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24 23:53:00
Name 고로록⌒⌒
Subject [잡담] 프로게이머 인터뷰를 마치면서.
지난 수요일로,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이 되겠네요.

10번에 걸쳐 연재했던 프로게이머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처음에 기획할 때부터 10회로 정했던 것이긴 하지만

미흡한 점이 많아 아쉽긴 합니다^_^a

pgr에 후기를 올린 건 모두 여섯번.

제가 올리지 않은 네 명의 선수는

임요환, 전지윤, 김두형, 김동수선수입니다.



전지윤선수와 김두형선수는 주종이 스타가 아니어서 pgr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었고

임요환선수는 인터뷰 했던 시기가 너무 안좋았던 때라 후기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질 않았고

김동수선수는...아직 안쓴 것일 뿐-_-a (나중에 쓸지도;)



쓰면서 무척 많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를 인터뷰 해달라는 요청 메일,

(조정현선수가 제일 많았습니다-_-!)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의 기사가 언제 나오나 했는데 이번에 나와서 기분 째졌다는 메일,

(이건 박정석선수가 제일 많았어요. 특히 박정석선수는 무당토스인데 왜 별명을

물량토스라고만 썼느냐...라는 항의 메일도...하하^ ^)

조선일보 같은-_-a 언론에서 프로게임리그에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놀랬다는 종류의 메일.

(이게 제일 많았던 내용)

혹은 자기가 고등학교에서 학보 기자인데...기사 내용 좀 봐달라는^_^; 메일도.



쓰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기사엔 늘 사진이 들어가기 마련인데...제가 사진기자를 대동하고 다니는게 아니다 보니

팬까페에서 사진을 퍼다 쓴 경우가 많은데

그나마 각도나 해상도 면에서 쓸만한 사진이 없을 때, 마감 시간은 다가올 때의

그 난감함.

인터뷰 지금 안하면 안되는데 게이머에게 연락이 안될 때의 난감함.

써서 넘겼는데 부적절 용어 (유닛 콘트롤, 질럿러쉬, 하이템플러의 싸이오닉 스톰 등)

때문에 계속 연락올 때의 난감함.

유닛 콘트롤: 병력 운용
질럿러쉬: 기본 병력-_-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_- 등등;;
하템의 스톰: 프로토스 종족의 마법-_-


...게임이란 대단히 많은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분야란 것도 많이 느꼈고. 하하^_^



그리고 독자층이 40~50대가 가장 많은 신문에서 프로게이머에 대해 쓰는 것이

얼마나 효용성과 호응이 있겠느냐에 대해 위(!)에서 떨어지는 부담감.

하지만 조선일보에서 연재로 떠들 정도면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꽤 유명한 건가보다 라고

나이먹은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라는 '제멋대로 사명감-_-'으로

열심히 쓰려고 노력을 했죠.

연재하면서 제가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을 쓰려면 밤 새야 될테니까 줄이고;



어쨌든 게임리그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러 오는지가 아니라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만들 수 있는 구조가 빨리 정립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습니다.

게이머 개개인의 프로의식을 말하는 게 아니라,

노력에 걸맞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그리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만큼 미래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의미의 직업 말이죠.



그동안 글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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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25 00:00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어요^^;;
마린스
02/10/25 00:09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사담인데..보수 신문이라는 조선일보.정치면을 보면 영 눈쌀 찌푸리게 되는데 또 이렇게 프로게이머계에 그때 스포츠조선과 함께 프로게이머계에 대한 가장 많은 관심을 쏟아주는거 보면 제 입장을 어디둘지모르겠더군요
수시아
02/10/25 00:57
수정 아이콘
이너뷰 후기 연재하신거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고로록님께 오히려 감사를 드려야겠네요...Good Luck Yo... ^^;
02/10/25 01:0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ㅇ^
희미련
02/10/25 01:24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 정치면만 안 보면 됩니다...^^;
일제시대때도 저 악랄한 왜놈들 속에는 양심적이고 선량한 평범한 일본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래서 전...조선일보를 욕할때... 정치쪽에 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후니...
02/10/25 12:03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_ _)
02/10/25 12:1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웬지 조,중,동은...좀..-_-;;
나의 고정관념이고 편견일진 모르겠지만..-_-
02/10/25 14:38
수정 아이콘
^^ 후기 잘보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02/10/25 15:04
수정 아이콘
저는 박정석선수 팬카페 회원인데요...
박정석선수인터뷰 후기 쓰신게 너무 재미있어서...
제가 퍼다가 우리 카페에 게시했더니 조회수가 정말 많았구 다들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제목에 [펌]이라고 달았구여...
pgr게시판에 고로록님께서 올리신 글이라고 명시했어요,. 괜찮죠?
그동안 너무 재미있게 잘 봤구여...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께요
황세웅
02/10/25 17:38
수정 아이콘
그동안 후기 너무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벌써 끝나서 조금은 아쉽지만,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마치강물처럼
02/10/25 17:41
수정 아이콘
고로록님 이너뷰가 끝나다니 너무 아쉽네요.
항상 즐겁게 읽고 있었는데...
더 좋은글 또 부탁드릴께요 (_ _)
02/10/26 16:26
수정 아이콘
고로록님의 인터뷰를 정말로 재미있게 봤는데... 아쉽네요..
기회가 된다면 임요환 선수를 비롯 다른 선수들의 인터뷰도 보고 싶다는 자그마한 소망이 있네요... ^^
감사합니다.~! 애쓰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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