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22 22:18:14
Name Daviforever
Subject [잡담]성CEO는 부도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는 서바이버리그가 아니었습니다.
패하면 서바이버리그로 떨어지는 경기도 아니었습니다.
양대리그 MSL의 패자 준결승이었습니다.

성학승 선수, 한게임 스타리그 이후 1년 반만에 올라온 무대였습니다.
저그라는 종족, 박태민 선수를 제외하고는 한번 하향세를 타면
다시 상승세를 탄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한 그런 종족입니다.

맨처음 C조에 성학승 선수가 포진되었을 때, 대부분의 팬들은
성학승 선수를 강등 후보로 꼽았습니다.
성학승 선수의 말대로 "황제, 영웅, 국가대표"가 있었지만
그는 단지 "부장"이었을 뿐...

그런 그가 "국가대표"를 꺾고, 아홉 번 만나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영웅"을 꺾었습니다.
단지 MSL만 잘했냐구요?
철의 장막에서 저그로서는 처음, 1:2 승부를 승리로 일구어 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극악의 테-저 밸런스 알포인트에서 자이언트 킬러를 저격했고,
최고의 포스를 자랑하던 사신을 네오포르테에서 압살했습니다.
다시 칼을 갈고 찾아온 영웅을 또다시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그는 엄연한 CEO입니다.
테란전을 극복못했다고 부도라구요? 이제 겨우 시작한 무명입니다.
올드게이머, 오랜만에 본선에 겨우겨우 진출해도 3패로 다시 물러나는 경우,
정말 많이 봐 왔습니다.
성학승 선수, 오랜만에 올라온 무대에서 4위를 차지했고, 천적을 극복했습니다.
한때 수많은 비난을 받으며 이제 다시는 올라오지 못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던 무명,
이제, 적어도 그때의 성학승은 아닙니다.


너무 뭐라고 하시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패배는 패배일 뿐, 실패는 아닙니다.  
이전에 그 선수의 경기에서 받았던 감동의 크기만큼
비난의 욕구를 상쇄시켜 주셨으면 해요.


모레 듀얼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상대들입니다.
몽상가, 그리고 2005년 A매치 저그전 승률 1위 화신이 있습니다.
일부 호사가들의 혹평에 아랑곳않고 선전해주길 바랍니다.


차기 MSL 대안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봐주실거라 생각됩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p.s 피플스_스터너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기에,
     비슷한 글이지만 힘 좀 1%라도 더 실어드리려고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2/22 22:19
수정 아이콘
4강이 어딥니까!!!!!!!!
05/12/22 22:21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인터뷰를 보아하니 둘다 연습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았던 거 같은데 졸전이니 뭐니, 하는 댓글들을 보니 맘이 편치 않았는데 다비님의 글을 보니 다행이다. 싶네요.^^

그리고 성학승 선수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다 실력입니다. 겨우 한번의 결과를 가지고, 그것도 상대하기에 버거운 테란이라는 종족을 상대로 아쉬운 경기를 보였다고 해서 너무 비난들 마셨으면 좋겠어요.

이사님, 파이팅입니다! 아자아자!
05/12/22 22:22
수정 아이콘
원래 성학승 선수의 테란전은 T1스럽게 아스트랄했습니다 ^^;; 어느 순간부터요. 특히 프로리그 최수범선수와의 경기는 두고두고 화자됐었죠. 그러고도 이기는 경기가 있고 지는 경기가 있는데 오늘은 졌네요. 역시 최연성... 그래도 언젠가 다시 아스트랄하게 테란을 잡아줄것을 기대해 봅니다.
유신영
05/12/22 22:35
수정 아이콘
저는 CEO라는 별명보다 예전의 오뚜기저그.. 그 별명을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성학승 선수의 경기를 보며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죠.

이번 리그.. 한 경기 이길 때마다 부장에서 이사, CEO.. 마구 승진하는 별명을 보며 한 번만 지면 쪽박나겠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맘대로 그때 기분에만 들떠서 고속승진시켜버린 사람들 잘못이지.. 누구 멋대로 승진시키고 부도내는 겁니까.. 조금 웃기기도 하고..
글루미선데이
05/12/22 22:3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생소한 경험이였을테니 100% 보여주기 힘들었겠죠
이런 것도 다 나중에는 경험으로 쌓여서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봅니다
차선생
05/12/22 22:44
수정 아이콘
추게로~ 추게로~
성부장님'..아니 성이사님, 다음번엔 더 높이 날아오르세요!!
05/12/22 22:4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선수들이 다 휴가 가버려서.;; 연습할 상황이 아니된 듯 합니다.;; 너무 뭐라하지 말았음 싶네요..
글루미선데이
05/12/22 22:50
수정 아이콘
사실 연습하기도 좀 뭐하죠 ㅎ
암튼 우주인터뷰 읽어보니 조금 마음이 나아지네요
서로 신경이 많이 쓰였나 봅니다

