 팀리그 때가 마지막이었던듯..ㅡㅡa
06/01/22 16:55
수정 아이콘
KTF 이병민 선수가 없었다면 저 4팀중에 가장 약할거라 생각됩니다.하지만 이병민 선수까지 가세한다면... 오히려 T1입장에서 GO보다 더 무서울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버관위_스타워
06/01/22 18:10
수정 아이콘
KTF는 이병민선수가 추가되어서 다행입니다.
이병민선수는 개인전은 물론 팀플전까지 다재다능한 선수니까요
솔직히 이병민 선수를 제외한 엔트리로 전,후기리그 치룰떄는 관계자도 아니고 단순히 팬인 저도 KTF의 엔트리는 훤히 보였습니다.
물량매니아
06/01/22 19:07
수정 아이콘
전기리그 - ktf
후기리그-삼성칸
그랜드 파이널은 이제 go의 차례~!!!
마법사scv
06/01/22 20:41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가 GO에게 강한 편이고, 서지훈 선수에게 강한데.. 그가 빨리 포스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남들과다른나
06/01/22 20:58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가 들어간 kTF.. 만만 해보일까요..?
영혼의 귀천
06/01/22 21:23
수정 아이콘
T1은 어느 팀과 붙어도 50:50입니다.
그분이 팀플로 나와주는 센스를 발휘하신다면..
T1의 승률이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천재여우
06/01/22 22:44
수정 아이콘
GO,,,,,준플옵만 통과하면 우승도 가능할 듯.....^^
발업까먹은질
06/01/22 23:51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를 확실하게 '이길거 같다' 는 선수는 잘 없는거 같은데;
이윤열 -> 최연성
최연성 -> 마재윤
서지훈 -> 이윤열
이렇게 있어도..
이병민 -> 무관심. 외에는 없는;
_ωφη_
06/01/23 00:35
수정 아이콘
전기리그 우승팀과 후기리그우승팀이 그냥 그랜드 파이널하면 더 권위가 설텐데말이죠.. 전기 후기 리그우승자가같다면 그팀이 프로리그 우승자가 되는방식으로..
프로야구도 예전에는 전기리그 우승자랑 후기리그 우승자가
코리안시리즈 했던걸로 아는데요..
그런식으로 바꼈으면 좋겠네요..
아님 계속 리그를 하고 마지막에 한번에몰아서 하던지말이죠
06/01/23 10:02
수정 아이콘
그냥 전후기 통합 Big 4를 모아서 이벤트전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더군요.

KTF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이병민 선수의 가세로 인해 특별한 천적이나 약점이 없는 안정감있고 다재다능한 테란 카드와 최근의 MSL을 가져간 목동, 드디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는 몽상가라는, 3종족 모두에 믿을 만한 에이스를 갖추게 되는 KTF가 그다지 만만한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불꽃 또한 월드컵시즌을 맞아 다시 타오르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귀족과 영웅 그리고 폭풍이여, 빨리 부활합시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395 저는 온겜 옵져버가 더 좋습니다. [83] jyl9kr3780 06/01/23 3780 0
20394 후기리그 결승전을 마치고...여러가지 이야기. [33] Daviforever5994 06/01/23 5994 0
20393 아니겠죠...?? [14] panda3378 06/01/22 3378 0
20392 온겜 옵저버 이대로 괜찮은것인가 [51] Necrophobia4745 06/01/22 4745 0
20391 [잡담] 최고의 수사물 NCIS.. [노 스포일] [14] Grateful Days~3614 06/01/22 3614 0
20390 온겜과 엠겜 화질의 차이 [78] 닭템5199 06/01/22 5199 0
20387 삼우재담초록 -2nd- [7] kikira2634 06/01/22 2634 0
20386 1.13f패치 후 바뀐점.. [8] Deja_Vu4433 06/01/22 4433 0
20385 프로리그 방식을 이렇게하면... [11] 라이포겐3522 06/01/22 3522 0
20384 김정민...- 그랜드 파이널에서의 출전? [58] 사악한인간4155 06/01/22 4155 0
20382 강남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49] 토스희망봉사3558 06/01/22 3558 0
20381 2005 프로리그, POS 리포트 [7] Blind3699 06/01/22 3699 0
20380 김가을 감독의 테란 딜레마 [32] 청동까마귀4746 06/01/22 4746 0
20379 어제 7경기 음모론은 옵저빙이 한몫 했다. [58] 虛無6426 06/01/22 6426 0
20378 어제 SK T1 vs 삼성 칸 5경기에서요.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14] 물빛은어3486 06/01/22 3486 0
20376 2005년 삼성팀의 성적 [10] 소주3729 06/01/22 3729 0
20374 그랜드파이널 4팀의 상성관계 [27] 피플스_스터너4140 06/01/22 4140 0
20373 2005 sky 프로리그의 최고의 히어로는? [20] 가승희3561 06/01/22 3561 0
20372 그랜드파이널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예상 [20] 초보랜덤3630 06/01/22 3630 0
20371 [잡담] 나도 낚시글을 쓰고싶다- [15] My name is J3739 06/01/22 3739 0
20369 프로리그 결승전 1경기 재조명 [8] 김치원3609 06/01/22 3609 0
20368 ◆귀맵 방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24] WizarD_SlyaeR4113 06/01/22 4113 0
20367 16153번 글을 토대로 만든 개인리그 3부리그 방식(꽤나 장문입니다.) [4] KuTaR조군3880 06/01/22 38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