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08 16:33:27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CYON배 7차 MSL] 현실이된 당신의 아이디어를 되돌아보자 - 上
CYON배 7차 MSL 현실이된 당신의 아이디어를 되돌아보자 - 上(선수편)


예측할 수 없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CYON배 MSL에서라면 어떤것도 현실이 되었다.
이제 결승만을 앞두고 있는 MSL에서 현실이 된 선수별 아이디어 4가지를 돌려보자.



1. '최연성을 3전 2선승제 이상의 경기에서 저그로 셧아웃 시켜라.' - MSL 결승 확정 '마재윤'


최.연.성. 그가 누구인가.
MSL첫 데뷔무대였던 TG삼보배 MSL에서 저그의 선두주자 홍진호를 3:0으로 이기고 우승.
온겜에서 '본좌저그' 소리를 듣는 박성준 마저도 MBCgame에서는 단 한경기도 못이겨본 괴물테란.
MSL 무대 데뷔 이후 우주배 MSL에서 변은종 선수에게 질때까지 MSL내 저그전 단 1패도 가지지 않던 저그 전 불패의 사나이.

저그가 최연성을 5:3선승제에서 셧아웃?
이런 당돌한 아이디어를 GO의 저그 에이스 마.재.윤은 CYON배 MSL에서 현실화 시켰다.

마재윤의 플레이는 딱히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홍진호가 폭풍으로 대변되고, 조용호가 목동, 박경락이 경락 마사지, 박성준은 투신,
박태민이 운영의 마술사, 변은종이 스트레이트! 라는 말을 유행시켰지만
마재윤은 아직까지 '막내곰' 이후 자신을 정의할만한 닉네임을 가지지 못한 상태이다.
이것은 그의 플레이가 어느 한부분에서 (100점 만점에)120점의 괴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전과목을 충실히하여 100점 짜리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뮤탈 컨트롤도 100점, 확장도 100점, 운영도 100점, 공격도 100점, 수비도 100점 유닛 조합도 100점.

만점저그라고 부를만큼 최연성을 잡아낸 그의 플레이에서 흠잡을 대가 한군데도 없었다.
한번의 우승에서 자만하지 않고, MSL 3연속 우승 패키지를 향해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선 저그 마.재.윤
그가 결승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를 마련할지 궁금하다.


<추천 VOD 패자조 결승 최연성 vs 마재윤 - 1경기>



2. '성학승 미션 임파서블 박정석을 이겨라! ' - MSL 4위로 승진 확정 '성학승'

그에게 만큼은 미션 임파서블이였다.
상대적으로 저그전은 약하다고 평가받는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이지만
성학승 그에게 박정석은 3년간 넘지못한 벽이였고,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미션이였다.
하지만 팀 이적이 그에게 득이되었던 걸까.

팀내 종족 주장 박태민에게 배운듯한 '확장의 운영' 은 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두번의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다.' 라는 잔인한 더블 앨리미네이션 방식에서
박정석에게 2번의 패배를 안긴 저그는 공교롭게도 성학승 바로 그였다.
프로토스 전에서 그의 플레이는 지난 시절의 그와는 좀 많이 달라졌다.
무리할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자꾸보이던 그가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가진 CEO의 모습으로
확장, 확장, 확장, 그 이후 조금 손해보는 싸움을 하더라도 중공군처럼 거대한 물량으로
몰아붙이는 그의 여유로운 '확장의 운영' 앞에 제아무리 플토의 영웅 박정석이라고 하더라도
GG를 칠 수 밖에 없었다.

<추천 VOD 승자 8강 박정석 vs 성학승 - 3경기
                 패자 4강 박정석 vs 성학승 - 3경기>



3. '테란의 SCV를 전멸시켜라.' - CYON배 MSL 화제의 주인공 '김성제'

김동준 해설 曰 "에이, 그래도 SCV 이렇게 줄기차게 잡해도 어디선가 10마리, 15마리씩 이렇게 나와요.
                ..................설마, 아예 없나요?"
이승원 해설 曰 "설마가 이병민을 잘하면 잡겠는데요! 지금!"

김동준 해설 曰 "뭔가 좀 달라요, 확실히 김성제 선수는 색깔이 좀 달라요."

이승원 해설 曰 "견제의 무형문화재 수준이네요."
김동준 해설 曰 "견제의 장인이에요. 장인."

오직 그만이 상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
오직 그만이 현실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이건 뭐, 말로 아무리 설명해 봤자 믿기지도 않고, 믿을 수도 없다.


<추천 VOD 패자 8강 이병민 vs 김성제 - 2경기>



4. '만년 3위? 이제 우승을 향해 쏴라.' - MSL 결승 확정 '조용호'

3년만에 돌아온 그다.
지난 3년간 3위 위로 비상하지 못한 비운의 저그 조용호.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우승을 향한 그의 아이디어는 비로서 현실이 되려 한다.
16강에서 김성제를 넘고, 8강에서 서지훈을 넘고, 승자 4강에서 성학승을 넘어서
승자조 결승에서 마재윤을 꺽으며 승승장구.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결승까지 논스톱으로 전진한 목동 저그 조용호.
3년이 넘도록 만년 부장이였던 성학승이 박정석을 넘어서고 CEO로 등극했듯이
이제 우승의 문턱을 넘어 어린이도 어른으로 훌썩 성장할 때가 되었다.

