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6 21:03:11
Name addict.
Subject [후르츠님에게]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항즐님 말씀대로 제가 대답해야 할 문제군요.
(그 전에 먼저 후르츠칵테일님이 겜큐의 그분인지 모르겠군요.
만일 그러하시면 일단 영광입니다.
어줍잖은 글들로 님과 재경님, 승원님등 게임계의 유명인사분들과도 의견을 나누게 되는군요. ^^;;)

일단 제가 쓰는 용어부터 정의하겠습니다.
분명 손님과 주인의 2분법은 저의 구분법입니다.
물론 PGR운영진의 글들 속에서 유추한 부분들도 있지만, 제가 분석하기에는 운영진들은 주인/손님의 구분도 가지지만,
후르츠 칵테일님이 이야기하시는 식구,가족이라는 생각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결코 운영진 여러분의 정신분석을 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길)
그렇기 때문에 한분 한분 의견에 상처받으시는 거 같구요.
동준님이 어느 운영자분 홈피에 올린 리플을 보니. 어떻게 PGR에서. 라는 뉘앙스더군요.
동준님 역시 여기 오시는 분들을 어느 정도 식구 개념으로 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일차적으론 손님의 입장에서 같은 손님여러분에게 드리는 것입니다만, 한편으론 운영진에게 권고하는 것도 있습니다.
우린 다 손님일 뿐이고, 당신들이 주인장이다.
왜 지나가는 손님이 툭툭 던진 말들땜에 그렇게 상처받고 힘들어 하고, 맘에 안드는 손님 오지 말라고 하면서 죄지은 듯 자책하는냐.
할일 했고, 당연한 권리 행사한건데 넘 신경쓰지 마라.
제가 다른 글에서 좀 더 잔인해 지길 바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몇가지 전제 자체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후르츠 칵테일님은 이 곳이 스타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모두 충분히 이야기할 권리를 가지는 장소라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왜죠? 전 거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온게임넷 게시판은 온게임넷 시청자라면 누구나 들러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왜냐. 온게임넷은 소비자의 기호와 욕구를 충족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 의무의 수행을 통해서 조직의 존속을 이루어 냅니다.

PGR의 경우는? 왜 PGR이 모든 스타 유저, 리그 팬들을 아울러야 하죠? 누가 그런 의무를 안겨 주었습니까?
PGR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영향력있는 싸이트이기 때문에? 그건 본말전도 인 듯 합니다.
PGR이 첨부터 그것을 목적하고 만들어졌다면모르겠지만, 현재의 영향력은 그저 결과.일 뿐입니다.
PGR이 가진 컨셉. 그리고 운영되는 모습에 흥미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생긴 결과입니다.

제 생각에 후르츠 칵테일님은 나름대로 프로게임계를 사랑하시고 걱정하시는 마음에
PGR같이 영향력있는 싸이트가 좀 더 넓은 외연을 가지고 폭넓게 스타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한축이 되길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해했다면 정정 바랍니다)
반복합니다만. 그것을 바랄 순 있어도 요구.해선 안된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그런 식의 발전도 발전이겠지만.
나름의 고집과 컨셉을 밀어붙이는 것도 하나의 발전 양식입니다.
게이머를 예로 들어보죠.
임요환 선수에게 왜 힘싸움을 안하는냐.
김정민 선수에게 왜 중앙 힘싸움만 고집하는냐. 라고 윽박지른다고 가정해 봅시다(사실 가정이 아니라 한동안 논란이 있었죠. ^^:)
물론 임요환 선수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힘싸움 능력을 겸비(물론 지금도 힘싸움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한다면 더욱 강해지겠죠.
김정민 선수도 겐세이~능력을 갖추신다면(사실 예전에 테테전 하는 거 김정민 선수 겐세이 능력도 장난아니긴 하던데)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겁니다.
하나의 발전 방법이죠.

하지만. 다른 식도 가능할 겁니다.
임요환 선수는 더욱 더 겐세이를 신의 경지로 하는데까지 노력을 하는 거죠.
아무리 탄탄한 수비도 뚫어 낼 수 있도록.
김정민 선수는 오지게 중앙 힘싸움을 더욱 더 극강하게 만드는 겁니다.
한번 러쉬나가면 아무도 못 막도록.
이것도 하나의 발전 방법아닐까요? 전자와 후자의 우열관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발전이죠.

