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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13 22:19:48
Name 문근영
Subject 인연
# 1
여러분 혹시 '인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신적 있습니까?

몇억분의 일의 확률로 만난 사람들은

이것이야 말로 '인연'이 아닌 '우연'이겠습니까?

만나는 사람 모두모두가 인연이라 할 수 있겠죠.

여기 피지알에서 모여 알게된 우리들도 그 몇억분의 일의 엄청난 확률로 만난

축복받은 인연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 2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어보신 분 있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누군가를 기억하는 동시에

누군가를 잊어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를 만나고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을 잊었는지요?




# 3
연애결혼을 하기까지 평균적으로 약 4번의 이별을 겪는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누군가와 사랑을 해본적 없는 저는 그럼

앞으로 4번의 이별이 남아있는 건가요?

전 단한번의 '인연'이 '연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싶었는데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조금 슬퍼지네요.




# 4
누군가를 사랑하다가 잊어보신 분 있나요?

아니 잊으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도 있나요?

혹시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누군가를 상실해야 할때에

하지만 그것이 정말 힘들때에는 어떻해야하는지.



우린 정말 분명히 엄청난 인연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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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스_스터너
05/11/13 22:21
수정 아이콘
문근영이다... ㅡㅡ;;; 죄송합니다. 아이디가 특이(?) 해서...
안티테란
05/11/13 22:22
수정 아이콘
문근영씨 누군가를 잊으려면 저와 사귀시면 됩니다.
농담이었습니다;
05/11/13 22:25
수정 아이콘
너무 애써 잊으려 하지마세요.
생각난다면 생각하세요.
그리우면 그리워하시고요.
그 순간만 힘들뿐...
시간이 다 해결해줍니다.

그래도 누군가를 잊는다건 힘든일이죠.
휴~
05/11/13 22:27
수정 아이콘
전 4번씩이나 사랑을 할수있다는게 더 기쁩니다만..
역시 관점의 차이겟죠..
05/11/13 22:30
수정 아이콘
혹시..그분은 아니시죠?
"인상이 참 좋으십니다."로 시작해서
내게 다가오는 그녀..언제나 2인1조
No bittter,No sweet
05/11/13 22:30
수정 아이콘
제나이 27...2번해본거 가튼데...2번 남았네요...
써머타임
05/11/13 22:35
수정 아이콘
취하세요.
취하고 또 취하고.
그러다보면 당신의 취권의 세계로 빠져 무도가의 길을 걷게 될것입니다.
^^;
농담이구요~ 제 생각을 말하자면 "이미 당신은 잊는 법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그녀)를 잊기 싫어서 이곳에 인연이란 글을 남긴 것일 뿐.
estrolls
05/11/13 22:57
수정 아이콘
억지로 잊으려고 하지 마세요..
잊는 방법은 없습니다.다만..가슴 한켠에 묻을뿐이지요..
빛바랜 일기장속의 내용처럼..아주 가끔씩 들춰보게 되겠지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시간이 해결해주진 않습니다.
다만..문근영님만의 그 방법을 찾도록 도와줄 뿐이겠지요..
체념토스
05/11/13 23:16
수정 아이콘
흠.. 감정이 묻어 나와서 좋네요...

참 좋은 인연입니다 :)

그러나
.. 이대로 잊혀져 간다면... 엄청 아쉽겠죠...

하지만 잊혀지는 것이 더 좋을지 몰라요...

안그러면 안그러면...

그리워 할테니...

그리움.
체념토스
05/11/13 23:44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잊고 싶은게요? 잊고 싶은신거예요?...

잊고 싶은신거예요?


....

정말..?
잃어버린기억
05/11/13 23:54
수정 아이콘
왜 내 이야기 같지..
발그레 아이네
05/11/14 00:10
수정 아이콘
잊을려고 노력중입니다 벌써 2년이 됐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군요
그 사람을 잊을려고 노력해도 상처... 잊지 않을려고 해도 상처면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눈물만 나옵니다
05/11/14 05:53
수정 아이콘
제목을 보고, 피천득님의 '인연'이라는 글이 떠올라 리플답니다..
때론 추억으로 남는 게 더 나은 인연일 수도 있다는 글이었는데..
거장의 말이니 맞겠다 싶으면서도..

제가 아직 인생을 덜 살아서인지 과연 그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못된녀석...
05/11/14 17:47
수정 아이콘
그 좋고 행복했던 추억을 왜 지우려 하십니까...??
가슴이 아파서..?? 괴로워서..?? 슬퍼서..?? 그리워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 여자와 친했었거나 어느정도 가까웠을때는 더없이 말이죠.
진심으로 사랑을 해본 이상 어떻게 하더라도 결코 잊을 수 없을겁니다.
인연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큰 행복을 주었던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길 수 있을텐데....
스피넬
05/11/15 02:27
수정 아이콘
잊지 못했어 = 잊을 수 없었어
요즘 하고싶은 말중에 하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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