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28 00:44:48
Name 하나밖에있네!
Subject 水打上古野史 (수타상고야사)

신이 태초에 맵을 창조하셨더랬다.


그는 맵을 예쁘게 디자인 하신 후 테란, 저그, 프로토스 삼족을 창조하셨다.....


시즈탱크는 공중 공격을 하고, 히드라와 드래군은 노멀 공격을 하는
아름다운 -1.09 시절.....


뻘춰의 분신인 [마인]에게는 attack키와 stop키가 있었더랬다.....


횡행하는 스탑마인.....


이름하여 천지스탑마인!!!!!


그 당시 최고 유닛은 당연히 뻘춰.....


그래서 아이들이 울면.....


"얼렐레~~~~~ 저기 저기 뻘춰 지나간다!"


이러면 아이들은 울음을 뚜=0.0=욱! 하고 그쳤더랬다.....


노멀 공격력 25에 천지 스탑마인! 저그는 무조건 무탈이었고, 프로토탱구리는 무조건 스카웃만 날라 댕겨야만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콰르르르릉!!! 우르르르릉~ 쾅!"


폭풍설이 몰아치던 그 날 밤.....


신이 온 맵을 내려다 보며 한탄하셨더랬다.....


"허어..... 내가 뻘춰를 만든 것이 한탄스럽도다....."


그 날도 뻘춰는 온 맵을 돌아다니면서 마인을 쳐발르고 있었다.....


"음효효~~~~ 천지스탑마인 꼬꼬꼬~"


여기 저기서 질럿과 드래군이 발밑에서 튀어나오는 마인에게 몰살을
당하였더랬다.....


"신이시여~~~~~ 왜 저희들을 버리셨나이까~~~~~ 차라리 뉴클리어에 죽게 하여 주소서~~~~~"


드디어 신이 하늘에서 맵으로 내려오셨다.


뻘춰: "헉! 신이시다..... 큰일났네..... 튀자~ 슈~웅~~~"


신: "뻘춰야 너가 지금 어디 있느냐.....?"


뻘춰: "(나무 뒤에 숨어서) 네? 저 여기......있는데요...... --;"


신: "네가 방금 전 무엇을 하였는고?"


뻘춰: "저기..... 그냥 마인 심고 다녔어여.......ㅠㅠ; 탱크가 심어달래서여.....^^;"


신: "내가 질럿과 드래군의 울음 소리를 들었노라. 네 분신 마인은 앞으로 장님이 되어 앞을 볼 수 없을 것이며 attack키도 stop키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니라. 또한 너는 진동형이 되어 드라군 앞에서 겸손해야할 것이니라."


뻘춰: "네....... =,.=;"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1800여년이 지났다.....


그리고 1.09패치 시대가 되었다.....


뻘춰 후손들은 상고시절의 리플레이 화일을 보면서 천지스탑마인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곤 했었더랬다.....


간혹 가다가 찬란했던 지난 과거를 되찾고자 하여.....


일부 민족사관 뻘춰들이 불문율로 되어 있는 "동맹창"을 이용한 스탑마인을 사용하긴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주변 종족들의 견제와 비난으로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난 영광을 잊을 수 없었다.


"attack키, stop키 회복하여 천지스탑마인 도배하자!!!!!!"


이들의 구호 속엔 지난 영광에 대한 향수가 물씬 베어 있었다.....


한 편.....


러커는 뻘춰의 저주 사건을 기억하면서 조심스럽고 비밀스럽게 스탑러커 개발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못생긴 러커: "어~이.. 우리도 한 버언~ 스탑러커 해볼까나~~~?"


잘생긴 척 하는 러커: "아서라...아그야... 손발 다 짤리고 마인되고 싶으냐~~~"


러커는 스탑러커를 쓰긴 해도 마인처럼 천지에서 횡행하진 않기로 하였다. 늘 조심하면서..... 그리고 은밀하게..... 신의 눈을 피하며..... 그렇게 스탑러커를 사용하기 시작했더랬다.....


그러나 신은 알고 있었더랬다.....


신: "모든 것이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내가 저그를 어여삐 여겨 러커를 주었거늘 선을 행하지 아니하고 스탑러커로 죄를 짓는구나."


저그족은 신이 러커에게 저주를 내릴까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매월 말일이 되면 흠없는 수컷 러커 한 마리를 잡아 신에게
번제(제물을 태워서 바치는 제사)를 지내 신의 노여움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신은 그러한 제사를 원하지 않았다.