쩝 암튼 다 한수 아래라는 것을 증명하고 악세 풀셋 꼭 차야합니다 연성 선수 ~!
학승 선수도 훌훌 털어버리세요~나중을 위한 약 이였을 뿐입니다
사토무라
05/12/22 22:54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꼭 최종 결승 가셔서 우승하길 바라겠고...
성학승 선수 이번엔 4강이지만 다음엔 더 높이 날아오르시길 기대하겠습니다.
05/12/22 23:10
수정 아이콘
한 번 적자로 몸 사리고 부도가 난다면 뛰어난 CEO가 아니겠죠.
시합 내처럼 판을 크게보고 꾸준히 정진하길 바랍니다.
마녀메딕
05/12/22 23:28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가 수준높은 경기라고 말은 할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선수에게 상처주는 댓글들을 보니 약간 섬뜩하기도 합니다. 글쓰신분 말대로 4강 아닙니까. 지금까지의 경기들을 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터테란
05/12/22 23:31
수정 아이콘
성학승 선수! 여기서 좌절해서는 안됩니다. 힘내세요~!!
Daviforever님.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05/12/22 23:53
수정 아이콘
예전 부장시절 특히 테란전은 정말 아스트랄의 극치였죠. T1에서 방출 얘기도 많이 나왔을 정도였죠.
그러나 요즘은 김성제선수와 더불어 완전 부활에 성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최연성선수라는 부담때문인지 아님 연습부족인지... 판단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선수를 욕할건 아니라고 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443 피지알랭킹 [29] 설탕가루인형3948 05/12/23 3948 0
19441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pgr말고 다른곳이 있나요? [6] T1팀화이팅~3778 05/12/23 3778 0
19439 오늘 3경기 해설진의 실수라고 보시나요? [59] 정테란4462 05/12/23 4462 0
19438 그들이 불쌍해 보이는 이유는... [5] 후크의바람4124 05/12/23 4124 0
19437 왜 배슬을 뮤탈로 제거하지 않을까? [28] SEIJI7158 05/12/23 7158 0
19435 왜 ?? gg타이밍이나 해설진실수를 까야하져 ?? [11] OOv3949 05/12/22 3949 0
19434 교차지원. [31] X맨3947 05/12/22 3947 0
19433 게임에 인생을 걸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 서주세요. [17] 청보랏빛 영혼3797 05/12/22 3797 0
19432 [잡담]성CEO는 부도나지 않았습니다 [13] Daviforever3991 05/12/22 3991 0
19431 성학승 선수의 최근 경기들을 돌아보면 오늘의 결과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64] 피플스_스터너4374 05/12/22 4374 0
19430 내일....... 드디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경기가 1000전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40] SKY923671 05/12/22 3671 0
19428 CEO....... 괴물에 의해 직급이 좌천당하다...... [172] SKY926146 05/12/22 6146 0
19427 [P vs Z]장기전,, 다크아콘의 새발견 [28] 박준우3643 05/12/22 3643 0
19426 MSL 이렇게 바뀐다면 어떨까요.? [16] Tari3908 05/12/22 3908 0
19425 작업의 정석을 알려주세요. [21] 수경3752 05/12/22 3752 0
19424 중국선수들이 도착했네요 [30] 20th Century Baby3963 05/12/22 3963 0
19423 앞으로 나올법한 애칭들. [28] 백야3588 05/12/22 3588 0
19422 토스걸(서지수 선수)을 이기는 방법 [22] 메카닉저그 혼5971 05/12/22 5971 0
19421 수고했다 라는 말이 부담되는 요즘입니다. [15] 이성혁3548 05/12/22 3548 0
19420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2) [14] The Siria5969 05/12/22 5969 0
19419 생사람 간단하게 잡을수 있는 방법들. [112] 루루4775 05/12/22 4775 0
19417 플러스팀은 프로토스 제조 공장? [13] KOOLDOG*4448 05/12/22 4448 0
19416 드록바 vs 크레스포 -_ - !!(그외 잡담~) [43] 디질래 랜드5208 05/12/22 52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