팬 입장에서 기대와 바램을 가질 순 있겠지만, 선택은. 게이머 본인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족으로 개인적으로 동준님은 좀 더 안정적인 면을 추가하는 것보다 정말 일격필살의 공격법을 더욱 가다듬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 낭만!을 좋아하고 승패보단 개성있는 내용을 중시하는 관전자라서.^^)
옆에서 감놔라 배추놔라 할 수도 없고 필요도 없다는 거죠.

외연을 넓혀 나가서 폭넓은 층을 아우르는 것과 나름의 색깔과 개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건 운영진의 몫이구요.
왜 모두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까.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하면 안될까요?

글 캡 길게 쓰고 있지만, 결론은 또 캡 단순합니다.
그냥 존중해 주면 안될까요? 싸이트 운영방식에 대한 토론은 운영진이 물어보면.
예를 들어. 좋은 의견있으면 개진 바랍니다.
머 이렇게 이야기 하면 그 때 해도 될 거 같은데요.

전 이런 전제를 가지고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글 캡 길게 써서 정말 죄송합니다. 전 원래 이런 놈입니다. -.-;)

손님과 주인의 개념은 어디서 나온것인지요?
: 제 나름의 구분법일 뿐입니다.

운영자와 그 사이트의 관심을 (이는 실로 좋은관심일수도 해하려는 관심일수도있습니다.)가진 사람들로 모여진 이해관계집단인걸로 압니다.
: 주어가 없지만 ‘싸이트의 주인은’ 내지는 ‘싸이트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이라고 해석하겠습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잴로 어울리겠습니다. 가족중에도 무쟈게 말안듣는 막내같은 녀석도있고, 큰딸처럼 집안걱정을 하는 가족구성원이 있겠죠.
: 전 가족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떤 싸이트는 그런 관계가 필요할 수 있겠고, 그런데에 컨셉을 맞출 수 있겠죠.
제 생각은 이 싸이트의 경우는 주인과 손님의 입장에서 서로를 대하는 것이
서로 오해없이 얼굴 붉히지 않고 원만하게 싸이트를 풍요롭게 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가족 개념을 모든 곳에 일반화시키는 건, 모든 싸이트가 그렇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 생각에 운영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전 이 생각은 철회하지 않을 듯 합니다.
전 항상 예의바른 손님으로 행동하려 노력할 것이며,
(제가 보기에) 손님인 다른 분들도 그렇게 행동해 주시길 권고할 것 입니다.
이런 제 생각이 운영철학과 틀리다면 제 글 삭제하셔도 전 별로 불만없고, 자중하십시오 내지는 그렇게 행동하지 마십시오 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손님과 주인으로 기준을 잡는다면 이는 처음부터 여긴 운영자 (주인)의 집이니 손님은 손님대로의 예의를  갖추어 행동해라는 이야기로밖에는 들리지 않는건 오직 제 느낌인가요?
: 제 주장은 바로 그것입니다. 운영자가 아닌 같은 손님의 입장에서 말이죠.

자 여기서 손님과 운영자 (운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여길 사랑한다는 사람들)라는 기준을 새웠다면...
질문1. 우선은 이 회원제는 왜 만드셨는지요. 회원은 분명히 가족임을 이야기 드리고싶습니다.
: 이미 답변 드렸지만, 가족개념의 일반화엔 전 동의할 수 없고 회원가입=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진입이라는 등식은 더더욱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가족이란거, 사랑이란게 그렇게 쉬운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다지도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치루었다고 해서
운영진은 회원들의 모든 행동을 사랑으로 감싸야 하고,
회원들은 당당히 가족회의에 한표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가족이 가족일 수 있는 이유는 피를 나누었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쌓였기 때문입니다.
전 가끔 수정된 다음날 아이를 아무 고통없이 출산할 수 있다면 어머니의 사랑은 가능할까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제 글[짧은 생각IV]에 리플 새로 달았는데 참고하셔도 될 듯 합니다.

