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7 15:39:24
Name ☆사스케★
Subject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괴리.....
@오프라인(off-line)[명사] 컴퓨터에 관련된 기기들이 중앙 처리 장치와 직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 또는 그러한 조직.
@온라인(on-line)[명사] 컴퓨터의 입출력 장치가 중앙 연산 장치와 직결되어 작동되는 상태, 또는 그러한 조직.

@오프라인 = 통신상이 아닌 실생활. 현실
@온라인 = 인터넷이나 통신같은 사이버 공간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사전적인 의미이고

후자는 보통 우리가 생활에서 많이 쓰는 사회적인 의미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이란 것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누구나 아는 말이 되어버렸죠.

세상을 아주 크게 둘로 나눠본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이 두 세상에서 상당한 이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둘 다 엄연히 같은 세상이고 살아가는 주체는 엄연히 '사람'인데 뭔가 다릅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상황을 예를 들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소위 말하는 일진이나 그의 패거리 녀석들이 힘없는 학생 한명 상대로

괴롭히고 있는 상황

2.골목길을 가다가 한 사람이 여러 사람들(건장한 남자3~4명이상)에 둘러싸여

위기에 처해있는상황

여러분이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못 본체 하고 지나가거나 가서 도와준다라는 2가지 입장이 있겠죠.(경찰에 신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거 설문하면 보통 겉으로는'자신은 정의롭다'라고 생각하여 도와준다고 말하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 못 본체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가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소수, 즉 대한민국1%라는 거죠.

온라인상에는 무슨 왕따문제라든지 다른 범죄같은 사건 하나가 터지면 네티즌들이

도덕적으로 비판을 하거나 분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온라인의 특성상 말

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죠)

특히 힘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이 법,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을 시에는 더욱더 큰 비난

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매너와 도덕, 인간성이 중요하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현실에는 대부분 남의 일은 피하기 일쑤고

불의를 보더라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비도덕, 비양심적인 일들이 난무하고 돈과 권력의 횡포에 정의는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우리는 흔히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것이 비겁하다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말처럼 실제로 행동을 그렇게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쉽게 말해 인상험악하고 건장한 체격을 가진 조폭이 질서를 안 지키고 새치기를 하면 아무

말 못하지만 체격이 왜소하거나 만만해보이는사람이 새치기를 하면 욕할 사람들은 많다

는 것이죠.

또 하나 더 예를 들자면 현실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불법다운로드를

하는데 온라인상에서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불법다운로드를 하는 사람을 욕하고

비난하고'사서 보고 듣고 하는게 옳다'고들 말합니다.(물론 옳은 말입니다)

왜 이렇게 현실과 온라인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말로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입니다.

자신에게 한번쯤 솔직해져 봅시다. 누구나 자신을 한번쯤 들여다보고 자신에 대해 반성할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인격론이란 책에는 다음과 같은 명구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는 영웅적인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용기다. 솔직할 용기, 유
혹에 저항할 용기, 사실을 말할용기,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용기, 다른 사람의 부(富)에 부도덕하게 의존하지 않고 갖고 있는 것 내에서 정직하게 살아갈 용기 말이다.'

저는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실정을 보고 있자면

오프라인으로 보이는 세상과 온라인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것이

너무나도 다른 것 같아 글을 올려 봅니다.

이것은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보이는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보이는 사람들이 일치하지 않

을 수도 있기때문에'라는 걸로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도 큰 이질감입니다.

저는 하루빨리 오프라인과 온라인. 이 두가지 세상에서 동질감을 느낄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신영
05/10/17 15:52
수정 아이콘
그만큼 용기 없어서.. 혹은 힘이 없어서 압박받는 사람들이기에 키보드 앞에서는 더욱 더 공격적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쥐마왕
05/10/17 15:53
수정 아이콘
네 공감합니다.. 저 자신을 돌이켜 보는계기가되었네요
저의 억지스러운 겸손은 비겁함을 숨기기 위함이었나봅니다.
김홍석
05/10/17 15:58
수정 아이콘
오프라인에서 소위 불량스러운 젊은이들 많이도 패고 다녔습니다. 남 괴롭히는 어른들한테 쌍심지 켜고 많이도 개겨보았습니다. 소비자 알길 뭐로 아는 회사 찾아가서 별짓도 다해봤습니다.
그런 저를 부끄럽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런 행동들로 내가 용감한 사람이며, 다른 이들은 내게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럽습니다.
때론 이유있는 침묵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침묵이 결코 비겁이 아닐수 있는걸 알게됩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바를 행하되, 결코 강요함이 없었으면 합니다. 자신에겐 엄격하되, 남에겐 관대할수 있는것, 그것이 큰 용기이겠지요.
김홍석
05/10/17 16:05
수정 아이콘
무지에서 깨어나 세상을 향해 나의 용기를 시험하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은 정말 답답한 곳이더군요. 그리고 그걸 모른척하는건 비겁함이라 믿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열정이라 믿습니다.
감상에서 깨어나 세상을 받아들이려 애써봅니다. 아니 애쓰지 않아도 이미 내곁엔 행복한 나만의 공간이 있습니다. 적어도 세상은 나의 공간을 파괴하지 않을것이고, 난 그것을 지킬 자신이 있습니다. 내게 더이상 열정이 없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깨달은 하나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오, 세상엔 배울것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것이 인생이라 믿습니다.

