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황박사의 기자 회견이 있었네요.

개인적으로는 황박사를 대단히 안 좋게 생각합니다만 어제 오늘 나온 얘기들을 보다 보니 뭔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군요.

일단 확실한 점은

1.        2005년 논문은 조작이다. 그리고 황우석 교수가 조작을 주도했다.
2.        황박사가 2개의 줄기 세포를 11개로 늘려서 데이터 조작 할 것을 김선종 연구원에게 지시

이것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슬쩍이긴 하지만 어쨌든 황박사 본인도 인정을 한 것 같고 여러 증거도 많죠. 이것만으로도 황박사는 학자로서 이미 사망 선고가 내리진 것이긴 합니다만 남는 논점은.

1.        2005년 논문의 원래 2개의 줄기 세포(11개로 뻥튀기 된 원본)이 체세포 복제된 것이 아니라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 세포였다.
    – 이것을 두고 황박사 측은 바꿔 치기 되었다 주장.
2.        2004년 줄기 세포의 체세포 복제 여부
   -        서울대 조사위의 DNA 분석에 따르면 체세포 공여자와 DNA가 일치 하지 않음.
   -        따라서 역시 체세포 복제 된 것이 아님
   -        따라서 2004년 논문도 조작(DNA 데이터 등) – 여기까지는 사실
   -        난자가 단성 생식한 것으로 추정 – 이것은 추정, 중요한 부분은 아님

말하자면 2005년 논문은 11개중 9개가 어찌됐던 황우석 교수의 의도적인 사기이고요.
남는 부분은 2005년 논문의 2개 줄기 세포와 2004년 논문의 1개의 줄기 세포인데요.

여기서도 특히 2004년 줄기 세포 문제를 보자면.

1.        다음은 2005년 논문의 허위 문제를 제보한 제보자이자 2004년 논문의 핵심 저자인 분에 관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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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 검사 의혹 = 서울대 조사위 관계자에 따르면 논문조작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유영준 연구원은 적어도 1번 줄기세포는 진짜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유 연구원은 조사 당시 "검사 결과 2004년 논문에 실린 자가 핵치환 줄기세포도 `가짜'이며 실제로는 처녀생식의 소산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그럴 리가 없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유 연구원은 당시 논문 작성 과정에서 2차례에 걸쳐 미즈메디병원 연구진에게 DNA 지문검사를 맡겼으며, 모두 맞는 것으로 나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조사위 관계자는 전했다.
유 연구원의 이 같은 진술은 당시 미즈메디병원 소속이던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과 윤현수 한양대 교수 등이 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유 연구원은 동일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한 `자가 핵치환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내용을 담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2저자로, 모 의대를 졸업한 후 황 교수 연구팀에서 현장팀장 역할을 하다 2004년 논문 발표 후 연구팀을 떠났다.

아래는 원문 링크이구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194772§ion_id=105&menu_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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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음은 황교수의 오늘 기자 회견 내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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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논문은 절대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서울대 조사위 위원장에게 말해주고 조사위에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박종혁 연구원의 진실과 진술과 달리 DNA검사를 통해 2004년 줄기세포는 논문의 줄기세포와 다르며 단성 생식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04년 2월과 9월 경 미즈메디 자체조사 결과는 미즈메디의 누군가가 그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됩니다. 또한 유영준 전 서울대 연구원은 2004년 논문 제출 당시 DNA 검사 당시 체세포를 박 연구원에게 넘기고 단성생식이 아니라는 검사를 행하고 정현용 연구원에게 제공하고 복제줄기세포라는 점을 확인하고 매우 기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유 연구원이 자신의 부인인 이 연구원의 진술을 근거로 단성생식을 주장했는 지 알 수 없습니다. 이유진 연구원은 난자를 다룰 기술이 없었고 제 1극체를 난자에 주입한다는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어느 연구소도 처녀생식 줄기세포가 수립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처녀생식을 유도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박종혁 연구원이나 유영준 연구원 등이 나와 강성근 교수를 완전히 속이고 조작 자료를 냈는 것으로 봅니다. 나는 이를 다시 검증했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하겠습니다.

원문 링크: http://issue.media.daum.net/h_s/200601/12/yonhap/v113718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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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황교수는 유영준 연구원이 2004년 줄기세포는 가짜라고 주장한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유영준 연구원도 2004년 줄기 세포는 진짜인 줄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고요. 애당초 유 연구원이 황교수와 틀어지게 된 것은 황교수가 2005년 논문에다가 학자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을 했기 때문이고 역시 그것에 대해서만 제보를 했고요. 2004년 당시에는 미즈메디에서 DNA 분석을 했을때는 결과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인데 지금은 DNA 분석이 다르게 나오니 이게 어떻게 된 노릇인지?

그 동안 음모론 따위는 코웃음을 쳤는데 미즈메디 쪽도 정말 뭔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무튼 2004년 줄기 세포에 대해서 저 부분은 정말 풀리지 않는 의문이네요. 생명공학 전공자 분들은 더 잘 아실 수 있을런지?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혹시나 2004년의 줄기세포가 존재하고 황교수 팀에게 나름대로 원천 기술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그건 살려야 하겠죠. 그러나 황우석 교수의 재기에 기회를 준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 논문 조작만으로도 이미 용서할 수 없는 큰 일이고 한번도 거기에 책임 지는 모습없이 끊임 없는 말 바꾸기를 해 왔으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황우석 교수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정말 해도 너무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원천 기술이 있다면 그대로 사장되선 안되겠지요. 다른 분들이 이어 받아서 연구를 계속하면 되리라 봅니다. 월화수목금금금 라면만 먹으면서 일한 연구원들이야 말로 실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분들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