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05 09:17:41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미련한 자

미련은 어리석고 둔함을 말한다.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가 싸우면 미련한 자가 이긴다.

미련한 자는 도대체 말이 통하질 않는다.

백날 이치를 따져서 말해봤자 알아들을 만한 기초지식도 없거나 있다해도 감정만 있는 경

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미련한 자는 용감해서 무조건 밀어붙인다.

미련한 자와의 싸움에서 지혜로운 자는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다.

화를 내자니 자기도 똑같은 놈이 되고 웃자니 더 달려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지혜로운 사람은 미련한 자를 피해버린다.

멀리서 보는 제 3자는 지혜로운 사람이 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보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혜로운 사람을 인정하게 된다.

물론 제 3자중 미련한 자는 평생 지혜로운 사람을 약하다면서 비웃는다.


배우지 못해 미련한 것이 아니고 많이 배워서 지혜로워 지는 것이 아니다.

지식의 절대적인 양이 사람을 지혜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지혜로운가 아닌가 하는 것은 바로 호흡의 차이다.

사람이 흥분을 하면 숨이 거칠어지고 얕은 숨을 쉰다.

씩씩대는 것이다.

반면에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에서는 깊은 숨을 쉰다.

그래서 신중해야 할 때 사람들은 깊은 호흡, 심호흡을 하면서 안정을 꾀한다.


목구녕으로만 숨을 쉬는 사람은 배로 숨을 쉬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똑같은 일에 어떤이는 차분히 대처하고 어떤이는 흥분해서 소리친다.

흥분해서 소리치는 이는 그때는 용감하고 씩씩해보여도 뒤돌아서면 바보가 되기 십상이

다.

뭐 천성적으로 열이 많은 경우도 많으니 이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람이 천성이 그렇다고 그렇게만 산다면 본능에 따르는 다른 동물과 다를 게 무엇

이겠는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적대적이고 치열하고 격정적인 상황인 전쟁터에서도 감정적인 인물

은 침착한 인물보다 살아남을 확률이 떨어진다.

이 게시판도 마찬가지다.

욱해서 한마디 던지다 보면 어느새 레벨다운이 된다.

자신은 자신의 실수를 알지도 못해도 말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이 지혜로울 필요도 침착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자신의 미련함을 자랑스러워 할 것도 없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영대
05/10/05 09:5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호수청년
05/10/05 10: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05/10/05 10:50
수정 아이콘
다만 지혜로운 자가 되고 싶습니다.^^
My name is J
05/10/05 13:02
수정 아이콘
침착하지도 지혜롭지도 않고...미련스러움에 가까운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귀차니즘은 모든걸 이기죠. 큼-
이도저도 안된다면 차라리 게으른게....으하하하-
[S&F]-Lions71
05/10/05 14:02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읽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일주일에 한두번만 와도 정성껏 씌여진 글 몇편만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던 게시판이 그립습니다.
요즘은 아케미님이 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어떤 글을 읽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지요.

이런 글은 어린 친구들이 읽어주기를 바라지만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한가지...
못 배운자는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법도 배울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이 배운자는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도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배워야 한다고 생각은 할 겁니다.
김명진
05/10/05 14:40
수정 아이콘
` `) 어린 제가 읽겠습니다. ㄳ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083 7th MSL 16인의 간단한 전적 및 MSL 1회전 통과 횟수. [18] Daviforever5247 05/10/06 5247 0
17082 문화를 즐기기 위해선 그 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65] neogeese4021 05/10/06 4021 0
17080 쇼트트랙 많이 응원해주세요. [14] EndLEss_MAy4290 05/10/05 4290 0
17079 여러분때는 소위 일진의 괴롭힘이 있었습니까? [87] 내스탈대로7705 05/10/05 7705 0
17078 프로게이머팀이 스폰서를 못잡는 이유. [36] 앗뜨6595 05/10/05 6595 0
17077 요즘 기다리고 있는 두 만화 - pluto & cross game [26] 어딘데4295 05/10/05 4295 0
17076 핸드폰 요금 조심합시다. [19] SEIJI6095 05/10/05 6095 0
17074 스타가 내게 준것들 [18] 식수센스4264 05/10/05 4264 0
17073 금융회사는 모두 바보인가봅니다. [31] 4228 05/10/05 4228 0
17072 성형,,,싫어하세요? [42] I3estSG5327 05/10/05 5327 0
17071 [2006 월드컵 특집] 조예선 및 32강 예상 [45] 세브첸코.A4171 05/10/05 4171 0
17070 네이버 중학생 살인사건... [38] 그린베레6518 05/10/05 6518 0
17069 삼성 칸, 그리고 인센티브. [13] 김치원5006 05/10/05 5006 0
17068 분야별 랭킹 총정리 2005 SKY프로리그 후기리그 (051004) [5] James83989 05/10/05 3989 0
17067 세계축구선수중 3명을 귀화시킬 수 있다면..?! [63] 서지훈퍼펙트5075 05/10/05 5075 0
17065 MSL 조추첨식 사진+후기입니다^^ [33] Eva0105784 05/10/05 5784 0
17064 만능 엔터테이너의 시초 임창정 11집 컴백! [33] KilleR4926 05/10/05 4926 0
17062 최연성 vs 박지호 - 프로토스 지상군의 힘! [52] Dizzy8296 05/10/05 8296 0
17061 좀 덜 유명한 명작 만화들 [37] letsbe07717 05/10/05 7717 0
17059 미련한 자 [6] 총알이 모자라.4684 05/10/05 4684 1
17058 (소설) 프로 외인구단 -4부- [DesperaDo] [2] 라파엘르4250 05/10/05 4250 0
17057 1:1할때 여러요소들중 가장 중요한것부터 순서대로 5가지만 말한다면? [35] 배넷돌이^^3881 05/10/05 3881 0
17056 아폴로 안톤 오노가 왜 미우신가요? [184] EndLEss_MAy5860 05/10/05 58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