< 추천 VOD 승자조 8강 서지훈  vs 조용호 1경기
                 승자조 결승 마재윤 vs 조용호 5경기>


================================================================================


1월 14일 토요일 광주 염주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CYON배 MSL의 결승전.
마지막에 펼쳐질 조용호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두 선수 모두 명경기의 산실이라는 MSL 결승에 어울릴만한 멋진 경기 보여주세요!


ps/ 참 오랫만에 PGR에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뭐가 그리 바빴는지,  ^^;;;
      조금 늦었지만 PGR 식구분들 2006년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nghowang
06/01/08 16:37
수정 아이콘
마재윤vs조용호 매치업이라면 저그vs저그 라지만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 매치업이죠..마치 강민vs박정석 처럼요
06/01/08 16:44
수정 아이콘
저그대저그전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박태민vs박성준 경기가 가장 재밌더군요. 경기나 경기 외적인 측면 모두 포함해서요.
양박의 자존심 싸움이라고나 할까요;;
플플전은 박정석vs송병구가 가장 흥미진진. 테테전은 이윤열vs최연성이 흥미진진.
jjangbono
06/01/08 16:45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 기대중~~!!
청보랏빛 영혼님 글 정말 잘 쓰시는 듯 부럽^^
먹고살기힘들
06/01/08 16:52
수정 아이콘
패자 4강 박정석 vs 성학승 - 1경기 → 이거 라오발에서 박정석 선수가 이긴 경기로 알고 있는데 왜...
로얄로더
06/01/08 17:17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 정말 기대됩니다.
조용호 화이팅 ~ !!
청보랏빛 영혼
06/01/08 17:36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 힘들다// 에고, 실수했네요.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 (3경기로 수정했어요~)
성의준,
06/01/08 18:09
수정 아이콘
저그대 저그 하면 , 아이옵스때
김근백vs박성준 in 기요틴에서 명경기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진짜 소리지르면서본 경기...
풍류랑
06/01/08 18:20
수정 아이콘
성의준//

그 경기 정말 사상최고의 명경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You.Sin.Young.
06/01/08 21:3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경기는 흠집이 없는 잘 연마된 보석을 보는 기분.. 무서워라..
06/01/08 22:05
수정 아이콘
이런 류의 글을 엠겜에서 직접 광고로 리그를 좀 더 보기좋게 '포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완불엠이란 말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06/01/08 23:24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청보랏빛 영혼님..^^ 놀라운 글솜씨 이십니다..^^;

부루//정말 엠겜은 왜이리 '광고'의 힘이 없는걸까요...그 '분위기'를 띄우는 무언가가 있다면, 엠겜이 온겜에게 크게 뒤질 이유는 없어보이는데 말입니다-_-;
아케미
06/01/09 07:44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 잠깐, 그나저나 그렇다면 마재윤 선수를 '백점 저그'라고 부르는 건? -_-;;
06/01/09 20:28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 글을 읽으니 '저도 막 긴장이 되네요.'^^

아케미님,// 저도 글 읽으면서 마재운 선수 별명 생각했었는데..; 백점 저그, 만점 저그 둘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915 박지성과 맨유의 미래 [15] 천제토스강민3549 06/01/09 3549 0
19914 @@ 일단 지르고 보자 ... 어떻게 되겠지 ...^^ [11] 메딕아빠3717 06/01/09 3717 0
19912 [yoRR의 토막수필.#12]To Pgr21.com! [14] 윤여광4057 06/01/09 4057 0
19911 [정보] 박지성 선수, 선발 출전과 교체 출전시 맨유 성적 단순비교!! [12] PuzzleR3632 06/01/09 3632 0
19910 이런 어이 없는 식당이.... [25] ☆FlyingMarine☆3996 06/01/09 3996 0
19908 <조낸..조난> 이게 무슨 말인가요? [40] 비엔나커피3636 06/01/09 3636 0
19907 신념만 있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닌거죠..?? [8] OrBef3652 06/01/09 3652 0
19906 아마추어팀의 대반란 [15] 닭템3433 06/01/09 3433 0
19905 요즘 참 우울하네요 ^-^a [11] Love♥Toss3942 06/01/09 3942 0
19904 주관적으로 살펴본 흥미로운 사실들.... [11] Juliett November3541 06/01/09 3541 0
19901 TV를 보며 진짜 웃겼던 코너들 [50] 닭템4632 06/01/08 4632 0
19900 파포야 파포야 퐈퐈곰을 내놓아라 [86] 하야로비4970 06/01/08 4970 0
19898 무엇이 문제입니까? [17] Attack3270 06/01/08 3270 0
19897 펌] 소설가를 울린 한 소녀의 시집.. [70] 드랍매니아3701 06/01/08 3701 0
19896 사람은 너무 쉽게 망각하는 동물이다... [26] 닭템3642 06/01/08 3642 0
19895 파이터 포럼 전문가 투표.. 방식이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69] Still3579 06/01/08 3579 0
19894 재미로 보는 구파일방과 게임단. [38] xxxxVIPERxxxx5002 06/01/08 5002 0
19893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개인전과 팀승리 [7] Marionette3498 06/01/08 3498 0
19892 [CYON배 7차 MSL] 현실이된 당신의 아이디어를 되돌아보자 - 上 [13] 청보랏빛 영혼3685 06/01/08 3685 0
19890 KTF의 포스트시즌 징크스...이번에는??? [9] 다크고스트3393 06/01/08 3393 0
19889 2005 Zerg Yearly MVP 전문가 투표에 관해서. [85] WizarD_SlyaeR3832 06/01/08 3832 0
19887 To KTF From 박정석 빠돌이 [15] 김연우4334 06/01/08 4334 0
19886 [PO예상] KTF에는 개인전 카드가 없다?! [151] 김정규4816 06/01/08 48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