이세상 모든 무지가 순수요, 이세상 모든 비겁이 선함일수 있습니다. 이편 끝에 서면 나머진 모두 반대편일수밖에 없겠지요.
나는 나이되, 너도 너란걸 서로 알면 세상은 꽤 살만합니다. 중요한건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게 아니라, 불평등한 세상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행복들을 깨달아 가는겁니다.
lxl기파랑lxl
05/10/17 16:39
수정 아이콘
흠a 역시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익명성인가요...
전 온라인에서도 하는 걸 오프라인에서 못한다고 비난하는것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못한것을 온라인에서라도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것이 낫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네티즌의 힘이란것도 있고, 어찌보면 세상만사가 다 상대적이지 않나요
WizardMo진종
05/10/17 18:05
수정 아이콘
1번은 직접 껴서 애들 두들겨도 보았고 지금도 눈앞에서 벌어지면 가서 껴들겠습니다만, 2번의 경우는 일단 신고를 하겠습니다. 능력으로 커버가 안되거든요 건장한 어른들이 3~4명이라면요
My name is J
05/10/17 18:37
수정 아이콘
에............한번도 본적없습니다.--;
굉장히 건전하게 살아온것도 아닌데.........이상한 일이죠.
(어린시절은 우범지대에서 자랐고, 학창시절은 밤늦게 나름 놀러도 다녔는데-)
여튼...공감하고 갑니다.
레지엔
05/10/17 18:51
수정 아이콘
온라인에서나마 가능하다는게,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 낫군요. 개인적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실명을 거론하면 오프라인상의 제약이 온라인에 미치기때문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내가 누군지 드러나지 않는 공간에서라면, 뭐 변태짓이나 찌*이 짓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이야기를 용기있게 할 수 있겠죠.
05/10/17 20:37
수정 아이콘
소위 일진이니 하는 녀석들이 한 학생 괴롭히는거 보면 고민없이 바로 112로 신고해서 감방 넣어 버리면 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450 스타리그 주간 MVP (10월 셋째주) [35] DuomoFirenze3991 05/10/18 3991 0
17449 스타크래프트 소질에 있어서 선천적인 요인이 있다면 무언인가. [31] 스타는운영4058 05/10/18 4058 0
17447 문준희...유일한 포스트임요환... [111] 김호철7403 05/10/18 7403 0
17446 유게에있던 소개팅관련 글보고 저도 소개팅얘기 써봅니다^^ [27] 길시언 파스크3783 05/10/17 3783 0
17444 憩恁神 - (10) [3] KuTaR조군4303 05/10/17 4303 0
17443 흠..이글 올리기가 겁나네요-_-; [25] KilleR5335 05/10/17 5335 0
17442 지금 하고 있는 리얼스토리 나레이션이 김동수 전 해설아님니까? [12] XoltCounteR4398 05/10/17 4398 0
17441 POS KOR의 우산국 팀플보셨습니까?(스포 유) [13] 멧돼지콩꿀4524 05/10/17 4524 0
17440 아.. 정말 좋네요.. 홍경민(remake)앨범 ~ [19] 라구요4138 05/10/17 4138 0
17439 OSL에서 우승하려면 3번안에 해야한다? [32] 만달라5348 05/10/17 5348 0
17436 WEG 자원봉사자 (통역) 모집 [23] BluSkai3879 05/10/17 3879 0
17434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괴리..... [9] ☆사스케★3779 05/10/17 3779 0
17433 히스테리... [4] 19994738 05/10/17 4738 0
17431 전장의 서 [1] cyrano4309 05/10/17 4309 0
17430 스타 1.12 패치 후 주요 프로게이머들의 온겜 성적 [31] 햇살같은미소6681 05/10/17 6681 0
17427 헌혈이란... 무엇인가?? [29] 전성기제갈량4302 05/10/17 4302 0
17426 서바이버 박상현 캐스터 보셨습니까? [33] 된장국사랑6725 05/10/17 6725 0
17425 어제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vs 두산의 5시간 가까운 대혈전!!!(부제:걸사마의 귀환) [30] CornerBack4000 05/10/17 4000 0
17424 실생활에서 스타이야기 많이 하시나요? [35] 호수청년4417 05/10/17 4417 0
17423 최연성 선수와 선수지명의 미묘한 관계 [17] Daviforever6286 05/10/17 6286 0
17422 복싱... 이렇게 재밌는 녀석을 이제야 알게되다니 : ( [36] OddEYe5462 05/10/17 5462 0
17421 1990년 우리들의 죽음 그리고 2005년 [10] 어딘데4300 05/10/17 4300 0
17419 벽을 넘을수록 점점 커지고 강해지는 '적'들... [7] 못된녀석...4008 05/10/16 40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