신: "참된 제사는 제물에 있지 아니하나니, 순종된 마음에 있느니라."


한 편.....


뻘춰의 후손들은 신에게 이의를 제기해기 시작했다.


뻘춰: "신이시여! 왜 우리들만 미워하시나이까. 저희들의 조상은 그들의 죄 때문에 저주를 받았나이다. 그런데 왜 러커는 그리하지 아니하시고 어여삐 여기시나이까."


신: "네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네겐 베슬이 있지 아니하느냐."


지나가던 드래군: "(시무룩한 표정으로) 신이시여. 저희에겐 베슬이 없나이다. 그나마 있는 하이템플러도 주님의 저주로 인하여 불구가 되었나이다. 저희들을 구원하여주소서."


신: "네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그러나 내가 너희들의 울분을 아나니
내가 곧 약속의 새 패치를 내어놓을 것이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오면
너희들의 울음은 웃음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니라."


그리하여 오늘도 프로토탱구리족들은 아비터의 그늘 아래에서 신을
경배하여 새 패치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다고 하더란다~~~~~




오늘의 교훈: 아는 길도 정찰하고 가자.

오늘의 퀴즈: 새 패치는 언제 올 것인가.

오늘의 소망: 새 패치는 반드시 올 것이다.

오늘의 뉴스: 스탑마인, 부활할 것인가.

오늘의 논쟁: 스탑마인, 버그인가 기술인가.


2002.9.28.토.




********** 잠이 오지 않는 오늘 밤, 갑자기 침대 밑에서 마인이 튀어나올 수도 있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aLtoss
02/09/28 00:47
수정 아이콘
전 일꾼이라서 튀어나올일이 없다는...;;;
02/09/28 00:48
수정 아이콘
오늘 같은 일만 없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을텐데... 아쉽군요 ^ ^;;
Crazy4Sherrice
02/09/28 05:2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그렇게 이번 사건을 직접적으로 비꼬거나 하지도 않았고... 한번 씨익 웃어주면 되는거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781 진돗개와 친구 . . . [4] GGoMaTerran1184 02/09/28 1184
6780 4강전을 보고 생각난 것들. [15] kama1970 02/09/28 1970
6772 속이 쓰리군요... [4] 황무지1572 02/09/28 1572
6770 전 떠난다고 쓰는 사람이 싫습니다. [22] 김형석1339 02/09/28 1339
6769 [잡담] 임요환선수가 고 승률을 유지하는 방법 [5] InToTheDream1579 02/09/28 1579
6767 (잡담)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군요. [7] 마치강물처럼1304 02/09/28 1304
6766 (펌)그 옛날에는 춘추필법(春秋筆法)이 있었네 얼씨구1107 02/09/28 1107
6763 폭풍(?)이 지나간 자리 [1] 박준호1273 02/09/28 1273
6762 [잡담] 워크래프트에 대한 생각 [6] 용살해자1176 02/09/28 1176
6761 "라 이 벌" [7] Fanatic[Jin]1470 02/09/28 1470
6758 이봐요~! 님들~ [9] 음훼훼1302 02/09/28 1302
6757 심하다 이윤열 [6] 랜덤테란2201 02/09/28 2201
6755 베르트랑...징크스?? [3] 김호철1246 02/09/28 1246
6754 최종병기 그녀...보셨나요? [8] 김희제1275 02/09/28 1275
6745 이윤열선수 pgr21 테테전 랭킹 1위... 용이1217 02/09/28 1217
6738 언데드로 아바타 마킹을 잡아보세..(wacraftxp 언데 사이트에서.) [14] 기다린다1446 02/09/28 1446
6730 이윤열 VS 박정석 "황제 가리자"…KPGA투어 결승 격돌 [6] 천재테란윤열1649 02/09/28 1649
6728 헉쓰.,김정민선수가 4위로 떨어졌네여... [3] 토스1582 02/09/28 1582
6721 뭐랄까.. 뜨겁다는. HalfDead1141 02/09/28 1141
6720 방금전까지 재방송 보고 있다가.. 나의꿈은백수1190 02/09/28 1190
6719 水打上古野史 (수타상고야사) [3] 하나밖에있네!1972 02/09/28 1972
6717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2] SadtearS1120 02/09/28 1120
6716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저의 허접한 결승에서의 요환선수의 플레이 예상.. [3] KABUKI1182 02/09/28 11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