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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30 23:59:04
Name 뉴[SuhmT]
Subject 리뉴의 프로토스 이야기 - FD...그런것도 있었구나;

   안녕하세요. 리뉴입니다. 내일이면 군대에 다시 복귀하지만,
  음..가기 전에라도 뭔가 하나 남겨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끄적거려 볼까 합니다.

    FD .. 제가 군대가기전 부터 있던 변형 바카닉, 6마린 2벌쳐 1탱크 로 견제 이후
   빠른 멀티.. 요즘은 거의 대세인것 처럼 다들 쓰더군요.
   나와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데 토스인 친구녀석이 거의 그것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렸더군요. 도데체가 어쩌란거야? 라는 말로 시작해서..
   이런 저런 당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장황한 설명을 깃들이더니,
   도저히 못이기겠다 테란 섋! 뭐 이런 말까지 나오더군요.

     그래서 배넷에서 겜을 해봤는데.. 거의 10이면 8명은 FD 라는 것을 쓰더군요.
    한 두번 겜해보고.. 2게이트 질럿 2,3 기 뽑아서 푸쉬하면서 테크 타고
    앞마당 가져가니, 얼추 테란보다 앞마당을 일찍 가져갈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운좋게 한겜 이길수 있겠더군요.
    물론 마린 컨트롤이 좋아서 마린 잡는건 애초에 포기하고 뺑뺑 돌리면서
    시간 끌면서 상대방의 페이스를 조금씩 흐트러 뜨리는데 성공했습니다.

      2,3 만 뽑은 이유는 첫번째, 2게이트의 노가스를 확인한 테란에게
     자꾸 질럿을 보내려는 움직임을 취하면, 탱크보단 벌쳐를 뽑을 확율이 높기 때문에
     2,3만으로 첫탱크의 타이밍을 늦추고 자연적으로 빠른 멀티와 드라군 숫자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뭐 어쩌다보니 성공해서 이겼습니다만;

     이건 너무 도박적인가 싶어서 그냥 무난하게 하기로 마음먹고..
    2게이트에서 3드라군 2질럿만 뽑고 바로 멀티 했더니, 그래도 테란상대로 얼추
    멀티 타이밍은 안늦더라고요.
    
     이런 맞춤형 빌드야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 것이고,
    제가 가장 의문시 했던건,

       ' 왜 그렇게 빠른 타이밍에 멀티를 가져가는 테란을 상대로,
        뚫어볼 생각은 하지 않고 멀티만 따라갈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3게이트에서 셔틀 드랍하면서 앞마당 깨서 또 한 2,3게임 이기니까
     피곤해서 일단은 끄고 나왔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토스유저들은 패러다임에 길들여져있는것 같습니다.
     토스는 암울하단 말은 이제 나오지 않는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한번쯤은 패러다임을 바꿔보는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자면, '저그 처럼 하는 토스, 테란 처럼 하는 토스' 이런 패러다임요.
      좋은 선례가 있지 않습니까. 테란 처럼 수비하는 '수비형 프로토스' 라던가..
      아예 초반부터 줄구장찰 몰아치는 폭풍토스 같은건 또 어떨까요.
  
        자신의 플레이를 잘 갈고 닦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기량은 모든것의 으뜸이 되니까요.

         하지만 가끔씩은 자기 자신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자신과는 정 반대되는
        스타일의 경기를 시도해보는건 어떨까요?

          즐겁자고 하는 게임인데.. 너무 하나만 하면 지루하잖아요 : )
        바로 제 친구도 그런 문제를 안고 있었던듯 합니다.

         FD 면 어떻고 바카닉이면 어떤가요.
        테란들은 FD 도 하고 드랍쉽도 날리고 바카닉도 하는데..
        정작 자기 자신은, 1,2게이트에서 옵저버 뽑고 앞마당 먹고
        물량 싸움만 죽자고 준비하니.. 재미도 없을뿐더러,
        자꾸 같은 스타일에 무너지니 허무할수 밖에요.
  
        게다가 저는 '그래봐야 다 테란'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하핫;
          (실력과는 무관한 마인드 입니다)
      FD건 뭐건 당했을때도.. 아 이게 그거구나 하면서 그냥 무덤덤하게 넘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아얘 '임요환류,김동수류' 처럼..
           " 뭐 이딴게 다있어? " 싶은 경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요즘 테란들 입구도 잘 안막던데, 아주 땡큐잖아요 ^^
         전 방금 전진 2게이트를 성공하고왔답니다. 아얘 가는 김에
         프로브 1부대도 대동해서 갔더니, ..;;; 욕하고 나가더군요.;
        ...아니 세상에 입구를 열어주면 당연히 하고싶은게 토스의 본심이거늘!

