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28 12:00:52
Name 마치강물처럼
Subject (잡담)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군요.
한 차례의 폭풍이 또 지나갔습니다.

전 또 그저 방관자의 입장에서 글을 읽기만 하였습니다.

기대하던 기회가 온 것처럼 자극적인 글을 올리시는 분들, 댓글을 다시는 분들, 진정시키려고 노력하시는 분들...

참으로 익숙하지 않은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고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소중한 분, 한분이 힘에 겨워 지쳐 스스로 물러나시는 걸 보았습니다.

이젠 다른 한분도 힘들어 하고 계신다는 걸, 또 보고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활기찬 모습을 모여주시던 어떤 분은 이제 싫다고 떠나겠다고 하십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이지만 저도 자꾸만 이상해지는 모습이 싫어지려 합니다.

사소함에 집착하여 우리는 너무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거 같습니다.

제발 더 이상은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 처음엔 저도 속이 많이 상해서 날카로운 글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쉽게 write를 누르지는 못하겠더군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고, 아껴주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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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
02/09/28 12:02
수정 아이콘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_ _)
icarus-guy
02/09/28 12:16
수정 아이콘
저도요 그렇지만 이런모습이 싫다고 떠나시는것도 무책임하신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생글생글까꿍
대화로든.. 사랑으로든.. 이해로든.. 어떠한 방법으로든 있어주셨으면.. 했습니다.
이곳은 이제는 제게 대가족과 같은 곳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저를 싫어해주시는 분들을 떠나서..
가족은.. 가족은 아무리 싸워도.. 헤어지지 않는게 가족입니다...
돌아오실거라 믿으며.. 오시는 길이 험하고 멀고 힘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가슴에 다짐해봅니다.
나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혹여 pgr21이 사라진다 하여도..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여도...
꽃다방 숙자
02/09/28 13:23
수정 아이콘
처음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이곳이 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져온 만큼...
소중한것을 잃는게 아니라 원래모습대로 돌려주는거라고 생각됩니다.
02/09/28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의 폭풍이 지나간 다음에야... (아직 안 지나갔나?)
이제서야.. 몇마디 적어 보네요
처음 보는 아이디의 사람들, 그 전에 항상 논란거리면 찾아오던 사람들
그들에게는 여기처럼 글 쓰기 좋은 곳은 없겠지요
나름대로 어느정도 공신력(?)이 인정된 공간..이고 이곳에서는
무언가 해답을(?) 줄지도 모르는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그냥
누구에겐가.. 자기자신의 어떠한 사안에 대한 생각을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바로 앞장에 저희와 한동안 같이 호흡했던 한 분께서.. 일련의
사태에 염증을 느끼고.. 더 이상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돌아오실 수도 있고 더 이상 돌아오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만...
"텃세" 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게시판의 사람들은 조금씩 바뀌고..
분위기도 바뀌어 가고 있지만, 저에게는 먼저 계셔서 이곳을 지키시던
분들, 어제 논쟁에 참여하지 않으신 여기 토박이분들이 더 좋습니다.
물론 저도 이 곳의 주인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그러나 많은 눈길을
줘 오던 사람입니다. 정말 더 이상 이런 일로 인해 제가 알던..
좋아하던 많은 피지알 사람들이 여기에 혐오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연히 강물님의 글이 있어서... 댓글에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 강물님 죄송합니다.
언뜻 유재석
02/09/28 14:48
수정 아이콘
글을 쓴다는거....참 힘들더군요.... write누르기가 그리 힘든건지...
어제 사건(?)에 몇페이지의 글이 순식간에 올라오는 것을 보고....
많이 당황 했습니다.... 재밌는 글....미소를 띄우게 하는글.... 계속
쓸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강물님... 항상 부족한 제글에 꼼꼼히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Michinmania
02/09/28 18:01
수정 아이콘
휴...요즘 정말 왜 이러는지..
저도 방관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쩝..제가 무어라 글을 쓰지 않아도 충분하더군요..)
소중한 분들이 떠나신다고 하니 가슴이 넘 아픕니다..

우리가 아름답게 가꿔온 이 공간이 왜 이렇게 암울한 분위기가 되는건지..우울한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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