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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5 20:28:40
Name Dizzy
Subject 역시 한가지 전략만 쓰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 저그전 최고 테란 이윤열이 가장 잘 소화해낸다는 sk테란.. 히럴+디파일러 외에는 거의 막을 수 없을 것 같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윤열선수가 너무나도 한 전략을 남발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FD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요즘 너무 자주 나오니까 프로토스가 쉽게 예측하고 역상성 빌드를 써서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완전히 박명수선수 이윤열선수가 sk 테란 쓸 거라고 확신하고 맞춰서 나왔네요.

초반 견제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는듯 엄청난 드론 펌프질에 중반 2드랍쉽 완벽 분해 그리고 sk테란에 가장 강한 4가스 히럴 체제로 그냥 밀어버리네요.

아무리 슬럼프가 심했던 임요환, 강민선수라도 양대 pc방 리거인적은 없었는데-_-;;

이거 정말 쇼킹하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천재테란 이윤열선수를 앞으로 반년동안 양대 메이저에서 볼 수 없습니다.

이건 정말 스타계에 지각변동과도 같은 사건 같습니다.

오늘 이윤열선수가 예전에 김슬기선수가 하던 것 처럼 팩토리를 정찰병으로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평소에 유연한 사고 + 자유스런 빌드로 유명한 이윤열선수가 탱크를 완전히 포기하는 모습은 좀 이상했습니다.

아무리 사베가 많아도 럴커가 있으면 전진하기 어려운 건 자명한 사실, 소수 탱크를 섞어주는 것으로도 저그를 귀찮게 만들 수 있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평소엔 드랍쉽에 디펜시브를 걸어주는 꼼꼼함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오버로드가 있는데도 그냥 보내더군요.

우주배에서 마재윤선수도 이윤열선수의 정형화된 패턴을 읽었기 때문에 맞춤 빌드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이윤열선수, 예전처럼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한 전략만 쓰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옵스 결승 때 제가 응원하던 박성준선수를 각기 다른 전략, 그것도 투탱크 드랍이라는 신출귀몰한 빌드로 셧아웃시키던 모습은 어디 갔습니까?

로템에서 히럴에 테란들이 저그에 압사당할 때 투팩을 들고 와서 럴커를 녹였던 테란이 이윤열 당신 아닙니까?

스니커즈때 박성준선수 상대로 루나에서 발키리를 뽑으면서 프리스타일의 진수라고 추앙받던 그때의 플레이가 보고 싶네요.

p.s 제가 유일하게 저장중인 박성준선수의 사진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얼마전 프로리그에서 팬텍 vs POS 에이스결정전에서

이윤열선수의 sk테란에 진 뒤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리플레이를 돌려보는 박성준선수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파포)

그런 이윤열선수이기 때문에 오늘 sk테란으로 가닥을 잡는 걸 보고 꼭 이기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아쉽게 지고 말았네요.

박성준선수도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부진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2004년 초에 박태민선수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던 그 시절의 포스를 내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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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에르
05/10/15 20:30
수정 아이콘
2004년초->2005년초..

그나저나 스타계를 3분하던 양박+이윤열..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돌아온탕아
05/10/15 20:30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와의 발해의 섬에서 SK체제로 가다가 2팩 올려서 탱크 뽑는 센스를 보여줬으면;;;
놀라운 본능
05/10/15 20:34
수정 아이콘
삼성칸의 박성준 선수와의 경기에서 같이 투팩 체제를 잡을 줄 알았더니 또 SK 저그의 늘어가는 드론들.. 돌아가기 힘든 맵에서는 SK테란은 맘먹고 잡을 준비하고 나오면 쉽게 무너지는 체제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 없는 리그들을 볼 생각 하니 끔찍하군요 ㅜ.ㅠ
이직신
05/10/15 20:48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yg클랜에서 리플을 하나 봤더랬죠.. 이윤열선수와 아마츄어 저그유저와의 루나에서의 경기. 거기서도 원마린 더블 이후 SK테란.. 근데 상대분 아마츄어분은 유연하게 히럴로 대처.. 결과는? 거의 관광당하던 경기 투드랍쉽으로 겨우 역전하시더군요.. 물론 이윤열이서 이길수 있었던 경기지만.. 히럴 체제에는 탱크를 적정수 섞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은데.. 무조건 SK 라니.. 유연한 나다의 모습은 정녕 이제 볼수 없는것인가요...
수행완전정복
05/10/15 20:5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SK 에 뭔가 씌인것 같습니다 . 히럴인걸 알았으면 스타포트 하나 버린다고 생각하고 팩토리 지어서 탱크 3~4기라도 섞어줬으면 게임은 많이 달라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조아조아
05/10/15 21:09
수정 아이콘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바이오닉의 절정은 SK테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그런면에서 이윤열 선수가 SK를 하는걸 보면서 진짜 바이오닉의 극치를 보여주려나보다 싶었는데..

이윤열도 사람모드로 돌아왔나봅니다..^^;
머신일때랑은 좀 다른 모습이군요..
granadoespada
05/10/15 21:4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와 함께 G님과 F님의 글들도 보기 힘들어지겠군요.
05/10/15 21:46
수정 아이콘
알고도 못막는다는 말이 이 게임판에서 얼마나 통했나 싶네요.
프로리그 엔트리가 공개될 때 많이 읽힌 쪽에서는 언제나 이 말을 주문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에는 그 말이 그렇게 힘을 발휘한 적은 없는 것 같군요.
뚜렷하게 보이는 실력차가 아닌 이상 어떻게 알면서도 못막기를 바라는 건지...
요즘 SK테란 꾸준히 구사하는 선수 이윤열선수 말고 또 누가 있나요?
맵에 따라 변형해가면서 적용하거나 그 때 그 때 테저전의 향방에 따라 빌드라 달라지지 않나요?
왜 나다는 그 변화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건가요?
아무리 자신이 자신이 있고 최적화되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게임을 모니터링하고 더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진짜 말도 잘 안나오네요. -_-; 휴우...
05/10/15 23:18
수정 아이콘
글쎄 뭐랄까..저도 잘은 모르지만 이윤열선수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아요 이윤열선수도 저와 같은 생각일진 모르겠는데
왜 ..그런게 있잖아요 난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
뭐 그렇기때문에 탱크따윈 없어도 이길수 있어야한다
왜,,사람은 모두 자신이 특별한 존재이거나 주목받고 싶어하잖아요
다른게이머는 탱크를 써야만 이겨야 할지 모르겠지만
난 베슬만으로도 이길수 있다 뭐..그런 오기(?)일까요
제가 당골왕배 결승 1차전을 보고 저도 줄곧 Sk만쓰죠
왠지 탱크가 끼는건 다른사람과 별반 다를게없고
이겨도 밋밋하고..뭐 그런,,
그리고 수행완전정복님 SK에서 탱크를 1기라도 뽑으면
그건 SK라고 할수 없을거같아요 그것때문에 궂이 오기로라도
마메베슬로만 이길려고 하는거같고 확실히 탱크 3~4기
섞어줬으면 이겼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이윤열선수는 자신의 한계(SK로만)에 도전해보는건 아닐지...
뭐 두서없이 쓴거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엄청난데..역시 제 생각은 아니겠죠
제가 너무 겉멋에만 살아서 ,,뭐
프로는 직업으로 하는거고 하니까 그런 생각따윈 없겠죠
이윤열선수 화이팅
방돌이
05/10/16 00:07
수정 아이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은 조금 여유가 있을 때 이야기죠. 오늘처럼 지면 피시방 예선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저런 모습은 오기로밖에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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