          


           재미있더군요. 한 빌드만 죽자고 써주는 수많은 유저들이..
          그리고 토스유저를 상대했던 많은 테란분들이, 그랬겠구나 싶었습니다.
          재미있다고요. 한 빌드만, 비슷비슷한 빌드만 써주는 많은 토스들이..
          얼마나 땡큐합니까. 하핫;;

             전략의 폭이 넓은 테란, 럴커?뮤탈? 어어어억!! 하게 만드는 저그.
            토스라고 못할것 없는데.. 어어엄청 많은 전략이 있는데도,
            스스로 그 봉인을 해버린건 아닌지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저는 군대에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요즘 토스 유저분들의 플레이가
            타 종족 유저에 비해서 정석을 많이 추구한다고 하더라구요.
            한번쯤 뒤집어보는건 어떨까요? : )

            그럼 아마도 더 즐거운 게임이 될거 같다는 마음이 들어서
            한 글자 써보았습니다.





           저는 다시 휴가 나올때까지 열심히 군복무를 해야합니다. 하핫;;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도, 못하는 생활이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고,
          보고싶은 가족, 애인과 헤어져있어야 한다는 아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PGR의 가족여러분들을 볼수 없는 아쉬움도
          역시 의무니까. 잠시 뒤로 젖혀둬야 하겠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PGR 분들도 언제나 좋은 나날들 되세요!
        그럼.. 잠시동안 안녕을..

       ps. ..휴가나와서 누가 제 이름 부르면 관등성명이 나오는걸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ps2... 실수로..'잘못들었습니다' 를 외쳐버렸습니다. 아 쪽팔려 ㅠㅠ;
       ps3. ...어쨌든 즐거운 휴가 보내고 저는 갑니다! 다들 건강하세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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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31 00:01
수정 아이콘
토스들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신 3대토스들이 큰 역할을 해주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기세상으로나 맵으로 보나 프로토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적격인 시기도 아닌가 싶습니다.
05/12/31 00:04
수정 아이콘
토스의 틀을 꺠는 플레이는 김성제 선수가 제일 잘하는듯
이병민 선수와의 msl경기는 정말 ;;
05/12/31 00:0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김성제 선수는 신 3대프로토스보다는 또 다른 마치 최근들어 대 테란전을 상대로 가장 물오른 기세를 자랑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또 다른 프로토스죠.

가장 특별한 프로토스이면서도 동시에 그다지 역량이 발휘가 제대로 안되었던 프로토스. 이 선수 또한 무척 기대가 됩니다.
slambeat
05/12/31 00:05
수정 아이콘
글쓴이에 매우 동감합니다. 저는 요세 옵드라전략을 거의 써본적이 없군요 패닥 리버 섬캐리어에 하드코어 등등... 그리고 나만의 전략을 만들어서도 하고요 그러고 보니 저는 김성제 선수의 극에 달한 견제를 꿈꾸며 오늘도 한판을 합니다 ^-^
윤수현
05/12/31 00:18
수정 아이콘
"입구를 열어주면 당연히 하고싶은게 토스의 본심이거늘"
순간 다른 말로 이해했네요...
friday night.....쩝
내일이면 군대 들어가신다는데 죄송합니다^^;;
Ange Garden
05/12/31 00:19
수정 아이콘
테란의 FD전략도 플토의 투게이트 선 멀티 전략에 예전처럼 무적 빌드성 사기 빌드라는 생각은 안들죠. 하지만 전략이던 전술이던 대플토전의 진정한 사기는 바로 ... 전상욱선수죠. 아무도 깰수없는 90%대의 승률
You.Sin.Young.
05/12/31 00:32
수정 아이콘
오호라~
05/12/31 00:42
수정 아이콘
최근엔 단순한 옵드라 빌드로도 FD 여유있게 막아내고 역러쉬까지 가능한 좋은 빌드들이 많이 나와있지요.(것도 FD대응 뿐만 아니라 투팩&원팩원스타 등 모든 빌드에 대응이 가능하게요.)그래서 FD를 상대로 굳이 위험한 전략을 택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습니다. ㅇㅅㅇ;; 확실히 FD는 사기가 아니죠. 그리고...Ange Garden님...동감. 개인적으로 박지호 선수와 전상욱 선수가 제대로 붙어봤으면 좋겠네요. 박정석 선수와도 정식으로요. ㅇㅅㅇ;;(박정석 선수와의 전적은 3:1로 앞서고 있지만 그 진 1패가 펠레노르에서 원사이드하게 제압당한 경기였고, 이긴 경기 중 하나는 발해의 꿈이었는데다가 또 1경기는 치즈러쉬로 이긴 게임이었죠. 물론 전상욱 선수를 결코 비하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대로 붙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겁니다.)
문근영
05/12/31 01:01
수정 아이콘
윤수현님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05/12/31 10:06
수정 아이콘
리뉴옹 이제 irc들어오면 관등성명대고 잠수하세요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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