질문2. 회원제가 단지 글을 쓰려는 사람들의 회원가입을 목적으로 한다면 손님은 절대 가족이 될수없는것입니다.안그렇습니까?
: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입니다만, 전 ‘그럼 주인과 손님의 기준은 무엇이고, 누군 가족이고 누군 객이 되는냐?’로 해석하겠습니다.
전 스스로의 정체성은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주인이라는데, 식구라는데 누가 머라고 그러겠습니까(물론 저 같은 사람은 머라고 그럽니다. ^^;)
그러나, 주인이라는 건, 식구라는 건 권리와 동시에 의무와 책임을 가집니다.
여태까지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이, 여기서의 권리뿐만 아니라 의무와 책임, 같은 식구들의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전 공부 열심히 해서 내일 셤 잘 볼 수 있었을 겁니다. 흑)
식구, 가족. 참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와서 사업해야 하니 돈 빌려달라는 먼 친척은 왠수보다 더 밉습니다.
그보다는 예의바른 이웃이 낫지 않을까요? 그저 사견일 따름입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위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이해의 글을 부탁드립니다.
: 질문에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미진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습니다.
셤. 머 될대로 되겠죠. 학점 잘 받아서 취직할 것도 아닌데. 흑.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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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v
02/05/06 21:15
수정 아이콘
흠냐..저 앞으로 질문있으면 님에게 할래여 -0-
글잘쓰시네여^^;;
멍청해서전부이해하진못하지만..또 헷갈리지만..
머가 맞는건지..
02/05/06 21:30
수정 아이콘
addict.님께 한 표 ^^
모두 신경 써야 하는 가족 보다는 ..
자기가 신경 쓰고 싶은 건만 신경 써주는 ..
이웃쪽이 더 맘에 드는 군요 ^^
02/05/06 21:32
수정 아이콘
저도 addict님께 한 표... ^^ 후르츠칵테일님이 쓰신 글에도 그런 내용을 남겼죠. 그렇지만 가족이 되고 싶으신 분은 가족이 가지는 의미를 가지는 것도 좋겠죠... ^^
최형도
02/05/06 21:35
수정 아이콘
챀 궁금한 점이 있는데 이번 일의 명쾌한 결론은 언제쯤 날까요? 아님 안내려질까요? 너무 논쟁위주의 글로 게시판이 채워지다 보니까 오히려 주 관심사인 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묻히네요
02/05/06 21:39
수정 아이콘
결론이라는 건 어렵다고 보는데... 그래도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게 있지 않습니까? 망각이라는 거... 이런 글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 기억의 한 편으로 넘어가겠죠.
물론 잊지 말아야 하는 일들도 있지만... ^^
항즐이
02/05/06 21:41
수정 아이콘
흠 운영진으로서 addict님의 명쾌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목마른땅
02/05/06 22: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보기엔, 명쾌한 결론이라기 보다는 좀 주관적인 견해의 하나로 보여지는데요.. 가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오류라는 느낌이 드네요,
궁금플토
02/05/06 23:28
수정 아이콘
음..저도 명쾌한 결론으로 느끼기 보다는 후르츠님의 질문에 대한 addict님의 주관적인 견해라고 보여집니다. (오늘 계속 항즐님 의견에 반대입장 표명이네요 -_-;;)
물론 동의하시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있겟죠^^ 저는 목마른땅님처럼 주관적 견해의 하나로 보여집니다만.. 굉장한 장문의 글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항즐이
02/05/06 23:37
수정 아이콘
운영진으로서 이 생각에 동의하면서 운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다른 곳에 속해서 운영진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구요. 저를 이해하시는데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addict.님 감사합니다.
Dark당~
02/05/06 23:51
수정 아이콘
일단 부분적으론 addict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위 영선님 의견처럼 약간은 허전한건 저도 어쩔수 없는 정서 탓인지..

먼저 전 손님, 가족... 이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기 site만드신분.. 그 노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료또한 잘 정리가 되어 있구요(ㅋㅋ 그러나 전 게시판을 젤루 좋아 합니다..).. 그러나 전 여기 site를 만드신 분과 운영진님만이 이뤄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여기까지 오게된 것이 그 분들만의 힘으로 됐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당연히 가장 큰 힘을 쏟으신 분들이죠.. 그러나 여기를 방문하시는 분들.. 여기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모두 같이 함께 만들어 왔을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조를 하신분들도 있을거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는, 어찌보면 해가 된다는 방향으로 일조를 한 사람들도 있을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뭘 했겠냐 물을 수 있겠지만, 하다못해 따뜻한 말로서 격려가 있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와서 글보고 조회수를 올려주어서(음~ 이건 뭐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글을 언뜻 본거 같지만 처음 시작할때도 그랬을까요? 아니었을 겁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첨에는 다른 곳에 광고도 하고 했겠죠..) 힘이나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반대로 힘을 꺾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구요..

손님... 가족.....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스타라는 공동 분모를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모이는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저 같은 일반유저와 관리하시는 운영진분들이나... 단지 역할이 틀린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유저들 여기저기 의견제시도 할 수 있는것이라 생각하구요.. 다만, 제안의 방법.. 전 그것도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어떤 상대에게 본인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죠..(일 하면서 저 또한 유저들을 설득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건 정말이지 기술을 필요로 하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도 아직은 한참을 더 배워야 하져...-_-).. 무조건 막무가내로 소리만 높이 꽥꽥~ 지르면서(음~ 좀 심한 표현인가...?) 내 의견을 던진다고 해서 그 것이 먹혀들어 간다는건, 이 곳 뿐 아니라 어떤 곳을 가더라도 통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단지 그 차이라고 생각하고, 운영진 분들에겐, 제 바램일 수도 있지만... 운영방침등 어떻게 운영을 하겠다.. 이건 그 사이트의 성격에 따라 결정된 운영진분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어떻게 내리셔도 좋지만, 의견으로 올라오는 것들을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갠적으론, 이런 부분은 제가 여기 첨 왔던 몇개월 전 보다는 훨씬 적극적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지금도 본인 스스로들 상처라 생각하지 않으시기만 한다면 좋은 정도라 생각하고.... 또한 감히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Rokestra
02/05/07 04:53
수정 아이콘
가족이다, 이웃이다를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회원제를 실시한 마당에 '회원'이라고 하면 되는 게 아닐지....두가지 특성이 공존하는게 PGR의 특색이 아닐까요? 동준님 같은 경우, 어떻게 PGR에서....라는 말을 하신 거 보면, 일반 스타매니아뿐만 아니라 게임관련 산업에서 뛰는 여러분들이 참여하는 이곳 게시판을 남다르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 반면addict.님처럼 선을 그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구요.
저도 이번 일로 짧게나마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이 사이트의 회원들이 일반적인 게임매니아와 게임 산업 현장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분들로 혼합 구성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되네요. 탄야님의 글은 있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가족앞에서 모욕을 당하는 만큼, 쓰린 일이 없지요. 동준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탄야님도 거기까지는 생각못하신 거 같고 악의 없이 올린 글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어느 한 쪽을 나무라기엔 너무 미묘한 일이 아니었나 싶군요....
암튼, 논의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감정을 잘 추스리시고, 본질적인 논의의 핵심을 향하여 건설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하셨으면 합니다.
02/05/07 08:09
수정 아이콘
게시판 분위기상 대강 논쟁이 정리되는 듯 하네요. 그냥 마무리로 리플답니다. 당연히 문제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밝혔듯이 전 인간의 모든 의견은 결국 편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저의 글 또한 지극히 자의적인 제 편견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거기에 얼만큼 사람들이 공감하느냐. 그런 거 겠죠. 저 역시 어떤 정체성을 날카롭게 규정하는 건 별로 안 좋다고 봅니다. 심지어 무의미하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나름대로 구분해 볼려고 했던 것은. 어떤 분들은 관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구요. 여기서. 또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은. 타인의 노력을 존중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그것이 자신의 의견의 철회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한다면. 크게 얼굴 붉히지 않고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 본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언행의 기준에 고민이 생기면(아무 고민이 없어서 생긴 문제들도 있겠지만), 한번쯤 주인/손님의 입장이라면 어떤 게 옳을까. 하는 방식으로 생각해 보자 이거죠. 조금만 서로 알아서 존중해 주면 좋겠다는게 결론입니다. 한편으론 이번 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 게이머든, 팬이든, 운영진이든, 논쟁의 당사자들이든, 이미 받으신 상처는 어쩔 수 없겠지만, 좀 다르게 바라보면 굳이 상처 받을 만한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하는 맘에서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어떤 말들이 비판이든, 비난이든 상대로 하여금 아예 말을 못하게 할 순 없어도, 거기에 상처를 받을 것인지 태연할 것인지, 그걸 자신의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것인지, 절망의 근거로 삼을 것인지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 잘 되겠지만(근거없는 낙관주의자 애딕. -.-;;), 또 잘 하시겠지만, 노파심에서 해본 말들입니다. 일단 오늘 명경기들이 펼쳐진다면 게시판엔 이런 재미없는 논쟁글들은 자연 도태될 것이 확실하구요. ^^. 딴지의 적극적인 지지자는 아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명랑사회 건설은 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앞으론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 많이 했으면 하네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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